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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비상이다. “프랑스의 문화의 예외성은 이제 죽었다”는 비방디-유니버설사 대표 장 마리 테시에의 발언이 몰고온 결과다. 지난해 12월17일 미국의 케이블 업체 USA네트워크를 인수한 장 마리 테시에는 다음날 “프랑스 영화인들이 우리 기업의 미국화가 전체 영화산업을 장악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발상이자 순전한 억지”라며 “할리우드에서 제작을 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프랑스) 국내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같은 테시에의 언급에 <르몽드>를 비롯한 언론들은 연일 비판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4년까지 프랑스영화에 연간 3억500만유로를 투자하게끔 되어 있는 유료방송사 카날플러스의 실질적 소유주의 이같은 입장이 프랑스 영화인들로선 의무협약을 저버릴 수도 있다는 무책임하고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이건 비단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돌발사태만은 아니다. 그 여파는 한국에도 몰아쳐온다. 할리우드의 무차
문화다양성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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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문화주권을 지켜나가고 패권주의에 대항할 수 있으려면, NGO들이 그 나라의 정부와 어떻게 협력해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해당 단체들이 영향력을 갖기 위해선 정부를 하나의 적대적인 대상으로 위치시켜 배제해서는 안 된다. 민간 차원의 교류는 행사들을 주도할 수는 있지만, 각국의 법적인 구속력까지 확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INCD 총회의 경우 공통적인 관심사를 갖고 있는 NGO들을 묶어내는 것을 넘어, 이들의 결정사항이 각국 문화부 장관들에게 전달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는 일종의 외교문서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따를 만한 선례도 있다. 생물종다양성을위한협약이나 대인지뢰협약의 경우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다.양: 그런데 아직 한국의 경우, 문화부 장관이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지 않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회쪽에 이 문제를 건의해서 적극적인 검토를 유도하려고 했으나 감사 자체가 파행으로 치닫아 결국 전달하지 못한
문화다양성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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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러한 기구가 실질적인 연대의 틀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호혜’라는 원칙하에 아시아 지역 등 좁은 블록에서의 연대틀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것뿐만 아니라 합작 등의 시스템 결합 등의 방식도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씨네21: 지난해 한국영화의 호조 상황을 놓고서도 쿼터제의 혜택은 특정 소재의 일부 흥행작들과 메이저 영화사에 돌아가고, 반면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권리를 잃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유: 처음 시작할 당시 내부에서는 우리가 내세우는 논리의 배경이 너무 국수주의적이지 않냐라는 심각한 고민이 오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집회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그걸 대외적으로 밝힐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시장점유가 급상승하면서 쿼터제를 둘러싸고 국내 메이저랑 할리우드의 메이저랑 차별성이 무엇이냐, 결국 한국영화니까 편드는 것 아니냐라는 의문들이 제기됐던 것 같다. 하지만 문화다양성에 대한 논의는 갑작스런 말
문화다양성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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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고온이 자취를 감추고 다시 한파가 몰아닥친 1월의 어느 수요일 밤. 서울 종로 한 극장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집결했다. 서울시 강력계 형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공공의 적> 시사회가 열린 것. 극장은 번득이는 눈빛과 묵직한 체구들로 금세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설경구를 비롯한 영화 속 강동서 형사 3인의 배우와 실제 강동서 형사 3인의 악수가 무대 위에서 행해질 때, 그 심상치 않은 기운은 알 수 없는 유머로 절정을 이루었다. “형사님들이 사랑하게 될 영화”라는 강우석 감독의 소개 뒤 이어진 영화 상영. 초반 경계를 늦추지 않던 형사들의 관람태도는 서서히 달아올라 이내 폭소와 탄성을 허락했으며, 영화가 끝났을 때는 두터운 박수 소리가 극장을 울렸다. 과연, 그들은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됐을까. <씨네21>은 궁금한 마음으로 하루 만에 그들 중 몇명을 ‘소집’, 심중을 캐물었다. 너무 진한 사랑은 가시를 남기는 법. 그들은 스크린이 그들의 거울이 되
<공공의 적> 단체관람한 형사들의 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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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연(이하 윤) - 영화를, 제작진들이 농사로 치면 1년 농사를 진 거 가지고 우리가 콩나라 팥나라 하면 좀 잘못된 얘기겠지만, 그 소재 자체가 우리 형사들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경찰 신분으로서 이러한 점은 이랬으면 좋았겠다, 이런 것은 표현하고 싶습니다. 누가 봐도, 경찰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도,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너무 폭력적인 걸로 묘사가 됐어요. 또 영화지만 너무 쉽게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와서…. 그러한 인명경시풍조에 대해서 일단 지적하고 싶고, 또 아직도 우리 경찰은 환경이 열악합니다. 근데 그 가족들이나 동료들이 보았을 때, 집에도 못 들어가고 열악한 생활을 하는 형사들 가족들이 영화를 보고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전체적인 영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만.최인열(이하 최) -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영화에, 시작하거나 끝나는 부분에 자막으로 이런 걸 좀 넣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 영화의 내용은 형사들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반장님이 말씀하시지만은
<공공의 적> 단체관람한 형사들의 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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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을 안 했다는 건 말도 안 되죠”최 - 영화에서 강철중이 피의자한테 분노에 사로잡히는데, 그런 경우가 우리도 있기야 있어요.신 - 그렇지. 강력계 형사가 말이죠, 어떤 오기나 집착, 집념이 없으면 사건 해결이 안 돼요. 여기 일선에서 직접 뛰는 반장하고 반원이 있지만, 그참, 잔인한 현장이라든지 흉악범을 수사할 때, 당연히 공분을 느끼죠. 그걸 못 느끼면, 내가 월급받으니까 수사를 해야겠다, 이거 갖고는 해결이 안 돼요. 그런 공분을 가지는데, 그렇긴 한데, 그렇게 줘패서 죽이고, 이거는 안 되는 거지. (일동 웃음)조 - 과거에 그런 일이 있기는 있었어요. 자, 절도 피의자 집에서 압수를 해. 자기가 가지지 않을 물건을 갖고 있으니까. 그걸 갖고, 이거 어디서 샀어 물어본다구. 그러면, 중앙시장에서 샀습니다, 그러면 할말이 없어.그러면서, 이 친구가 여길 보십쇼. 여기다 제가 이렇게 표시를 해놨습니다, 이건 내껍니다, 그러면서 대놓고 욕을 하는 거야. 그러면 우리도 화나지.
<공공의 적> 단체관람한 형사들의 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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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룩하이머- 리들리 스콧 콤비의 전쟁스펙터클 <블랙 호크 다운>은 폭풍 같은 영화다. 초반 20분을 지나 전투가 시작되면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기 직전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시퀀스들이 교향곡의 피날레처럼 이어진다. “일단 총알이 머리를 스쳐가면, 정치니 뭐니 그런 쓰레기들은 저 유리창 밖으로 내동댕이처져 버린다구.” 영화 속 대사는 <블랙 호크 다운>이 점령하려는 고지가 어디인지 보여준다. 총알이 빗발치듯 쏟아지는 아프리카의 낯선 도시에서 그들은 오직 나와 내 동료의 생명을 지키고자 불가능한 용기를 낸다. 93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15시간의 전쟁기록인 <블랙 호크 다운>은 ‘현대전투의 해부’라는 부제를 붙여도 좋을 영화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솜씨좋은 외과의사처럼 날카로운 메스로 전쟁의 피부를 벗겨내 현대전의 단면을 하나씩 들어내보인다. 얇지만 정교하고 연약하지만 깔끔하게 절개된 단면들은 전장의 포연 속에서도 여린
<블랙 호크 다운>, 전쟁영화의 새로운 걸작이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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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 미군 특수부대가 베를린 시내에 잠입해 히틀러를 납치하려 했다면 독일국민들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을까? 93년 10월3일 아이디드 각료 납치작전은 그런 것이다. 분명 아이디드는 독재자였고 기아에 허덕이는 인민들로부터 식량을 뺏는 기생충 같은 권력자였지만 그를 따르는 소말리아인들은 많았다. 민병대는 미군을 증오했고 아이디드는 유엔과 미국이 소말리아를 식민지로 만들고 이슬람교도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려 한다고 선전했다. 소말리아 민병대의 저항을 각오한 미군들이 예상 못한 것은 떼지어 몰려나온 모가디슈 시민들이었던 것이다.오래 전부터 소말리아는 내전상태였다. 서로 다른 부족들은 서로를 증오했고 권력을 독점하려 했다. 유엔은 내전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인들을 살리기 위해 식량원조에 나섰고 종족 분쟁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미국과 유엔은 대학살로 치닫는 소말리아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정말 ‘선한’ 의도를 갖고 개입했던 것이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한 차례 진정기미를 보였던 소말리아 내
<블랙 호크 다운> 모가디슈 전투의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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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1979년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마틴 신, 말론 브랜도코폴라에게 전쟁은 광기와 비이성의 카니발이다. 도어즈의 노래 <종말>이 헬기 프로펠러의 움직임과 네이팜탄의 이미지에 겹쳐지는 오프닝부터 침울한 분위기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베트남전의 정치적 혼란과 도덕적 타락을 아편향기에 취한 듯 몽환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나온 <리덕스>에서 그것은 좀더 강력한 이미지가 됐다. 추가된 49분에서 영화는 유머와 정치적 배경과 철학적 통찰을 덧붙였고 그로 인해 한 시대에 대한 메타포로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플래툰1986년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찰리 신, 윌렘 데포올리버 스톤에겐 다른 전쟁이 아니라 베트남전이 문제이다.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세계를 접하기위해 입대했던 스톤은 그곳에서 혼란과 범죄가 뻗어나온 뿌리를 발견한다. 그는 “적은 우리 내부에 있었다”고 말한다. 영화에서 내부의 적은 번스와 라이어스의 대립으로 표현된다. 내부에 존
거장들의 전쟁영화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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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25일 제73회 오스카 시상식이 거행된 LA 슈라인 오디토리엄. 저녁 내내 펼쳐진 <글래디에이터>와 <트래픽> <와호장룡>의 숨찬 레이스가 마지막 코너를 돌 무렵, 아카데미는 <트래픽>의 스티븐 소더버그를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해묵은 큐시트대로 명예로운 패자들의 반응을 훑어가는 TV 중계 카메라. 그러나 겸손한 축하와 세련된 승복의 몸짓이 꽃피운 화기애애한 그림 속에서 한명의 패자만은 얼어붙은 표정을 구태여 감추지 않았다. 자신의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작품상을 바친 쇼의 대단원도 그의 불편한 심기를 위안하지는 못했다. 떠도는 말처럼 존경은 받아도 사랑은 쉽사리 받지 못하는 까칠한 성품이 아카데미 회원들의 경원을 산 탓일까. 그렇지 않아도 만사가 못마땅해 보이는 리들리 스콧(64) 감독의 날카로운 이목구비는 자존심의 상처로 더욱 가파르게 날이 섰다.비타협적 스타일의 전쟁 스펙터클 <블랙 호크 다운>으
<결투자>에서 <블랙 호크 다운>까지, 리들리 스콧 영화의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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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어떻게 만났나.30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어 광고를 찍다가 처음 만났다. 당시 제리가 이제부터는 영화를 하겠다는 포부를 털어놓기에 “왜, 아니겠어!”라고 대답한 기억이 난다. 이후 동생 토니와 그는 5편이나 같이 작품을 했는데, 웬일인지 나와는 인연이 없었다. 둘이 함께 영화를 만들면 이런 작품이 좋지 않겠냐는 논의를 어렴풋이 했는데, <블랙 호크 다운>이 거기에 딱 들어맞았다.촬영장 분위기를 표현한다면.내가 지금까지 만든 어떤 영화보다 몰입의 정도가 깊었다. 촬영이 없는 배우들도 현장에 나와 진행상황을 지켜보았다. 펜타곤은 우리에게 진짜 전투기와 특급 병력을 제공했고, 그들은 <블랙 호크 다운>의 촬영을 일종의 진지한 훈련으로 생각했다.연출 노선은.나는 <람보>의 모가디슈 전투 버전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보여주고자 한 것은 특공대와 델타포스가 전투에서 실제로 취한 움직임이었다. 다루는
<블랙 호크 다운> 리들리 스콧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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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개봉과 함께 김기덕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논쟁은 한국 비평계에선 유례없이 격렬하다. 지난호 <씨네21>은 “1990년대 한국영화계에서 김기덕은 유일하게 새로운 감독”이라고 평한 유운성의 지지론과, “김기덕의 영화는 여성에 대한 성적 테러리즘”이라고 지적한 주유신의 비판론을 실었다. 한 감독의 영화를 두고 이만큼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린 건 1990년을 기점으로 잡아도 처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논쟁은 이제 막 출발점에 왔을 뿐이다. 의견이 갈라서는 지점이 비로소 확인된 것이다. 이젠 지지자든 비판자든 이제 텍스트의 효과만이 아니라, 텍스트의 구조를 말해야 한다. 이번호엔 당대의 논객 정성일과 심영섭의 김기덕론을 싣는다. 두 사람의 견해는 찬반으로 가를 만큼 단순하지 않다. 정성일은 하나의 문제틀이나 체계로 김기덕 영화의 모든 요소를 포섭하려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김기덕을 맹공하는 여성 평론가들의 논점까지 포괄하면서, 특
정성일, 심영섭의 김기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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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악한 것이 항구적인 법칙이 되어가고 있으며, 선한 것이 노력이 되는, 그럼으로써 이미 다른 잔혹함에 추가된 하나의 잔혹함이 되는…(중략)앙또냉 아르또 <서간집>나는 구역질이 난다, 고로 존재한다쥘리아 크리스테바 <사랑의 역사, 또는 이야기(들)>제 영화를 보면 갈 때까지 가잖아요. 그 다음은 갔던 데까지 갔던 그 끝이 도로 시작점이 아닐까, 그런 순환구조를 생각하죠. 도대체 우리가 이 사회에서 악을 다 몰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라는.김기덕 인터뷰 중에서나는 김기덕(의 영화들)이 싫다. 그러나 이 말이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이 말이 김기덕(의 영화들)은 틀렸다고 읽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틀렸다고 말하는 순간(그런데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옳다고 말하는 순간) 대부분 그것을 증명하려 들기 위해서 갑자기 김기덕의 영화들을 정치적, 미학적, 과학적(?), 또는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역사적 대상으로 전화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김기덕의 전략이
讚 김기덕 反 II 정성일이 말하는 김기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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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부터 그들은 신체를 둘러싼 겉치장이 갖는 의미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김기덕이 신체를 불결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살코기 사이로 끼어드는 온갖 제도적인 장식들 때문이다. 그 장식들이 들러붙어서 살코기를 자꾸만 그 어떤 다른 것으로 환원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짐승이라는 은유적 대상과 (항상 그 어떤 사회제도적 자리매김을 당한 채 여기로 불려온) 여자라는 환유적 대상 사이에서 서로 뒤엉켜 붙어버린 신체라는 영토를 사이에 둔 이 기괴한 연극은 보는 우리에게 사디즘이나 마조히즘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영토를 사이에 둔 둘 사이의 관계가 제도적 투쟁이나 비대칭의 계약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모두들 사랑을 믿는 척하면서 그것을 경멸하는 동안(누구보다도 홍상수, 그리고 자꾸만 그뒤를 뒤쫓으려는 허진호) 이 신기한 시대착오주의자 김기덕은 그걸 정말 믿는다. 그래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나는 사랑보다 더 허기진 욕망을 알지 못한다. 그건 아무리
讚 김기덕 反 II 정성일이 말하는 김기덕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