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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퍼드와 헬렌 미렌이 할리우드의 새 영화 <더 클리어링>에 함께 출연할 것을 협상중이라고 영국의 연예 온라인 매체 <아나노바>가 보도했다. <히트>와 <인사이더>의 프로듀서를 했던 네덜란드 출신 피터 얀 브루게의 감독 데뷔작이 될 이 작품은, 한 중년부부에게 일어나는 파란을 그린다. 남자주인공(로버트 레드퍼드)은 부유하고 명망있는 어느 회사의 중역. 어느 날 회사의 부하직원에게 납치돼 숲 속 붙잡혀 있게 된다. 헬렌 미렌은 거액의 몸값을 들고 남편을 구하러 나서는 그 아내 역을 맡는다. <더 클리어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9월 중 크랭크인한다.
로버트 레드퍼드,헬렌 미렌 함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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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루이스가 마이크 피기스의 신작 <악마의 목구멍>에 캐스팅됐다. <악마의 목구멍>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이주한 한 가족의 이야기. 전 집주인이 감옥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나와 집의 반환을 요구하자 악몽 같은 생활에 빠져든다. 데니스 퀘이드, 샤론 스톤, 스티븐 도프도 출연한다. 루이스에게 올 한해는 왕성한 활동의 해가 될 것 같다. 그녀는 지난 5월 미국 개봉한 <히스테리컬 블라인드니스>와 <이너프> 등 2편에 조연으로 모습을 보였고, 역시 조연으로 출연한 TF1 필름스의 <블루베리>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악마의 목구멍> 외에도 드림웍스사의 신작 <올드 스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줄리엣 루이스, 신작 <악마의 목구멍>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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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중인 연쇄살인범과 형사의 대결을 그리는 형사스릴러 <H>의 연쇄살인범 역 배우가 드디어 밝혀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그는 조승우였다. 제작사인 영화사 봄은 “신비감 조성을 위해 그동안 연쇄살인범 신현 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뒤늦게 이같은 캐스팅을 알렸다. 신인 이종혁 감독이 연출하는 는 지난 6월에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지금은 후반작업중. 가을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로서는 오랫동안 닫고 있던 입을 연 셈이다.
<H>는 1년 전 있었던 연쇄살인의 복제살인을 수사하는 형사와 살인범간의 심리전을 다루는 작품. 에서 신현은 6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중인 연쇄살인범. 살인만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는 인물로, 잡힌 지 1년이 지난 뒤 똑같은 방식의 연쇄살인이 일어나자 다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어 그를 찾아온 2명의 형사들(지진희, 염정아)과 심리전을 벌이게 된다. 이 역을 위해 조승우는 원래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인상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5kg을 감
조승우, 영화 서 살인마로의 색다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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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과 박해일이 올 가을 사랑에 빠진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순애보를 그린 <국화꽃 향기>로 조만간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된다고.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국화꽃 향기>는 10년 동안 한 여인을 해바라기하는 한 남자의 순정,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가혹한 운명을 그린 멜로영화다. 손수건 몇장이 필요한 그런 영화.
공공장소에서 목에 핏대를 올리며 싸우는 여자 희재(장진영)에게서 ‘국화꽃 향기’를 맡은 남자 인하(박해일). 이들은 대학 서클 선후배로 다시 만나지만, 이미 다른 사랑에 빠져 있는 희재는 인하의 진심을 한순간의 열정으로 치부해버린다. 긴 세월이 흘러, 사랑을 잃고 시름에 빠진 희재에게 인하의 사랑이 진하게 가 닿는다. 인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희재와의 추억이 담긴 연서를 띄워보내면서 성사된 재회와 사랑은 그러나, 슬픈 결말을 품고 있다.
<국화꽃 향기>의 제작진은 두 주연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눈치다. 장진영
장진영·박해일, 영화 <국화꽃 향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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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샬라> 이후 5년 만에 세 번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찍고 있는 <개같은 날의 오후>의 이민용 감독을, 촬영지인 전북 김제 모악산 자락의 수류성당에서 만났다. <보리울의 여름>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신부(차인표)와 수녀원장(장미희), 성당에 사는 고아들, 절의 스님(박영규)과 그가 출가 전 낳은 아들, 그리고 마을의 아이들과 할아버지들이 축구를 매개로 갈등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이야기. 월드컵과 무관하게 준비됐지만 우연히 축구 붐과 맞아떨어져 축구영화라고 주로 알려진 휴먼드라마다. 이민용 감독이 지난 5년간 준비했던 <신들의 휴일>이나 <폭풍> 같은 2편의 작품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하고 작은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이민용 감독에게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세 번째 영화가 잘되면 그때 들으려고 <인샬라> 영화음악 CD를 5년 동안 뜯지도 않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는 잘 알려진 것. <보리울의
5년만의 신작 <보리울의 여름> 촬영중인 이민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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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니?” 그녀는 전혀 엉뚱한 대답을, 아니 질문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마지막, 으레 던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놓고 그녀는 한국영화의 미래가 행복한지 되레 묻고 있었다. 선지연(29)의 묻는 듯한 눈빛 앞에서 추상적이게나마 한국영화의 낙관론을 돌려줄 순 없었다. 그녀가 묻고 있는 건 단호하고 단순했으며, 사실적이었다. “영화만 하고도 생활이 들까요? 기자 분이 보기엔 그래요?” 고개가 슬그머니 가로저어진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제 꿈을 말하기 위해선 우선 그 꿈이 가능한 상황인지를 먼저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판의 막내까지 영화만 하고도 먹고살 수 있을 때, 그땐 정말 ‘영화만 하는 선지연’이 가능할 테니까요.” 흠, 그렇다면 그녀의 바람은 쪼들리지 않는 영화쟁이인가? 아니다. 선지연의 꿈은 원래 백수다. 아직까지 한 차례도 쉰 적 없는, 그래서 백수의 생활이 어떤 건지 가늠조차 하지 못하는 그녀가 백수가 꿈이란다. (그/런/데) 외국어 고등학교를 거쳐 연세
<쓰리> 마케팅 담당 선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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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우렁이 뿔을 머리에 붙이고 독 안에서 살며시 나오던 <우렁각시>의 채명지는 실제로 만나보니 놀라울 만큼 자그마한 몸을 가진 배우였다. 영화를 볼 땐 참 독이 크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람이 웬만한 독엔 다 들어갈 만큼 작았던 것이다.
채명지는 남기웅 감독의 <우렁각시>에서 우렁각시 역으로 영화에 데뷔한 갓 스물두살의 배우다. 영화는 처음이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아침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해 <그 여자네 집>에서 김현주의 캠퍼스 친구로, 드라마 <상도>에서 사당패 ‘예쁜이’로, 조금씩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훔쳤던 얼굴이다. 그녀를 가장 인상적으로 알린 건 한 이동통신회사의 이미지 광고. 시골길을 홀로 걷다가, 길을 지나는 수녀를 만나 수녀의 자전거 뒷자리에 몸을 싣고 해맑은 웃음을 보이던 비구니, ‘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피가 잘 어울리던 모난 데 없는 따뜻한 인상의 그
색다른 우렁각시를 보여드립니다, <우렁각시> 배우 채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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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의 얼굴을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출연한 영화는 단 두편, 그나마 본 사람도 얼마 없는 <세친구>와 <스물넷>, 그나마 영화 내내 얼굴을 또렷이 비춘 순간도 길지 않았다. 친구 따라 들른 서울예대 어귀에서 연출부에 찍혀 <세친구>에 캐스팅된 행운의 인디로커였으니 서운했을 법도 한데, 김현성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까지 영화 세편에서 주연을 했는데, 사람들이 전혀 몰라보니까 오히려 재미있어요”. 어느덧 100억원짜리 블록버스터 주연으로서의 풍모를 익힌 걸까. 그러나 안으로만 숨어들 것처럼 심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나름의 풍상을 겪은 김현성은 짧은 순간 환희나 비웃음에 연연해하지 않을 듯한 고집이 있어 보인다. <성소> 촬영 때문에 갔던 타이에서 사입은 선명한 붉은색 셔츠와 참 오래간만에 머리카락이 자랄 틈을 가져 마음대로 만져봤다는 꼿꼿이 솟아오른 갈색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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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벗으라구요?”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고압 전류에 감전된 여인. 청년은 그저 코트를 벗으라고 말한 것뿐인데, 그에게 매혹당한 여인은 그렇게 속내를 들키고는 귓볼을 붉히고 만다.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아들을 둔 결혼 11년차 주부가 ‘감각의 제국’에 발을 들이는 순간이다. 서른일곱, 다이앤 레인이 <언페이스풀>의 그 ‘위기의 여자’로 돌아왔다. 화사한 청춘이 지나간 자리에 지난 세월의 무게가 쌓이긴 했지만, 여전히 섹시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니, ‘여전하다’는 수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커튼 클럽> 이후 18년 만에 다이앤 레인과 재회한 리처드 기어가 “그때 다이앤은 눈부신 아이였지만, 지금은 눈부신 여인이다”라고 증언하고 있으니까.
그 18년 동안 정말 많은 게 달라졌다. 스무살도 채 되기 전에 백만장자였던 아이돌 스타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하는 겸허한 배우가 됐고, 맷 딜런과 존 본 조비 등 당대의
<언페이스풀>로 돌아온 다이앤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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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도 성룡의 액션코미디는 계속된다. <러시아워> 1, 2편과 <샹하이눈>에 이어 올 가을, 성룡이 활약할 곳은 뉴욕. 첩보원의 운전기사로 발탁된 성룡, 어느 날 첩보원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악당의 음모를 막기 위해 그가 나선다. 평범한 운전기사가 어떻게? 염려마시라. 첩보원이 남겨놓은 비장의 무기, 턱시도가 있다. 놀라운 장비를 갖춘 턱시도는 성룡에게 액션스턴트를 발휘할 기회를 준다. CF 출신 감독 케빈 도노반의 데뷔작인 <턱시도>에서 성룡은 지금까지 영화와 달리 무술의 달인이 아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남자가 특수장비를 갖춘 턱시도를 입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다.<턱시도>의 또다른 특징은 성룡의 파트너가 여자라는 점. 전세계의 물을 오염시켜 자신이 생산하는 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려는 악당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성룡은 물에 대한 전문가인 한 여자와 동행한다. <나는 네가 지난
해외신작 <턱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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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이 정글이라면, 변영주 감독은 맹수다. 감독이어서? 사탕발린 말이 아니다. 해가 구름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어슬렁어슬렁’ 현장을 거니는 여유로움. 좋은 먹잇감이 있나 두리번거리는 모습 같다(그는 실제 육식을 좋아하기도 한다). ‘슛’을 부르고 나서도 모니터 앞에 앉지 않는 것도 변 감독의 특징이다. 대신 카메라 곁에 바짝 붙어 선다. “배우들의 연기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배우는 저만치 멀찍이 떨어져 있다.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는 장면도 아니다. 저만치서 길을 건너다 슬쩍 얼굴을 돌리는 장면이다. 표정의 미동을 발견하기조차 힘들다. 그런데 뭘 볼 수 있다는 것인가.“할머니, 고기 사드려야겠네. 어머니, 잘하셨어요.” 세번의 테이크만에 오케이 싸인이 나자 변 감독은 여주인공인 미흔(김윤진)에게 가지 않고 멍하니 나물을 다듬던 할머니 세분에게로 맨 먼저 뛰어간다. 변 감독은 드라마를 찍되, 다큐멘터리의 긍정적인 관성을 애써 버리려
<밀애>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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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초등학교 하나(화율초등학교)와 절 하나(귀신사), 성당 하나(수류성당)가 편안히 자리한 전북 김제 모악산 자락의 조용한 마을. <보리울의 여름>의 촬영지는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아름답고 따스한 곳이었다. 오래 전 스님이 되어 떠나간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과 시골 마을 신부와 수녀, 스님, 그리고 마을 아이들과 할아버지들이 갈등을 녹여내고 축구를 통해 화합해 나가는 이야기인 <보리울의 여름>은 지난 8월5일 크랭크인한 이민용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와 절, 성당이 영화의 주무대이고, 차인표(김신부), 장미희(원장 수녀), 박영규(우남 스님)가 주연이다. 또한 ‘엔프라니’ 광고로 알려진 신애씨가 젊은 수녀인 바실라 수녀로 나오고, 여러 아역배우들과 촬영지 현지의 아이들이 마을의 아이들로, 그리고 윤문식, 최주봉, 김진태, 양재성, 박인환씨 등 극단 가교의 5인방이 마을 할아버지로 출연한다. 주요 무대 중 한곳인 수류성당은 한국에
<보리울의 여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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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봉될 남기웅 감독의 <우렁각시>에 대해 해외영화제의 초청 제의가 줄을 잇고 있다. <우렁각시>는 9월 26일 캐나다에서 개막될 밴쿠버영화제에서 용호상(Dragons and Tigers)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데 이어 벨기에의 플란더즈영화제(10월 8∼19일), 스페인의 산세바스찬 팬터지 & 호러영화제(11월 1∼9일), 미국 하와이영화제(11월 1∼10일) 등에 진출한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로 18회의 국제영화제 진출기록을 세운 남기웅 감독은 <우렁각시>를 합쳐 22번이나 초청을 받게 됐고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우렁각시> 해외영화제 초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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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챔피언>의 투자제작사 코리아픽쳐스와 영화배우 유오성 간의 초상권 침해관련 분쟁에 대해 유씨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방송연기자노조는 ‘방송연기자의 초상권 침해를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은 유오성의 초상권 침해에 대해 좌시할 수 없다며 정신적, 물질적, 도덕적 피해를 본 유오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를 계기로 유오성과 같이 연기자의 인권과 권리를 무시당하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오성의 소속사 JM라인은 지난 7월18일 코리아픽쳐스와 모 스포츠 의류업체에 대해 ‘코리아픽쳐스가 유오성과 사전동의 없이 별도로 편집된 <챔피언>의 영상물을 모 의류업체에 제공해 유오성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방송연기자노조 유오성 지지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