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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침대>에서 <접속>으로심재명 신씨네의 <은행나무 침대>도 중요해요. 금융권의 자본이 처음으로 들어왔던 영화거든요. <결혼 이야기>가 대기업 자본을 유인했다면, <은행나무 침대>가 금융자본을 유도한 거죠.차승재 그러고보니까 철이 형이 대부분 문을 열고 들어간 거네. 93년부터 제작에 들어간 <구미호>도 아마 컴퓨터그래픽을 처음 쓴 영화 아닌가. 내가 그때 신씨네에 근무했는데, 어느 날 철이 형이 150ℓ짜리 냉장고를 하나 들고 오는 거야. 저게 무지 비싼 거라고만 들었지, 스캐너인 줄은 몰랐다고.(웃음) 그때까지 한국영화에 그래픽을 한컷이라도 쓴 영화가 있었나 싶어.이춘연 생각이 있어도 팍 내지르고 실천하기가 힘들잖아. 그런 면에서 신철은 정말 대단히 미친 놈이었다니까.신철 전에 컴퓨터 공부를 한 게 좀 있어서 그랬죠. 매킨토시는 내가 거의 최초 사용자 중 하나였으니까. 그래서 그래픽쪽의 가능성을 봤고. 막상
프로듀서 4인, 기획영화 10년을 말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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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는 영화공장이어야지신철 새로운 시도라면 우노가 만만치 않지.차승재 맨땅에 헤딩하기가 우리 회사 모토니까. 저는 조금 다른 게 기획실 아닌 제작부에서 출발했거든요. 세경영화사에서 <걸어서 하늘까지> 제작부장을 하고 나서 철이 형네 회사로 가서도 현장 인력 책임지는 일을 맡았으니까. 그때만 해도 난 제작자가 되는 꿈 같은 거 없었어. 다만 영화사 상무나 극장 전무가 잘하면 이룰 수 있는 내 영화일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지. 2년 동안 신씨가 하는 걸 보고, 철이 형이 제작자로서 가는 걸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시원찮은 아이템 하나를 들고 철이 형한테 반공갈을 때려가지고 프로듀서라는 타이틀로 신씨네로 들어간 거지.신철 그게 뭐였지?차승재 <백한번째 프로포즈>. 지금 보면 턱도 없어. 내 직원들 중에서 그런 기획 가져오면 안 시켰을 거야. 우노를 만들어 <돈을 갖고 튀어라> <깡패수업> 할 때만
프로듀서 4인, 기획영화 10년을 말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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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하는 목요일 저녁, 스콧 버거슨이라는 사람이 우리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한참 원고를 쓰다 갔다. 그날 막을 내린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유람기를 그에게 부탁했기 때문이다. 편집장으로서 귀한 필자가 왔으니 인사도 하고 멋진 유머도 발휘하는 매너를 발휘해야 마땅하나 독설가로 이름난 그가 짓궂은 농담을 던졌는데도 못 알아듣고 맹한 표정으로 듣고 있을까봐, 언제 다 쓰고 가나, 하고 눈치만 보다 말았다. 아, 하고 싶은 말이 이건 아니었다.아는 사람은 알 테지만, 국제문화건달로 불리는 그는 한국에 4년 동안 눌러 사는 미국인이며, 자기 혼자 잡지를 만들어 거리에서 판 돈으로 끝없이 돌아다니는 유랑자다. <발칙한 한국학>이란 한국을 비판하는 책까지 펴내 이젠 꽤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떠벌리기는커녕, 한국사회를 독하게 꼬집는 글을 썼지만, 그의 유별난 행동에서 이 땅과 이곳 사람들에 대한 애착 적어도 호감을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다.더한 사람도 있다. <씨네2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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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ㆍ한국독립영화협회ㆍ문화개혁시민연대가 25일 오후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개최한 「죽어도 좋아」의 특별상영회 및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관람과 토론을 마친 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제한상영가' 등급의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죽어도 좋아」는 일반 국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반사회적이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영화'라고 전제한 뒤 '영등위의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가 `제한상영가'를 결정한 것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거스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이날 성명에는 이충직 영화진흥위원장(중앙대 교수)과 조영각 영상물등급위원(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김병헌 영진위원, 김혜준 영진위 정책연구실장, 영화감독 김대승ㆍ김동원ㆍ김성수ㆍ모지은ㆍ박찬욱ㆍ이무영ㆍ이현승ㆍ임상수ㆍ허진호, 영화평론가 곽영진ㆍ남인영ㆍ양윤모ㆍ이명인, 문화평론가 고길섶, 영화배우 오윤홍
<죽어도 좋아> 제한상영등급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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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피서지 곳곳에서 서늘한 바닷바람이 끈적이는 땀을 씻어주고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 줄 영화제가 열려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매일 저녁 `강릉해변영화축제'가 열려 피서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영화축제에서는 단편영화 22편을 비롯해 <여고괴담2> <구미호> <여우골>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구경할 수 있다.해돋이 명소 강릉 정동진의 아담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오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정동진 독립영화제'가 열린다. 밤 하늘에 쏟아지는 별들과 함께 모기떼를 쫓기 위해 쑥 덤불에 불을 지피고 투박하지만 상업적 틀을 깬 자유와 열정, 날카로움이 담긴 20편이 넘는 단편영화를 볼 수 있다.속초 엑스포야외공연장에서도 26일부터 8월25일까지 한달간 한 여름밤의 영화축제 `하야몽 2002'가 열려 국내ㆍ외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동해안 피서지의 영화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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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프루트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영화 <화장실, 어디에요?>가 제 59회 베니스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화장실, 어디에요?>는 한국의 톱스타 장혁, 조인성과 신예 김양희를 비롯, 홍콩의 이찬삼과 곡조림, 일본의 아베츠요시 등 아시아 대표급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장실’이라는 엽기적 공간을 소재로 하여 ‘생로병사’라는 다소 진지한 주제를 젊은이들의 패기넘치는 도전과 고달픈 여정으로 풀어낸 참신한 영화다.홍콩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프루트챈은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1997)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3개 부문을 비롯, 20개 이상의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은 바 있으며,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1998)로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리틀 청>(1999)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했으며, 베니스 영화제는 이미 <두리안 두리안>(2000), <헐리우드 홍콩&
프루트 첸 감독의 <화장실, 어디에요?>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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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는 당대의 다양한 문화적 요인들을 게걸스럽게 삼켜낸 블랙홀’이란 전제가 (여러분이 기억하든 못하든 간에) 이 연재의 시작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에미넴(Eminem)의 신곡 의 비디오클립은 너무나도 명백한 그 증빙자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실제로, 여기 등장하는 소재/인물의 면면은 일일이 다 적시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다. 국내에서는 동포 2세란 사실로 더 잘 알려진 조셉 칸(Joseph Kahn)이 연출한 이 비디오클립은, 다큐멘터리 필름에서부터 코믹 북까지를 제멋대로 넘나드는 형식과 포르노 스타에서부터 현직 미 국무장관에 이르는 등장인물을 한 자리에서 소화해내는, 뮤직비디오란 매체의 ‘전능한 애매함’을 과시하기 위한 쇼케이스처럼 보일 정도니까 말이다.로고들의 변형을 통해 패러디되는 다양한 TV프로그램, 말풍선과 칸 나누기를 통해 반영된 만화책,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서 차용된 장면들은 당연히, 시청자들이 이미 그것들의 외형을 자
[박은석의 뮤직비디오]에미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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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성지루,유해진<라이터를 켜라> 조연배우 3인방 꼼꼼히 뜯어보기유해진이 출연한 한 패스트푸드점 광고. 초코 아이스크림을 까만 벽돌이며 갈색 종이 등에 한참 동안 숨겨보지만 결국 들통이 난다. 이문식, 성지루, 유해진. 여기 모은 3명의 배우들은 마치 그 초코 아이스크림 같다. 맛깔나는 개성연기로 여러 영화를 살려놓지만 정작 자신은 그 속에 숨고 앞에 나서지 않는 배우들. 한참을 그래온 그들이, 이제는 서서히 예리한 관객 눈앞에 들통이 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영화 하나를 보고 나오는 극장 문 앞에서, 주연배우들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떤어떤 장면에서 기막힌 대사를 했던 그 배우.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들통이 나버린 3명의 배우, 조연이라고만 부르기엔 섭섭한 기막힌 배우 3명을 한명씩 찬찬히 뜯어본다.편집자 ·디자인 이윤진 yjklim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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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켜라> 조연배우 3인방 꼼꼼히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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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생긴 게 이래서인지 몰라도, 6개월 전쯤 됐을 거예요. <공공의 적>에서 산수 역을 맡아 오만 가지 불쌍한 표정을 지어 세간에 얼굴을 좀 알렸잖아요. 모 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갔는데. 먼저 사진부터 찍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근데 뒤늦게 올라온 사진기자가 글쎄 나말고 내 옆에 서 있던 매니저를 끌고 가는 거예요. 별 수 있나요. 그냥 웃고만 있었죠.”
이문식(36)에게선 사람 냄새가 난다고들 한다. 스스로도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라고 말한다. 웃으면 생기는 세줄 눈주름이며, 입가에 고인 동안의 미소는 처음 만나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킨다. 여기에 만나는 사람을 붙잡고서 구수한 사투리를 곁들여 재미난 이야기를 보너스로 대접하는 것도 그의 특기다. “나한테 가장 큰 형벌은 아마도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만이 그에게 녹아나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몸이 달아 캐릭터를 쫓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알아서 그를
<간첩 리철진>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의 이문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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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3 계산하지 마라
“이창동 감독님한테 욕많이 먹었어요. 카메라가 어딨는 줄도 모르고 뛰어다니기만 했으니까.” 대학로에서 소문난 재주꾼도 카메라 앞에서는 잠시 당황했다. <초록물고기>에서 깡패 역을 맡았던 그는 “아무리 깡패라지만, 한석규 같이 비싼 배우를 진짜로 때리기엔 부담스러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가 비로소 ‘감’을 잡은 건 <간첩 리철진>에서 임원희, 정재영, 정규수 등과 만나 인상깊은 4인조 택시강도 역을 맡고 나서부터다. “흥행만 됐어도 좀 일찍 뜰 수 있었는데. 하하. 그때 <매트릭스>랑 붙어서 정신 못차릴 정도로 밟혔죠.” 그뒤 <행복한 장의사> <봄날은 간다> <선물> <달마야 놀자> 등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조연의 서러움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특히 공연 도중이라 고사했던 모 영화의 경우, 제작사쪽에서 사정사정해서 밤낮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공연과 촬영을 번갈아 하긴
<간첩 리철진>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의 이문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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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외모를 지닌 성지루(34). 그러나 ‘성지루’라는 이름을 댔을 때 바로 그의 얼굴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 <공공의 적>에서 마약 파는 사람 몰라? <신라의 달밤>에서 포장마차 하는 그 사람 말이야. <라이터를 켜라>에서 천안역에 뜨는 깡패 만수…. <눈물>에서는 단란주점 사장이었고 <아프리카>에서는 총 찾으러 다니는 경찰이었는데.” 이 정도 말품을 팔아야 그제야 ‘아’ 하고 그의 얼굴을 기억해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이지만(그의 이름은 본명으로, ‘지혜로운 사내’라는 뜻이다), 아직 성지루는 이름보다 얼굴로 더 알려져 있는 배우다. 아직 그렇게 ‘유명’한 배우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다레팬더처럼 둥글납작한 얼굴에 살집붙은 짜리몽탕한 몸을 가진, 찡그리면 ‘악역’이 되고 웃으면 금세 ‘코믹 캐릭터’가 되는 이 독특한 외모의 소유자는, 요즘 충무로 영화판에서 누구보다 바
<눈물>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의 성지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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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2 쓸데없는 자존심은 쓸데없다성지루는 <눈물>로 영화를 시작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 <눈물>에는 모두가 신인배우였기 때문이다. 조은지, 봉학규 등 연기신참들이 주연인 것이 영화신참인 그에게 심적 여유를 많이 주었다. 게다가 디지털영화였기 때문에 카메라워킹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다음 작품인 <신라의 달밤> 때는 사정이 달랐다. 하던 대로 했건만, 정광석 촬영감독은 연신 그를 혼냈다. “여기 서라고 했는데 왜 여기 서냐.”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시 성지루는, 영화배우로서는 신인이었지만 연극판에서는 극단 목화에서 총무까지 맡은 고참이었고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로 우수작품 연기상을 받아 문예진흥원이 런던에 연수까지 보내준, 알아주는 베테랑이었다. 자존심을 버리고 틀리지 않으려고 속으로 끙끙대지도 않았다. 틀려가며 배웠고, 모르면 아무나 붙잡고 물었다. 거기엔 나이도, 뭣도 없었다. “지금도요, 모르겠다 싶으
<눈물>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의 성지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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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지금 ‘강행군’ 중이다. 충무로는 그에게 조금도 휴식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말에 전라북도 위도에서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촬영을 끝내자마자 상경했지만, 그는 곧바로 김상진 감독의 <광복절 특사> 촬영장으로 향했다. 타고난 부지런함이 그런 그를 더욱 채찍질한다. <라이터를 켜라> 개봉 축하 파티가 열렸지만, 그는 <광복절 특사> 촬영 전날이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대신 의상 체크하고, 헤어스타일도 다듬고, 오직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일에 있어서 그는 정말 철두철미하다. 이 정도면 냉혈한 아닌가. 그래서 주위 사람들 중 일부는 그가 아직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위도에 발목잡혀 있는 줄 알고 아쉬워한다.<광복절 특사>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는 좀처럼 시선을 주지 않았다. 대신 촬영현장을 빙빙 돌며 애꿎은 담배만 피워댔다. 설경구, 차승원이 끌어다 의자에 앉혀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리를 떴다. “긴장하지
<간철 리철진><주유소 습격사건><라이터를 켜라>의 유해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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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2 필사정진“연기에 필이 꽂힌 이후”, 유해진은 한눈을 판 적이 없다. 고등학교 졸업 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 했던 그는 두 차례 미역국을 먹었는데도 꿈을 꺾지 않았다. 결국 의상학을 전공한 그는 그때의 선택이 “아버지의 강권 때문”이라면서도, “염색만은 무대의상 작업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완벽하게 배웠다”. 한때 고등학교 친구의 누나가 운영하는 무용학원에 다녔던 것도 언젠가 무대 위에서 풍부한 표현을 내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학원이 꼭대기층에 있어 물 사정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물 길어올리고 청소도 하면서 곁눈질해가며 배웠죠. 근데 지금은 그 몸이 다 굳었어요.”까까머리 열다섯살 때 본 추송웅의 <우리들의 광대>의 환영이 어른거려 대학 시절에도 청주의 극단 청년극장에서 살다시피 한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1995년 당시 서울예대 연극과에 편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모색을 시작한다. 이때 만난 송혜숙 교수는 그에겐 어머니 같은 존재. 허기진 배
<간철 리철진><주유소 습격사건><라이터를 켜라>의 유해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