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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은 달라도 얼굴은 하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은 뉴질랜드 출신 감독 피터 잭슨이 우리나라에서 형제를 만났다! <남극일기>를 촬영 중인 임필성 감독은 얼마 전 촬영지 헌팅차 뉴질랜드의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WETA)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스튜디오 총관리자 피터 잭슨 감독이 임 감독에게 “우리 너무 닮았다”면서 “내 대역을 해도 되겠다”고 했다는 것. <남극일기>는 세계 최초의 무보급 남극 횡단에 도전한 탐험대에 관한 이야기. 잭슨 감독은 임 감독이 자신의 대역감이라고 했지만, 혹시 모르는 일. 어느 날 눈을 돌려보니 <남극일기> 촬영팀에 ‘컷’ 하고 외친 사람이 잭슨일지도!
[사람들] 우리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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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안, 박지연, 송지효, 박한별
‘뒤틀린 욕망’의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오고 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3편격에 해당하는 <여우계단>(감독 윤재연, 제작 씨네 2000)의 캐스팅이 결정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신인배우 공개 오디션에는 무려 3천명의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김규리, 박진희, 공효진 등 <여고괴담> 시리즈는 신세대 스타 여배우의 등용문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송지효(21), 박한별(18), 조안(20), 박지연(22)은 이 수많은 지원자 중 당당하게 역을 따낸 신인배우들. 송지효는 단짝 소희를 이기고 싶어하는 인물 진성으로, 박한별은 무용반 최고의 발레리나 소희로, 조안은 소희가 되기를 소원하는 혜주로, 박지연은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윤지의 역을 맡게 됐다.
[사람들] 세번째 괴담의 여고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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뭬야? 이리 소리도 없이 납시었던 말이야? 1999년작 <송어> 이후 스크린을 떠났던 강수연이 <서클>로 돌아왔다. 인기리에 종영된 TV사극 <여인천하>에서 도지원, 전인화 등과 함께 독기 가득한 연기를 선보였던 강수연. 그의 충무로 복귀가 언제 이루어질까는 늘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강수연이 4년 만에 선택한 영화 <서클>은 엽기적인 연쇄살인범과 검사와의 두뇌싸움을 그린 하드고어스릴러. 영화에서 강수연은 다혈질 여검사 ‘오현주’로 등장해 ‘섹시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오현주와 대치하는 연쇄살인범 조명구 역은 TV시트콤과 <두사부일체> 등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정웅인이 맡아 대대적인 캐릭터 변화를 선보일 작정이라고. 또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안 선생에 대한 짝사랑에 가슴 태웠던 최정윤이 조명구의 내연의 여인으로 등장한다.특히 이 영화는 <이장호의 외인구단>부터 &
<서클>에서 여검사 돌아오는 배우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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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직 병아리 점장이에요. 매뉴얼대로 해야죠.” 사진촬영을 위해 명찰과 홍보용 배지를 잠깐 떼놓는 걸 보고서, “그걸 꼭 해야 하냐”며 “OO점장은 안 달고 다니더라”고 했더니만 곧바로 말꼬리를 나꿔챈다. 김형아(31) 점장. CGV명동5의 관리 책임을 맡은 지 4개월째인 그는 11명의 CGV 점장들 중 유일하게 여성인데다 나이 또한 최연소다. “점장이라고 하지만 바쁠 땐 사무실 폐쇄하고 팝콘 팔아요.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죠.”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현장에서 점장인 본인은 ‘5분 대기조’의 분대장 정도란다.젊은 분대장은 간혹 수모를 겪기도 한다. 나이 지긋한 관객 중엔 불만을 털어놓기에 앞서 “높은 사람 불러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가 나서면 어른 놀리느냐는 눈빛을 내쏘기 일쑤다. 이건 그래도 좀 나은 경우다. “여자라서 상대하기 싫다”며 등 돌리는 이들도 있다. 곤란에 처할 때마다 “이마에 주름이 좀더 자글자글 했으면 좋겠
주름 많았으면 좋겠다,CGV 최연소 여성 점장 김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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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잡종 우세와 더불어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도 요즘 영화의 추세다. 관객의 참을성이 배가된 건지 스토리의 흡인력이 높아진 건지는 모르지만, 편집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만큼 강약 조절의 묘가 필요할 법하다.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편집을 주로 도맡다 극영화로 옮긴 문인대(43)씨는 “장편이라고 해서 더 어려운 건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감독의 의도를 충실히 전달해야 하는 독립·단편영화의 편집이 쉽지 않듯이 말이다. 리듬감을 부여해 관객이 쉴 때와 집중할 때를 구분해주는 일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강도가 같다”라고 말한다. 멜로 강세가 이어지는 요즘, 뜨끔한 풍자와 색기있는 조롱을 안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웃음보다는 감동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사방지>(1988) 이후 한참 만에 메가폰을 잡은 송경식 감독은, 일부러 감정선을 한 템포 늦췄다가, 나중에 죽였던 호흡을 터뜨려 더욱 커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편집을 부탁했다. 고은비(예지원)
실실대다가 어느 순간 왈칵,<대한민국 헌법‥> 편집 문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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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새롭게 본다는 건 어떤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한편 그만큼 흥미롭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임성민을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윤락업에 종사하는 한 여성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자 아나운서를 꿈꾸는 윤락녀 세영 역을 맡아 영화배우로 전업했음을 ‘어나운스’했다.
이 배역을 수락하기까지 그는 여러 번 고민하고 그만큼 거절했다. 쉽게 생각한다면 그 이유가 세영의 직업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겠지만, 정작 그가 부담스러워 했던 건 세영이 아나운서 지망생이라는 설정이었다. “아나운서랑 관련된 역할로 연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아나운서 출신이니까 저런 역할 맡아서 처음부터 쉽게 연기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어요.” ‘임성민’과 ‘배우’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본인에게도 많이 낯설었던 거다. “첫 시사 땐 그냥 얼떨떨했죠. 영화도 눈에 안 들어오고. 두 번째 시사를 하면서
내 자리를 찾았어요,<대한민국 헌법‥> 배우 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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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 파인즈(41)는 인상이 강렬한 스타일이 아니다. 순하고 매너좋은 신사로 보이지만 그런 이미지도 선명한 편은 아니다. 지적인 것 같으면서 어떨 땐 멍청해 보이고, 낭만적인 눈매의 한 구석엔 경건함의 강박에 주눅든 신부 지망생 같은 소심함이 깃들어 있다. 그런 엇갈린 느낌들이 신비감을 주기보다 산만하게 퍼져 있는, 쉽게 말해 평범한 얼굴에 가깝다. 그런데도 배역의 폭이 넓다. 악질 나치 장교(<쉰들러 리스트>), 순정파 파일럿(<잉글리쉬 페이션트>), 연쇄살인범(<레드 드래곤>), 리버럴한 상원의원(<러브 인 맨하탄>)….
극에서 극으로 갈리는 이 역할들 사이에도,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 “사람들의 내면에는 반대되는 감정이 공존한다. 나는 거기에 관심이 많다. 그건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고 보면 그가 맡은 캐릭터의 내면에는 폭력성 내지 욕정이 이성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레드 드래곤>의 살인마
흥행 몇위냐고?미친 소리! <러브 인 맨하탄>의 랠프 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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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한껏 자존심을 세우며 돌아선 윤손하가 화장을 고치는 척 콤팩트 거울을 꺼내더니 뒤돌아가는 배용준을 슬쩍 훔쳐본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걸어가던 배용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읇조린다. ‘거울로 나 봤지? 그래, 오늘은 그걸로, 만족해….’ 이 장면을 보면서 배용준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 잠시 놀랐던 것 같다. 모범생에 반듯한 성품으로 누군가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거나, 일방적으로 사랑을 받는 역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머리 굴리며 사랑을 시험대에 올리는 그는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라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후로 오랫동안, 그는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답만 나오는 역할 사이를 오고갔으니까.
그러던 올해 초, 배용준이 데뷔 10여년 만에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화는 사극이라 했고, 장안의 여자들을 섭렵해 나가는 천하의 바람둥이 역할이라
내 왼손이 곱다구요?그럼 오른손을 보세요,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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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화법으로 2000년대 네트워크 세대 젊은이들의 정체성과 사랑을 그린 청춘영화 <후아유(이나영 조승우 주연, 최호 감독, 디엔딩닷컴 제작, 명필름 공동제작)>가 개봉 1년 만에 깜짝 재상영을 한다.영화 <후아유>는 2002년 5월 24일 개봉 후, 감각적이고 웰메이드한 영화로 시사회의 폭발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정작 흥행 성적은 저조했다(서울 10만명, 전국 20만명). 이후,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www.whoru.co.kr)와 명필름 홈페이지(www.myungfilm.com)에는 조기 종영에 따른 서운함과 미처 스크린에서 보지 못한 네티즌들이 재개봉을 촉구하는 성화가 들끓었다.네티즌들은 개봉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약 5~6,000건에 해당하는 자유게시판의 글 중 재개봉을 촉구하는 내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이에 명필름은 작년 9월 비디오를 출시한 이후에도 스크린에서 <후아유>
영화 <후아유> 개봉 1년 만에 깜짝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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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극장가에 비수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6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동갑내기>는 지난 15-16일 주말 서울 37개 스크린에서 4만2천19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7일 개봉 이후 전국 누계는 444만4천456명.14일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알 파치노와 콜린 파렐 주연의 <리크루트>가 제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 3만9천여명, 전국 8만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3천여 명 뒤진 2위로 첫주를 출발했다.같은 날 개봉한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2만9천700 여명으로 3위. 미개봉 당시 2억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흥행작치고는 개봉 첫주 성적이 그다지 신통치 못하지만 미국에서도 개봉 후 관객 수가 늘어 20주만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저력을 보여준 바 있어 좀 더 지켜봐야 될 듯.개봉 2주째를 맞은 브리트니 머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동갑내기 과외하기> 6주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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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수도사인 크리스티앙(파트릭 델솔라)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과거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죄책감이 그를 옥죄는 것이다. 수도원장은 고해와 동시에 죄가 사해졌다고 위로하지만, 그는 13년 전 자신의 일행들에 의해 무고한 부부와 그들의 딸이 죽임을 당했다는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편, 자신의 총에 맞아 죽은 줄 알았던 크리스티앙의 밀고로 종신형을 살게 된 마르커스 일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다. 그러나 도주 중에 차가 고장을 일으키고, 결국 이들은 크리스티앙이 은둔해온 근처 수도원에 침입한다.■ Review‘프렌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카피는, 잘라 말하면 ‘사기’다.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시원스런 액션장면을 기대했다간 오산이다. 정작 영화는 도입부부터 원치 않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적 있는 한 인물의 내면 갈등을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피로 얼룩진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망각이라는 이름의 인슐린을 투여할 것인가 아니면 재산
시사실/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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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형 집행을 사흘 남긴 사형수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은 최후의 인터뷰 상대로 저널리스트 빗시(케이트 윈슬럿)를 지목한다. 열성적인 사형제도 폐지론자였던 게일은 동료교수이자 정치적 신념을 함께했던 동지 콘스탄스(로라 리니)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았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빗시는 게일이 무죄라고 직감한다.■ Review앨런 파커는 “상업적인 이유만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감독으로서 불성실한 자세”라고 말했다. <미시시피 버닝> <핑크 플로이드의 벽>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들을 연출했던 앨런 파커는 스릴러 형식을 취한 <데이비드 게일>이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영화라고, 신념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무고하게 처형될지 모르는 한 남자.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관객을 이 힘겨운 주제로 미끄러지듯 인도하는 윤활유와 같다는 것이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배우 케빈 스페
내가 너무 다급했나?<데이비드 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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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73년 매사추세츠. 뚜렷한 목표가 없는 청년 조(제이크 길렌할)는 결혼하여 장인 벤(더스틴 호프먼)과 부동산 개발회사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약혼녀 다이애나가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숨지자 조는, 딸 대신 그를 의지하는 벤과 쾌활한 독설로 비탄을 감추는 벤의 아내 조조(수잔 서랜던) 곁에 범인의 재판날까지 머물기로 한다. 청첩장을 회수하러 간 조는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애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우체국 직원 버티(엘렌 폼피오)를 만나 교감한다.■ Review아들의 장례식날 “어떤 구두를 신을까?”라고 물은 남편을 평생 용서할 수 없다고 어느 이야기 속 주인공은 말했다. 그러나 영화 <문라이트 마일>은 무엇을 잃어도 천연덕스럽게 계속되는 삶의 지리한 관성을 인정한다. 도입부의 분망한 아침 풍경은 피크닉 준비인지 결혼식 채비인지조차 불분명하다. 리무진의 문이 닫히는 순간에야 우리는 비로소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짐작한다. 부부는 딸을, 젊은이는
지리한 삶의 관성,<문라이트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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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스트 부흐홀츠(Horst Buchholz). 그는 독일판 제임스 딘으로 불리며 한때 뭇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로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가 얼마나 될까? 혹 헨리 북홀트라는 미국식 이름을 댄다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그의 마지막 작품을 언급해보자.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베니니가 서빙하는 레스토랑을 찾아와 선문답을 주고받던 나치장교 레싱 박사가 바로 부흐홀츠란 “세계적” 독일 배우다.
1933년 베를린 노동자 거주지역에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부흐홀츠는 궁핍했던 전후시대 길거리에서 빵을 훔치던 양아치였다. 곱상한 얼굴 덕분에 1950년대 베를린 연극계를 주도하던 메트로폴극장 감독에게 길에서 픽업되는 행운을 잡았지만, 수년간 엑스트라 신세를 면치 못했다. 길이 트이게 된 것 역시 삐딱하면서도 수려한 용모(그는 바비의 남자친구 캔 인형의 원조쯤 되는 독일 인형의 모델이다) 덕분으로 ‘넘버 투’로 번
독일의 제임스 딘, 호르스트 부흐홀츠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