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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촌지를 챙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초등학교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강원도 산골의 분교에 부임한다. 전교생이 달랑 5명에다 촌지와는 거리가 먼 이곳에서 우울증에 빠진 김봉두. 서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학교가 폐교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학생들을 서울로 전학시키기 위해서 술수를 부린다. 그 와중에 도리어 선생과 학생,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이해의 가교가 마련된다.
■ Review
<선생 김봉두>는 코미디를 주축으로 한 대중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과 배우가 결합한 영화다. ‘촌지킬러 불량 티처 고군분투 오지 탈출기’라는 한줄짜리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명료한 컨셉을 바탕으로 한국 관객에게 호소력이 있는 대중적인 코드를 찾아 배합해나가는 데 별다른 실수가 없다. 안전한 장르영화를 생산하는 능력이 산업으로서의 영화를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한다면, <선생 김봉두>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서 합격점은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구축하는
울 선생님,어쩌다 개과천선 했게요?<선생 김봉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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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20년대 혼돈과 환락의 시카고. 보드빌 스타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 역시 데뷔를 빌미로 자신을 이용한 한 남자를 살인한다.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람. 능수능란한 언론 플레이로 유명한 시카고 최고의 변호사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이 이들의 변호를 맡는다. 언론에 호소하는 록시의 재능(?)이 빛을 발하면서 그녀는 시카고의 유명인사로 떠오른다. 벨마와 록시는 점점 더 앙숙이 되어가지만, 그녀들은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난다.
■ Review
영화 <시카고>에서 1920년대의 시카고는 더이상 갱단과 마약과 밀수로 범벅이 되어 있는 혈투의 공간으로 재현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배경이겠지만 영화는 그냥 무시한다. 그 안에서 부지기수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과 실화들을 가무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요소로 사용한다. 낱낱의 인과들을 쿨하게 무시한 뒤에 비트와
욕망이라는 이름의 도시,<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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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휴양도시 도빌에서 열린 제5회 도빌아시아영화제는 평범하다고만은 할수 없는 행사였다. 파리에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한 이곳은 프랑스에서도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주말과 휴가를 즐기는 소도시. 바닷가를 따라 자리한 고급 별장이나 곳곳에 정박 중인 요트와 널따른 폴로경기장, 페라리,포르셰 같은 스포츠카는 도빌의 `수준`을 한눈에 짐작게하는 지표들이었다. 이처럼 고급스런 장소에서 영화제,그것도 아시아영화만을 상영하는 축제가 열린다니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제5회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창'이라는 성격을 더욱 확고히 한 행사였다.아시아 각국에
서 초청받은 영화 관계자들과 현지 유럽인들은 1년
만에 조우한 기쁨을 만끽했다.
게다가 매일 점심때와 저녁때 이 영화제의 스폰서인 에어프랑스, 에르메스, 레미 마르탱 같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자그마한 파티가 벌어지는 풍경을 보노라면, 돈 많은 부호들이 아시아영화를 눈요깃거리 삼아 즐기려는
[제5회 도빌아시아영화제] 굳세어라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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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인도, 양국이 영화의 공동제작과 공동배급 협약을 맺었다. 이탈리아 정부 영화담당 부서장 지아니 프로피타의 주도로 이뤄진 이 협약에 따라 양국 영화인들은 상대국에서 촬영하고 관련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상대국의 극장과 TV를 통해 자국영화를 상영하며, 자국영화제에서 상대국 영화를 상영하는 특별 코너를 마련하게 된다.
이탈리아·인도, 영화 공동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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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프랑스의 전체 영화관람객 수가 줄어들고, 자국영화 시장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관객 수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전년동기에 비해 13.1% 하락하더니, 2월에는 18.1%나 줄었다. 또 이 두달 동안 프랑스의 자국영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51%에서 43%로, 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미국영화 시장점유율은 31.1%에서 42.5%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프랑스 영화시장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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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크리스 웨이츠 형제가 <어바웃 어 보이>에 이어 유니버설에서 신작 <시너지>를 제작한다. 이 영화는 나이 든 광고회사의 간부가 새로 들어온 20대 사장과 트러블을 겪는다는 내용의 코미디로, 젊은 사장이 늙은 간부의 딸과 사랑에 빠지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꼬인다. 시나리오를 쓴 폴 웨이츠는 <시너지>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힘 앞에서 어떻게 존엄성을 지킬 것인가”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한다.
웨이츠형제 <시너지>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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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파이트>의 카린 쿠사마 감독이 파라마운트와 MTV필름스의 <이온 플럭스> 실사 버전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온 플럭스>는 한국인 피터 정이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SF애니메이션으로 미국 MTV에서 인기 속에 방영된 바 있다. 현재 쿠사마는 시나리오의 후반부를 놓고 제작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쿠사마, <이온 플럭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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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비도덕적인 이라크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반전 평화세력들과 연대할 것이며, 또한 정부의 공개적인 이라크 침공 지지선언과 간접살인 행위인 비전투병 파병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독립영화협회, 영화인회의, 독립애니메이션작가공동체 애니마포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지난 3월18일 전쟁을 반대하는 연대 성명서를 발표했다(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http://www.kifv.org).성명서 작성은 한국독립영회협회 운영위의 안건으로 처음 제기되었으며, 독립영화감독 이마리오씨가 초안을 작성하고, 이에 이외의 단체들이 연대하면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아직까지는 “사실상의 연대 행동방침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지는 않다. 구체적인 행동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독립영화협회의 원승환 사무국장이 밝혔다. 전쟁이 이미 발발한 현 시점에서 사실상 “그 사안이 급박하지만, 그런 만큼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는
NO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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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감독의 단편영화 <나들이>가 오는 5월1일부터 6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될 제49회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 해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나들이>는 지난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동백대상을 차지한 작품으로 집을 구하기 위해 나들이를 나선 만삭의 딸과 어머니의 대화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초대받은 동자승의 이야기를 그린 박관호 감독의 <나무아미타불 Christmas>는 아동·청소년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나들이> 오버하우젠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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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부터 31일까지 ‘실험영화제 Ⅰ-super-8mm 작은 창문’이 서울 아트큐브 극장에서 열린다. 일주아트하우스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 네번에 걸쳐 열릴 실험영화제 중 첫 번째. 제니스 크리스털 립진의 <오른쪽 눈/왼쪽 눈> 등 미국과 네덜란드, 대만, 영국, 캐나다의 영화 39편이 상영된다(문의: 02-2002-7777, www.iljuarthouse.org).
3월28일부터 실험영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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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영상문화정책, 남북영화교류추진 소위원회가 각각 꾸려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3월18일 제7차 정기 회의를 열어 소위원회 위원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공영상문화정책 소위원회 위원으로는 변재란(영진위 위원),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승훈(EBS PD) 등 5인이, 남북영화교류추진 소위원회 위원으로는 이민용(영진위 위원), 문성근(배우), 이은(감독), 이효인(경희대 대학원 교수) 등 6인이 위촉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2003년 학술지원사업 중 선도연구자 지원사업 심사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장르 혼합현상에 나타난 산업과 관객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조종흡, 정재우, 서경혜), (이길성, 이호걸, 이우석) 등을 포함, 선정된 4건에 대해 영진위는 모두 3천만원을 지원한다.
남북영화교류추진 소위원회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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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열리는 허우샤오시엔 특별전에 감독 참석 예정세계적인 시네아스트 대만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주요 작품이 필름으로 상영된다. 4월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4월26일부터 5월16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리는 ‘허우샤오시엔 특별전’은 옴니버스영화 <샌드위치 맨>(1983)부터 최근작 <밀레니엄 맘보>(2001)까지 그의 작품 12편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이들 외에 이번에 소개되는 허우 감독의 작품들은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기대감을 갖게 한다.<펑꾸이에서 온 소년>(1983), <동동의 여름방학>(1984), <동년왕사>(1985), <연연풍진>(1986), <나일의 딸>(1987), <비정성시>(1989), <희몽인생>(1993), <호남호녀>(1995), <남국재견>(1996), <해상화>(1998) 등이 그것. 데뷔작 <귀여운
허우샤오시엔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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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의‘영화인 재교육 사업’계획안 전면 수정논의, 스탭 처우개선 등 보충해야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이하 영진위)가 마련한 ‘영화인 재교육 사업’ 계획안이 충무로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계획안에 조수급 스탭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영진위가 이들과 함께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3월18일, 한국영화조감독협회, 한국영화조명조수협회 준비위원회, 한국영화제작부협회 준비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영진위가 밝힌 재교육 사업 기본계획은) 실질적인 현장 스탭을 위한 재교육이라 할 수 없다”면서 “현 기본 계획안을 전면 수정하라”는 입장을 밝혔다.이들 단체가 영진위의 계획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영진위가 3월13일 간담회를 열어 배포한 재교육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프로듀서 과정, 디지털 편집과정, HD과정, 해외 연수과정 등 세부계획 대부분이 기사급 스탭들을 대상으로 한 커리큘럼”이라
전문가만 영화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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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처란 ‘꿈을 잡는 사람’이라는, 참으로 낭만적인 말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기대는 <드림캐처>의 시사회장을 나오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고 있었다. 꿈은 꿈이되 악몽을 말하는 것이고, 드림캐처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악몽을 잡기 위해 잠자는 동안 머리맡에 걸어두는 부적 같은 장식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매사가 그리 간단할 리 없다. 하나쯤 있으면 왠지 잠자리가 든든할 것 같은 드림캐처의 매력은 스티븐 킹의 펜 끝에서 태어나 로렌스 캐스단의 손길을 거친 <드림캐처>의 이상한 세계에서 자못 여러 가지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었으니….
한 영화, 세 작가
3월20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LA의 베벌리힐스에서 국내외 기자들을 상대로 첫선을 보인 <드림캐처>는 <스탠 바이 미> <미저리> <쇼생크 탈출> <돌로레스 크레이븐> <하트 인 아틀란티스>에 이르기까지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들을 전문적으로 영화화해온
새로 나온 ‘스티븐 킹’표 영화 <드림캐처> LA 세계 첫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