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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이반의 어린 시절>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기존 출시작(<안드레이 루블로프> <스토커> <솔라리스>)에 더해 <이반의 어린 시절>과 <거울>이 새롭게 보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 독일군의 폭격에 부모님과 친구들을 모두 잃은 소년 이반이 전장에 정찰병으로 투입된다. 분노와 공포로 일그러진 어린 시선에 비친 <이반의 어린 시절>의 전쟁은 살아 있는 괴물 자체이다. 영화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 감독 타르코프스키는 시적인 리얼리즘의 프리즘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교수형과 총살에 처해졌던 무수한 이들에게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주고 싶어한다. 타르코프스키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자전적이며 동시에 그가 즐겨 사용하던 기법들과 은유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거울>은 결코 쉬운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텍스트(타르코프스키의 아버지인 시인 아르세니의 시들)와 이미지를 어떻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2종 박스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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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남의 위탁을 받아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을 창조할 수 있나요?” 기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감독 구이도는 말문이 막힌다. 그는 지금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아내 루이자는 습관적인 그의 외도와 거짓말에 지쳐 이혼을 결심했고, 경박한 정부 카를라는 공개 장소에서 그를 번번이 난처하게 만들며, 자전적인 이야기로 출발했던 신작 영화의 컨셉은 똑똑한 시나리오 작가에 의해 무참하게 난도질당한다. 제작자는 빨리 시나리오를 내놓으라 아우성이고, 기자들은 영화의 의미와 테마를 줄기차게 질문하며, 배우들은 맡은 배역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칭얼거린다. 삶이 파멸로 치닫는 것처럼 보일수록 환상과 추억은 더욱 생생하게 되살아나 그를 혼란 속으로 디민다. 정말이지, 이 모든 모호한 존재들에 정확한 얼굴을 부여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가능한 일이었을까?타인의 시선에 포박당한 자, 감독은 ‘영원히 땅으로 내려오라’는 무시무시한 요구에 따라 곤두박질친다. 그는 땅에 발을 디딘 채 타인에게 천상의 비밀을 알려
거장의 고백,<8과 2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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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리포트> KBS1TV 월 자정<심야스페셜> MBC 월·화·수 자정<스카이라이프>에 다큐멘터리 칼럼을 쓰는 이창재씨를 만났다. 그는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PD로 일하다 미국으로 떠났고, 요즘은 뉴욕의 한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공부를 하고 있다. 마침 월드컵 1주년 기념 행사와 특집 방송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는 어리둥절한 모양이었다. “한국이 많이 달라졌다”고, “TV 뉴스(에서 보도하는 각종 정치사회적 이슈들)도 재밌어지고,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그런 그가 보기에, 딱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단다.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의 ‘수준’이다. 다큐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 그 부분에만 유독 까다로운 평을 하는가 싶어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없어도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볼 수 있다”고 자랑했더니 피식 웃는다. “영양을 잡아먹는 사자를 촬영해서 HD 방송을 한다고 다큐 수준이 높아지나요.” 한국 드라마는 어디 내놓아도
훈계하는 다큐는 지겨워! <한민족리포트>,<심야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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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독립영화관에서는 오랜만에 브라질과 프랑스 단편을 만날 수 있다. 버스정류장을 배경으로 한 <프랑수와즈>(Francoise/ 라파엘 콘데 감독/ 2001년/ 35mm/ 브라질)는 어여쁜 ‘프랑수와즈’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버스를 기다리는 남자 옆에 앉아 어머니가 불러주었던 노래를 부르고, 어릴 적 가고 싶었던 ‘린도이와’를 떠올린다. 그녀를 시를 읊기도 하고, 함께 사는 삼촌과 여행을 떠난 오빠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프랑수와즈는 어딘가 혼란스럽지만 매력적이고, 남자에게 보호본능을 일으킨다. 버스를 기다리는 남자에겐 좋은 말동무이면서, 잊혀져버린 어떤 것을 생각나게 만든다. 하지만 홀연 그녀는 떠나고, 삼촌이 나타나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깨지는 남자의 환상. 그녀를 바라보는 심정은 못내 아쉽지만, 오히려 그녀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싶다.<다음에 내리겠어요>(J’attendrai Le Suivant/ 필립 오렝디 감독/ 2002년
[독립 · 단편영화] <프랑수와즈> <다음에 내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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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ie Brown, 1998년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출연 팸 그리어KBS2 6월28일(토) 밤 10시50분
재키 브라운은 스튜어디스로 일한다. 재키는 무기밀매상이 멕시코에 숨겨운 돈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조건으로 부수입을 올린다. 그런데 어느 날 재키가 체포된다. 혐의는 코카인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 재키 스스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알지 못한다. 한편, 수사관 레이는 그녀를 집요하게 심문하고 이 와중에 재키는 일자리를 잃는다. <펄프 픽션>을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작. 미국 B급영화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으며 팸 그리어가 출연한다.
[주말TV] 재키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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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lu Xiang, 1999년감독 프루트 챈출연 이찬삼 EBS 6월28일(토) 밤 10시
리틀 청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배달일을 도와주고 있다. 아버지와 배우 브러더 청의 팬인 할머니 등과 살고 있다. 돈을 버는 일은 어린 청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외상은 절대 사절이라는 나름의 원칙도 가지고 있다. 청은 식당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온 소녀 팡을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팡에게 배달하는 일을 동업할 것을 제안한다. <메이드 인 홍콩>을 만든 프루트 챈 감독작. 아역배우를 비롯해 비전문 배우임에도 연기가 인상적이다.
[주말TV] 리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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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light, 1952년감독·출연 찰리 채플린EBS 6월29일(일) 낮 2시리처드 애튼버러 감독의 <채플린>(1992)은 채플린에 관한 전기영화였다. 1950년대 미국 FBI는 채플린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해 입국을 거부했으며 그 역시 돌아가길 원치 않았다. 남은 여생을 유럽에서 보내기로 한 채플린은 과거의 화려했던 시간을 뒤로 한 채 미국을 등졌다. 명예회복이 이뤄진 것은 1972년이었다. 아카데미에서 공로상을 받기 위해 LA로 돌아간 것이다. <채플린>의 마지막 장면은 이 배우가 아카데미 식장 무대에 서 있는 것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객석의 사람들은 그의 전성기 시절 영화 장면을 보고 박장대소한다. 채플린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아무도 그가 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라임라이트>는 무성영화 시대 코미디 배우였던, 채플린의 자전적 영화다.‘어느 발레리나와 광대의 이야기’. <라임라이트>는 이렇게 서두를 장식한다
광대의 슬픈 자기고백,찰리 채플린의 <라임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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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이 주연하는 영화 <아라한-장풍대작전>에 공효진이 ‘특별’ 출연한다. TV 드라마 <화려한 시절>에 함께 출연한 뒤 곧 연인 사이로 발전한 이들은, 지난해 <품행제로>에서도 나란히 출연했었다. 각종 공식행사에서도 다정히 손잡고 나타나 찰떡 같은 애정을 공공연히 과시해온 두 사람. 그럼, 평범한 사람이 무술의 최고 경지에 오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이번 영화에서는? 류승범이 이 최고 경지의 무술을 연마하는 주인공이고, 공효진은 도인들이 훈련받는 건물의 여직원 역의 깜짝 카메오다. 단 한줄뿐인 공효진의 극중 대사는 “건물이 왜 이렇게 흔들려?” 근데 두 사람 사이는 왜 이렇게 안 흔들려?
공효진,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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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멀더 요원의 감독 데뷔전! 배우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D의 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연출한다. 2년 전에 SF코미디영화 <에볼루션>에 주연으로 출연했다가 대중에게 외면받은 아픔을 간직한 듀코브니.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엔 한손엔 직접 쓴 시나리오를, 다른 한손엔 메가폰을 쥐고 나섰다. 듀코브니의 영화진출기 ‘2라운드’가 될 이 영화는, 미국 인디영화 제작사인 오베이션엔터테인먼트와 봅 야리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제작·투자한다. 내용은,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의 우정을 교차시켜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주요 출연진으로 듀코브니와 그의 아내 티아 레오니,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 등이 결정된 상태다.
데이비드 듀코브니, 감독으로 데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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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고의 유명인사는? ‘올해의 유명인사 100명’을 선정한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프렌즈>의 레이첼로 이름난,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아내로 더 이름난 제니퍼 애니스톤이라고 답했다. 애니스톤은 지난해 총 35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가장 많은 잡지 표지에 등장한 인물. 그러나 리스트를 만든 <포브스>도 이번 결과에는 굉장히 놀라는 눈치다. 담당자인 피터 카프카는 “정말 놀랍다. 브래드 피트와 결혼한 사건이 결정적인 뉴스거리였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배우”라고 애니스톤의 가치를 평했다. 애니스톤을 유명인사로 만든 브래드 피트는 그러나 정작 자기 이름을 리스트에 올리지 못했다. 2001년의 톱이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아예 순위 밖. 래퍼 에미넴과 닥터 드레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랙 커플은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할리우드의 ‘뉴 파워 커플’임을 공인받았다. 경제주간지 <포브스&g
올해의 유명인사는 제니퍼 애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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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잘 쓰시던,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쓰면 무색해져버리는 말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내가 하리?”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코미디 <쇼 비디오 자키>의 ‘도시의 천사들’이란 코너에서 ‘밥풀때기’ 김정식과 함께 등장해 “이 나이에 내가 하리?”하며 쑥스럽게 머리를 빗어 넘기던 임하룡을 설마, 기억 못한다고 하시진 않겠지요.
당시 시청자들에게 개그맨 임하룡의 인기는 요즘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박준형의 인기를 넘었으면 넘었지 못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81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후 벌써 22년째 “배우로 살고 있다”는 그는 물론 ‘하룡서당’이나 ‘추억의 책가방’ 때 같은 관심은 못 받았을지언정 그 사이 신승수 감독의 <얼굴>을 비롯해 <다이닝 룸> 등의 연극무대에도 끊임없이 올랐고, 지난해엔 <내 나이키>에서 개인택시 하나 가지는 게 꿈인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장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장진 감독의 연극 &l
이 나이에도 내가 하리! 배우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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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은 <샤이닝>이 그러했듯, ‘사건’보다 ‘공간’이 먼저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다. 수미와 수연의 ‘매우 큰’ 집은 악몽과 환상이 머물기에 딱 좋은 곳이다. 뒤늦은 반전보다 먼저 공포를 안겨주는 공간은 다채로운 빛과 색으로 시각적 포만감과 짙은 허기를 동시에 안겨준다. <장화, 홍련>은 확실히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풍성한 색을 자랑한다. 짙은 녹음이 병풍처럼 둘러싼 한적한 저수지 길을 달려 수미의 집에 도착하는 오프닝신을 보자. 차분한 올리브 색감은 이후로도 종종, 두 자매의 옷과 벽지, 싱크대, 옷장, 자잘한 소품에서도 튀어나오는데, 핏빛 이야기를 머금은 공간에 최소한 안정감을 주려는 의도와는 어쩐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 전에 잠깐 등장하는 새하얀 정신병동, 새어머니의 화려한 보랏빛 방과 새빨간 부엌바닥, 속을 알 수 없는 아버지의 주황과 노랑이 혼재되어 있는 방도 별도의 기능이 있어 보인다. 그 기능이란 생뚱한 부조화, 폭력적
공포영화 `빛쟁이` <장화,홍련> 조명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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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알아봤을 수도 있겠지만, 레이 리오타가 맞다. 유난히 짙은 눈매가 그대로다. 살이 쪄서 덩치는 커졌고 못 보던 수염을 기른데다 머리도 벗겨졌지만. 10년은 더 늙어 보이고 그의 나이를 착각했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13년 전 마틴 스코시즈의 <좋은 친구들>에서 마약밀매로 잘 나갔던 갱조직원 헨리 힐, 레이 리오타가 맞다. 어둡고 거친 범죄스릴러 <나크>에서, 정신병적일 만큼 과격한 다혈질이며 오랜 형사생활에 닳고 닳은 인간 헨리 오크는 레이 리오타이다.
시각적 자극에 민감한 이 업계에서 여러 인터뷰들이 가장 먼저 다룬 이야기는 리오타의 외적 변신이다. “부인을 잃고 성격이 험한 사람은 스테이크보다 햄버거나 피자가 어울린다. 그래서 11kg을 찌우고도 옷 안에 패드를 덧대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집착이 강한 인물이라 늘 수면부족일 테고. 눈가의 분장은 그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크는 리오타보다 열살 정도 많은 인물이라서 “머리 위쪽을 일부러 밀어버렸다
사악한 카리스마,귀환하다 <나크>의 레이 리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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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김서형을 검색해본다. 김서형. 알몸 신고, 헤어 누드, 실연 제의, 사이버테러 등등.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 캐스팅되던 순간부터 개봉을 앞둔 이즈음까지, 김서형을 소개하는 기사들은 유난히 자극적이다. 여성의 성애를 다룬 영화가 드물었으니 얼마나 벗었는지, 얼마나 적나라한지, 그게 궁금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젠 그건 그만하자. 몸의 언어를 구사한, 동세대 성풍속도를 체현한 한 열정적인 여배우를 말해보자.
“감독님이 원하신 대로 리얼하게 나온 것 같아요. 촬영 때는 너무 과감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보니까 보통 사람의 일상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며칠 전 완성본을 본 김서형은 작품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김서형은 몸의 욕망과 신파적 감정이 어떻게 서로를 북돋우고 방해하는지를, 격렬하고도 쓸쓸하게 그려 보이고 있는데, 누군가는 여성의 주도로 관계를 시작하고 맺는 이 영화를 ‘에로판 <봄날은 간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용감하고 열정적인 여배우 발견,<맛섹사>의 김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