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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 이제마 / KBS2 수 ·목 밤 9시 50분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취향은 참으로 변덕이 심하다. 똑같은 장르, 똑같은 주제라고 해도 어제와 오늘의 선호도가 다르다. 전편에서는 ‘신드롬’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열광하던 스타에 대해 다음 드라마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냉담해지는 것이 요즘의 시청자다. 하지만 이렇게 오락가락 예측할 수 없다고 해도 가만히 살펴보면 그래도 일정한 경향의 기호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그중 하나가 의학 드라마의 편식 현상이다. 묘하게도 최근 들어 이른바 ‘메디컬 드라마’보다 한방의학을 소재로 한 사극이 더 인기가 높다. 물론 MBC <종합병원>이나 <의가형제> <해바라기> 같은 대표적인 메디컬 드라마는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청률이란 기록만 보면 방송사에서 ‘국민 드라마’라고 자랑했던 <허준>의 평균 50%가 넘는 수치를 능가할 수가 없다. 시청률을 떠난 언론의 영향력이나 화제성을 따져
<허준> 빼닮은 한의학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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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호에 이어) 이날은 <남자위에 여자>의 첫 장면으로 쓰일, 신부가 기다리는 선상결혼식장으로 신랑을 태운 헬기가 도착하는 장면을 찍을 예정이었어. 촬영준비가 갖춰진 건 오후 4시가 다 돼서였고, 잠실선착장 하류 200m 지점인 한강 위로 헬기가 날아오르면서 촬영이 시작됐어. 당시 헬기에는 모두 8명이 올랐는데, 정원보다 조금 많이 탄 거지. 예정대로라면 당연히 나도 동승해서 스틸을 찍어야 했겠지만, 줌렌즈가 없어 먼 거리 촬영이 불가능했으므로 탑승을 포기했어. 사고가 난 건 이륙을 마친 헬기가 약 10여분가량 한강 상공을 두어 차례 배회하던 찰나였어. 촬영기사 손현채씨가 “앵글이 잘 잡히지 않는다”며 기장에게 고도를 낮춰달라고 부탁을 했던가봐. 근접촬영을 위해 수면 위 10m까지 고도를 낮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헬기가 기우뚱거리며 수직추락한 거야.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배우들과 스탭들은 할말을 잊었고,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로 비명소리가 터져
˝아니, 당신 살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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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부일체>로 성공적 데뷔를 했던 윤제균 감독의 두번째 영화 <색즉시공>이 21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날 촬영장면은 늦깎이 신입생 은식(임창정)이 남자기숙사에 침입한 변태 강도에 인질로 잡히는 장면.
영화 <색즉시공>은 대학 캠퍼스내 차력부와 에어로빅부간에 일어나는 섹시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남자주인공역의 임창정 외에 <폰>의 하지원, 탤런트 진재영, 가수 유채영, 탤런트 최성국 등이 출연한다.
윤제균 감독이 설립한 두사부필름의 창립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이날 촬영을 시작해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색즉시공>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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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is Couleurs:Bleu1994년, 감독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출연 줄리엣 비노쉬, 브누아 레정 자막 영어, 한국어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파라엔
프랑스 국기의 3색인 블루(자유), 레드(박애), 화이트(평등)를 주제로 담은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 자유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푸른 이미지와 침묵의 영상 속에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즈비그뉴 프라이즈너의 영화음악이 강렬하게 남는다. 9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줄리엣 비노쉬에게 연기상을 안겼다. 서플로 극장용 예고편과 줄리엣 비노쉬, 편집자, 프로듀서 인터뷰 등을 담았다.
세가지 색: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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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ven Year Itch 1955년, 감독 빌리 와일더출연 마릴린 먼로, 오스카 호몰카, 톰 이웰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3.0
출시사 이십세기 폭스
올해로 사망 40주년이 되는 세계적인 섹스 심벌 마를린 먼로의 대표작. 발랄하고 섹시한 그녀의 생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통풍구 바람에 치마가 살짝 들어올려지는 장면은 각종 CF와 드라마를 통해 패러디될 만큼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감독은 오스카상을 7번이나 거머쥔 빌리 와일더. 서플로 영화제작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개봉시 삭제된 2개의 장면, 극장용 예고편, 스페인판 예고편, 복원된 장면 비교 감상, 포토 갤러리 등을 담았다.
7년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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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Enemy Lines 2001년, 감독 존 무어출연 오언 윌슨, 진 해크먼, 조아킴 드 알마이다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DTS &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이십세기 폭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액션영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적진에 추락한 미군 조종사의 서바이벌게임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다분히 미국식 영웅주의를 담고 있지만 단 1분의 틈도 주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만큼은 압권이다. 감독과 편집자 마틴 스미스의 음성해설, 영화제작 뒷이야기, 감독과 편집자 폴 마틴 스미스의 음성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7개의 삭제, 보충된 장면, 이스터 에그, 시물레이션으로 미리 제작된 비행기 탈출장면 등을 서플로 담았다.
에너미라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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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의 공동묘지 1967년, 감독 권철휘 출연 황해, 박노식, 강미애, 허장강자막 한국어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2.0출시사 비트윈
누명을 쓰고 죄없이 살해된 한 여인의 복수극. 67년 제작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공포영화의 대명사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전통사회에서 억압당한 여성의 한풀이라는 주제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공포영화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허장강, 황해, 도금봉 등 당대 최고의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 극의 무게를 더하며 CG로 덧칠된 할리우드영화와는 달리 인간적인 귀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플로 캐스트 및 감독 프로필 등을 담았다.
월하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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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것으로 치면 비디오 재킷도 어디 가서 뒤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표적인 두 가지 케이스는 감동과 작품성을 강조하는 것들과 에로틱한 면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것들일 텐데, 전자의 경우 말할 수 없이 지루하고 내용이 없는 것들이 많고 후자는 내용적인 면을 차치하더라도 항상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곤 한다.그러나 조화의 미덕이라는 것은 이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결국 작품성과 외설성이 적절히 버무려진 디자인들이, 욕구를 채우면서도 빌려갈 명분을 만들어주곤 한다. <클럽 버터플라이>의 경우 작품이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온갖 내로라 하는 제작진들의 경력이 쭉 적혀 있다. 여러 컷의 사진 이미지는 모두 에로비디오풍이지만 매우 호의적인 평가들 뒤에 붙은 평론가들의 이름과 직함을 보는 순간 빌리는 사람은 안도를 하게 된다. 눈은 이성적 근거를 찾으면서도 본능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비디오판 <생활의 발견>은 아예 지루한
`추상미,예지원의 파격누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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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1998년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 출연 션 질레트, 마크 마골리스, 벤 솅크만, 파멜라 하트, 스티픈 펄맨 장르 스릴러 (새롬)
천재적인 수학자 맥스는 홀로 아파트에 틀어박혀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수학적 질서로 파악하는 연구를 해왔다. 맥스의 연구가 완성 즈음에 도달했을 때, 뭔가 이상한 숫자가 컴퓨터 화면에 뜬 뒤 컴퓨터가 부서져버린다. 그뒤 카페의 한 남자는 히브리어와 세상의 모든 것은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주고, 세상의 진리에 접근하려는 맥스의 시도는 위험을 불러온다.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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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Dogs, 2002년 감독 브라이언 레반트 출연 쿠바 구딩 주니어, 제임스 코번, 시스코, 니셀 니콜스 장르 코미디 (브에나비스타)
마이애미의 치과의사 테드는 만나보지도 못했던 친어머니에게서 유산을 물려받는다. 먼 알래스카까지 가보니 유산이란 바로 썰매개 여덟 마리다. 철저하게 테드를 무시하는 썰매개를 앞에 두고 고심하는 테드. 썬더잭이 개 중의 리더인 디몬을 팔라고 하지만, 미모의 여인 바브에게 어머니의 개썰매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는 말을 듣고 시합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스노우 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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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2001년 감독 안진우 출연 이정재, 장진영, 정찬, 엄지원, 공형진 장르 멜로 (SKC)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직장에 돌아온 기상 캐스터 진수는, 사라진 기억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8년 동안 사랑했던 누군가를 잊어버린 것이다. 지수는 동아리의 친구였던 연희에게 도움을 청한다. 연희는 진수의 친구인 상인과 연애를 했지만 지금은 헤어졌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연희를 만나던 진수는 기억을 찾기도 전에, 연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오버 더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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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n Machine, 2001년 감독 베리 스콜닉 출연 비니 존스, 제이슨 스테이뎀, 데이비드 켈리, 데이비드 헤밍스, 바스 블랙우드 장르 코미디 (파라마운트)
프로 축구선수 출신인 비니 존스의 축구 실력을 맛볼 수 있는 영화. 전 영국 대표팀 주장이었던 ‘인간병기’ 대니는 승부조작 혐의로 축구계에서 쫓겨난다. 방황하던 대니는 음주운전과 경찰폭행으로 3년의 실형을 받는다. 교도소에 들어간 대니는 죄수들을 훈련시켜 교도관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시합하게 되는데 교도소장은 대니를 불러 시합에 질 것을 명령한다.
그들만의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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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 홈페이지?
개봉 영화를 홍보하는 홈페이지가 톡톡 튀는 디자인과 개성있는 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길게는 개봉 두 달 전부터 온라인 상에 등장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는 영화가 상영되기 전부터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영화사나 홍보대행사에게 중요한 홍보도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화 홍보대행사 올 댓 시네마(ALL THAT CINEMA)의 권소은 실장은 '인터넷 활용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홈페이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홈페이지 제작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고 있어 디자인이나 내용 면에서 점점 세련돼 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영화에 버금가는 예술성을 인정받은 사이트가 영화 <취화선>의 홈페이지(www.chihwaseon.com). 백지의 모니터 위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과 화선지에 먹물 번지는 효과 등을 통해 한국화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사이트는 지난 6월 열린 칸
개봉 영화 홈페이지 마케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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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Troopers, 2001년 감독 제이 칸드라세카 출연 제이 칸드라세카, 스티브 레미, 폴 소터, 마리사 코클란, 대니얼 폰 바르겐 장르 코미디 (폭스)<와일드 패트롤>을 보고 있으면 <폴리스 아카데미>가 떠오른다. 84년에 만들어진 <폴리스 아카데미>는 경찰학교에 들어간 다종다양한 인간들이 갖은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되기를 원하는 인간들답지 않게, <폴리스 아카데미>에는 정말 한치의 자긍심이나 책임감, 준법의식도 없다. 장난치고 소동을 벌이는 게 유일무이한 즐거움이자 생활이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조잡하지만 <폴리스 아카데미>가 유쾌한 이유는 그것이다. 아프지 않은 폭력.세월이 흐른 만큼, <와일드 패트롤>은 모든 면에서 <폴리스 아카데미>를 능가한다. 캐나다 국경 근처 버몬트 주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인 소니, 맥, 래비트
와일드 패트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