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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의 위치를 들키지 않는 게 가장 어려웠다”‘죽은 자와 산 자의 화해’라는 부제를 단 <영매>가 상영되는 동안 장내는 내내 웃음과 울음이 교차했다. 구수한 진도 사투리에 실린 등장 인물들의 솔직한 대화에 웃음이 터지는가 하면, 죽은 자의 넋을 씻기는 무당의 구슬픈 한풀이에는 그만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광경은 두 시간 내내 이어졌다. 유난히 40대 관객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특이한 점 중 하나. 박기복 감독의 우스개처럼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인간극장을 합쳐놓은 분위기”의 영화 형식은 그간 많이 쏟아져 나온 비슷한 형식의 TV 다큐에 친숙해진 관객들에게 별 저항 없이 받아들여졌고, “시선이 복잡해 자칫 흐름을 잃을까 걱정된다”는 감독의 우려도 쉽게 불식됐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신무 박미정 보살은 “무당은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한 사람일 뿐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3년이라는 제작 기간 동안의 어려움과 내레이션을 쓰지 않은 특별한 이유를
<영매> 박기복 감독, 박미정 보살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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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Project / 감독 Director/ 국가 Country무지개 Rainbow / 세디그 바르마크 Sedigh Barmak/ 아프간-이란 Iran-Afghanistan색소폰과 전화 Sax Dan Talipon/ 우웨이 빈 하지사리 U-Wei Bin Hajisaari / Malaysia瓢 (표) Drift / 진가신 Peter Ho-sun Chan / 홍콩 Hong Kong윤년의 사랑 Leap of Love/ 치크 Cheek / 싱가포르 Singapore다섯번째 프로젝트(가제) Fifth Project (tentative title) / 홍상수 Sangsoo Hong / 한국 Korea내 생애 최고의 날들(最好的時光) The Best of Our Times / 황 웬잉, 웨인 펭, 청 몽홍, 허우 샤오시엔 Hwarng Wern-Ying, Wayne Peng, Chung Mong-Hong, Hou Hsiao-Hsien / 대만 Taiwan5-10 five-ten/ 류타로 이
2002 PPP 프로젝트 2002 PPP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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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고효율, 저비용의 원스톱 서비스
- 개막준비로 바쁘겠다. 올해 PPP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 PPP가 올해로 5년째다. 내 개인 인생도 5년 단위로 계획하는 편인데, PPP 역시 지난 5년을 정리하고, 6회부터 10회까지 가는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인프라가 쌓여 진행 상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 4회까지 열렸던 코모도 호텔을 떠나 해운대로 거점을 옮겼다. 이는 PPP가 영화제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조금 더 독립적인 행사로 서겠다는 의지인가.
=그런 건 아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물론 바닷가도 있고, 행사장이나 숙박이나, 환경적으로 나아졌지만 영화제의 중심은 남포동인데 메인 메뉴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서 행사를 한다는 건 여러 모로 불리하다. 결국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것이 올해 PPP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다행히 부상영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BIFCOM이나 영화진
PPP 수석운영위원 정태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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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오늘 개막,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3일간 열려, 홍상수 허우샤오시엔 진가신 등 참가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를 선정해 투자자, 제작자와 연결해주는 제5회 부산프로모션플랜(이하 PPP)이 18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된다.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PPP에는 총 12개국에서온 21개 프로젝트가 소개된다.단편 4부작 <내 생애 최고의 날들> 중 한편의 연출과 프로듀서를 맡을 예정인 대만의 허우샤오엔, 미지의 프로젝트를 들고 부산을 찾은 한국의 홍상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瓢 (표)>를 선보이는 홍콩의 진가신 감독 등 아시아 유명 감독을 비롯, 첸카이거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데뷔작 <안양의 고아>로 세계적 주목을 이끌어냈던 중국의 왕차오나, <조메>로 200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이란 하산 예크타파나흐 감독 등 예비 작가들의 프로젝트, <티어스 오브 블랙타이거>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등 신진
아시아영화, ‘내일의 문’ 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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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PIFF 일기♪♬ 나 완전히 용됐어!4년여에 걸친 나의 부산 여정기Scene 1, 1999. 10. 23“야, 가자!”, “어디?”, “부산이지. 영화제 한다잖아.”서울 ‘촌놈’ 넷이 그렇게 아무 계획 없이 뭉쳤다. 무작정 자갈치 역에서 내려 호떡을 사먹으며 아주머니께 여쭈어봤다. “PIFF 광장이 어디예요?” “여긴데.” 얏호, 제대로 찾아왔구나!“그러면 TV에 나오던 영화배우들 어디있어요?” “그 영화젠지 뭐시기는 끝났는데? 오늘이 폐막식이라네.” ㅠ.ㅠ 그래도 부산의 밤은 아름다웠기에, 오다리(버터에 졸인 오징어다리)가 너무나 쫄깃했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Scene 2, 2001. 11. 15“확실하지?” “그럼.” “다 챙겼지?” “그래, 가자!”그렇게 그 때 그 촌놈들은 2년 만에 다시 뭉쳤다. 영화제 기간 확실히 챙기고 부산의 명물 오다리를 위해 용돈도 두둑히 넣었다. PIFF광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며 ‘메인디쉬’ 오다리를 찾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스무살의 PIFF 일기 - 나 완전히 용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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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이 만난 스타, 안성기- 악∼ 안성기다!!15일 오후 3시 베니건스 남포점에서 일순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NATE.COM이 주최한 스타 팬 사인회에 안성기씨가 등장했기 때문. 전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국민 배우’ 안성기씨는 이곳에서 부산을 찾은 영화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팬 사인회는, 내년 2월께 개봉되는 뮤지컬 영화 <미스터 레이디>(감독 조명남·제작 인디컴)의 영화 홍보를 겸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성기씨는 영화에 대한 홍보보다는 부산 팬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인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선 60여명의 팬들에게 안성기씨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에도 응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안성기’라는 이름이 대변하는 성실성과 자상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안성기씨를 보자마자 “우와∼ 정말 너무 멋지시다”라며 탄성을 금치 못하던 모 티
TTL이 만난 스타/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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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 파티에 가다태어나서 파티라고는 가본 적이 없는 티티엘 기자단의 C양. 11월16일 밤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리는 ‘김수용 파티’(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인의 밤)를 취재하기 위해 평소 하지도 않던 화장에 정장, 뾰족구두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아하게 파티장으로 들어간 C양은 놀라고 말았다.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과 배우 윤정희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부부, 배우 안성기·장미희씨 등 기라성같은 유명인사들이 그곳에 모여있었기 때문.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던 C양, 고민 끝에 유명인사들의 뒤에 몰래 서서 기념 사진을 찍는 ‘잔머리’로 사진촬영에 성공! 그러나 포커스가 모두 C양에게 맞춰진 탓에 결국 주변 유명인사들은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지금 흐릿한 옆사람은 배우 장미희씨. 못 알아보시겠죠? 엉엉.글/ 티티엘 김미진FIFF ZONE은 우리들 세상?부산국제영화제를 더 가볍고 신나게 즐기길 바라는 젊은이들에게 꼭 알아둬야 할 유익한
TTL 재잘재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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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오이소- 원조 중의 원조, 이 집이 진짜 : 원조 할매집범천동 평화 시장에는 낙지 볶음을 파는 집이 유난히 많다. 너도나도 ‘원조’라는 간판을 내세워 진짜배기 다툼을 벌이는 그 곳에서, 제대로 된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중 ‘元朝 할매집’은 그 외양부터 범상치가 않다. 주인 할머니의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붙여 놓은 것이나, ‘체인점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걸어 놓은 것이 자부심의 상징처럼 보였다. 37년 전, 3평 남짓한 공간이었던 식당이 지금은 어엿한 3층 건물 의 낙지 볶음 전문점이 되었다. 미식가들 사이에선 이미 낙지 볶음의 대명사로 통한다는데, 과연 점심 시간이 되자 모든 자리가 거짓말처럼 가득 찼다. 통통한 낙지살이 다진 마늘을 듬뿍 얹은 진한 양념장과 버무려져 내는 감칠맛을 떠올리면 지금도 군침이 돈다. 밑반찬으로는 배추 겉절이, 파·부추 겉절이가 나오는데, 할머니께서 직접 담그셨다는 젓갈 맛이 적절히 밴 이 맛 또한 일품이다. 맛이 좋은 집은 인
원조 중의 원조, 이 집이 진짜 - 원조 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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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기자단이 뽑은 표정- 내겐 너무 이쁜 바보, 토모코 코테라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바보들의 배>를 보던 관객들은 이 영화에 출연한 남녀주인공의 실감나는 바보 연기에 모두들 배꼽을 잡았다. 그러나 막상 이 영화에서 ‘바보’를 연기했던 주인공 토모코 코테라씨를 만난 관객들은 저마다 놀라는 표정이었다. 지난 15일 부산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자리. 이곳에 참석한 토모코씨는 영화 속 ‘바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이지적인 외모였다. 영화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관객의 질문에 토모코씨는 “외발자전거를 타고서도 여러가지 묘기를 부릴 줄 안다”며 귀엽게 어깨를 들썩였다.좀 깎아주세요∼^^추운 날씨에 콧물을 찔끔거리며 꼼짝 않고 앉아 있는 모델들과 거리의 화가가 카메라에 잡혔다. “20분이면 그 어떤 큰 바위 얼굴이라도 멋지게 그려줄 수 있다”는 거리의 화가 박성수(29)씨는 “백퍼센트 똑같이 그려달라고 말하는 손님이 젤 싫다”며 “
TTL 기자단이 뽑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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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발로 쓰는 이야기- 주고 받는 인심 속에 싹트는 영화 사랑영화제가 한창인 남포동 PIFF광장은 이벤트에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다른 날과는 달리 16일에는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들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사람들이 광장에 설치된 7∼8개의 부스를 모두 들러가며 배급이라도 받듯 줄을 서서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공짜로 주는 잡지와 가방을 끊임없이 손에 받아들었다. 그런데 유독 부산극장 모퉁이에 자리잡은 한 부스는 한산했다. 화려하게 치장된 다른 부스에 비해 이 부스엔 단지 티셔츠 두 장이 달랑 걸려있을 뿐이었다. 부스 안엔 앳된 얼굴을 한 두 명의 청소년들이 무료한 듯 서 있었다. 이 부스는 바로 ‘제4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홍보하는 곳으로, 티셔츠를 판매하여 후원금을 모으고 있었다. 무슨 이벤트에 참여했는지 선물이 가득 든 가방을 무겁게 들고 가는 대학생 두 명을 만났다. 부산영화제에 자주 온다는 두 대학생은 청소년영화제엔 관심이 없냐
주고 받는 인심 속에 싹트는 영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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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AFIC 출범, 시나리오부터 판매까지 포괄- PIFF에 아시아 영화마켓이 뜬다부산국제영화제에 아시아 영화 마켓이 생긴다. 부산영화제는 내년 열리는 8회 행사부터 아시아 영화의 판매·구매, 로케이션, 장비 조달, 후반작업 등을 총괄하는 아시안 필름 인더스트리 센터(AFIC)를 열기로 했다.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 영화산업 종사자와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음으로써, 아시아 영화인들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것.‘아시아 영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AFIC은 기존 PPP에서 열리던 ‘한국영화 마켓’과 부산영상위원회의 ‘부산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BIFCOM)를 통합해 확대·발전시킨 모양새를 갖게 된다. 우선 PPP 기간 동안 부산을 찾은 해외 바이어, 투자사들을 상대로 한국영화를 판매하기 위해 열리던 한국영화 마켓이
2003년 AFIC 출범, 시나리오부터 판매까지 포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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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협력 약정 체결- 문화 다양성 수호를 위해!15일 오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양 기구 간 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충직 영진위원장과 다비드 케슬레 CNC 위원장은 장미희 영진위 부위원장, 자비에 메를랑 CNC 유럽·국제업무부장, 프랑수아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 양국 영화와 인력의 교류, 각종 자료의 교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이 약정에 따르면, 영진위와 CNC는 상대국 영화의 배급을 지원하도록 노력하며, 양국 교수의 교환과 특별 세미나 같은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영화제 중 상대국 영화의 출품에 도움을 주는 등의 교류를 펼치게 된다. 케슬레 위원장과 이충직 위원장은 이번 약정 체결이 “자국 영화의 진흥과 전세계 차원의 문화 다양성 수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라고 설명했다.이 약정은 양국 공동제작 협정의 전 단계인 셈이다. 애초 두 기구는 호혜주의
영진위-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협력 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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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관객과의 대화두 번의 제한 등급 상영 판정에 이어 극적인 18세 관람 등급을 받은 <죽어도 좋아>가 12월 6일 전국 개봉을 앞두고 부산 관객과 먼저 만났다. 3회 전회 매진이라는 고무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16일 오후 8시 부산극장 1관에서 치러진 첫 상영이 끝나자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적극적인 자세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과 박기헌 음악 감독, 제작사 메이 필름의 이미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시작된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은 두 노인의 솔직한 사랑을 다룬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냐, 극영화냐 하는 것. 박진표 감독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큐이기도 극영화이기도 하다”며, “인물에게 감정 이입되는 것을 막고, 되도록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노인의 사랑을 바라보기 위해 전체적으로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따랐다. 그러나 몇 장면은 의도와 계산이 깔려 있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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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Pusan 피플 인 부산바흐만 고바디/감독/17일/부산펑하오싱/감독/17일/부산탓밍 쳉/배우/17일/부산허안화/감독/17일/부산카레나 람/배우/17일/부산타카시 야마자키/감독/17일/부산이케야 카오루/감독/17일/피닉스추시엔저/감독/17일/피닉스마농 브리앙/감독/17일/서라벌티어리 프레모/칸영화제 집행위원장/17일/파라다이스모리츠 드 하델른/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17일/파라다이스하야시 카나코/도쿄 필름엑스 영화제 집행위원장/17일/파라다이스폴 클락/오클랜드 영화제 어드바이저/17일/부산오정완/제작자/17일/파라다이스오늘의 행사(17일)11:00 <물의 여인> 기자시사/부산극장 1관11:00 유러피안 필름 프로모션(EFP) 프레스 브런치/서라벌 라운지 카페14:00 유러피안 필름 프로모션(EFP) 야외무대/PIFF 광장 야외무대15:00 <피도 눈물도 없이> 야외무대-류승완, 이혜영/PIFF 광장 야외무대0:30 와이드 앵글 파티/U-TURN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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