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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e 1998년감독 난니 모레티 출연 난니 모레티EBS 9월14일(토) 밤 10시난니 모레티는 최근 국내에 <아들의 방>을 통해 소개된 적 있다. 이 영화만 본 사람이라면 정통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연출자로 난니 모레티를 기억하기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이전까지 감독은 전혀 상이한 영화를 만들었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이탈리아의 우디 앨런’이라고 칭해진다. 그럼에도 우디 앨런과 비교할 때 난니 모레티의 관심사와 영화적 행보는 차이가 있다. 우디 앨런이 뉴욕과 남녀의 섹슈얼리티, 재즈음악에 관해 일관된 관심을 보인다면 난니 모레티는 정치문제에 민감하다. <4월>은 감독의 ‘정치영화’ 중 한편으로 1996년을 중요한 기점으로 삼는다. 이탈리아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게 된 것인데 감독은 격변기에 관한 스케치, 득남에 관한 개인사를 에세이풍의 영화로 만들어냈다. <4월>에서 난니 모레티는 실명으로 등장한다. 영화를 만드는 난니 모레티는 이탈리아 정치를
난니 모레티 감독의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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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eauty 1999년,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케빈 스페이시 SBS 9월15일(일) 밤 12시55분
회사원 레스터는 사는 낙이 없다. 아내와 딸과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그의 일상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아내에게 이끌려 딸 제인의 치어리더 공연을 보러간 레스터는 딸의 친구 안젤라에게 마음을 뺏긴다. 회사를 그만둔 뒤 레스터는 젊게 사는 법에 몰두한다. 자동차를 바꾸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말이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로 연극무대에서 연출경력을 쌓은 샘 멘데스 감독작이다. 최근작은 톰 행크스 주연의 <로드 투 퍼디션>.
아메리칸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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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Gout Des Autres 2000년, 감독 아네스 자우이 출연 안네 알바로
KBS1 9월15일(일) 밤 11시20분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카스텔라는 교양은 부족하지만 순수한 남자다. 어느 연극무대에서 여배우를 본 카스텔라는 그녀에게 반한다. 그는 이후 같은 여성을 재회하는데 이번엔 영어를 가르치는 개인교사로서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은 카스텔라는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교양을 쌓고 외모에 신경을 쓰지만 주변인들은 그를 비웃는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출연을 겸한 영화로 ‘취향’의 문제를 다룬 프랑스 코미디. 영화음악으로 팻 매스니의 곡이 사용되었다.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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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케이블.위성 영화채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특집 영화들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영화채널 OCN은 ‘논스톱 넘버원 무비’ 페스티벌을 마련, 블록버스터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3일간 연속 방영한다.20일 저녁 7시40분에는 고소영ㆍ이성재 주연의 <하루>가 방영된다. 어느 불임 부부의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영화로 고소영에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21일 오전 10시에는 한국 최고의 블록버스터 <쉬리>가 전파를 탄다. 강제규 감독, 한석규ㆍ송강호ㆍ최민식 주연의 98년작으로 북한 특수 부대원들의 테러에 맞서는 남한 특수 요원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물. 22일 밤 10시에는 알 파치노ㆍ로버트 드니로 주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대부2>가 방영된다. 작품, 감독, 남우조연, 각색, 미술, 음악 등 아카데미 6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Home CGV에서는 대형배우들의 흥행영화 ‘빅스타,
영화채널이 마련한 추석특집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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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의 남자예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신작 <클래식>에 조인성이 캐스팅되었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 <클래식>에서 조인성은 ‘현재의 남자’ 상민 역을 맡아 1인2역을 맡은 손예진의 현재형인 ‘지혜’의 동경의 대상으로 출연한다. 리더십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대학연극반의 복학생 상민은 맡은 일에는 자신감을 불태우지만 정작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순수한 남자. 드라마 <피아노>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인성, <연애소설>의 ‘청순녀’ 손예진을 비롯 <후아유>의 ‘매력남’ 조승우까지, 충무로의 가장 신선한 청춘들로 캐스팅보드를 채운 <클래식>은 9월9일 대전에서 크랭크인한다.
신선한 청춘들의 합창 <클래식>에 조인성까지 캐스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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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왜 이슬람 극렬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남아있을까.오는 11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시에서 분리할 수도 있는 할리우드의 한 지역신문 「할리우드 더 리포터」는 11일 테러를 우려, 한 단계 상향조정된 ‘오렌지 경보’속에 유니버설 등 영화사들에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당국의 보안조치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추가테러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할리우드가 유독 눈길을 끄는 까닭은 한마디로 영화산업을 뒷받침하는 자본 때문.전 세계 영화의 메카 할리우드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렬분자들의 눈에 가시이자 이슬람 분노의 초점이 되는 까닭을 「더 리포터」는 이슬람과 테러리즘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빌어 두 가지 이유로 압축했다. 첫째는 섹스분위기가 강한 미국 문화가 개인들에게 코란의 가르침과 달리 제멋대로 삶을 영위하도록 할 뿐 아니라 TV와 음악, 영화 등이 미국문화의 세계적 확산의 도구가 돼가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미디어가 유대인들의 손에 의해 움직인다는
할리우드, 추가테러 표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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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 너무너무 행복한 날이에유∼.” 촌소녀의 서울상경기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충무로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던 장나라가 황기성사단의 <오! 해피데이>에 출연한다. 이상형을 만난 여자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쏟는 과정을 그릴 청춘영화인 <오! 해피데이>에서 장나라가 맡은 ‘공희지’란 역할은 돈도 잘 못 벌고 잘 나가지도 못하는 별볼일 없는 성우. 어느 날 세계적인 여행사의 젊은 이사 김현준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는 공희지는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인다. 장나라가 성우로 출연하는 것은 최근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에서 아이 같은 목소리를 뽐내기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상상할 수 있을 듯. 연극배우 주호성의 딸인 장나라는 그동안 <뉴 논스톱>에서의 어리버리한 시트콤 배우로,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등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명랑소녀 장나라 <오!해피데이>로 충무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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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위스 프리브루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한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제작 화인커뮤니케이션스)가 27일 서울 코아아트홀에서 지각 개봉된다.
<낙타(들)>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해 부산영화제를 시작으로 로테르담,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토론토 등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마흔살 안팎의 기혼 남녀가 서울 교외로 짧은 여행을 떠나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박감독의 97년작 <모텔 선인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 호연한 연극배우 이대연이 연극배우 박명신과 주인공을 맡았다. 제작비 9천8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과 12일간의 초특급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해외영화제서 호평받은 <낙타(들)> 지각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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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이랬다. 긴장하거나, 골똘한 생각에 빠지면 이를 꽉 무는 습관은 결국 조문수(40)의 어금니를 몇 센티미터 아래로 내려앉히고 말았다. 인터뷰가 잡힌 날도 원래 치과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오전 내내 일산의 동네 치과에서 시간을 보낸 조문수는 그러나 독한 기질 그대로 인터뷰 내내 아픈 내색 하나 없다. 조문수의 이력에 귀기울이다보면 불현듯 일본 만화 <춘희>와 <유리가면>이 떠오른다. 적절한 걸로 치면 예전 신달자라는 여류 소설가가 쓴 <물 위를 걷는 여자>에 등장하는 패션 디자이너 ‘난희’가 딱이다. 일 욕심 많고, 성공을 향해 무서운 집념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그렇다는 얘기다.지금이야 해외에서 먼저 알아주는 실력을 갖춘 그녀지만, 84년 건국대 의상과를 졸업할 무렵까지, 그녀는 이론엔 강해도 실기엔 약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상과 학생이 바느질을 못한다는 소리도 그녀를 조바심치게 하지 않았다. 졸업 뒤, 그녀의 오랜 스승인 김자경 선생을
<우렁각시> 의상 조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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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42) 교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평론가 중 한명이다. 오랫동안 방송에 출연해서 영화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와서인지 낯익은 얼굴. 그런데 요즘은 브라운관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려워졌다. 연구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인가.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종횡무진 뛰어왔고, 뛰고 있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장, 한국영상자료원 자문위원, 한국영화학회 감사, 영상문화학회 부회장,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편집위원 등 수많은 직함이 그 증거의 일부다. 지난 5월에는 또 영화진흥위원회 2기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번 터진 일복은 좀처럼 추스르기 힘든 것인지, 얼마 전에는 사의를 표한 문성근 전 이사장에 뒤이어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장하려고 로비한 적 없고 그냥 떠밀려서 됐다”지만, 어쨌든 ‘슈퍼우먼’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은 것. 개강한 지 2주밖에 안 돼 밀려드는 학사업무와 강의준비도 만만치 않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신임 이사장 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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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지난 1995년 승마 도중 떨어져 하반신 불구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49)가 재활에 일부 성공, 발가락과 손가락 등을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됐다고 미국 인기 잡지 피플이 10일 보도했다.피플지는 리브가 지난 3년 동안 워싱턴대 의약과 척추부상프로그램의 존 맥도날드 박사로부터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회복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부상후 휠체어에 의지한채 살아온 리브는 현재 발가락과 왼손의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고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서 따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잡지는 또 리브가 오른손을 90도 각도로 들어 올릴 수 있고 차갑고 뜨거운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인공호흡장치 없이 90분 동안 호흡할 수 있다고 밝혔다.리브는 '이만큼이라도 회복된 것은 나에겐 큰 선물'이라며 '5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되는 내년 9월25일까지 걸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맥도날드 박사는 '부상한뒤 이렇게 오랜 세
휠체어의 슈퍼맨 리브, 재활 노력 일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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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하다는 말이 이 배우를 보고 만들어진 게 아닐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표정도, 목소리도, 연기도, 똘망똘망한 방년 열여섯의 뽀송뽀송한 이 소녀는 <연애소설>에서 차태현의 동생으로 등장한 문근영이다.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 때 처음으로 연극을 했는데 너무 신나고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6학년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녔어요.” 제과CF, 단역을 거쳐 <누룽지선생과 감자 일곱개>라는 어린이드라마를 통해 어린이팬을 확보하기도 했던 그는 99년 최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길위에서>를 통해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오디션을 봤어요. 다큐멘터리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세계평화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고…. 사실 분단된 나라가 우리밖에 없잖아요. 의미있는 일 같았어요. 판문점도 처음 가봤구요.”
물론 문근영의 얼굴을 제일 널리 알린 건 송혜교의 아역인 ‘어린 은서’로 출연했던 <가을동화>. “그전까
<연애소설>의 배우,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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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부터는 전쟁의 여진이 옅어지며, 산업화와 변화의 전조가 짙어지던 시대의 생생한 풍속도 <서울의 지붕밑>(1961)의 이형표 감독(80)의 회고담을 싣는다. 50년대 초반, 주한미국공보원(USIS)과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에서 외국의 영화 기술을 먼저 경험하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원로감독은 한국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흠뻑 받던 황금기의 증인이다. 그가 엄앵란 주연의 <말띠 여대생>으로 서울 40만명의 인파를 운집시킨 1963년, 서울의 인구는 150만명. 이처럼 한 시대 대중의 관심이 결집된 대상을 통해 당대를 읽어낼 수 있기에, 그의 영화는 시대의 거울로서 값지다. “재미있는 영화가 최고의 영화다”라는 신념을 관철해온 이 감독은 또, 몸소 경험해온 각 순간과 흐름들을 기억속에 차곡차곡 챙겨놓고 있는 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다. 80년대 특수영상 및 전시 기획자를 거쳐 현재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여전히’
˝한국전 참상 알리는 다큐 찍으면서 영화 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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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투 퍼디션1930년대 공황기, 금주령이 내려져 있는 미국. 소년은 아버지의 직업이 궁금해진다. 아버지 마이클 설리반은 시카고의 아일랜드계 갱단에 소속되어 있는 하수인이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들은 몰래 아버지의 차에 숨어 따라갔다가 살인이 벌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살인을 저지른 갱단 두목의 아들 코너는 이 사실이 알려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마이클의 가족을 살해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그들은 가족의 복수를 다짐한다. 샘 멘데스 감독, 톰 행크스, 폴 뉴먼, 주드 로 출연,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117분김봉석 어둡고 우울한 미국의 꿈 ★★★★박평식 아버지, 고통을 몸 전체로 맞이하는 비극의 제사장 ★★★★심영섭 대부의 아들들, 에덴의 동쪽으로 가다 ★★★★유지나 맥빠진 마피아 가부장제 회고담 ★★☆홍성남 외양은 반듯하나 감동은 적은 갱스터 ★★★■ 가문의 영광어느 날 잠에서 깬 대서는 옆에 낯선 여자 진경이 누워 있는
로드 투 퍼디션/가문의 영광/연애소설/레인 오브 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