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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성친구<독립영화관>은 지난주부터 KBS1TV로 옮겨 밤 12시55분에 방송된다. 7월에 만나는 독립영화는 이미 방영됐던 90년대 후반 작품 중 스탭들의 추천작이다. 이미 추억이 될 만한 조범구 감독의 <장마>(1996년/ 15분/ 16mm)는 오래된 친구인 우혁과 성연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그들은 일상적이고도 무던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옥탑에서 낮술을 마신다. 그러다 우혁은 ‘그냥’ 섹스를 제안한다. 이들은 결국 섹스를 하게 되지만, 감독은 섹스에 집중하지 않는다. 섹스를 하기 전, 설렘인지 망설임인지 알 수 없는 침묵이 흐르고, 섹스 뒤에도 그들의 침묵은 계속된다. 서로 연락하라고 쓸쓸하게 헤어지지만, 이들이 다시 만났는지는 알 수 없다. 오래된 친구 사이에 어느 날 문득 찾아온 묘한 감정의 기복을 영화는 차분히 드러낸다. 장마철, 어딘가 찌뿌드드한 느낌의 여운을 남긴다.김종운 감독의 <地上의 방 한칸>(1999년/ 15분/ 16mm)에는
[독립 · 단편영화] <장마> <地上의 방 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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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매주 월~목 밤 12시 15분한국 국민인 나는 세계 인구 상위 30% 안에 드는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프리카의 굶주림과 에이즈, 중동의 총싸움, 남아메리카의 경제 붕괴를 생각하면 이 나라에서 태어난 것은 정말 다행이다. 1만달러대의 1인당 국민소득까지 누리고 있으니 “이렇게 우리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아∼ 대한민국”을 노래해야 마땅한지도 모르겠다. ‘자유 대한’에는 기아는커녕 에이즈 감염률도 지극히 낮다. 게다가 경제 개발에 정치 민주화까지 이루어냈으니 더이상 바라면 나쁜 놈이다. 나의 ‘안온한 하루’가 끝나는 자정 무렵, TV를 켤 때마다 나를 이 나라에 ‘떨궈주신’ 신의 축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매주 월∼목 밤 12시15분부터 20여분 동안 방송되는 KBS2TV <생방송 세계는 지금>(이하 <세계는 지금>)에서는 전쟁과 기아, 가난과 차별에 시달리는 지구촌의 절규가 생생하다.<세계는 지금>의 카메라는 총성이 울
아래를 보면서 살자고?<생방송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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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 박 선생은 혼자 교무실에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해 진주라는 여학생에 대해 말한다. 다음날 박 선생은 목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학교에선 이 사실을 비밀에 감추려 하고 허 선생이 새로 부임한다. 허 선생은 불길한 사건들 속에서 9년 전 죽은 친구의 흔적을 발견한다. <여고괴담> 시리즈 1편. 한국적 교육현실에 공포영화의 문법을 결합한 수작이다.
한국적 교육현실에 공포영화의 문법을 결합한 수작, <여고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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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list, 1977년감독 리들리 스콧출연 하비 카이틀 EBS 7월5일(토) 밤 10시
프랑스군 장교인 알몬드는 자신이 들은 소문을 무심결에 말한다. 같은 자리엔 역시 장교인 가브리엘이 있었다. 문제는 가브리엘에 관한 소문이라는 것. 가브리엘은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여기고 결투를 신청하지만 부상을 입는다. 이때부터 두 남자의 폭력의 역사가 시작된다. 조셉 콘래드의 원작소설을 <에이리언>의 리들리 스콧이 영화로 만들었다. 하비 카이틀, 앨버트 피니 등이 열연하고 있다.
[TV영화] 결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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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Can Wait, 1978년감독 워런 비티출연 워런 비티EBS 7월6일(일) 낮 2시“만약 당신이 없었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는 ‘천사’가 등장하는 고전영화로 <멋진 인생>을 떠올릴 수 있다. 주인공인 조지는 엄청난 시련 앞에서 절망해 자살을 결심한다. 그래, 난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야, 라며. 사라져주지. 그런데 난데없이 천사가 나타나 조지의 앞을 가로막는다. 천사의 제안은 간단하다. 조지가 없는 세상을 잠시 엿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불행해진 가족과 친구 모습이 보인다. 다시 힘을 얻은 조지는 삶의 행복을 맛보게 된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은 미국적 공동체의 회복, 그리고 감독 개인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영화였다. <천국의 사도>는 이를테면, 뒤집힌 <멋진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죽어서 재가 되어버린 주인공과 천사의 만남.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천국의 사도>는
인생 여전?그래도 멋진 인생,워런 비티 감독의 <천국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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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예요, 슬럼프. 사진도 슬프게 찍어야 해요.” 엄살을 떠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나이에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가는 거 아냐? 하는 시샘 반 질투 반의 눈초리를 받아왔던 장진 감독에게 최근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 대한 대중의 외면은 어쩌면 그의 붐업 이후 처음으로 맞는 찬바람이었을 터이다. 물론 제작은 디토로 되어 있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긴 했지만,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세팅 자체가 필름있수다(이하 수다)에서 나온 이 영화는 흥행실패뿐 아니라, 영화의 질에 대해 “저 영화 장진이 쓴 거 맞아?” 하는 의문이 나올 정도였다. 결국 장진 감독과의 대화는 먼저 <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성…>이 수다에, 그리고 장진 감독 개인에게 준 손실과 득이 있다면. 일단 <화성…>이 수다에게 준 경제적 데미지는 큰 편이다. 군소영화사에서 자체적으로 6억원 이상 넣었다. 좋은 마음
`알맞을 때 잘 넘어졌죠`,<아는 여자> 준비중인 감독 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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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가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뭘까~요?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에서처럼 정신분열도 아니고, <마스크>에서처럼 초록 가면도 아니다. 알고보니 바로 ‘여자’. 전부인 로렌 홀리, 멜리사 우먼과 두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짐 캐리는 “내게 여자 이상으로 골치를 앓게 하는 건 없다. 싸움, 오해, 별거, 그 모든 게 다 상처”라고 쓸쓸한 고백을 내뱉었다. 하지만, 앞으로 결혼을 아예 안 할 생각은 아니라고 하니, 그래도 여지는 남아 있는 모양이다. <브루스 올마이티>에 출연하는 짐 캐리가 상대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한번 눈여겨볼까?
짐 캐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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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황제 자리에 오른다! 졸리는 미국독립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사랑과 명예>에서 18세기 러시아의 계몽군주 예카테리나 2세 자리로 모셔지게 됐다. 미국혁명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대부분의 촬영이 러시아에서 이뤄질 이 영화는, 미국에서 건너온 밀사와 예카테리나 2세 사이의 로맨스가 핵심. <브레이브 하트> <진주만> 등,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사랑을 그려냈던 작가 랜달 월레스가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월트 디즈니사가 그들의 사랑을 주물러 완성하게 된다. 현재 졸리는 마틴 캠벨의 서사 로맨스 <국경을 넘어서>로 또 하나의 러브 스토리를 끝낸 상태다.
안젤리나 졸리, 여전사에서 여황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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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여러분, 가만히 계세요. 저 ‘댄서 리’가 그리로 가겠어요.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얼음절벽에 사랑과 우정을 새겨넣던 <빙우>의 이성재가 댄서로 거듭난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작가의 감독 데뷔작인 <바람의 전설>(가제)에 캐스팅된 이성재는 사교댄스로 인해 새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유쾌한 인생역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고로 춤은 ‘바람’이라 했던가, 그의 이름하야 ‘바람 풍’ 풍식. 지루한 일상에 염증을 느끼던 풍식은 어느 날 우연히 사교댄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일상사에서야 그저그런 ‘야사’로 남을지언정 춤세계에서만큼은 ‘전설’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이미 <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에서 배우와 작가로 만난 이성재와 박정우 감독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사이. 특히 <신라의 달밤> 촬영 당시 이성재와 함께 경주 토함산을 오르던
이성재, 딴스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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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장난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민망하게도 느껴지는 두 주연 남녀의 포스터를 뒤로 하고, 속속 관객이 등장하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독자 시사회장엔 뜻밖에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감독도 그걸 눈치챘는지, 마련된 무대인사에서 “오늘은 그나마 커플이 많이 보이는데, 지난번 시사회 땐 여성관객밖에 보질 못했네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자들이 더 열광하는 에로영화란 아마 한국 에로영화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맛있는 섹스…>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한 곽정덕 PD는 이러한 현상이 꽤 반갑다.“기실 에로영화는 남성관객을 타깃으로 삼는 영화지만, 우린 처음부터 여성관객을 염두에 둔 기획을 했어요. 여성의 입맛 위주로 작품을 만들 순 없지만, 여성관객을 포기하지 말자고….”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관객을 끌 수 있을까.곽 PD는 <맛있는 섹스…>의 첫 기획회의를 떠올린다. 연출부와 감독이 앉아 떠오르는 대로 주고받는데, 연출부 후배 한명에게 곽
에로에도 공감의 즐거움이,<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프로듀서 곽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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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알게 됐지만, 한가인(21)은 ‘박카스 걸’이란 칭호로 더 유명하다. 지금은 숱한 CF와 TV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스타덤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박카스 CF에서 버스 안에 다소곳이 앉아 있던 깊은 눈망울의 여성으로 한가인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건 한 남자로 하여금 친구를 저버리는(?) 결정을 내리게 할 만큼 싱그러웠던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
어쩌면, 올해 하반기쯤 한가인의 별명은 바뀔지도 모른다. ‘말죽거리의 올리비아 핫세’로. 물론 영화 데뷔작인 <말죽거리 잔혹사>가 성공적이라면 말이다. 6월 말 크랭크인한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70년대 말죽거리 인근의 한 여고에 다니는 유진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케 하는 외모 때문에 인근 학교 뭇 남학생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그녀는 현수(권상우)와 우식(이정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한가인에겐 좋은 징조인지, 묘하게도 <말죽거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우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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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은 흠집없이 미끈하게 다듬은, 박물관보다 대도시 중산층 거실에 어울리는 조각상 같은 남자다. 그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철없는 탐정 레밍턴 스틸이나 여자 앞에선 어떤 위급한 상황도 잊어버리고 마는 제임스 본드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 최고의 007이었던 숀 코너리가 “타고난 제임스 본드”라고 결론지은, 짙은 머리카락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는 남자.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깊고 선명한 푸른색인 그의 눈동자가 그늘 때문에 갈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그 위에 내려앉아 있다.
브로스넌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버림받았고, 가난 때문에 거리에서 불을 뿜는 쇼를 했고, 결혼기념일 다음날 14년 동안 곁에 머물렀던 아내를 잃었다. 웬만하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모두 겪기 어려운 고난을 차례차례 거친 뒤, 그는 “내가 특별히 힘들게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험난한 고비를 몇번 돌았을 뿐이다”라고
용기의 이름으로,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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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그건….” 건너보지 않은 돌다리를 향해 발끝을 내뻗듯 조심스럽던 장진영의 태도가 급변한 건 엄정화가 뒤늦게 도착했을 때였다. “언니 언니, 우리 사진 난 거 봤어?” “어머머머, 어쩜 그렇게 나올 수가 있니… 너는 그래도 예쁘게 나온 거야… 나는 뭐냐?” 재잘재잘 왁자지껄 까르르르. 얼마 전 함께 찍은 패션잡지 사진에서 <미녀 삼총사> <툼레이더> <버추얼 웨폰> 같은 영화를 거쳐 전날의 음주에 이르기까지, 찰싹 붙어앉은 두 사람의 속사포 같은 대화가 시작되자 고요하던 스튜디오가 펄떡거린다.
엄정화와 장진영. 두살 터울인 그들은 <싱글즈>를 찍으며 처음 만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수다를 떠는 동안, 둘은 때때로 언니 동생의 자리를 바꾸기도 했고, 친구처럼 굴기도 했다. “여자끼리 같이 일하면 서로 섞이려 하지 않고, 견제하고 그러는데 참 이상하다”고 스스로도 신기해하면서. 어느 정도였냐 하면, 사진
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싱글즈>의 배우 엄정화+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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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막을 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영화제가 11일까지 상영 기간이 연장된다. 동숭아트센터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의 주최로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스칼렛 디바>(Scarlet Divaㆍ2000), <세일즈맨>(Commesso Viaggiatoreㆍ2000), <여명>(Prime Luci Dell'Albaㆍ1999), <텅 빈 눈동자>(Sole negi Occhiㆍ2000) 등 여섯 편의 영화가 하루 3회씩 상영중이다. 문의 인터넷 www.dsartcenter.co.kr (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영화제 연장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