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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과 전지현이 TV에서 격돌한다. 대결장은 SBS 창사특집 24부작 대하사극 <대망>. ‘연출 김종학 - 극본 송지나’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대망>에서 이요원은 명문세가였던 민씨집안의 딸로 어려서부터 남몰래 의술을 익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여인 여진으로 등장한다. 진작부터 <대망>에 출연하기로 하고 상대역을 기다리고 있던 전지현은 병을 앓고 있지만 지략과 미모를 겸비한 여장부 최동희로 분한다. 여진을 사랑하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맺어지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 무영역으로는 장혁이 캐스팅된 상태다. 이요원은 현재 함께 김진성 감독의 <서프라이즈>를 촬영하고 있다.
대하사극 <대망>에서 연기대결 펼치는 이요원과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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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제타 존스가 ‘사실이면 좋을’ 행복한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신작 9편의 출연계약을 패키지로 하며 개런티로 5400만파운드(약 1천1백억원)을 받았다는 영국 언론들의 보도가 바로 그 소문의 내용. <엠파이어> 등은 “<마스크 오브 조로>의 캐서린 제타 존스가 영국 출신 여배우 중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됐다”며 법석을 떨었는데, 사실확인 결과 그런 일이 없음이 밝혀졌다. “사실무근입니다. 계약을 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며 매니저만 해명하기 바빴다고. 제타 존스는 요즘 조지 클루니와 함께 코언 형제의 영화 <참을 수 없는 잔인함>을 촬영하고 있다.
개런티 5400만 파운드 스캔들에 휩싸인 캐서린 제타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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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로 최근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최우수 텔레비전 여우상을 받은 제니퍼 애니스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CNN> 사이트가 1월15일자 뉴스에서 보도했다. 선셋대로 근처 도로를 달리던 그녀의 차 재규어와 한 차량이 충돌했다고. 애니스톤은 혼자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앰뷸런스를 거부하고 주치의를 찾았다는 그녀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애니스톤과 브래드 피트 부부의 ‘반지소송’이 승소판결과 함께 마무리되기도 했다. 자신들의 결혼반지와 똑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계약을 어기고 판매한 이탈리아 디자이너에게, 부부는 5천만달러 위약금 소송을 걸었었다.
문병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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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 <너스 베티> <다운 투 어쓰>의 재치있는 배우 크리스 록이 <헤드 오브 스테이트>라는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한다. 크리스 록은 <다운 투 어쓰> <푸티탱> 그리고 에미상 수상작이기도 한 HBO의 <크리스 록 쇼>의 각본을 공동집필해온 파트너 알리 르로이와 함께 <헤드 오브 스테이트>의 각본을 썼고, 드림웍스가 제작을 하겠다고 나섰다. <헤드 오브 스테이트>는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갑자기 사망하자 대타로 선거에 출마하게 되는 한 주지사의 이야기. 크리스 록은 주연까지 맡아, 감독·각본·주연의 1인3역을 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드림웍스는 이 영화를 5월경 시작할 계획이다.
연기에서 연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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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는 네 거고 19개는 내 거야. 왜냐하면 난 세금징수원이기 때문이지. 난 세금징수원이야. 5%는 너무 적어보일 거야. 내가 다 안 뺏어가는 걸 감사히 생각해. 왜냐하면 난 세금징수원이기 때문이지. 난 세금징수원이야.”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비틀스 <리볼버> 앨범 수록곡 <택스맨>을 써서, 코언 형제가 ‘H&R Block’이라는 이름의 한 세무회사의 광고를 제작한다. “이 광고는 우리 영화스타일하고 일맥상통해요. 우린 언제나 세금 코드의 신비스러움과 그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세무사들의 사투에 매료되곤 했지요.” 97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30초짜리 이 광고는 2월3일 시작하는 슈퍼볼 시즌에 나갈 예정이다.
너는 한개, 나는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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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디오출시작 <사랑의 금고털이>를 비롯해 국내에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블로우>(2001)로 주목받았던 감독 겸 제작자 테드 드미가 38살 나이로 급작스레 숨을 거뒀다. <블로우>는 <블로우: 한 시골 소년이 코카인 카르텔로 1억달러를 모으고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긴 제목의 원작을 영화화한, 조니 뎁·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작. 테드 드미는 농구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호송됐으나 숨졌고,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곧 부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테드 드미는 <필라델피아> <양들의 침묵>의 감독 조너선 드미의 조카이기도 하다.
고통없는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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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호로마이역과 평생을 함께하던 성실한 ‘철도원’, 다카쿠라 겐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가미가제 특공대 출신의 후일담을 다룬 영화 <호타루>와 함께다. 지난 1월14일 오후 2시.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제작사 도에이 대표 등과 나란히 나타난 이 칠순의 배우는 호명을 받자 자리에서 일어나 절도있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영화에서 눈에 익은 짧게 깎은 머리, 엄숙하게까지 보이는 특유의 무표정, 까만 폴라에 까만 재킷 차림 등 절제되고 금욕적인 모습은 영화 속 이미지와 똑같다. 실제로 그는 담배와 술, 도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카쿠라 겐은 60년대 <아바시리 번외지> 시리즈 등 일련의 야쿠자영화에서 고독하고 희생적인 남성상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일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라 불리는 국민배우다.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과는 <엑기> <철도원> 등 18편의 작품을 함께했을 정도로 끈끈한
일본의 이스트우드, 서울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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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먹질이네…. 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억울하다는 듯 개겨도 보지만 번번이 다혈질의 성격을 누르지 못하고 매를 버는(?) 풋내기 형사 유타로. 집 떠나와 이국 땅에서 수도 없이 구르고, 떨어지고, 얻어맞는 그의 좌충우돌 고생담은 곧 배우 나가세 도모야(長瀨智也)의 영화 신고식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냉철한 선배 김윤철(최민수)의 펀치와 면박에도 도무지 기죽지 않는 신참 형사처럼, 한국 국가대표급 카리스마와 겨룬 그의 연기는 설익었을지언정 패기와 눈빛에서만은 결코 지지 않으며 당당한 존재감을 유지한다. 그만하면 데뷔전은 1승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시사회장에서 그의 몸짓을 따라 애정어린 비명과 한숨을 토하던 한 떼의 소녀팬들이 증명해주듯, 나가세 도모야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스타. 94년 데뷔해 지난해에 음악 차트 1위에 오른 5인조 록밴드 토키오의 보컬이며 CF와 각종 버라이어티쇼,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이 왕성한 스물다섯, 연예계 9년차의 남자다
한일합작영화 <서울> 배우 나가세 도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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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악하게 했어야 했는데….” 기가 막힌다.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그 시체 위로 허연 밀가루를 무심히 뿌려대던 희대의 인간말종을 연기해놓고 “더 막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하는 이 사람이, 과연 그 이성재가 맞긴 한 걸까? “선배만 보면… 아파요….” 교통사고처럼 다가온 사랑에 울먹거리던 남자(<거짓말>)의 간절한 목소리가, 개팔자가 상팔자인 아파트에서 마누라에게 구박받고 쪼그린 채 잠이 들던 불쌍한 남편(<플란다스의 개>)의 등짝이, 삶이 하루밖에 허락되지 않은 아이를 호적에 올리기 위해 숨이 찰 듯 뛰어가던 안타까운 아버지(<하루>)의 눈동자가,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이유 있어?” 피도 눈물도 없이 잔혹한 패륜아의 목소리가 될 거라곤, 샤워실에서 격렬하게 마스터베이션을 해대는 근육질 남자의 위풍당당한 등짝이 되리라곤, 실수로 셔츠 좀 더럽혔다고 대낮에 칼을 들이미는 살인마의 섬뜩한 눈동자가 될 거라곤, 아무도 쉽게 상상하
악역으로 변신! <공공의 적>의 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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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는 한 젊은 여배우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영광의 기억으로 남았다. 여대생에서 창녀가 되고, 자신을 창녀로 만든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선화가 되어가는 과정은 배우 서원에게 고통스런 경험이었지만, 그것이 평생 잊지 못할 커리어가 되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저, 사진 먼저 찍고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나쁜 남자>에 대해, 선화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에 우물우물하던 서원이 불쑥 말한다.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까지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어두워지거든요.” 무엇이 그리도 괴로웠을까.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어요.” 파괴된 자신과 현실을 거부하던 초반의 선화는 차라리 쉬웠다. 중반부터 모든 것에 초연해져 멍하게 앉아 있는 선화는 선뜻 몰입할 수 없었다.
선화를 만들어낸 건 전적으로 김기덕 감독이었다. 워낙 리얼한 시나리오를 받아든 서원이 한 일은 단 두 가지. 최대한 자신을 선화
<나쁜 남자>로 영혼을 다친 배우,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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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반지가 왜 나에게 온 것일까. 거역할 수도, 다스릴 수도 없는 운명을 작은 어깨에 지고, 짙푸른 눈동자에 수시로 깊은 번민의 그늘을 드리우는 프로도 배긴스. 하지만 실은 그 눈에 반지를 거머쥔 기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엘리야 우드는 부단히 표정 관리를 하지 않았을까. 9살 동심을 설레게 했던 <호빗>에 나온 것 같은 호빗이 되다니. 그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줄 알면서도 모두가 욕망하는 절대반지처럼 수많은 또래 배우들이 탐냈을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프로도에 덜컥 선택되다니.
짧지 않은 그의 배우 인생에서도 이보다 더 커다란 사건은 없었으리라.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반지가 나에게 오지 않았다면 하고 생각할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는 마법사 간달프의 조언처럼, 우드는 주어진 기회에 충실하게 빠져들었다. 호빗족의 터전인 샤이어의 안온한 초원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했던 프로도, 빌보 삼촌의 111살 생일날 물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엘리야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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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거운 물 붓지 마아∼. 발에서 때밀려욧!” 코에서 울리는 특유의 오묘한 화음으로 엄정화가 제작부에게 말한다. 별로 안 뜨거우니, 걱정 말라고 하자 발을 쑤욱 ‘다라이’에 담근 그녀가 옷가지들을 신나게 밟아대기 시작한다. “자, 슛 들어갑니다” 하는 사인이 나왔지만, 꿀렁꿀렁 촉감이 좋은지 아예 물장난을 칠 기세다.
유하 감독의 재기작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막바지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산동네 금호동 언저리다. 주머니보단 마음이 넉넉한 부부들이 첫 보금자리로 삼기에 적당할 듯한 옥탑방에서 사이좋게 빨래를 밟고 있는 준영(감우성)과 연희(엄정화)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샘이 날 법도 한데 사정은 간단치 않다. 이날 촬영분은 결혼한 지 두달밖에 지나지 않은 연희가 남자친구였던 준영을 찾아와 빨래를 하는 등, ‘딴집 살림’을 시작하는 대목. 이날 이후 연희의 옥탑방 체류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아예 ‘본가’로 돌아가기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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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km쯤 되었던가. 버스가 방콕을 벗어나자, 매일 회전목마 돌듯 시내만 운전하던 버스기사는 초행길이 무서웠던지 꼭 거북이처럼 달린다. 게다가 길을 물으려 다른 기사에게 전화를 걸고 오더니 영 표정이 시원치 않다. 상크라부리로 가는 길이 위험하다는 소리를 전해 들은 이 맨발의 타이 아저씨는 날이 어둑해가기 시작하는데 “나 죽으면 책임질 거냐고, 버스 전복되면 어떡하냐고” 길 중간에 차를 세우고 꼼짝도 않는다. 마음 같아선 대신 운전대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결국 근처 동네를 수색해서 빨간색 고물버스 하나를 섭외했다.쾡하게 팬 눈의 한 동네 노인은 버스 주변에 서서 ‘상크라부리? 상크라부리?’ 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린다. 하긴, 방콕에서 북쪽으로 500km가 넘는 거리에 위치한 깡촌, 타이 총 73개현에서 그 말만으로도 엄청난 시골을 의미한다는 ‘부리’라는 말이 끝에 붙은 3곳 중 한곳. ‘자살관광버스’가 아니고서야 빳뿡거리의 안락한 마사지실을 뒤로 하고 그 험한 오
어드벤처 무비 <아 유 레디?> 타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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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월19일 - 20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반지의 제왕2001.12.315216,84898,200956,0002,697,5002디 아더스2002.01.11295,37177,000306,000592,0003더 원2001.01.18296,64251,57067,800184,1004에너미 라인스2001.01.18286,68041,50053,500132,0005나쁜남자2002.01.11204,50036,500156,400378,8006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12.14256,07035,0001,600,0003,800,0007두사부일체2002.12.08225,17226,300176,5003,158,3008몬스터 주식회사2001.12.2171,50212,200513,000955,0009호타루2001.01.1891,3895,5006,70013,50010마리이야기2002.01.1178704,64244,19886,764#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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