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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진실이 담긴 작품, 보고 싶다”15일 오전 서라벌호텔에서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심사위원장인 도널드 리치를 비롯한 4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해 소감과 함께 엄정한 심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1~2편을 만든 경력의 아시아영화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일본영화 등 아시아영화에 정통한 미국 영화학자 도널드 리치. 심사위원으로는 프랑스의 여성감독 클레어 드니, 라틴 아메리카의 젊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에두아르도 퀸틴, 그리고 한국의 홍상수 감독이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인도의 아파르나 센 감독은 입국이 늦어져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도널드 리치 심사위원장이 대표해 밝힌 심사 기준은 “감독이 전하려고 했던 바가 성공적으로 전달된 작품, 그리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 즉 ‘현대적 진실’을 담은 영화들”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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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관객과의 대화경쟁섹션인 뉴 커런츠 출품작인 <질투는 나의 힘>이 15일 저녁 8시 대영시네마 2관에서의 첫번째 상영을 마치고 관객과의 대화(GV)의 시간을 가졌다. 박찬옥 감독, 배우 박해일, 배종옥, 서영이 참석한 이날 GV는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거의 객석을 꽉 채운 상태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고 고속도로를 120킬로미터로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진 느낌이다”, “원상의 감정이 언제 폭팔할 것인지가 궁금했다”는 등 많은 감상평이 이어졌다. “결국 원상(박해일)이 한윤식(문성근)을 닮아가려하는 영화인가”라는 질문에 박찬옥 감독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관객 각자의 느낌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끼는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영화의 제목인 “질투”란 감정에 대해선 환갑을 넘은 아버지가 영화제목 물어 대답해 드렸더니 “그래, 질투는 나의 힘이지” 하셨다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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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Pusan 피플 인 부산인물/직함/입국/체류난 아크나스/감독/16일/부산잭 니오/감독/16일/부산루디 소자르워/16일/파라다이스사부/감독/16일/부산수수무 테라지마/배우/16일/부산리리 리자/감독/16일/파라다이스첸 쿠오푸/감독/16일/부산토니 륭/배우/16일/부산JC 헝/감독/16일/피닉스아쉬갈 마섬바기/감독/16일/서라벌야노 카즈유키/야마가타 다큐멘터리 집행위원장/16일/부산칼 스펜스/샌프란시스코 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16일/부산변영주/감독/16일/파라다이스김윤진/배우/16일/파라다이스이종원/배우/16일/파라다이스이혜숙/배우/15일/파라다이스김현성/배우/14일/파라다이스문소리/배우/14일/파라다이스이동규/배우/14일/파라다이스이수아/배우/14일/파라다이스이태원/제작자/14일/파라다이스김미희/프로듀서/14일/파라다이스이성강/감독/16일/파라다이스박해일/배우/14일/파라다이스오늘의 행사(16일)10:30 기자회견/파라다이스 카프리룸11:00 기자시사/대영 시네
people in Pusan 피플 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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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간 영화들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밥꽃양> 등 사회 문제를 다룬 한국의 독립영화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상당수의 독립영화들이 ‘와이드 앵글’에 초청되었다. 황철민 감독의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와 이지영 감독의 <철로 위의 사람들>이 바로 그런 류다.상영을 앞둔 황철민 감독은 “좋다마다요. 아무쪼록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로 들뜬 기분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감독들은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해 <옥천전투>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황 감독은 “이미 상영됐던 영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와 감독과 프로그래머가 의견차이를 보여 상영되지 못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들은 작년에는 부산영화제가 열리던 남포동 근처에 허름한 건물을 빌려 ‘오프 시어터’라는 그들만의 작은 영화제를 통해서나마 관객들을 만나려고 애썼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간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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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손보다 배우의 얼굴이 좋아좋아∼11월15일 오후 PIFF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바로 이번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게 된 김수용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던 것. 올해로 7번째를 맞는 PIFF는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손도장을 찍는다. 올해 딱 걸린 손이 김수용 감독의 것이었다. 웅성웅성하던 분위기도 잠시, 깜찍한 베레모를 쓴 김수용 감독이 손가락을 떡하니 벌리더니 손자욱을 눌러찍었다. 와∼ 하고 이어진 박수갈채. 하지만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장의 향기보다는 뒤에 있을 <해안선>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씨의 향기에 매료되어 있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글·사진/ 티티엘 문현진일본에서 날아온 <오아시스>팬클로즈업 된 이 사람. 웬 평범한 아줌마냐구?노노노. 천만의 말씀. 이래뵈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저어기 멀리 도쿄에서 날아온 재일교포 랍니다. <밀애>의 정사씬이 모던한 느낌이었다는 말과 함께 <공공의 적
TTL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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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묵의 비밀 - 남포 먹자골목그야말로 지금 부산은 영화의 홍수다. 아니, 영화의 바다라고나 할까. 그러나! 명색이 티티엘 기자인 나도 이제 겨우 한편을 봤을 뿐이다. 왜냐고? 열심히 행사를 취재하느라고. 표가 매진이 돼서, 혹은 너무 바쁜 탓에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은 공연히 울지 말고, 배라도 채우면서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PIFF광장 뒷골목엔 ‘남포 먹자골목’이 있다. 남포동의 먹자골목은 시장통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 앉은뱅이 난전들이 줄지어 있는데 메뉴도 집집마다 비슷하다. 맛깔스런 색의 잡채, 김이 설설 나는 순대, 김밥과 묵도 별미. 부산에 왔으니 부산어묵 맛을 볼까나. 여기서 잠깐! 부산어묵이 왜 맛있을까? 부산의 바닷물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어 ‘탱탱한’ 어묵을 만드는데 딱이란다. 맑고 깊은 바다에서 자란 각종 생선살만으로 갈아만든 것이 진짜 부산어묵. 더구나 당근, 고추 등의 야채가 들어있어 아삭한 느낌도 좋다. 무와 멸치를 우려낸 뜨끈한 국물을 홀짝
먹으러 오이소 - 부산어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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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 까치발촬영 기자를 위한 행사인지,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흑흑. ㅠㅠ;‘증’을―press·staff·심지어 volunteer라도―소지하지 않은 시민들은 ‘부들부들’ 까치발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방송을 위해, 또는 사실 기록을 위한 보도용 촬영도 좋지만 애써 행사를 찾은 시민을 위한 배려도 있었으면 한다. ‘기자’면 다냐? ^^;;글/ 티티엘 김아영아저씨, 배달 안 가세요?어디든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뭔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 11월14일 오후. 남포동 ‘스타의 거리’에서는 지나가던 행인은 물론 지나가던 오토바이까지 멈춰세우는 구경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올 영화제의 개막작인 <해안선> 예고편을 상영하고 있었던 것. 대형 멀티비전 앞에 모인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는 어지간히도 아쉬운지 예고편을 몇 번이나 다시 보고서도 좀처럼 돌아서지 못하고 있었다.글/ 티티엘 홍세정자봉단 미워∼지난 11
TTL 재잘재잘 - 부들부들, 까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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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1-September 11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9·11 테러사건에 대한 정보는 단지 ‘뉴스’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사건은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든, 또 마땅히 스며들어야 할 하나의 일상이었다. 그 점을 나에게 상기시켜준 영화가 바로 〈2001년 9월11일〉이다. 이 영화는 9·11사태에 대한 각기 다른 나라의 감독 11명이 9분 11초 1프레임이라는 제한 아래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그들은 “이 사건의 비극성을 착취하지 말라”는 슬로건 아래 9·11 테러사건을 개개인의 삶과 연관시켰다. 감독들은 9·11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우리와 다름없이 밥을 먹고, 사랑하며 살아가던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9·11사태가 벌어지는 순간에도 다른 곳에서는 누군가가 변함없이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11편의 옴니버스 영화 가운데서도 특히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배경의 화
이 영화 봤능교? <2001년 9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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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즐거운 PIFF 거리를 아시나요?빵빵한 선물공세부터 진지한 목소리까지11월15일 아침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남포동으로 발을 옮겼다. 동행한 사진기자는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런데 막상 광장에 도착하고보니 입구에서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현란한 조명과 재미있는 복장을 입은 11월15일 아침 도우미들, 그리고 다양한 선물세례로 무장한 대기업의 부스였다. 부스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런 대자본의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이에 맞서 열심히 뛰어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청소년영화제 상영작을 소개하는 부스의 사람들이었다. 다소 한산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 다니는 학생들의 열의가 참 인상적이었다. 또 한켠에선 한국독립영화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화보다 더 즐거운 PIFF 거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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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색깔은 무엇입니까 “-2001년 9월 11일-프랑스/ 2002년/ 135분감독 아모스 기타이, 사미라 마흐말마프, 이마무라 쇼오헤이, 켄 로치클로드 를루쉬, 미라 네어, 유세프 샤이네, 숀 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다니스 타노비치, 이드리사 우에드라고17일 오후 8시 시민회관2001년 9월 11일, 한국에서 한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뉴욕에 있는 게 아닌지 걱정돼서 전화했다고 했다. 그때 나는 파리에서 천재가 불운하게 인생을 마감하는 29세의 위기를 넘기고, 또다시 한 해가 지나, 만 30년을 다 살고, 31세를 맞이하기 몇 시간 앞에 있었다. 삼십대를 받아들이는 긴장감으로 굳어 있던 얼굴 위로, 어떤 자가 세계 무역센터에 폭탄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래? 그랬구나. 강 건너에 불이 났구나. 전화는 금새 끊어졌고, 그 이벤트로 얼굴의 긴장은 조금 풀어졌다. 만 31살이 되어서야 사태가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어떤 일들은 사람들에게 입장을 표명
당신의 색깔은 무엇입니까 - 민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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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속 아시아 영화제로!“유럽 속의 아시아 영화제, 도빌로 오세요”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안에 도시 전체를 밟을 수 있다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도시 도빌. 매년 3월 초 도빌 극동아시아 영화제와 7월의 도빌 미국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 중 도빌 아시아 영화제는 덩치는 작아도 유럽 사회에 아시아 영화를 알리는 주요 창구다. 개막 당일부터 남포동에 모습을 드러낸 알랭 파텔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를 파리 시민과 유럽 사회에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한국 상공회의소로부터 공로상을 받게 됐다. 99년 1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 개막작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이미 신상옥 등 두번의 한국회고전을 치른 그는 올해 <파이란>에게 최우수 작품상, 베스트 관객상,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안긴 바 있다.“9.11사건의 진실 알리고 싶다”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간 뒤 30여년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저널리스트로,
알랭 파텔 집행위원장/존 준커만 감독/오늘의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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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은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품은 배우다. 동그랗고 귀여운 눈매는 세상 누구에게라도 살갑게 굴 것처럼 다정해 보이지만, 강단지고 야무진 그의 목소리와 말투에서는 가끔 서늘한 바람이 일곤 한다. 그러나 <질투는 나의 힘>과 한 철을 보낸 그녀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비단 어려지고 맑아진 얼굴 뿐이 아니다. “원래 나란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계획없이 사는걸 싫어했거든요. 난 이래야 돼, 이렇게 살아야 돼,하는 스스로 제한도 많은 사람이었죠. 그런데 성연을 연기하고 나서는 좀 달라졌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졌달까? 여유가 생겼달까?” 배종옥은 그런 변화의 은인으로 박찬옥 감독을 꼽았다. “박찬옥 감독이 하루는 ‘종옥씨 한 2, 3일만 세수 안하고 살아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해봤죠, 음… 그렇게 사는 삶도 괜찮던데요.(웃음)” 하지만 삶의 태도의 변화가 리버럴하면서도 아이같은 성연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그 위에 색깔을 칠하는 단계 역시 만만하지는 않았다. “성
<질투는 나의 힘>의 배우 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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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악동, 혹은 미완의 거장
홍성남/영화 평론가
일찍부터 오종은 별난 별명을 부여받았다. 이를테면 ‘우상파괴주의적인 프랑스의 신동 영화감독’이 젊은 영화감독 오종을 가리키는 닉네임이었다. 그의 영화들은 대개 사회의 규범을 간단히 무시하고 게다가 종종 폭력(적 상황)을 수반하기도 하는 위반의 섹슈얼리티를 자주 분출해낸다.
프랑수아 오종은 52분짜리 중편 <바다를 보라>(1996)나 첫 장편인 <시트콤>(1998)으로 일찌감치 평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어냈었다. 그러나 그의 이 초창기 영화들은, 한편으로 다른 부류의 평론가들에게는 그 지나친 경박함이나 다소 공허해 보이는 도발로 인해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이 비판자들에게 오종이란 영화감독은 공허한 도발만을 일삼으며 안타깝게도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쓸 줄 모르고 소진시키고 마는 괴짜 영화감독 정도로 치부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오종의 세 번째 장편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
<8명의 여인들>의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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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드디어 ‘그들’을 만나다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1990년 중반 이후 등장한 새로운 한국영화는 젊은이들의 놀이터였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인물도 그걸 보는 사람도 젊은이들이었다. 혹은 젊음이 상징하는 육체적 정신적 자질을 지닌 주체였다. 이 세대적 폐쇄성은 한국영화가 지닌 윤리적 결핍이었다. 따라서 세 영화의 특별한 주인공들은 텍스트 상의 기능을 넘어, 그들의 실존이 한국영화의 결핍과 허기를 상기시키고 달랜다.<집으로…>와 <죽어도 좋아>의 주인공들은 노인이며 <오아시스>의 주인공 중 하나는 장애자, 다른 하나는 구제불능의 부적격자다. 세 영화 모두 작품성에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아직 미개봉 상태인 <죽어도 좋아>를 빼면 관객과의 만남도 성공적이었다. 이 사실을 가장 단순하게 요약하는 방식은 한국영화의 성공적인 소재 다양화, 혹은 캐릭터 다변화일 것이다. 그러나 세 영화가 한국영화의 일반 경향과의 일
<집으로…> <오아시스> <죽어도 좋아>에 나타난 타자와의 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