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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디즈니+ / 16부작 / 연출 진창규 / 출연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 공개 2월2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동일 장르는 20년 전이 더 잘 만들었음을
국내 재계 4위 대산그룹 비서실의 서동주(박형식)는 회장(우현)의 신임을 받는 해결사다. 그는 국회의원과의 사전 거래로 대산의 부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는 등 그룹 내 핵심 인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동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그를 견제하는 시선도 늘어난다. 아들이 없는 가문에서 계열사 사장직을 맡은 사위 허일도(이해영)는 동주가 자신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느끼고, 검사 출신으로 그룹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산의 싱크 탱크 염장선(허준호) 또한 동주의 존재가 자신의 기업 구상과 충돌할 것을 직감한다. 생사를 가를 칼날이 코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동주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그간 자신이 관리해온 수백억원대 정치 비자금이라는 패를 내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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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보물섬> <찌질의 역사> <제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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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진 해크먼이 <로얄 테넌바움>(2001)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최근 영화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게 들렸을지 모른다. 무심한 표정으로 중병을 앓는 척 쓰러지는 테넌바움 가문의 수장, 그가 연기하는 로얄 테넌바움은 다양한 인물들을 한데 엮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는 감독과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훗날 해크먼이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앤더슨빌에서의 탈출: 남북전쟁에 관한 소설>(2008)이라고 적었을 정도였다. 사실 미국식 메소드연기의 정점을 선보인 이 배우의 스타일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미장센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작새처럼 단정하게 머리를 붙이고 무미건조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 틈새에서, 해크먼의 메소드식 연기는 다소 거친 듯이 느껴졌다. 심지어 해크먼은 시나리오에 적힌 부차적인 노트마저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대사 중심의 연기자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둘의 협업은 성공했고, 관객들은 <로얄 테넌바움>의
[obituary] 그 존재의 무게, 진 해크먼(193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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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액션 역사극 <차바>가 맹수 같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차바>는 이슬람의 무굴제국에 맞선 힌두 마라타동맹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마라타동맹을 상징하는 인물은 시바지이지만 <차바>는 시바지 사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저항의 불꽃을 이어간 영웅 삼바에 주목한다. 때는 무굴의 전성기. 시바지가 이끄는 데칸고원 이남의 마라타동맹이 무굴에 맞서지만 시바지가 죽으면서 동맹의 앞날은 불투명해진다. 무굴 황제 아우랑제브는 구심점을 잃은 마라타동맹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데 시바지의 뒤를 이은 삼바가 끝까지 무굴에 항거하자 아우랑제브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친다. 역사가 스포일러이니 마저 적자면 수적 열세 속에 분전하던 삼바는 결국 무굴에 붙잡히고 만다. 끔찍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던 그는 독립을 외치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 불굴의 의지가 저항의 불씨로 남아 수십년 후 무굴은 쇠망하고 힌두가 승리한다.
마치 멜 깁슨이 ‘프리덤’을 외친
[델리] 영웅, “독립”을 외치다, 액션 블록버스터 <차바>, 인도 극장가에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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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이 닻을 내렸다. 2월28일 개봉한 <미키 17>이 개봉 첫 주말 동안 약 73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일주일차에 누적 관객수 147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월6일기준)을 동원했다. 개봉 당일 24만8056명을 불러 모았는데 2025년 상반기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이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을 확인하고 싶은 대중의 관심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주도했다. 전체 흥행 순위 상위 10위 중 한국영화가 7편인 걸로 집계됐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으며, 관객수는 6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하며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하얼빈>이 1월 넷째 주까지 1위 자리를 지켰고 <히트맨2>(165만명)와 <검은 수녀들&
6년 만의 봉준호 신작, <미키 17>의 흥행 추이는?, 2월 극장가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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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선택하러 여기 온 게 아니야. 이미 선택은 했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여기 온 거야.” <매트릭스2-리로디드>에서 예언자 오라클을 만난 네오는 묻는다. 당신이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면,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면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 선문답이 근래 종종 떠오른다. 자칭 신중한, 타칭 우유부단한 성격의 나는 현대인이 모두 일정 정도의 선택불가 증후군을 앓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 중이다.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지가 주어지면 때때로 그냥 멈추고 주저앉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OTT에 접속한 뒤 메뉴만 살피다 지쳐 결국 작품은 보지 않기’가 있다. 그러니까 내가 좀처럼 결정을 못 내리는 건 팔할 이상이 환경 탓이라고 소심하게 변명해본다.
어른이 되면 선택에 대한 확신이 들까 막연한 기대를 한 적도 있다. 나이 들고 보니 그건 단호함이 아니라 후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선택에서 이해까지 납득에 이르는 경로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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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참 기이한 경험이다. 벽 하나, 층 하나로 구분된 공간을 집이라고 부르고 산다.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가 두 가구를 구분 짓는 유일한 경계인데 우린 서로에 무심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 막상 벽 너머로 쿵쿵대는 소리가 침범하는 순간 이웃은 철천지원수가 된다. 이토록 삭막한 아파트살이에 돌연변이가 등장한다. 시간도 무척 많고 오지랖도 엄청 넓은 백수 거울(경수진)이 그 주인공이다. 동생의 권고로 급히 구한 ‘백세아파트’에 잠깐 살다 나갈 셈인 거울은 첫날 밤부터 굉음을 경험한다. 한달만 버티고 이사하면 그만인데 거울의 오지랖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과연 넓은 오지랖은 각박한 세태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한국 사회의 난제인 층간소음을 오지랖 넓은 백수가 해결하려 하는 코미디 수사물 <백수아파트>로 장편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루다 감독은 확신에 찬 듯 “선의는 결국 전염될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백수아파트>의 시나리오에
[인터뷰]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 수는 없을까?, <백수아파트> 이루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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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만났다. 이제 홍상수 없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기자시사회에서 신작 반응은 좋았지만 수상 목록에선 빠졌다. 독일 공영방송 <에르베베>는 “영화는 주인공이 끊임없이 아름답다고 탄복하는 자연이나 건축물을 흐릿하게 보여준다. 안정된 삶을 구축하지 못한 주인공이 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지 못하고 흐릿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평했다. 30대 시인인 주인공 동화(하성국)가 여자 친구를 부모님 집에 데려다주러 갔다가 가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기본 스토리라인이다. 동화는 사귄 지 3년 된 여자 친구의 넓은 정원이 딸린 부모님 집, 근처 불교 사찰을 둘러본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여자 친구 가족들과도 서서히 안면을 튼다.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밝힌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제작 초기에 작은 모임이 있었다. 그때 하성국 배우가 함께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연결되어 있기를, 홍상수 감독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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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밀크>는 여성영화다. 지난 2월15일 기자시사회 후 만난 레베카 렌키비츠 감독은 주인공, 제작자, 감독이 대부분 여성이라며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을 여성 전사 아마조네스에 비유했다. 렌키비츠 감독에 의하면 모유를 상징하는 제목 <핫밀크>는 낯선 상황을 상징한다. 알 수 없는 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로즈와 시중을 드는 딸 소피아는 어느 스페인 해안 도시에서 치료와 휴양 중이다. 로즈는 특별 클리닉에서 고메즈 박사와 상담하며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소피아는 해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잉그리드와 가까워진다. 오랫동안 쌓여온 소피아의 분노와 좌절이 뜨거운 태양 아래 들끓으며 폭발하는 과정을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따라간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잇따랐다. 독일 공영방송 <에르베베>는 “렌키비츠는 날카로운 칼 같은 단순한 문장을 영혼에 새기고 이 여성들의 내밀한 속내를 펼쳐 보여준다”고 평했다. 렌키비츠는 극작자로 활동하다가 영화 <이다
[인터뷰]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순간에 관하여, <핫밀크> 레베카 렌키비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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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반에 공개돼 자주 회자된 <드림스>는 감독의 전작 <메모리>에 싹튼 미세한 온기마저 가차 없이 짓밟는다. 멕시코인 발레리노와 미국인 여성 사업가가 국경을 횡단하며 거칠게 사랑하는 동안, <드림스>는 이들의 관계가 정열로 불타올랐다가 마침내 차디찬 폭력으로 돌변하는 양태를 잠자코 바라본다. 무서우리만치 건조히 관음하는 미셸 프랑코의 카메라는 돌아온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건 반이민자 정책의 핏빛 그림자까지 (의도치 않게) 시의적으로 흡수했다. “‘멕시코는 신과는 멀고 국가와는 가깝다’는 말처럼 미국과의 긴밀한 긴장 관계는 그저 일상이다.” 현재 두 나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하위텍스트가 선명한 우화인 동시에 <드림스>는 부유한 특권층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친밀한 관계 내에 잠재한 모든 종류의 힘의 불균형이 지닌 독성”에 관한 이야기다. 자선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재단 운영자인 제니퍼(제시
[인터뷰] 이곳에는 사랑이 없다, <드림스> 미셸 프랑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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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일에서 손을 놓아야 할 때” (이혜영)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노쇠한 몸에 신음하는 64살의 킬러 조각(이혜영)에겐 여전한 사명과 과거의 추억이 생의 연료로써 은밀히 작동 중이다. 배우 이혜영은 <파과>에서 단순히 베테랑 킬러의 ‘멋’을 옮기는 존재가 아니다. 은막의 스타로서 아우라를 간직한 이 배우는 겉보기에 시든 삶에 깃들어 있는 복잡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동안 육체적으로는 부상을 입고, 정서적으로는 동시대가 고전적 의미로서 배우에 부과하는 위기감과 정면으로 맞섰다. 그가 하명중 감독의 <땡볕> 이후 약 40년 만에 <파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파과>가 남긴 탈색한 금빛 머리로 베를린에 등장한 이혜영에게서 문득 이 도시가 그토록 사랑한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영광이 비쳤다.
- 액션 누아르의 몸 안에 멜로드라마의 정서를 강하게 품은 영화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떤 점이 와닿았나.
감정의
[인터뷰] 감정과 기술 사이, <파과> 배우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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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번째 수정고에 이르러서야 <파과>는 마침내 빛으로 나아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마주한 60대 여성 킬러 서사는 구병모 작가의 소설 원작을 출발지 삼아 긴 창작의 여정을 거쳐야만 했다. 인고 끝에 완성된 이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준 첫인상은 중층의 누아르로서 지닌 매력이었다. 원작보다 액션이 강조된 장르적 완성도에 더해, 기억으로 침잠하는 인물의 멜랑콜리가 편집의 기조와 절묘히 만났다. 독일의 영웅 서사 <니벨룽의 노래>가 묘사하는 ‘인간적 약점’을 조각(이혜영)의 그것에 대입한 민규동 감독은 냉철한 표정을 지닌 킬러의 손톱 밑에서 아프게 까끌거리는 삶의 가시가 <파과>의 진면모라고 바라본다.
- 액션과 감정을 모두 심도 있게 소화할 60대 여성 페르소나가 필요한 작업이다. 캐스팅 과정도 만만치 않았겠다. 이혜영 배우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나는 틸다 스윈턴이 떠올랐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님에게 소설을
[인터뷰] 상실과 회복의 누아르, <파과> 민규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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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 배우들에게 세 가지 공통 질문을 던졌다. 애착 아이템을 진지하게 추천하거나 롤모델에 대한 애정을 절절히 고백하는 눈빛에 기자들이 웃고 울었다는 후문. 은근히 성격과 취향이 보이는 이들의 답변을 한데 모았다.
1. 갖고 싶은 초능력
2. 나의 촬영장 필수 아이템
3.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 배우
김지안
1.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 시간을 멈출 수도 있고, 과거로 돌릴 수도 있고, 미래로 갈 수도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 유용한 초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시험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을 때 벼락치기를 할 수도 있고, 아침에 늦잠을 잤을 때 필요한 시간을 더 만들 수도 있으니까. (웃음) 만약 미래로 가서 어른이 된 내 모습을 본다면 지금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기를.
2. 무선 이어폰을 꼭 챙긴다. 연기를 하기 전에 미리 감정선을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서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둔 우울한 가사의 곡을 듣기도 하고, 필요할 땐
라이징 스타 6인의 3문3답, 제가 가지고 싶은 초능력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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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실용댄스대회 우수상(10살),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연기 우수상과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성악부문 특상(11살),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프랑켄슈타인> <킹키부츠> 초연 무대의 아역까지(12~13살). 진작 장래희망을 배우로 확정할 법한 경력이지만 놀랍게도 어린이 최민영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그러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어느 겨울. 최민영은 TV에서 노래하는 한 가수를 본 후 불현듯 “그게 어떤 곳이든 조명 아래 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확고한 꿈을 가졌다. 변성기 이후 뮤지컬 무대에서 TV드라마로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을 옮긴 최민영은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남성배우들의 아역으로 분했고,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극 연기를 배웠다. “재학 당시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통해 처음 연극을 접했다. 뮤지컬을 시작으로 드라마, 연극, 영화를 순서대로 경험하니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이
[인터뷰] 주체성을 가지고, 사력을 다해,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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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많은 분들이 지금의 내 나이가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때라고 말하지만 나는 30대, 40대가 되어서도 늘 청춘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서 각각의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다.” 진호은은 연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유독 단호해졌다.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 해사한 인상의 중심에 이렇게나 단단한 배우로서의 심지가 깃들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순간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양궁부 민재, <3인칭 복수>의 중경, <백일장 키드의 사랑>의 형도 등 진호은은 주로 교복 입은 앳된 학생으로서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여러 인터뷰를 통해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밝혀온 그의 바람과 맞닿은 궤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공개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도 청춘물의 테두리 안에서 논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규호를 통해 진호은이 보여준 간절한 사랑의 언어는 남달랐다. 극 중 규
[인터뷰] 연기를 중심으로, 아주 먼 곳까지, 진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