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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제작 마술피리, 영화사 봄 김지운출연 임수정, 염정아 배급 청어람 개봉예정 6월13일♠ 말하자면 ‥‥김지운 감독, 자매의 방에 피를 뿌리다푸른 하늘과 연두색 잔디 언덕이 맞닿은 곳으로 손을 맞잡고 나비처럼 팔락거리며 뛰어가는 두 여자아이의 뒷모습. 김지운 감독이 <장화, 홍련> 초벌 스케치의 영감을 얻은 이미지다. 천진난만한 미성년을 급습하는 죽음보다 더한 공포는 <장화, 홍련>이 꽃다운 제목 뒤에 숨겨놓은 덫이다. 널리 알려진 설화에서 모티브를 취한 가족괴담 <장화, 홍련>은 김지우 감독이 <커밍아웃>, 옴니버스영화 <쓰리>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마침내 세상에 내놓는 최초의 장편 호러. 친엄마를 잃고 서울에서 요양하던 수미, 수연 자매는 30대 초반의 젊고 아름다운 새엄마가 안방을 차지한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를 대신하려는 수연과 생모를 꼭 닮은 수미는, 티끌 하나 없는 완벽한 새 가정을 꿈꾸는 계모와 충돌하고 집안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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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Charlie’s Angels: Full Throttle감독 McG 출연 드루 배리모어, 카메론 디아즈, 루시 리우, 데미 무어 수입·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영화 개봉예정 6월27일♠ 말하자면 ‥‥더 빠르고 더 폭력적인 천사들<미녀 삼총사>는 세명의 여배우가 모인 탓에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 질투하고 다투었다던 세 배우는 사이좋은 모습으로 나타나 수다쟁이들의 입을 막았지만, 속편은 소문도 한층 확장됐다. 데미 무어 때문이다. 영화 출연 전에 전신 성형수술을 받았다, 젊은 후배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있다, 는 것이 촬영장에서 들려온 소식. 그러나 <…맥시멈 스피드>는 탄력있는 육체의 스펙터클과 활기 넘치는 액션으로 채워진 예고편을 선보임으로써 불안을 잠재웠다. 미사일 사이를 뚫고 달리는 트럭과 전편을 아기 걸음마처럼 보이게 만드는 대규모 폭발신이 눈길을 끄는 장면. 3년 전, 찰리 암살계획을 무산시킨 천사들은 하는 일 없이 놀고 있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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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감독 이수연 출연 박신양, 전지현, 유선 제작 영화사 봄, 싸이더스 HQ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7월4일♠ 말하자면 ‥‥엽기걸 전지현 신비걸로 탈바꿈하다아무리 엽기적이었어도 사랑스러웠던 그녀가 때와 장소를 못 가리고 잠들어버리는 기면증으로 대로변에서 툭하면 쓰러진다면? 게다가 귀신이나 타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불행한 재능’으로 상처받고 있다면? 그래도 그가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침울한 눈빛으로 누군가의 공포스런 과거를 끄집어낸다. 믿었던 남편은 그런 그를 멀리하고 그는 외로움 속에 갇혀버린다. 이런 ‘연’이란 인물과 대화를 시작하는 건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이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 그의 신혼집 식탁에는 아이들의 귀신이 자꾸만 나타난다. 갑자기 공포로 휩싸인 일상.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가족이란 단어가 무의미해진 연은 정원과 가까워지면서 그의 가족에 관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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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감독 곽경택 출연 정우성, 김갑수, 엄지원 제작 진인사필름 배급 쇼이스트 개봉예정 7월25일♠ 말하자면 ‥‥정우성, 오토바이와 종마에서 내려와 낮은 데로 임하다“사람들은 나를 똥개라고 불렀고 나는 우리집 개를 똥개라고 불렀다.” 터덜거리는 파란 스쿠터를 타고 똥개처럼 동네를 쏘다니는 철민(정우성)은 “건들면 제끼뿌고 때리면 박아버리는”인생 컨셉을 가진 스타일 있는 삼랑진 양아치. 알아주는 주먹에 ‘전설의 똥개’로 불리지만 사고 한번 크게 치고 학교도 때려치운 상태인 그는 형사아버지(김갑수) 덕에 소년원 가는 것은 면하고 집에서 김치 담그고, 밥하며 식모처럼 죽어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SJK’ (자칭 ‘삼랑진 주니어 클럽’의 약자)의 멤버라고 소개하는 대떡이가 찾아온다. 그리고 시시한 결투 한판을 거쳐 그는 SJK의 ‘짱’이 된다. 한편 아버지는 부모 없는 불량소녀 정애(엄지원)를 집으로 데려오고 세 사람은 서먹서먹한 가족이 된다.철민의 과거와 현재가 따스하게 교차하며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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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2|Bad Boys2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 수입·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개봉예정 8월1일♠ 말하자면 ‥‥윌 스미스의 위트+마틴 로렌스의 호들갑+마이클 베이의 다이너마이트고만고만한 액션버디영화처럼 등장해 전세계 극장가에서 1억4100만달러를 거둬들인 <나쁜 녀석들>은 ‘악동’이 아니라 신동 같은 영화였다. 당시 TV 배우였던 윌 스미스와 생소한 신인감독이었던 마이클 베이의 이후 행보가 <나쁜 녀석들>이 얼마나 탄력 좋은 스프링보드였는지 입증한다. 그로부터 8년.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투캅스’의 지각 컴백에 대해 “맘에 꼭 맞는 시나리오를 기다리느라, 똑같은 멤버가 다시 모일 수 있는 스케줄을 뽑느라 늦었다”고 설명한다.<나쁜 녀석들2>는 애초 두 주인공을 비행기에 태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게 만들자는 구상을 세웠다가 폐기하고 다시 본거지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엑스터시 거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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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 출연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제작 명필름 배급 미정 개봉예정 8월중♠ 말하자면 ‥‥‘바람피우기 올림픽’ 개인전, 단체전을 휩쓴 가족<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의 임상수 감독의 3번째 작품인 <바람난 가족>은 발칙한 영화다.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이지만 어린 애인을 두고 자유롭게 즐기는 남편 영작(황정민),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남편(김인문)을 뒤로 하고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과 뻔뻔하게 사랑을 나누는 시어머니 병한(윤여정), 그리고 이들을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도 옆집 고등학생과 아슬아슬한 연애행각을 벌이는 며느리 호정(문소리). 이처럼 ‘한 지붕 세 바람’을 일으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콩가루 집안’을 둘러싼 이야기인 <바람난 가족>은 점잖아졌지만 칼날은 무뎌지지 않은 임상수 감독의 지휘 아래 안으로만 문제를 숨기고 있는 ‘한국형 가족’의 배를 거침없이 복개한다. 특히 관객에겐 ‘박하사탕’의 향을 제거하고, ‘오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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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20일 열리는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20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18세 이상의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신청자는 영화제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의 자원봉사자 지원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예심이 시작되는 이달 26일부터 시상식이 열리는 다음달 20일까지 활동하게 되며 점심식사 및 소정의 봉사료가 제공된다. (서울=연합뉴스)
대종상영화제 자원봉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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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더 언터처블스(The Untouchables)', 영화 <바람에 쓴 편지>(Written on the Wind) 등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로버스 스탁이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그의 미망인 로즈마리는 그가 14일 밤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부터 전립선암을 앓아온 스탁은 이날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소파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로즈마리는 전했다.고인은 1939년 상대역인 디나 더빈과의 `은막에서의 첫 키스'로 유명해진 영화 <첫사랑>(First Love)으로 데뷔한 이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스탁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날린 것은 1959∼1963년 TV 인기드라마인 `더 언터처블스'에서 시카고의 갱스터 엘리어트 네스역을 맡으면서부터. 그는 이 드라마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실제 생활에서 그는 터프가이 역할과는 달리 매우 유약했지만 쾌활하고 후덕한 사람으로 `연예계의 마당발'로 기억되고
美 배우 로버트 스탁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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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23일 CGV 상암10에서 전세계 최초로 무료 시사회를 갖는다. 디즈니와 픽사의 다섯 번째 애니메이션인 <니모를 찾아서>는 아들을 찾아 바다 밖 모험을 떠나는 아빠 물고기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영화팬들은 이 영화의 국내 홈페이지(www.findingnemo.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입장객 전원에게 영화 기념품이 지급된다.
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이례적으로 미국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시사회인 점을 감안 철저한 보안과 검색 시스템을 동원 녹화장비를 통한 영화의 사전 유출을 막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니모를 찾아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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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개봉 22일째인 16일 전국 관객 300만을 돌파할 전망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은 15일까지 전국 293만3천3명의 관객을 동원해 하루 10만 명 이상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16일 오후 300만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의 생활을 그린 <살인의 추억>은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웰 메이드 상업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만의 300만 돌파 기록은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보다 5일 늦은 추세. 하지만 관객감소율이 완만해 같은 개봉일 차의 하루 관객수는 오히려 <살인의 추억>이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2~3천 명 가량 웃돌고 있다. 상영 스크린 수도 개봉 주말 51개에서 지난 10-11일 주말 63개로
<살인의 추억>개봉 22일만에 3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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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볼거리, 희미한 줄거리총알 막아내고 하늘을 날고, 그래픽 화려함 더해졌지만 진행 더디고 기발함 떨어져 이야기·액션 따로노는 느낌<매트릭스>의 속편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15일부터 23일까지 세계 39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한국 개봉 22일) 99년 개봉한 <매트릭스>는 제작비 6700만달러를 들여 5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정지상태에서 화면을 360도 회전시키는 연출 등 이후 영상매체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했다.예산을 두배로 늘려 1억2700만달러(3편인 <매트릭스 3 레볼루션>까지 합하면 3억달러)로 4년 만에 내놓은 속편이 어떤 모습일지, 당연히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지난 12일 언론시사회에서 선보인 <매트릭스 2 리로디드>는 액션의 물량면에선 전편을 압도한다. 속편은 으레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가중치로 적용해도 그 선을 넘어선다. 그럼 테크놀로지와 철학을 치밀하게 엮어 구축해낸 이 디스토피아의 세계가,
돌아온 <매트릭스 2 리로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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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안방잔치?경쟁부문 프랑스작품 6개 올려, 질 자코브 집행위원장 복귀 "미국과 갈등 반영?" 질문 쏟아져..56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한 14일(현지시각), 새파란 지중해 연안 하늘에서 쏟아지는 태양은 눈부셨다. 프랑스 공공부문 파업으로 니스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참석자들이 칸에 도착하기까지 겪어야 했던 우여곡절들을, 그리고 주최쪽에서 아이디 카드와 함께 ‘사스’주의문을 나눠줄 만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사스의 여파를 모두 무색케 할 정도로.14일 저녁 뤼미에르 극장 앞의 레드 카펫 위로 개막작 <팡팡 라 튤립>의 출연배우 뱅상 페레, 페넬로페 크루즈, 제라르 크롸직 감독을 필두로 지나 롤로브리지다, 모니카 벨루치, 멕 라이언 등 스타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영화의 수도’에 대한 칸의 자부심은 언제나 대단했지만 올해는 여느해보다 유난하다. 전형적인 프랑스 상업영화를 개막작으로 정했고, 경쟁작 20편중 프랑스 영화를 6편이나 대거 올렸고, 15일을 ‘
막오른 56회 칸 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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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중 가장 많은 전국 320개 스크린에서 동시개봉된다. 수입ㆍ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15일 "23일 개봉하는 <트릭스2> 지금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많은 전국 320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역대 최다인 230벌의 프린트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의 스크린을 확보한 영화는 지난해 연말 개봉된 <리포터와 비밀의 방>으로 개봉 주말 295개 관에서 관객들을 찾았다.
거대한 매트릭스 시스템에 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매트릭스2-리로디드>는 전편에 이어 워쇼스키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모니카 벨루치 등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매트릭스2 리로디드> 사상 최대규모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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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동네 동시상영관에 가면 영화와 영화 사이에 그 근처에서 좀 한다는 레스토랑의 광고가 꼭 덤으로 주어진다. 거의 다가 여자 성우의 울림소리를 동반한 목소리가 “도시인의 휴식처…”라는 대사를 읊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광고들에 열이면 아홉이면 똑같은 음악이 붙곤 했다.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키보드가 마치 물 위를 사뿐사뿐 거니는 예쁜 새를 연상시키는 듯한 메인 멜로디를 풀어내는 이 음악의 제목은, 나중에 가서야 알았지만 <Emotion>. 바로 프란시스 레이의 곡이다. 그는 우리가 ‘경음악’이라고 부르던 장르의 1970년대적인 상투형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다. 지겨워질 정도로 우리 귀에 익숙해진 그 ‘상투형’을 만든 사람이라니, 얼마나 대단한가! 상투형은 우리가 가장 권태로워하는 무엇이지만, 정작 그것의 창출이라는 건 보통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다.프란시스 레이와 더불어 프랑스가 자랑하는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 그는 1932년 생으로 프란시스 레이와 나이는 같지만 일
상투성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