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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2001년, 감독 강우석, 자막 영어, 한국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2.0 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 지역코드 3 출시사 비트윈돌이켜 생각해보니 1, 2년 사이에 본 한국영화들 중에 철저하게 실망했던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는 물론 ‘지뢰겠거니…’ 하고 애당초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잘도 피해간 경우가 종종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기분 좋은 것은 DVD의 경우도 이와 같아서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한국영화 DVD 타이틀을 보다보면, 하나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일정 수준’이라는 꼬리표가 살짝 따라붙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꽤 잘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최근에 출시된 <공공의 적> DVD 또한 나름대로의 색깔이 매우 분명해서 매력이 느껴지는 타이틀이다. 이 타이틀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색깔이란, 바로 강우석 감독을 하나의 컨셉으로 내
<공공의 적>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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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munidad 2000년,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출연 카르멘 마우라, 에두아르도 안투냐, 지저스 보닐라, 산초 그라시아 장르 코믹스릴러 (영유통)
B급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스릴러물. 마드리드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마흔살의 훌리아는 혼자 살던 노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거액의 돈다발과 함께. 훌리아는 돈을 빼돌리려 하지만, 이미 아파트의 주민들 모두가 나눠 가지기로 약속하고 돈을 노리고 있었다. 훌리아와 주민들의 인정사정 없는 쟁탈전은 협박과 구타, 살인과 사고사 등으로 이어진다.
커먼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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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이미연 출연 김태우, 김민정 장르 드라마 (CJ)
복고풍의 멜로드라마.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서른두살의 재섭은, 열일곱의 여고생 소희를 만난다. 사회적인 관계를 끊어버리고 적요하게 살아가는 재섭과 이미 세상을 알아버리고 냉소적으로 원조교제를 하는 소희. 환경이나 나이 등 객관적인 조건은 너무 다르지만, 세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으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다.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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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독 조민호 출연 이범수, 장혁, 손창민, 전혜진, 김용선 장르 코미디 (엔터원)
조폭 대신 양아치가 주인공인 코미디영화. 청량리를 주무대로 허송세월 하던 양아치 기태와 철수의 꿈은 조직에 들어가 폼나게 살아보는 것. 하지만 예비군 훈련을 나간 악어 대신 마약거래에 따라나섰다가 덤터기를 쓴다. 상대의 배신으로 중간보스인 민철이 부상을 당하고 마약까지 뺏기자, 조직에서 마약이나 돈을 뱉어내라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기태와 철수는 부산으로 튄다.
정글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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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Brother, Where Art Thou?
2000년, 감독 조엘 코언
출연 조지 클루니, 존 터투로, 팀 블레이크 넬슨, 찰스 더닝, 존 굿맨
장르 코미디 (유니버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코언 형제 특유의 익살로 재해석한 영화. 감옥에 갇힌 사기꾼 에버렛 율리시즈는 아내가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참을 수 없던 에버렛은 동료인 피트와 델마에게 보물이 있다고 꼬드겨 함께 탈옥한다. 아내를 찾아가던 중 에버렛 일행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기타리스트를 만나 얼떨결에 함께 음반을 취입한다. 음악은 단연 최고.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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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and the City1998년, 감독 수잔 세이들먼, 앨리슨 앤더스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크리스 노스 장르 코미디 (파라마운트)섹스 그리고 도시. HBO에서 제작하고 방영했던 <섹스 & 시티>의 주제는 이 두 가지다. 조금 다르게 말한다면, ‘뉴욕의 섹스’라고나 할까. 그런데 전제가 필요하다. <섹스 & 시티>가 보여주는 섹스는, 철저하게 여성의 관점이다. 뉴욕에서 살아가는 30대 여성이 보고, 경험하고, 씹어대는 섹스와 사랑.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아메리칸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뉴요커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뉴욕은 미국이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세계의 첨단을 달리는, 모든 유행이 시작되는 곳. 세상의 부와 명성이 몰려드는 뉴욕. 그곳의 섹스는 어떻게 달려가고 있을까.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는 <섹스 & 시티>라는 칼럼을 연
섹스 & 시티 seas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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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중고비디오 판매점을 구경하고 있을 때였다. 저쪽에서 아저씨와 고등학생이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둘이 갈등을 빚은 문제의 작품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은 정말 꼭 보고 싶은데 자기 동네의 대여점엔 없는 비디오라면서 통사정을 했으나 결국 “그러니까 크면 보라고” 하는 아저씨의 말에 말문이 막힌 듯 가만히 서 있다가 그대로 나가버렸다.역시 빈손으로 가게를 나선 나는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걷다가 별 생각 없이 근처의 허름한 비디오방에 들어갔다. 진열대 앞에 서 있던 남정네가 놀랍게도 좀전에 가게에서 본 학생임을 알아채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교복 상의를, 보아하니 배낭에 가득 구겨넣은 채, 추리닝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색 추리닝 윗도리에 회색 교복바지를 입고 맨발에 운동화를 구겨신은 기묘한 그의 모습은 어찌보면 백수 총각 같은 이미지를 주었기 때문에 구석에 꽂힌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그보다 먼저 발견한 나
때로는, 18금(禁)을 허(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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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복판에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건설한 어느 갱이자 몽상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갱단의 일원인 벤자민은 조직의 사업책으로서 할리우드로 향한다. 그에게 할리우드는 꿈의 고장이다. 조직과 갈등을 거듭하던 벤자민은 자금을 빼돌려 사막에 라스베이거스를 세울 결심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움직임을 포착한 조직원들이 그를 곱게 놔둘 리 만무하다. 워런 비티, 아네트 베닝, 하비 카이틀 등이 주연했으며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TV영화] 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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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정준호 주연의 ‘요절복통’ 로맨틱코미디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영화세상 제작, 아이엠픽쳐스 투자, 시네마서비스 배급)가 지난 20일 도산대로에서 결혼식장씬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이 날 촬영은 효진(신은경)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준(공형진)이 결혼식이 끝난 뒤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효진에게 줘서는 안될 선물(?)을 건네주는 장면. 만약 서른이 넘어도 효진이 결혼을 하지 못하면 책임지겠다고 말하던 준이 자신이 먼저 결혼함으로서 혼자 남게 된 효진을 애틋하게 바라보면서도 신혼여행을 앞두고 설레이는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씬이다.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결혼정보회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쿼 줘>는 신기에 가까운 눈썰미로 커플 연결 95%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초강력 커플 매니저 효진과 8(재미있음):2(호감)의 미소를 가진 댄디한 매력남 현수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다룬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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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벨몽도가 주연한 프랑스판 갱스터영화. 로베르트는 절친한 친구가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마르세유로 온다. 로베르트는 마피아 보스인 빌라노바가 친구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빌라노바의 사업을 인계받은 뒤 로베르트는 친구의 변호비용을 모은다. 하지만 재판은 패소로 끝나고 로베르트는 친구와 함께 감옥에 갇히기 위해 갱들과 싸움을 벌인다. 소설가이기도 한 호세 지오반니가 감독했는데 그는 <감옥> 등의 소설을 쓴 적이 있다.
[TV영화] 장 폴 벨몽도의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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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Honey 1961년, 감독 토니 리처드슨 출연 도라 브라이언 <EBS> 5월26일(일) 오후 2시“우리의 태도에 내재하고 있는 것은 자유에 대한, 인간의 존엄에 대한, 그리고 일상의 의미에 대한 신뢰이다.” 1950년대 후반 린제이 앤더슨, 카렐 라이즈, 토니 리처드슨 등의 영국 감독들이 내건 모토다. 이른바 ‘프리 시네마’의 움직임이다. 고전영화의 내러티브, 다시 말해서 뻔한 해피엔딩을 강요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명의 감독은 당시 영국 노동계급의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동성애와 사회적 일탈, 붕괴된 가족 등은 세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즐겨 다룬 소재들로 꼽힌다. 영화를 현실의 반영이라고 못박으면서 이들은 새로운 리얼리즘을 주창했던 것. <꿀맛>은 프리 시네마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을 잘 녹여내고 있는 영화로, 서로 으르렁대길 멈추지 않는 어느 모녀의 이야기다.조는 엄마 헬렌과 함께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헬렌은 늘
토니 리처드슨 감독의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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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착각을 경험하게 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로 착각하여 등을 친 경우도 있지만, 현재 애인을 옛 애인의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착각에 해당할 것이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에서 남자는 애무 도중 옛날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는 당황했다가는 이내 그게 뭐가 그렇게도 잘못된 일이냐고 오히려 따진다. 냉소적인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반면 독립영화에서는 ‘착각’을 아주 심각하게 다루거나 그것을 통하여 삶의 풀리지 않는 구석에 대해 발언하고자 한다. 그것은 새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독립영화관(KBS2TV 토 새벽 1시10분)에서 방영할 <링반데룽>(감독 박종용, 16mm, 컬러, 14분, 2001)에서는 안개, 폭우, 폭설, 피로 등으로 산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같은 지역을 맴돌게 된다는 뜻의 등산 조난 용어를 제목으로 삼고 있다. 밤 등산을 하던 세 친구는 서로 줄로 묶은 채 가다가 도연이 실족하는 바람에
독립·단편영화 <링반데룽>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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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요한 선수 마린과 메딕의 조합으로 발빠른 러시를 보여주는군요.”“아마, 홍진호 선수는 여기서 저그의 폭탄 드롭을 생각하는가 보죠.”비디오 게임하면 <갤러그>를 떠올리는 30대, 또는 “게임은 애들이 오락실에서 코묻은 돈 쓰는 짓거리 아닌가”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기성세대에겐 도무지 요령부득인 대화이다. 이름도 낯설고, ‘마린’, ‘메딕’, ‘폭탄 드롭’ 등 사용하는 용어들도 도대체 뭔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국민 게임이란 거창한 별칭을 듣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속칭 <스타크>)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눈 감아도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되는 이야기이다.위에서 인용한 대화는 케이블TV 게임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 중계의 한 장면이다. 요즘 케이블TV에서는 gembc나 ongame.net 같은 게임 채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케이블TV의 ‘채널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역할에
케이블TV 게임채널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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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2년 광고주 한국 맥도날드 제품명 맥도날드 대행사 레오버넷 제작사 옐로우(감독 김상택)패스트푸드 CF가 재미있다. 맥도날드 광고, 파파이스 광고, 롯데리아 광고, KFC 광고 등 어느 하나 웃기지 않는 게 없다. “안 갈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라는 류승범의 능청맞은 목소리 하면 생각나는 파파이스 CF, <아침이슬>이란 진지한 곡의 ‘긴 밤 지새우고’란 노래말과 새우버거의 주재료인 새우를 연결하는 ‘추운’ 유머로 웃음을 자아낸 롯데리아 CF 등은 올 상반기 소비자의 기억세포를 즐겁게 자극한 대표적인 예다. 통통 튀는 광고를 논할 때 정말이지 이 ‘빠른 식품’ 분야를 허투루 보아선 곤란하다.이들 광고의 특징은 CF 교체 주기가 빠르고, 명확한 메시지로 치고 빠진다는 데 있다. 유머를 소구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할인 서비스, 경품 선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소비자에게 쉼없는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CF는 프로모션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나
원초적 인간을 세밀하게 포착한 맥도날드 `목숨 걸지 마세요`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