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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영화제가 여섯 번째 축포를 올리는 순간. 올해 부천영화제를 찾은국내외 영화인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무대에서도 객석에서도 길고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부천의 명물 씨네락 나이트는 해를거듭할수록 관객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릴리스 페어> 상영과 함께한 첫 번째 콘서트 첫 손님은 페미니스트가수 지현이었다.“오늘이 혹시 초복날 아닙니까?” 김홍준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렇게 멋쩍은 말로 인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을 만큼 더웠던 7월11일,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시원한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향해 붉은 주단을 펼쳤다. 이날 저무는 햇살 아래 주단을 밟은 사람들은 페스티벌 레이디 하지원을 비롯해 부천SK 소속 이을용 선수, 임권택 감독, 안성기, 권상우, 이혜영, 미이케 다카시, 거린다 차다 등 국내외를 망라하는 화사한 게스트들. 그러나 부천영화제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영화 그 자체인지, 개막식은 출품작들의 동영상 모음으로 시
막 오른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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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중음악을 잘 모른다. 두어달에 CD 한장씩 사고 요즘 온갖 곡들이 담겨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최근 발견하고 마감 때 이것저것 듣는 게 전부이며, 취향은 아주 평범하다. 대중음악평론가를 가까운 친구로 두고 있고, 부서 내에도 대중음악전문가들이 서너명 있지만, 그들에게서 별로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보아의 을 듣고, 야, 죽인다고 느껴도 그냥 속으로만 좋아하고 발설하지 않는다(가요 순위 1위에 올라오는 곡을 음악전문가들은 안 좋아할 거라는 선입견이 내게 있다).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델리 스파이스의 <챠우챠우>도 들어 있다. 1년 전쯤 버스에서 졸다가 이 노래 듣고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다. 나는 <후아유>의 라스트신에 약간 감동받았는데, 그게 영화가 좋아서인지 그 대목에서 흘러나온 <챠우챠우>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노래를 대중음악평론가들이 높이 평가한다는 걸 알았을 때 자연스레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웃기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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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8년 3월부터 <씨네21>에서 일했다. 조선희 편집장으로부터 한국영화팀장을 맡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음, 일이 별로 많지 않겠군, 하고 생각하고 속으로 즐거워했다. 대단한 오판이었다. 1998년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믿기 힘든 일이 한국영화계에 벌어진 해였다.상상치 못했던 놀라움을 선물한 사람들은 자신의 첫 영화를 선보인 젊은 감독들이었다. 당장 떠오르는 이름만 적어봐도, 허진호(8월의 크리스마스), 김지운(조용한 가족), 박기형(여고괴담), 장진(기막힌 사내들), 이재용(정사), 임상수(처녀들의 저녁식사), 이광모(아름다운 시절), 이정향(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말고는 대박엔 이르지 못했지만, 관객은 그들 대부분에게 보통 수준을 훌쩍 넘는 환대를 표했고, 비평가들은 주기적으로 흥분했다. 환상적인 릴레이였다. 이 선수들이 그동안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누군가 이들 모두를 한결같이 지지하지 않는다 해도, 이런 새로운 재능을 한해에 넝쿨채
그해, 그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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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을 봤다. 첫 번째 <스타워즈>를 본 지 20여년 만이다. 그 사이의 <스타워즈>들을 나는 놓쳤다. 그 기다란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워보려고 <씨네21> 358호의 ‘특집 <스타워즈> 백과사전’을 뒤적여보았으나 머리만 지끈거렸다. 상상 속 세계의 본기(本紀)와 열전(列傳)을 익히려고 마음을 다잡기엔 나이가 너무 든 모양이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즐기지 못했다. 스펙터클은 눈이 부시다 못해 아릴 정도였지만, 상투적 사랑과 상투적 전쟁과 상투적 음모로 엮인 스토리는 너무 상투적이었다. 이런 상투성을 못 견뎌하는 것도 이제 나이가 든 탓인지 모른다. 그러나 상원의원 파드메 아미달라와 제다이 기사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원형경기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는 장면은 즐거운 생각거리를 주었다.원형경기장에서 아나킨은 ‘우주 짐승’(이 아니면 ‘괴물’이겠지)과 맞서 싸운다. 고대 로마의 노예 검투사가 더러 사자와 맞
아저씨, <스타워즈 에피소드2>를 보고 형상과 전형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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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박동을 강탈해가는 영화, <레퀴엠>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들(해리)은 어머니(사라)로부터 텔레비전을 빼앗아 밖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 맞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결국 아들은 친구(타이론)와 함께 텔레비전을 들고 가 전당포에 팔아먹은 뒤 그 돈으로 마약을 사고, 어머니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유유히 그곳을 찾아 텔레비전을 다시 사온다. 이미 이들은 그 짓을 반복해왔다. 그러므로 첫 번째 신에서 방문을 사이에 두고 나눠지는 분할화면은 이 영화가 어디로 향할지를 예시한다. 분할화면은 여기에서만 설정되어 있는 단발적인 테크닉이 아니다. 적어도 대런 애로노프스키는 총체적인 내러티브의 의도가 테크닉에 우선하는 영화감독이다. 그리고 우리는 때로 영화의 테크닉이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에 심각하게 골몰하기보다 그것이 어느 때에 등장하는가에 눈길을 주면서 그 의도에 손쉽게 다가가는 경우가 있다. 이 영화에서 분할화면은 언제, 무엇과 무엇 사이에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영화 두편 <레퀴엠><파이>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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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를 기억하는가? 영화 속의 삼양라면 봉지로 혹은 포니자동차로 ‘묘사’되는 80년대를 말함이 아니다. 80년대를 ‘서술’하는 시대정신을 말하고자 함이다. 문화사적 80년대는 연대기로 치자면 79년 YH여공 사건부터 91년 유서대필사건까지로 구획된다. 그 시대의 정점에 6월항쟁이 있었고, 그 시대의 마지막은 축포처럼 분신(焚身)이 이어지다 자기분열을 맞았다. 이 13년간 사람들은 길바닥을 전전했고, 시대적 공포와 자기 연민을 내면화하였으며, 극단적인 광장과 밀실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산화하거나 절멸해갔다. 문화사적 섬(island)이라 일컬을 만한 이 13년간을 대표하는 문예사조는 아마도 ‘(과잉된) 리얼리즘, 혹은 비장미학’로 축약될 수 있을 것이다.비극의 시대, 모든 것에 목숨을 걸어라그랬다. 어디나 유장한 비극성이 넘쳐났다. 비단 김정환의 시나, 조정래의 <태백산맥>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조용필의 노래와 공연(기억하는가, 해운대 3만 관객 앞에서 혼자 3시간 동
곽경택 감독의 신작 <챔피언>과 전작 <친구>의 비극성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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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이 지났다. 여기는 압구정, 필름있수다 사무실이다. 장진 감독은 장항준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하… 이 자식… 입봉 감독이 벌써부터 빠져가지고….” 벌써 3번째 영화를 세상에 내놓은 ‘중견’ 감독은 <라이터를 켜라>로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감독이 약속시간인 1시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자 기가 막힌(척한)다. “어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답답한 나머지 전화를 걸어본다. “오는 중이라네요. 조금만 더 기다리자구요.” 40분이 지났다. 다시 전화를 건다. “어허! 이눔이… 이제 아예 전화를 꺼놨네.”
하는 수 없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몇분쯤 지나니 마른 몸의 한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들어온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연신 꾸벅꾸벅 인사를 헤대던 그는 뜬금없이 어제 선물받았다며 선글라스를 꺼내든다. “진아, 사람들이 나한테 안 어울린대… 바꿀까?” 갑자기 ‘절친한 친구’로 변신한 중견 감독은 언제 기다림에 지쳤냐는 듯 “한번 써봐라”며 신나게 거든다.
장진 · 장항준의 고삐풀린 수다 140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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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3 Round
“어… 평은 나쁘지 않아, 아직 쌈마이라고는 안해”
장항준 차승원씨가 <광복절 특사> 하잖아. 주변에서 뭐라고 했는데, 잘하는 것만 하면 되죠, 그러더라고. 넓게 보다 깊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더라구. 차승원씨 태도는 휼륭해. 원래 차승원 설정이 결혼한 사람이 아니었거든. 그냥 조폭이었잖아. 그런데 하루는 조폭도 애아빠일 수 있지 않느냐 그러더라구. 결국 단순한 깡패로 보이지 않는 이유도 휴머니티를 차승원쪽에서 몰아간 것도 그 설정 때문이었어. 양철곤에게 가정이 있다는 설정이 만들어지면서 봉구 모친과 만나는 장면 같은 것도 만들어졌지. 좀더 서민적인 느낌 찾으려고 동네도 물색했어. 뒤에는 아파트, 앞에는 달동네가 있는.
장진 그거 어두워서 안 보여.
장항준 알어. 그걸 찍으려고 나갔는데 김성복 촬영기사가 이거 찍어도 다 빼게 돼 있어요, 그러더라구.
장진 김성복 기사는 너한테는 천군만마야.
장항준 그분이 연극배우였다구. 감정을 잘 알어. 컷하
장진 · 장항준의 고삐풀린 수다 140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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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5 Round
난 집채만한 데스크탑, 넌 날렵한 노트북
장항준 너는 모르겠지만 참, 내, 이런 일도 있었다. 줄줄 나오네. 시나리오 쓰려고 수유리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에 들어갔거든. 데스크톱 낑낑 안고 프론트에 가서 “저 영화…”하는데 프론트 언니가 반가운 목소리로 “어머! 장진 감독님이죠?” 하는 거야. 허참! 여기서도 장진을 찾나, 그러더니 저 맨 끝쯤에서 “아 여기 이름있네요. 장항준씨…” 하더라고. 그래서 장진이 방은 몇호예요? 물었더니 미치겠네 내 옆방이야. 그래서 내가 니방 찾아갔었잖아.(이런 이야기를 할 때 장항준 감독은 보통 일어나서 일인극 수준으로 허공에 팔을 휘휘 저으며 대사를 치고받는다)
장진 그랬냐? 나는 옷 다 벗고 목욕하려고 물 받아놓고 발 딱 담그려는데 초인종 울려서 놀랐잖어.
장항준 나는 초인종 눌러도 소식이 없기에 이 자식 시나리오 쓴다고 들어와서 혹시 여자랑 있나 했다니까. 초인종 누르고 니가 나오는 시간을 계산해볼 때 딱 여자숨기고
장진 · 장항준의 고삐풀린 수다 140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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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백두대간은 여름 휴가여행이 한창인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색다른 영화여행을 제안한다. 씨네큐브 광화문의 세계영화축제 1탄, <영화로 떠나는 유럽배낭여행><영화로 떠나는 유럽배낭여행>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유럽의 13개국에서 온 13작품.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물을 만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바람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만큼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부터 실제 유럽배낭여행에서라면 두루 방문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을 나라들, 북유럽(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이나 동유럽(헝가리, 러시아), 지중해(그리스)까지 편히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선정했다. 색다른 체험을 제시하는 영화들로 알차게 채워져있기에 영화관을 찾는 호기심 많은 여행객들은 정말 유럽에서도 만나기 힘든 유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노 맨스 랜드>를 제외하면 백두대간의 개봉작 중 작품의 오락적, 예술적 완성도가 높았지만
씨네큐브광화문 세계영화축제 『영화로 떠나는 유럽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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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특기는 `구라`다. 그걸로 지금껏 먹고, 입고 살아왔다. `구라`를 품지 않으면 하루를못 견딜 정도다. 그가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지 모른다. 지난해 겨울, 서울역 뒤편 촬영현장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여전히유쾌한 만담을 늘어놓고 있었다. 세팅을 하자마자 철수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는 숙소로 돌아가는 대신 아시바를 뜯어 나르는 스탭들을특유의 유머로 독려하는 정말 이상한 감독이다. 그런 낙천성이 없었다면, 메가폰을 쥐기까지의 시련을 버텨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구라`는 그에겐세상과 맞서는 일종의 `보약`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촬영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고 난 뒤, 말수가 지나치게 줄었다. 그 스스로 자신의인생, 최대의 `위기`라고만 했다. 다른 말은 없었다. 얼마 지나자 그와 연락할 수 있는 휴대폰조차 끊겼다. 그런 일이 있은 뒤 4개월이 지났고,그는 `시끌벅적한` 영화 한편을 세상에 내놓기에 앞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쓴 `눈물나는`제작일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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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라는 게 이런 엿 같은 일도 해야 하는 거구나>> 2001년 8월2일시나리오는 결국 조연 캐릭터를 좀더 살리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다음 단계는 캐스팅. 번번이 낙오했던 관문이었다. 관수 형은 차승원부터 찍었다. 안면이 있다는 것이 유일한 무기였다. 그런데 그가 흔쾌히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다. 복권에 당첨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하늘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이제 영화의 쌍두마차인 봉구 역만 결정하면 큰 산을 넘는 거다. 가장 먼저 해효 형의 주름진 얼굴이 떠오른다. 이튿날, 곧장 전화부터 했다. “형, 이번에 같이 한번 안 해볼래요.” “좋아, 장항준! 한다. 난 너랑 무조건 한다.” 아직 시나리오를 보지도 못한 형은 쉽게 응낙했다. <은실이> 촬영장에 놀러갔을 때 만나 이후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던 해효 형과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다는 건 나한테는 더없는 기쁨이었다.>> 2001년 8월14일“돈을 벌긴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쓴 `눈물나는`제작일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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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분량만큼은 <스타워즈>?>> 2002년 5월21일비상이다! 사운드가 빠져 있는 편집본이긴 하지만 다들 너무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기대를 많이 하셨던 강우석 감독님도 와서 보신 뒤 빨리 보충촬영 준비하라고만 하고선 자리를 뜬다. 다들 침울한 분위기다. 소스를 집에 들고 와서 비디오로 다시 보지만, 여전히 재미가 없다. 그런데 내 옆에서 본 마누라 은희만 재밌다고 한다. 은희가 날 많이 사랑하긴 하나보다. 뭐가 문제일까. 정우하고 머리를 맞댄 뒤, 관수 형과 일정을 조정한다. 대강 꼽아도 적어도 7회 촬영이 필요하다. 어쨋든 이 엄청나고 참혹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제발 잘돼야 할 텐데.>> 2002년 5월28일보충촬영 분량이 꽤 많다. 승우 선배가 화장실에서 쫄따구들한테 표를 뺏고 기차에 올라타는 장면도 너무 코믹하게 그려진 것 같아 진지하고 다급한 버전으로 재촬영했다. 기관실에서의 격투장면은 물론이고, 좀더 사실적인 리액션 장면을 끼워넣기 위해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쓴 `눈물나는`제작일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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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926년, 120분, 흑백 / 출연 카트린 에슬링, 베르너 크라우스르누아르 자신이자기 영화들 가운데에서 최초로 논의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한 <나나>는 저명한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르누아르가이 영화를 만들면서 특히 영향받은 것은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의 <어리석은 부인들>(1921)이었다고 한다. 한 극장의 간판 여배우와 그녀를둘러싼 상류사회 남자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나나 역을 맡은 것은 당시 르누아르의 부인이었던 카트린 에슬링이고, <칼리가리박사의 밀실>(1920)에서 칼리가리 박사를 연기한 베르너 크라우스가 무파 백작 역을 맡았다. 노엘 버치는 이 영화를 특히 높이 평가한 비평가였는데,여기서 그는 오프 스크린의 구조적 사용을 지적해냈다.<암캐> La Chienne, 1931년, 100분, 흑백 / 출연 미셸 시몽, 자니 마레즈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장 르누아르 회고전 상영작 17편 프리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