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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부르스 上解之夜 1984년, 감독 서극 출연 장애가, 엽청문, 종진도
서극은 무협과 액션 전문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서극은 코미디와 멜로 연출에도 능하다. 능숙한 멜로 감각을 입증한 영화가 초기의 걸작인 <상하이 브루스>다. 1937년 중일전쟁이 한창일 때, 젊은 아가씨 슈와 병사 퉁은 슈초우 다리 밑에서 우연히 만난다. 서로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전쟁의 와중에서 서로 헤어진다. 10년이 지난 뒤 작가인 통과 나이트클럽의 쇼걸인 슈는 같은 아파트에서 만나고 살아가지만, 과거를 떠올리지는 못한다. 상하이라는 도시와 50년대에 만들어진 홍콩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바치는 영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의 고전적 멜로영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
도마단 刀馬旦 1986년, 감독 서극 출연 임청하, 종초홍, 엽청문
한때 서극은 <영웅본색>을 여성 버전으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꽤 구체적으로 했다. 그건 현실로 옮겨지지는 못했지만, &
서극과 <촉산전> [3] - 서극영화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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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80년대 초반 홍콩 뉴웨이브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었고, 당신 소유의 제작사 필름 워크숍(電影工作室)을 세우기도 했다. 그 당시 홍콩의 분위기는 어땠는가?
=1984년 이전의 홍콩에선 영화 만드는 일은 그리 존경받지 못했다. 그 시절엔 극장 상영 프로그램을 채우기 위해 충분한 양의 영화를 생산하는 일만이 중요했다. 액션영화 몇편, 코미디영화 몇편. 이런 식이었다. 나는 전영공작실이 이전에 수백번이나 봤을 영화를 새롭게 통찰해 제작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랬다. 갱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거나, 무협영화를 통해 정치적 희생양을 다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로맨틱한 발상이었다.
-당신이 액션을 구성하는 방식은, 특히 최근의 방식은 정말 흥미롭다.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지만 한치도 어긋남이 없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런 장면들을 찍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무작정 들어가 카메라를 돌릴 수는 없다. <순류역류>를 예로 들어보자. 이
서극과 <촉산전> [4] - 서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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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감독을 꿈꾸던 홍콩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고 경력을 쌓기 위해 TV방송사로 몰려들었다. 골든하베스트 등 몇몇 대형 스튜디오가 장악하고 있던 당시 홍콩영화계는 막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신선한 재능을 받아들일 여유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1979년, 지루한 공기를 깨뜨리며 홍콩 뉴웨이브의 시작을 선언할 허안화와 엄호, 우인태 등이 포함돼 있었고, 누구보다도 서극이 있었다.
서극은 오우삼처럼 한 장르를 끝까지 밀고나간 적도 없고 허안화처럼 진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뉴웨이브의 부산물처럼 취급받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그의 능력과는 별개로, 자신의 영화사 전영공작실을 통해 그가 수립한 시스템은 동세대 영화인들에게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를 줬다. 지금까지 그와 함께한 이름들은 그대로 홍콩영화의 전성기며, 지금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는 홍콩영화의 몸부림이다. 서극이 좀더 젊고 영화적으로 세련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자였다고 평한 영화서적 &
서극과 <촉산전> [5] - 서극의 영화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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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만큼 작품마다 자기만의 선명한 미학적 서명을 새기는 감독은 정말 드물다. 그건 그의 작품 중에서 엉뚱한 유머가 가장 풍부한 <생활의 발견>에서도 변함없다. 영화라는 형식의 한계와 그는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홍상수는 조금씩 움직인다. <생활의 발견>에서 그 움직임은 더 분명해졌다. 그의 움직임은 패턴화할 수 있는 변모의 길 중 하나가 아니다.
그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생활의 발견>을 보고, 홍상수의 길을 되짚어본 두 평자의 글을 싣는다. 논쟁을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두 평자의 의견은 결국 상반된 방향으로 간다. 심영섭은 홍상수에게 작가주의적 강박의 혐의를 벗겨내고 그의 영화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한다. 반면 김소희는 그가 사회적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더 멀어짐으로써 더욱 사소화되었다고 본다.
<생활의 발견>에서 홍상수는 더 유머러스해졌지만, 동시에 훨씬 더 큰 쟁점을 낳았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제 <
심영섭의 <생활의 발견>론 : `오인된 홍상수`를 벗어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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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풍선>의 자파르 파니히 감독의 신작 <써클>이 상영중이다. 금붕어를 갖기까지 어린 마음에 온갖 고생을 했던 티없는 소녀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나. 어두운 뒷골목, 이번에는 힘겨운 삶 속에서 차도르 속 두 눈을 부릅떠야만 하는 여인네들의 이야기다. 그녀들이 원하는 건 단지 자유롭게 들이마시는 담배 한 모금, 사랑하는 이와의 사랑, 고향으로 가는 버스표 한장이다. 그러나 그녀들에게 사회는 너무 가혹하다. <써클> 시사회에서 함께 영화를 본 이슬람 전문가들 셋이 모여 영화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좌담은 서울 한 호텔의 모로코풍 레스토랑에서 있었고 점심 메뉴는 쿠스쿠스였다. 이야기는 영화 안에 보이는 것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모두 화제가 되었고, 참석자들은 쿠스쿠스의 향처럼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느끼게 해주려 노력했다.어느 나라에나 뒷골목은 있다. 생소한 나라의 뒷골목은 더욱 생소하다. 그곳을 보여주는 생소한 영화 <
이슬람 전문가 3인, <써클>을 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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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상수 감독의 지난 작품에 대한 공공연한 비판자였다. 이것을 과거형으로 기술하는 것은 이제부터 찬반 호오의 경계선 저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는 식의 표명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홍상수의 영화세계에 대해 나 자신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오인이 있었던 게 아닌지 반추해보기 위한 것이다. 만약 나에게 오인이 있었다면(그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 오인된 세계를 구성한 핵심 정보는 홍상수의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부터 왔다.
돌이켜보건대 그때는 80년대의 격렬한 정치투쟁이 사실상 막을 내리고 전장의 포연처럼 거리에 먼지만 자욱하던 시절로 기억된다. 홍상수의 영화가 펼쳐지는 것은 바로 이 풍경 속에서다. ‘돼지’를 쫓아 격렬하게 편 갈라 싸우던 사람들이 다들 자기만의 공간으로 되돌아가고, 갈 바를 잃은 돼지가 이리저리 헤매다 우물에 빠진다. 소란이 사라지고 난 먼지 속에서 가만가만 나타난 홍상수가 우물 안을 무연히 들여다본다. 거기에 아직 남아 있는 몇겹의 동그
김소희의 <생활의 발견>론 : 더욱 홍상수답게, 더욱 사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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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성에 대한 가문의 집착이희수: 이슬람사회에서는 여성의 순수성과 처녀성이 굉장히 중시돼요. 한 여성의 순결이라는 것은 한 개인을 떠나서 한 가문과 공동체의 순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것이 더럽혀졌을 때는 가문의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면 정화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 아버지나 오빠, 그러니까 남자들이에요. 그런 경우에는 살해를 해도 사회적 관습으로 용인되죠. 이걸 ‘명예살인’이라고 하는데, 이슬람하고 상관없이 부족공동체의 연대의식에서 생긴 관습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파리가 남자하고 불륜을 맺어서 감옥에 갔다 왔을 때, 건장한 오빠 둘이 오토바이를 타고 쳐들어가죠. 보통 죽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버지의 간곡한 만류로 쫓아내는 걸로 마무리되죠. 우리 관객들은 이해가 잘 안 될 거예요. 왜 이게 죄가 되나, 하고…. 이슬람권에서는 결혼식날 처녀성을 확인하는 관습이 있어요. 첫날 시트에 묻은 신부의 혈흔을 다음날 아침 모인 사람들 앞에서 친정어머니가 보여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슬람 전문가 3인, <써클>을 보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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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는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미안해”라고 말하는 천진하고도 사려 깊은 영화다. 누군가는 “미안하다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이라고 노래하기도 했지만, 이정향 감독과 <집으로…>의 제작진처럼 수고롭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완성한 사람도 없을 터다. 2001년 6월13일부터 11월1일까지 충북 영동군 깊숙한 자락의 지통마 마을에서 그 애틋한 한마디를 관객에게 전하기 위해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은 것을 떠나보내고 다시 많은 것을 얻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정향 감독의 기억을 빌려 여기에 옮기기로 한다. 편집자2001년 4월4일 오후 튜브픽처스 사무실. “그냥 마을을 정하고 나면 그곳에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러면 그 할머니 집에서 영화를 찍을 생각이에요.” “아! 그러면 되겠네요.” 3년 만에 두번째 영화 <집으로…>를 막 시작하는 이정향 감독의 구상이 어찌나 호기롭던지 기자는 하마터면 “그러네, 간단하잖아?”라고 생각할 뻔했다
이정향 감독, <집으로...>가기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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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하고나서, “…이러라고?”할머니를 자연과 등치로 놓고 산처럼 크고 흔들림 없는 할머니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이정향 감독의 목표는 어린이의 그림처럼 단순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연스러움을 위해 기울여야했던 인위적인 노력은 끝이 없었다. 춘희를 미술관에, 철수를 동물원에 빗댄 것처럼, 할머니는 자연과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복잡한 은유나 상징의 필터없이 노골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이정향 감독은, 머릿속에 그린 ‘자연’의 이미지를 에누리없이 구현하는 작업 하나하나에 철저히 굴었다. 할머니의 생활 터전을 옮기며 촬영소에 세트를 짓는 대신 지통마 마을에 실내장면을 위한 세트를 지음으로써 방음의 난점을 무릅썼고 소품팀에는 황학동 벼룩시장을 뒤질 게 아니라 지통마 마을 주민들이 직접 쓰는 손때 묻은 옛 물건을 새 것과 바꾸어 빌려오도록 부탁해, 바가지 하나도 이미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있는 마을 실상에 당황한 소품팀의 한숨을 자아냈다. 심지어 손녀 결혼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선 할머니는
이정향 감독, <집으로...>가기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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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의 일본. 등교 거부 학생이 80만명을 헤아리고 학생 범죄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교내 폭력으로 순직한 교사는 한 해 12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강한 성인’의 복권을 위해 신세기 교육혁명법의 하나인 ‘배틀 로얄법’을 제정한다. ‘배틀 로얄법’이란 전국의 중학교에서 3학년 학급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 고립된 섬에 풀어놓고 사흘 동안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경쟁을 시킨 뒤 살아남은 단 한 사람만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황당한 법안이다. 신인 작가 가카미 고순의 같은 제목 소설(1999)을 원작으로 한 후카사쿠 긴지(72) 감독의 <배틀 로얄>(2000)은 극단적인 설정과 청소년들의 잔인한 살해 장면 때문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논쟁적 작품이다. 수학여행을 가던 어느 중학교 3학년 한 학급 42명이 낯선 무인도의 낡은 교사로 끌려간다. 학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장악하고 있고 전투용 헬기가 삼엄하게 하늘을 맴돈다. 몇
<배틀 로얄> 친구를 죽여라 네가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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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감독 선상 아니신가. 안녕하세요-?” 내가 전화할 때마다 할머닌 이렇게 받으신다. 아무리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드려도 언제나 이러신다. 요즘같이 휴대폰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도 집 전화번호만 달랑 갖고 계신 할머니께 전화드릴 땐 그 어떤 전화보다도 마음이 놓인다. 분명히 할머니가 내 전화를 받으실 거라는 것, 좀 오래 울리면 혹시 할머니가 방 밖에서 벨 소리를 듣고 급히 오시느라 넘어지시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바로 이때 할머니는 그 정다운 목소리로 나를 반기신다. 어떨 땐 아침에도, 오후에도 안 받으실 때가 있다. 점점 걱정이 된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선 계속 안심하라고 무언가가 나를 다독인다. 저녁 나절, 통화가 되고 나면 난 괜히 투정을 부린다. 그럼 할머니는 당신의 잘못도 아닌데 막 미안해하신다. 하루종일 밭에 나가랴, 빨래터에 가랴, 또 마실도 다니랴 얼마나 바쁘셨을까만 난 내가 보고 싶을 때 할머니가 집에 안 계셨단 이유만으로 섭섭해하고, 할머니는 그런
이정향 감독이 김을분 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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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충동적으로 벌인 탈출에 성공한 교도소 동기 조(브루스 윌리스)와 테리(빌리 밥 손튼)는 “멕시코의 아카풀코에 근사한 호텔을 지을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은행강도 영업에 나선다. 이른바 `숙박 강도단'이다. 자신들이 찍어놓은 은행의 은행장 집에 거사 전날 밤 찾아가 밤을 지낸 뒤 다음날 아침 함께 은행으로 들어가 돈을 갖고 나오는 방식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 로드무비 형식의 은행강도 행각 등 새영화 <밴디츠>는 심각해지기 쉬운 할리우드 영화의 고전적 재료를 `해피엔딩'으로 무리없이 풀어낸 오락영화다. 터프가이 조의 화끈한 결단력에 테리의 꼼꼼한 전략이 합쳐져 이들은 이내 전국적 `스타'가 된다. 승승장구, 죽이 맞던 이들의 관계는 따분한 결혼생활에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던 변호사 아내 케이트(케이트 블랑쳇)가 합류하면서 꼬여간다. 두 남자는 차례로 케이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여자는 누구도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갈등이 깊어지자 케이트가 떠나고 이들은 마지막 한
두 은행강도의 오락극 <밴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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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명성을 세계에 떨친 영화 <이티>(1982)가 20돌을 맞아 다시 극장에 걸린다. 컴퓨터그래픽으로 일부 장면을 복원하고, 이티가 목욕하는 장면 등 5분 가량을 추가했다. 표본 채집을 위해 지구에 온 우주선에서 낙오된 어린 외계 생명체가 어느 가정집에 숨어들어 엘리엇(헨리 토머스)이라는 소년을 만난다.엘리엇은 형 마이클(로버트 맥노턴)과 여동생 거티(드류 베리모어)와 함께 이 외계인에게 ‘이티’란 이름을 붙여준다. 이티는 시들어가는 꽃을 되살리거나 자전거가 하늘을 날게 만드는 따위의 초능력을 지녔다. 아이들은 이티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산 위에 교신장치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외계인의 존재를 감지한 항공우주국은 이티를 잡아들이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온다. 재개봉 <이티>는 우선 팬터지와 특수효과 면에서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다. 오늘날의 기술수준이라면 이티를 간단히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했겠지만 그런 기술이 없던 당시 이티 안에는 키 62c
일부장면 그래픽 복원 <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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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4일 열린 7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사회자인 우피 골드버그가 영화계를 “진흙탕 싸움”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아카데미상은 엄청난 홍보 물량경쟁과 로비로 얼룩져 있는 데다 위원회 스스로 미국과 가족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영화를 선호해 `정치판'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흑인배우 시드니 포이티어의 공로상에 이어 할 베리와 덴절 워싱턴이 차례로 주연상으로 호명되자, 우스개 표현을 빌자면 머리 한 구석에서 “이거 진짜 할리우드 액션(오!노!) 아냐?”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다. 물론 그들은 정말 상을 탈 만한 배우였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보여준 일방주의 정책으로 전세계의 비난을 받는 미국으로선, 미국인들을 단결시킬 수 있는 정말 `감동적'인 순간으로 연출해낼 필요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빨갱이' 딱지를 붙여 자신들이 쫓아냈던 찰리 채플린에게 몇십 년만에 공로상으로 화해의 몸짓을 보냈던 기억도 떠올랐다. 다
흑인 남녀주연상 뒷말 많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할리우드 액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