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한국영화의 개봉 스케줄이 전체 윤곽을 드러냈다. <신라의 달밤>과 <엽기적인 그녀>가 연달아 전국관객 400만명을 훌쩍 넘긴 지난해와 달리 여름 시즌 다소 부진했던 한국영화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9월, 10월에 집중적으로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을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은 9월13일에 터진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한국영화 4편이 동시에 간판을 올릴 계획. CJ엔터테인먼트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시네마서비스의 <가문의 영광>, 코리아픽처스의 <연애소설>, A라인의 <보스상륙작전> 등이 동시에 개봉, 배급사들간의 힘겨루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제작비가 10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라는 점에서, <가문의 영광>은 시네마서비스가 추석 시즌에 내세우는 영화라는 점에서, <연애소설>은 <챔피언>으로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추석연휴는 극장에서!
-
오는 8월3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우렁각시>를 개봉시키는 데 이어, 인디스토리가 보름 간격으로 <둘 하나 섹스>와 <사자성어>도 극장개봉시킬 예정이다. 이지상 감독의 <둘 하나 섹스>는 9월 중순, 이지상, 이송희일, 유상곤, 김정구 네 감독이 성을 주제로 만든 작품을 묶은 디지털 장편 옴니버스영화 <사자성어>는 9월 말께 인디스토리의 배급으로 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둘 하나 섹스> 극장개봉
-
내년도 제75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이 뉴욕에서 일부 개최될 전망이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해 9.11 테러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재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뉴욕의 정치지도자와 기업인들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유치하겠다고 제의, 이를 검토중이라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아카데미상 시상식 유치에 나선 저명인사는 조지 파타키 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미라맥스영화사 공동회장 하비 웨인스테인, 로우스 호텔체인 회장 조나산 티치 등으로 최근 내년 3월23일 열릴 행사의 전체 혹은 일부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 프랭크 피어슨 AMPAS 대표는 이에 대해 “내년 시상식중 일부를 뉴욕에 이관시키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웨인스테인 미라맥스회장으로부터 시상식 전 행사를 뉴욕으로 이관하는 제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며 할리우드 코닥극장과 이미 10년계약이 체결된
내년 아카데미상, 뉴욕서 일부 개최될 듯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가 네티즌 펀드 사상 최다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5∼9일 인터넷을 통해 실시된 <오아시스>의 투자자 공모에는 3천725명이 참여해 지난해 말 <두사부일체>의 기록 818명을 4배 이상 앞질렀다. 또한 <두사부일체>의 공모금액이 7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오아시스>는 1억5천만원이어서 사실상 20배 이상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오아시스>의 네티즌 펀드 공모는 SK의 `OK 캐시백' 회원들을 대상으로 적립 포인트 10만점(10만원에 해당)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소액 투자자를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개봉 예정인 <오아시스>의 배급 관계자들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된 데 이어 많은 소액 투자자들을 `홍보요원'으로 확보해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아시스> 네티즌 펀드 최다참가 기록 수립
-
-
지나치게 내성적이고 컴퓨터엔 별 관심도 없는 15살짜리 여중생 이와쿠라 레인에게 어느날 메일이 날아든다. 번잡한 시부야 거리에서 자살한 같은 학교 친구 요모다 치사였다. “난 육체를 버렸을 뿐이야.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려주고 싶었어.” 그는 ‘와이어드’ 세계(사이버 공간)에서 신을 만났다고 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가상일까, 현실일까. 지난 98년 일본에서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레인>(원제 Serial Experiments:Lain)은 가상과 현실이 혼재된 오늘날 사람들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논쟁적 작품이다. 디브이디, 게임 등으로 제작돼 일본·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의 전체 에피소드 13편이 오는 20일께 국내에도 5장짜리 디브이디로 출시된다. 지난해 투니버스에서 방영됐지만 심야시간에 편성돼 아쉬움을 남겼다. <레인>은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나 <공각기동대>의 연장선에
여기가 현실인가 아니면 가상인가
-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송용 성인영화가 제작된다. 성인방송 전문채널 `스파이스TV'를 운영 중인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정진구)는 방송용 성인영화를 매월 2편씩 자체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파이스TV는 국내의 독립 프로덕션사를 선정해 기존의 16㎜ 비디오용 에로물과차별되는 고품질의 성인영화를 제작할 방침이며, 이미 첫 작품으로 <보디 오브 재즈(Body of Jazz)>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스파이스TV의 장민석 마케팅 팀장은 "일반 비디오용 에로영화의 무려 4배가 넘는 8천여만원의 제작비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내 첫 방송용 성인영화 제작
-
노무현씨가 7월18일 중학교 일일교사 활동을 위해 길을 서두르다 교통위반 딱지를 떼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 봉변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두 가지 규칙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교통질서을 위반하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약속시간을 어기더라도 교통질서는 지켜야 할까요.” 토론이 끝난 뒤에 그는 “여러분이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도 규칙이 충돌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노무현씨의 뛰어난 순발력을 알게 해주는 일화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동의하기 힘들다. 규칙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으며 공부한다고 알게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우리의 국어교사는 자칭 ‘초현실주의’ 시인이었고 몇년이 지나면 한국문학사에 ‘절대공간파’라는 자신의 유파가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는 3학년 담임이었고, 어떤 3학년 담임보다 열성적으로, 대학 못가면 ‘현실적으로’
규칙들
-
1994년 7월29일 밤, 미국 뉴욕 소호의 유명한 드랙퀸 클럽 ‘스퀴즈박스’는 일순 조용해졌다. 스스로를 야시시한 여성 모습으로 치장한 남성, 즉 드랙퀸들이 록음악을 고래고래 불러댔던 이 클럽 무대에 자신을 미군 병사와 결혼한 독일인 여성인 헤드윅이라고 소개하는 한 드랙퀸이 등장했던 것.
그저 목청이 터져라 꽥꽥거리며 좌중의 흥을 돋웠던 다른 드랙퀸들과 달리,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자신에 관한 이런저런 농담을 던졌고,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이야기를 노래로 불렀다. 그리곤 다시 격렬한 노래를 열창하며, 가발을 벗어던지고 옷을 북북 찢었으며, 브래지어도 벗어 찢어버렸다.
하지만 이 새로운 형식의 드랙퀸 쇼에 관객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던 그날 밤이 록뮤지컬, 그리고 >록뮤지컬영화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이라는 제목의 록뮤지컬
소란스런 B급 드랙퀸 쇼가 `영화 <헤드윅>`으로 태어나기까지(1)
-
1963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존 카메론 미첼은 군 장성인 아버지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 아래서 유년기를 보냈다. 군인 집안의 아들답게 그는 오클라호마, 캔자스,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스코틀랜드 등지를 20차례도 넘게 옮겨 다니며 어린 나날을 보냈다. 당연하게도 그는 언제나 친구 하나 없는 아웃사이더였다. 10살 무렵 스코틀랜드의 가톨릭계 기숙학교 생활을 하면서 접한 글램록만이 그의 삶에 빛을 던져줬다. 스위트, 데이비드 보위, 록시 뮤직, 이기 팝, 루 리드 등은 그의 우상이었다. <헤드윅>에 보위, 팝, 리드, 이 글램의 세 ‘성자’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찍은 흑백사진이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첼이 훗날 헤드윅의 모델이 된 여성을 만난 것은, 영화에서 토미가 헤드윅을 만났을 때와 똑같이 캔자스주의 정션 시티에서였다. 미첼이 ‘음탕하고 작은 마을’(Wicked Little Town)이라고 부른 이곳에는 포트 라일리라는 커다란 미군 기지가
소란스런 B급 드랙퀸 쇼가 `영화 <헤드윅>`으로 태어나기까지(2)
-
선댄스를 미치게 하다
각종 신문과 잡지의 리뷰난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 뮤지컬을 영화계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뉴라인시네마, 저지필름스, 그리고 온갖 영화사의 직원들은 객석 또는 백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뉴라인시네마의 회장 로버트 셰인도 오리지널 캐스팅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오리진 오브 러브>가 흘러나오는 도중 옆자리에 앉은 관계자를 팔꿈치로 찌르며 “놀랍다”고 찬탄했고,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록키 호러 픽처쇼>가 갔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뮤지컬의 영화화 판권이 뉴라인으로 간 것은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영화제작은 전설적인 뉴욕의 인디영화 프로듀서 크리스틴 바숑의 킬러필름스가 맡았다. 제작사는 이 작품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알고 있는 미첼이 주연과 감독을 모두 맡길 원했지만, 영화연출엔 까막눈이었던 미첼은 부담 때문에 공동연출자 정도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99년 6월 선댄스재단에
소란스런 B급 드랙퀸 쇼가 `영화 <헤드윅>`으로 태어나기까지(3)
-
서면으로 질문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기 며칠. 아뿔싸, 존 카메론 미첼이 ‘떠나버렸다’는 전갈이 왔다. 인터뷰에 답을 쓰고서? 아니다. 그는 모든 인터뷰를 거부하고(좀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얼마나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그냥 그거 보고 쓰라고 그래!”라는 엄청난 말을 남기고) 얼마 동안이 될지 모를 여행을 떠났다는 거다.존 카메론 미첼은 2001년 <헤드윅>이 발표되었을 당시 실로 엄청난 양의 인터뷰에 응했다. 영화잡지, 일간지, 게이잡지, 온갖 온라인 매체, 음악잡지 등 <헤드윅>이 걸쳐져 있는 모든 영역- 영화, 음악, 성정체성, 팬덤, 일반 뉴스- 의 언론매체들에서 그에게 이야기를 걸어댔다. 그런 모든 시끌벅적한 일들을 끝내고 당분간 연기마저 쉬며 조용히 아동영화의 대본을 쓰고 있던 그는, 갑자기 어느 날 ‘광희’의 나라 한국에서 인터뷰가 날아들자 떠나버린 것이다. 할 수 없이, 그의 바람대로, 2001년 영화 발표 당시 존 카메론 미첼이 응했던 수많은
원작자 · 각색자 · 감독 · 주연배우 존 카메론 미첼 인터뷰
-
충무로 파워 1인자로 꼽히는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가 극장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시네마서비스가 소속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는 MVP 창업투자와 멀티플렉스 극장사업 법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창립하고 초대 사장에 두산 계열사 CEO를 지낸 이성수씨를 선임했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9월 초 전주 1호점 개관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최대 스크린의 멀티플렉스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강우석 감독은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 스튜디오, 영화아카데미, 극장 체인 등을 관계회사로 거느린 명실상부한 충무로의 실력자로 부상하게 됐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이성수 대표와 함께 박병무 플레너스 대표, 김정상 플레너스 시네마서비스본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 11시 서울 조선호텔 라일락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시네마서비스 극장업 진출 공식 선언
-
지난 7월 23일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죽어도 좋아>의 개봉 여부가 늦어도 24일 안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제작사인 메이필름은 박진표 감독의 연출 의도 등을 담은 사유서를 첨부해 9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현행 영화진흥법과 영상물등급위의 규정에 따르면 등급분류에 불복할 경우 30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영상물등급위는 15일 이내에 등급위원(15명) 전체회의를 열어 다시 심의한다. 여기서도 이의가 있을 때는 재심일로부터 3개월 이후 새로 신청해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재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메이필름은 제한상영관이 들어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영하거나 3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심의를 신청해야 한다. 만일 필름 일부를 삭제하면 다른 영화로 간주하므로 언제든지 등급분류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죽어도 좋아> 등급분류 재심 신청
-
Q:처음 섹스한 게 언제죠?A:고등학교 졸업한 뒤 여자친구하고 했는데요. 사실 마스터베이션을 알게 된 것도 얼마 안 된 상태였어요. 주위 친구들에 비해 굉장히 발육이 늦었죠. 뒤늦게 눈떠서 그런지 욕심이 과하게 생기더라구요. 군대가기 전까지 정말 많이 했어요. 나이트클럽에서 통성명하고 나면 곧장 자러 가곤 했으니까. 그렇게 1년 정도 보냈더니, ‘만나서 하는’ 과정이 너무 지겹던데요. 그뒤로는 시들해졌죠Q:성이란 게 어차피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죠. 어떨 때 섹스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요?A:비오는 날 있잖아요. 부슬비말고. 우박만한 굵기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그런 날은 창 밖을 보고 있으면 증상이 정말 심해요. 반대로 너무 밝은 날은 죽어도 하기 싫어요.봉만대(32) 감독은 엉뚱한 데가 있다. 오디션 보기 위해 찾아온 남자배우에게 ‘별걸’ 다 물어본다. 동석한 매니저가 여자인데도 거리낌없다. 심지어 중간에 자신의 경험까지도 친절하게 들려준다. 영문 모르는 이로선 “웬, 성상담 클리
에로영화계의 스타감독에서 데뷔작 준비하는 봉만대 감독 스토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