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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힘에 크게 기대고 있는 로드무비 <어바웃 슈미트>는 소설 원작이 따로 있는데, 요즘 방식으로 각색을 거쳤다. 스토리를 많이 바꾸는 건 물론이고, 대사를 그대로 옮겨오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 뉴욕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알렉산터 페인의 이 영화는 이것은 아주 인상적일 만큼 황량한 느낌의 코미디로서, 곳곳에 사회에 대한 풍자를 얽어넣고 있다. 페인의 전작들인 <시티즌 루스>와 <일렉션>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의 밋밋한 일상을 배경으로 삼은 인물탐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페인은 우선 작품의 무대를 옮겨왔다. 그리고는 루이스 베글리의 96년작인 원작소설의 기본 상황에서 뼈대(예순몇살쯤 된 주인공이 은퇴를 강제당하는데 그의 아내가 죽고 자식은 맘에 안 드는 사내와 결혼하려 들고)만 겨우 남겨둔 채, 감독은 기본재료를 가지고 대단한 변형을 시도한다.
베글리의 슈미트는 하버드 출신의 뉴욕 변호사로서 도시적이고 부유했던 데 반해 잭
일상을 배경으로 한 사회풍자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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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작하니, 인생 끝이군“연애는 인간이 육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겪는 고통에 대한 유일한 보상이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에 없지만 나는 이 대목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한다. 아마도 ‘팡세’ 같은 에세이를 뜻도 모르고 주워섬기던 시절에 구구단 외우듯이 습득한 문장 같은데, 술자리서 꽤나 자주 써먹었다.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한번은 자칭 여성공포증이 있다는 친구에게 공포증을 치료한답시고 드라큘라에게 십자가를 들이밀듯 이 말을 인용한 적도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말을 써먹는 것이 께름칙해졌다. 아무래도 이 말이 평생 경직된 모범생으로 산 노인의 탄식이거나 분방하게 청춘을 보낸 탕아가 말년에 뱉어낸 자기 위안의 독백 같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쪽이거나 나는 이 말을 인용할 군번은 아니라는 자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지금 내가 이 말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찌그러진 육체의 시선에만 포착되는 삶에 대한 그럴듯한 통찰 때문이 아니라 그 바닥에 깔린 공정거래의 의지 때문이다. 내가 지금 지
건달,<어바웃 슈미트>를 보고 노인의 탄식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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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그 다난한 고난과 부침들을 겪어오면서 “한국영화 회생의 기미라도!”를 간절히 염원했던 영화인들의 통성어린 기도와 소망들은 여하한의 노력과 자본의 수혜로 응답받았을 때 조금 더 겸손하고 초심이었어야 했다. 투자위축과 부대여건의 악화가 이어져 위기의 감지가 느껴지기 시작한 오늘에 와서 소회를 피력한다면….“한국영화의 부흥”, “르네상스의 도래” 운운하며 토하던 기염들은 간데없고 이제 모두 쉬쉬하며 한국영화의 전망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얼마나 짧게 누린 영화인가? 위선도, 위악도 없다! 정직하고 진실하기로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자본이라는 이름이 그 이면으로는 얼마나 또 냉혹하고 비정하던가? 결코 모르지도 망각하지도 않았건만 결과는 이렇듯 우리를 옥죄여 오고 있다. 거대 메이저사끼리 합치느니 마느니 대항마가 나와야 하느니 마느니 이도저도 여의치 않을 때 대세를 이룬 쪽을 향해 ‘불구가 되어도 상관없다. 무릎이 작살나도록 실로 담대하고 박력있게 끓어버려야 한다’느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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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없이 무작정 영화를 봤다. 내 방식대로 이해하고 내 방식대로 받아들인 그 영화들은, 기억의 저편으로 소멸하지 않고 마치 항체처럼 내 안에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다. 이제는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영화. 인상적인 장면조차 그뒤 본 수많은 영화 속 장면들과 뒤섞여 가물거리는 영화.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무능력을 깨달아 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이룬 가정의 분위기는 생생히 떠오른다. 나의 기억이 틀리지만 않는다면 거기야말로 건강한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다.
가난하지만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던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유목민 집단. 그 안의 한 가정. 전통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아버지. 개성적인 딸들. 아버지는 타종족의 남자와 도피한 셋째딸과 급진주의자에다 가난하기까지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둘째딸이 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아내에게 묻는다. “Do you love me?”
지붕 아래의 생각, <지붕 위의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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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시골. 그것도 노인네들만 남은 보잘것없는 작은 마을에 네드라는 노인이 상금이 120억원쯤 되는 복권에 당첨된다. 감격! 감격! 너무나 감격! 너무나 감격해서 네드는 그만 죽어버렸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대역 네드를 내세워 상금을 받아내려고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을 그린 영화, <웨이킹 네드>. 영화는 유익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상금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일종의 사기극도 흉포하거나 비열하지 않다. 영화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마을 사람들이 꼭 상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길 바라게 된다. 그러나 그 애틋하기까지 한 상금 받아내기 소동에 정작 당첨자 네드는 없다. 그는 죽어버렸다. 영화는 너무 재미있게 진행되어 초반에 죽어버린 진짜 네드의 존재는 아무도 괘념치 않는다. 문제는 당첨금이지 당첨자가 아니다.복권이란 그런 것이다. 당첨되는 순간 당첨자는 죽어줘야 되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에 보도되는 1등 당첨자는 범죄자도 아닌데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고 신상은
희망과 욕망 사이,<웨이킹 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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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보고 나서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 따져보는 건 꽤 진지해 보이지만 별 소득없는 일이다. 무릇 무협지에서는 주인공만이 영웅이고, 그는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법이다.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온갖 영예와 희한한 것들을 남김없이 누린다. <영웅>에서 강호의 고수들은 얼어죽을 천하 타령으로 다 죽고 진시황만 살아남았다. 혹자는 진시황을 영웅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는 강호인이 아니니까 이는 잘못 짚은 것이다. 게다가 그를 영웅이라 해버리면 이 영화는 정치영화, 이데올로기영화라는 느닷없는 규정을 가지게 된다. 또한 <영웅>은 기꺼이 노예가 되어 채찍으로 맞고 싶은 자들을 흥분시키는 사도마조히즘적인 영화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딱 잘라 말해서 요즘같이 개화된 시절에 영웅 좋아하는 인간은 노예다. 그러니 그 영화를 만든 민족이 들뜬 흥분에 휩싸였다는 소문을 듣고 그걸 비난한다든가 두려워한다든가 할 건 없다. 그냥 조용히 한마디 갈겨주면 된다. 너네들 노예민족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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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한편을 읽었다. 건축가 김원 선생이 돌아가신 대학 시절의 은사를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그 교수는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책 읽는 것으로 소일하셨다고 한다. 건축과 교수라면 은퇴하여 당연히 서울시나 건설부의 자문위원 전문위원 심의위원이라는 자리에 앉아 대형건설프로젝트의 수주에 직간접적으로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보통인데 일체 그런 자리를 마다한 분이라고 한다. “은퇴는 은퇴여야지…” 하셨다는 것이다. ‘자장면과 삼판주’라는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 아마 꽤 심심하셨을 것이다. 그래선지 가끔 나에게 전화를 거셔서 ‘김군 나 점심 좀 사주려나. 자장면도 좋고…’ 하셨다. 나는 이분이 ‘짜장면’이라 하지 않고 자장면이라고 천천히 발음하시는 게 듣기 좋았다. 내가 차로 모시러 가겠다고 하면 ‘아니야 내가 나가서 버스를 타면 되네’ 하셨다. ‘뻐스’를 버스로 하시는 것도 듣기 좋았다. 어느 핸가 정초에 세배를 드리려고 가뵙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시면서 집을 알겠느냐
자장면과 삼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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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가 끼어있던 지난 주에는 연인들의 달콤한 이야기가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지난 주말까지 전국 4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6주 내내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비롯해 <나의 그리스식 웨딩>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4일 개봉한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서울 2만9천여 명을 동원해 3위를, 개봉 2주차를 맞은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2만6천여 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미국 개봉 당시 시작은 미미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개봉 20주만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저력을 보여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 14일 개봉한 영화 가운데는 알파치노 주연의 <리쿠르트>가 서울 3만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 2위로 가장 좋은 흥행기록을 세웠다.다음 주 흥행순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1일 개봉하는 <데어 데블>이 높
연인 취향 강세속 <데어 데블> 흥행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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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부터 6일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한국 영화 13편이 초청됐다. 안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성감 감독의 <마리 이야기>(사진)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초청작은 다음과 같다.△단편경쟁부문 = <레드 트리>(한남식), <타임 오디세이>(조세헌)△TV시리즈부문 = <꼬마 펭귄 뽀로로>(김현호)△광고영화부문 = <The Enerpia>(조세현)△학생영화부문 = <하루의 파편>(정연주), <Binari>(이건임), <Marionatte>(양선우) (박윤경), <페이퍼 보이>(이대희), (국경진), <아웃사이드>(최승원)△파노라마부문 = <아이 러브 피크닉>(임아론), <흥보가>
한국 영화 13편 안시 애니메이션축제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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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쌍칼' 박준규, '구마적' 이원종(사진), '문영철' 장세진이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씨네마ㆍ감독 정흥순)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미 신은경ㆍ박상면이 전편과 같은 배역으로 캐스팅된 속편은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지(신은경)가 평범한 생활을 하던 중 과거를 떠올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박준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지를 자신의 중국음식점에 종업원으로 고용하는 재철, 이원종은 은지를 흠모하는 스토커 사랑 역을 각각 맡았으며 장세진은 전편에 이어 은지의 상대파 보스 '백상어' 로 출연한다.
<조폭마누라2>는 오는 29일 크랭크인해 6월 말까지 대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후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원종, 박준규, 장세진 <조폭마누라2>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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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네티즌의 절반 이상이 오는 24일(한국시간) 개최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종합영화채널 OCN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8∼17일 씨네21, 필름2.0, 네이버, 무비스트, 엔키노 등 주요 영화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함께 이용자 3만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니콜 키드먼은 이용자의 55%에 해당하는 1만7천568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았다.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는 25%의 득표율에 그쳤고 <파 프롬 헤븐>의 줄리안 무어(9%), <언페이스풀>의 다이안 레인(9%), <프리다>의 셀마 헤이엑(3%)은 수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남우주연상을 놓고 각축을 벌일 후보 가운데서는 <어바웃 슈미트>의 잭 니컬슨(40%)이 첫손에 꼽혔고 <갱스 오브 뉴욕>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32%), <피아니스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0순위, 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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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경계 파괴해야 문화변화 선도한다”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로 다섯돌을 맞았다. 지난 1997년 격년제 행사로 조심스런 첫발을 내디딘 이 행사는 여성 관객의 폭발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연례행사로 방향을 틀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적이나 요행으로 깎아세워선 안 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이 모두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그렇구나’라고 수긍했더라면, 그렇게 접어버렸더라면, 오늘의 여성영화제는 있을 수 없었다. 여성영화제는 결코 순풍에 돛단듯 흘러오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풍랑도 암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혜경 위원장은 그 모든 것들과 맞장뜰 준비가 돼 있다.영화제 진행 상황은 어떤가.올해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갈수록 커진다. 문화부에서 3억원, 서울시에서 1억5천만원 지원받고, 나머지는 기업협찬과 후원금, 티켓판매 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직 펀딩이 다 되진 않았다. 예상했던 것의 절반 정
5회 맞는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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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보러가자!! 3월20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일본영화 거장 15인전우리에게 1950년대는 암흑의 시대였다. 빈곤과 민족분단의 역사로 기록되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일본의 1950년대, 특히 일본영화는 새로운 ‘황금기’를 누렸다. 연합군 총사령부, 즉 GHO는 일본영화에 대한 검열을 철폐했으며 영화작가들은 숨통을 틔웠다. 영화산업 역시 전성기를 누려 1958년 일본의 영화관람객은 11억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에 달했다. 패전의 쓰라린 기억을 간직한 대중을 위로하는 영화에서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작가영화까지 일본영화의 스펙트럼은 전쟁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고전영화가 특별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행사이며 3월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특유의 댄디즘을 구현하는 청춘영화에서 특촬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l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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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 鍵 1959년 감독 이치가와 곤 출연 교 마치코 상영시간 107분 컬러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일본영화의 ‘스타일리스트’ 이치가와 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겐모치는 부인에게 비밀로 한 채 정력증진을 위해 병원을 다닌다. 겐모치는 병원 인턴인 기무라와 절친한 사이다. 기무라가 겐모치의 집을 방문해 술을 마시는 도중 부인이 벌거벗은 채 욕실에서 잠이 들자 겐모치는 부인을 기무라에게 맡긴다. 한편 기무라는 겐모치의 딸과 비밀스런 만남을 갖는 중이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은 이치가와 곤의 영화에 대해 “순수한 쾌락의 세계”라고 표현한 적 있다. 탐미적 영상을 만드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는 의미. <열쇠>는 어느 중년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과 한 의사에 관한 영화다. 네 사람은 성적으로 서로 복잡한 관계에 놓이게 되고 관능의 세계에 몸을 맡긴다. 영화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에 비해 관능의 분위기는 다소 퇴보한 듯하지만 인물의 심리묘사는 더 치밀하다. 이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