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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2년), <밤의 열기속으로>(1968년)등의 아카데미 수상작으로 6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마빈 미리쉬가 지난 17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가족과 동료들이 20일 밝혔다.형제인 해럴드, 월터 미리쉬와 더불어 1950년대부터 영화판에 뛰어든 그는 <물랭 루즈>(1952년), <모비 딕>(1959년), <대탈주>(1963년)등 고전의 반열에 오른 다수의 영화를 제작했다.미리쉬 형제는 특히 대개의 메이저 스튜디오와는 달리 감독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부여한 것으로 명성이 높은데, 빌리 와일더 감독의 1959년작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마빈 미리쉬는 말년엔 영화 판매와 애니매이션 분야에도 진출, '핑크 팬더'시리즈의 책임 제작자로 일하기도 했다.유족은 형 월터 미리쉬를 비롯, 부인과 3자녀 등이다.(로스앤젤레스 AFP=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제작자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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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프로모션플랜(PPP) 2002 `부산상'에 홍상수 감독의 <다섯번째 프로젝트>와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청 몽홍.황 웬잉,웨인 펑 감독이 공동 출품한 <내 생애 최고의 날들>이 선정됐다.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PPP 출품작 21편중 대상에 해당되는 `부산상'에 이 두 프로젝트를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졌다.부산상 수상작은 2만달러의 제작비를 부산시로부터 현금으로 지원받는다.또 로테르담 후버트 발스 펀드가 1만달러를 지원하는 `후버트 발스 펀드상'은 인도네시아 리리 리자 감독의 <기>가 수상했다.이밖에 2만달러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받는 `코닥상'에는 민규동 감독의 <솔롱고스>가,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1만달러의 제작비를 지원받는 `BFC상' 수상작은 싱가포르 치크 감독의 <윤년의 사랑>이,예테보리 영화제 펀드가 10만 스웨덴 크로나를 지원하는 `예테보리상'은 중국
PPP 부산상, 홍상수·허우샤오시엔 등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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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막 내리다-게스트 35% 증가, NDIF에도 높은 관심11월20일 제5회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 막을 내렸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부산과 PPP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해 행사는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해보다 화려한 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게스트는 35개국 300여개 업체의 1000여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급성장세를 보였다. 또 대부분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했을 정도로 ‘영양가’ 면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500여건의 PPP 프로젝트 미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는 민규동 감독의 <솔롱고스>와 이성강 감독의 <살결>을 비롯,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내 생애 최고의 날들>, 리유 감독의 <둑길> 등이었다. 한국 신인감독과 투자, 제작사를 연결하기 위해 열린 제2회 뉴디렉터스 인 포커스(NDIF) 또
PPP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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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사(21일)
14:00 <화장실 어디예요?> 야외무대-프룻 챈/PIFF 광장 야외무대
14:30 <로드무비> 야외무대-김인식, 서린/PIFF 광장 야외무대
내일의 행사(22일)
16:30 폐막작 <돌스> 기자시사/메가박스 4관
19:00 폐막작 기자회견/파라다이스 카프리룸
21:30 넷팩 총회-부산호텔
오늘과 내일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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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황’오픈토크오픈토크 ‘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황’이 20일 오후 2시 부산 대영극장 6관에서 열렸다.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픈토크에는 <아름다운 시절>로 대만 금마장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장초치 감독과 <몽환부락>의 청웬탕 감독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욕망>의 김응수 감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 감독이 각자의 입장에서 한국과 대만 독립영화의 현재를 간략히 소개한 뒤, 오픈토크는 관객과 감독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장초치 감독은 “독립영화 감독은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다. 힘들더라도 즐겁게 일해야 한다”고 말해 의지와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대만 감독 야외무대대만의 영화 감독들이 21일 오후2시 PIFF 광장에서 무대인사를 했다. 대만영화계의 ‘따거’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비롯해 <베텔넛 뷰티>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던 린쳉솅 감독, <방아쇠>
부산, 오늘의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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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N 컨퍼런스 열려, 한국 일본 등 8개국 제작자 대표 활발한 토론아시아 영화계의 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안필름인더스트리네트워크’(이하 AFIN) 컨퍼런스가 20일 오전 11시부터 파라다이스호텔 16층에서 열렸다. 아시아 영화계가 서로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AFIN은 전날인 19일 ‘아시아 영화지원정책과 WTO의 영향’이란 주제의 패널 토론을 거친 후 20일 AFIN의 전망과 나아갈 점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대만, 홍콩,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타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총 8개 국가의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제작자, 커미션 대표들이 참여한 이날 컨퍼런스는 자국 영화시장에 대한 신랄하고 솔직한 보고가 먼저 이루어졌다.대만의 필름 프로모터 장상링은 “감독들은 외국에서 상을 받아오지만 정작 대만내에는 아무 관심이 앖다. 박스 오피스 수입 중 대만영화의 점유율은 0.1% 수준”이라며 자국의 열악한 시장상황을 보고했다. 홍콩의
아시아 영화계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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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광장 한가운데 미남 홍콩 배우가 떴다?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온몸을 휘감은 히피 스타일이 멀리서도 확∼ 눈에 띄던 그 남자. 어느 나라 말로 인사를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무슨 일이시죠?”라고 유창하게(?) 우리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제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김동준(26)씨, 롯데호텔 총무과에 근무한다는 그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굳이 영화제 기간에 휴가를 얻어 내려왔단다.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부산영화제에 참여해왔다는 그는 사람 내음과 영화가 좋아 영화제를 찾는다고 한다. 되도록 많은 영화를 챙기려다 보면 밥 때를 꼬박꼬박 지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나. 그래서 주린 배를 달래느라 도너츠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중이란다. 아무리 열혈 영화마니아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되도록 밥은 제 때 챙기시길. 하지만 그대, PIFF광장에서 도너츠를 먹어보았으니 젊음을, 열정을, 그리고 영화를 논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나이다!글: 티티엘/ 한현미
오늘의 관객 - 할리데이 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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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아이디어, 찜!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판에는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했으면 좋겠다.” 지난 1년간 <링> <엽기적인 그녀> <카오스> <달마야 놀자> 등 10편 가량의 아시아 영화의 리메이크판권 계약을 미국 스튜디오와 성사시켰던 버티고 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인 덕 데이비슨은 특히 <링>이 미국개봉 첫 주에 1천500만달러가 넘는 히트를 기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젊은이다. 5년전쯤 LA 영화인 파티에서 한국계 미국인 로이 리를 만났고 1년전 두 사람은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전직 변화사였던 로이가 까다로운 법적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은 스튜디오와의 비지니스를 주로 맡는다고. “아이디어 고갈에 시달리는 할리우드에 비하면 아시아엔 신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는 것이 그가 아시아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다.
글/문석 사진/임종환
버티고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덕 데이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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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려 말고 느껴달라”“내 영화에서 이해란 필요없다. 이해라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나조차 잘 모르겠으니까.” <친애하는 당신>을 들고 부산을 찾은 타이의 젊은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은 자신의 영화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저 느껴달라고 조용조용 이야기한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던 <친애하는 당신>은 타이에 불법 체류 중인 버마인 민과 그의 여자친구 룽, 민을 돕는 중년의 여성 온, 이 셋의 미묘한 감정 흐름을 놀라울 만큼 느린 흐름으로 잡아내는 작품.2000년 발표한 첫 장편영화 <정오의 낯선 물체>로 도저한 실험정신을 보여줬던 그는, 좀처럼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자신의 영화에 관해 “작은 순간에 관한 영화이며, 풍경에 대한 영화”라고 설명한다. 그의 말처럼 그의 영화의 시선엔 묘한 구석이 있다. 이미지의 초점이 캐릭터들에게 맞춰지기보다는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풍경에 맞춰진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이 영
<친애하는 당신> 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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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1년, 85분감독 린리, 오후8시30분 대영5비참한 환경 속에 놓인 아이들을 보다 못한 감독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카메라 안으로 들어간다.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를 기막히게 하지만, 이내 이 기막힌 현실을 편안하게 앉아서 바라보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뜨거운 다큐멘터리.자본주의 중국의 뒷골목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애초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중간 기착지인 청도에서 며칠을 머물면서 그녀는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12살짜리 소년 후지엔과 쳉보, 15살짜리 소녀 쳉리는 한 역 앞에서 종일을 지새우는 거지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길 가는 여성의 귀거리를 그야말로 ‘뜯어’내는 날치기였다. 그녀를 더욱 충격으로 몰고 간 것은 그들이 모두 심각한 마약중독자였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그 가냘픈 팔뚝에 헤로인 주사를 꽂아대며 중독기를 달랬고, 도둑질은
<350 위안 아이들> <고향의 노래> <친애하는 당신> <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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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뉴 커런츠/ 한국/ 2002년/ 123분/ 감독 박찬옥오후8시 메가박스 8관문제는 질투란 사실 이미 지니고 있던 무언가를 상실한 데서 초래되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애초에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알게 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라는 점이다. 원상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결별한 애인이 아닌 윤식에게 보다 밀착함으로써 그가 지니고 있는 것과 자신이 지니지 못한 것 사이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질투는 나의 힘>은 흥미로워진다.질투란 어떤 감정인가. 혹은 질투의 감정은 어떤 관계망 안에서 생겨나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질투의 대상이 거부되고 극복되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질투하는 자 스스로를 사로잡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과연 그 이후 질투하던 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질투란 스스로가 충일한 존재라고 느끼던 이에게 불현듯 결핍을 맛보게 한다. 박찬옥 감독의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의
<질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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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것을 ‘영화’라 부른다김영하/ 소설가만화가 이 모가 전화를 걸어온 것은 10월의 어느 날이었다. 전화의 용건은 간단했다. 그와 내가 부산영화제에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편집장이 어수룩한, 그리고 그와 내가 한때 원고료를 벌었던 모 영화잡지에 말을 잘 하면 ID 패스인가 하는 것을 받을 수 있으며 말을 조금만 더 잘하면 잠자리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숙소의 질은 기대할 수 없지만 비와 눈은 확실히 피할 수 있으리라고 했다. 침낭을 가져가야하는 건 아닐까? 내가 조심스레 묻자 그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자세한 건 물어봐야 알겠지만 아마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가겠다고 했다. 평소 우리는 서로를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물론 영화도 실컷 볼 수 있을 것이었다.개막일인 14일에 우리는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다는 부산의 숙소 앞에서 만났다. 생각보단 괜찮은 곳이었다. 서로
소설가 김씨, 부산영화제에서 현실과 환상을 헛갈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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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화의 새로운 기운, 주목해 달라”“삼계탕 먹으러 가야하니까 빨리 시작합시다”. 대만영화의 거장 허우샤오시엔은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대만 신전영 탄생 20주년 특별전’과 PPP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그는 이틀 동안 강행군을 했지만, 여전히 어떤 질문이라도 던져보라는 듯했다. 주로 쏟아진 질문은 특별전에서 상영된 <샌드위치맨>과 대만 뉴웨이브의 역사, 대만영화의 현실에 관한 것. 허우샤오시엔은 때로 한자를 쓰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성실하게 기자회견을 끌어나갔다.허우샤오시엔은 <광음적고사>와 함께 대만 뉴웨이브의 시작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 옴니버스 영화 <샌드위치맨>의 기획과 촬영과정을 흥미롭게 회고했다. “세 편의 단편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내 영화에는 항상 분장하고 다니던 아빠가 맨얼굴로 오면 낯설어 울어대는 아들이 등장했다. 그렇게 우는 아이를 어디서 구하겠는가. 차라리 내 아들을 데려다 울리는 게 속편할 것 같아 그렇
<샌드위치맨> 감독 허우샤오시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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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여성으로서 살아남기첫 단편 <회전목마>로 오버하우젠 영화제에서 3등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인도네시아 감독 리리 리자의 세 번째 장편인 <엘리아나 엘리아나>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통해 신·구 세대의 갈등을 묘사한 드라마다. 강제 결혼이 싫어 도망치듯 대도시로 나온 딸을 찾으러 자카르타에 온 어머니는 대도시의 뒷골목에서 부적응자로 떠도는 딸을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회유한다. “대도시에서 살아 남는 자세란 묻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리리 리자 감독은 해체된 가족, 변화된 인도네시아 여성상을 통해 우리의 서울과 비슷한 자카르타의 혼란한 이면을 조명한다. 그는 질문을 받기 앞서 “인도네시아의 영화산업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고, 단지 서너 개의 영화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년에 걸쳐 완성된 <엘리아나…> 은 제작비 해결과 새로운 형식에의 도전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작품이다”라고 간략한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남
<엘리아나 엘리아나> 관객과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