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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제작 틴하우스)가 영상 소설로 출간된다. TV CF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이 12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원더풀 데이즈>는 오랜만에 국내에서 제작된 대형 애니메이션. 2142년 선택받은 도시 '에코반'과 버림받은 도시 '마르'를 배경으로 난민들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상소설 <원더풀데이즈>(예담 출판사)는 영화에는 공개되지 않는 장면을 40장 이상 담고 있으며 영화의 배경, 도시 에코반에 대한 설정,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등 영화의 뒷얘기도 포함하고 있다.
예담 출판사는 이밖에도 영화의 제작과정이 들어 있는 '원더풀데이즈 메이킹북'를 발간할 예정이며 제작사는 OST, 액션 피겨, 의류, 오락 게임기,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영화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애니 <원더풀데이즈> 영상소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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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김승범 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충무로의 뉴스메이커였다. 일신창투 수석심사역 시절 <은행나무 침대>에 투자함으로써 충무로의 금융자본 시대를 열고, <접속> <조용한 가족> 등으로 주목받던 그가 본격적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은 2000년 튜브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하면서부터다.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튜브는 단단한 덫에 걸렸다. 튜브는 배급시장에서 빨리 자리를 잡기 위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튜브> <데우스 마키나> <내츄럴시티> 같은 엄청난 예산의 영화들을 앞에 내세웠다 하지만 이 ‘블록버스터 노선’은 도리어 튜브의 발목을 붙잡았다. 여러 편의 초대형 영화를 동시에 굴리느라 자금은 바닥났고, 제작은 늘어지기만 했다. <…로스트 메모리즈>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으면서 튜브는 오리온, 유니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등과 인수 협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래도 블록버스터는 계속된다,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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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제3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등 네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20일 (현지시각) 발표된 초청작 리스트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지평선-영화제 수상작`(Horizons-Award Winning Films)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이밖에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와 고영민 감독의 단편 <8849m>는 '독립영화 포럼`(Forum of Independents) 부문에서 상영된다.
카를로비바리영화제는 2000년 <박하사탕>(이창동)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특별언급상을 받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에는 한국계 미국인 제작자인 박선민 씨가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해안선>등,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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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The Hulk)는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예상대로 괴물이었다. 실험실에서 감마선에 노출된 과학자가 초능력을 가진 녹색 괴물인간으로 변신한다는 스토리를 담은 <헐크>는 22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 업계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0일 이후 6천26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수립해 6월 개봉영화로는 최다 관중동원에 성공했다.6월 개봉작중 종전 기록은 <오스틴 파워스:나를 괴롭힌 스파이>(Austin Powers: The Spy Who Shagged Me)가 5천490만달러로 최고였다. 이는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서머스쿨도 이번 주께 시작해 개봉시점을 절묘하게 잡은 결과다.주말 흥행랭킹 1위에 오른 <헐크>는 <와호장룡>(臥虎藏龍)을 만든 대만 출신 리안(李安)이 감독했으며 제니퍼 커넬리가 헐크의 애인이자 동료 과학자 역을 맡고 에릭 배너가 분노에 찰 경우 괴물로 변신하는 버클리 과학자 브루스 배너, 닉 놀티가 그의 아버
<헐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괴력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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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개최된 제40회 대종상영화제가 의상상 수상자 선정문제를 놓고 소란스럽다.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의상상 수상자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사진)의 의상담당 최경화 씨. 하지만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올라 있는 의상 디자이너는 '이고(ego)'의 임선옥 씨다. 임씨 측은 21일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발표된 의상상 수상자는 명백하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선정 기준' 제18조는 의상상에 대해 "수상자 선정은 1인으로 하되 의상의 대여나 제공이 아닌 직접 제작한 사람을 우선으로 선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임씨 주장은 의상 담당 최씨가 아니라 제작자인 자신이 우선 수상자로 선정돼야 한다는 것. 통상 의상 담당자가 아닌 의상 디자이너가 의상상 수상자로 선정된다.이고의 장석모 홍보팀장에 따르면 임씨는 대종상 시상식이 있던 20일에야 제작사 영화의 PD로부터 최씨의 수상 사실을 전해들은 뒤 영화제 측에 강력하게 어필했다. 영화제작사 기획시대도 이날
대종상 의상상 수상자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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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4개 부문 석권 이은 겹경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대종상 최다부문 수상작과 올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쓴 <살인의 추억>은 지난 화요일 전국 481만 명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넘어서며 올 최고의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
<살인의 추억>이 21일까지 동원한 관객수는 485만여명. 이는 소도시 배급업자들에게 직접 배급권을 판매하는 형식의 단매 배급 지역을 제외한 수치로 이들 지역의 관객수까지 합치면 전국 520만 명은 동원한 셈이다.
여기에 제40회 대종상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조명상(이강산) 등 4개 부문을 수상해 3개 부문 수상작 <지구를 지켜라>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제치고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이는 <살인의 추억>이 작품성과
영화 <살인의 추억>,관객 5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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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소리!한동안 나는 이른바 ‘처세술’에 관한 책들을 탐독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나 역시 처세술책 읽는 사람을 바보이거나, 천박한 속물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밑줄그으며 중요 문장을 달달 외우고 밤이면 곰인형 대신 책을 껴안고 자는 ‘처세술’ 신도가 된 것이다. 그때 내가 봤던 책들은 대충 이런 제목이었다.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노를 못해서 후회하는 사람> <화나면 흥분하는 사람, 화날수록 침착한 사람> 등등등. 뭔가 감이 오지 않는가? 처세술책에 대한 나의 태도가 왜 180도 변했는지. 그렇다. 문제는 성질 죽이기였던 것이다.믿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직장생활에서 나는 너무 착한 그녀로 살아왔다. 일하다가 엉뚱한 유탄을 맞아도 절대로 ‘노’라고 말 못하고 그저 네네, 아무리 물 좋은 조직이라도 한두명 있게 마련인 똥파리가 앵앵거리며 괴롭혀도 그저 침묵
아가씨,<성질 죽이기>를 보고 치미는 울화통을 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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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일어났으면 하고 기다려왔던 바로 그런 사고(accident)”(U2, Who’s Gonna Ride your Wild horses 중에서)
화해무드로 접어든 한반도의 두 정상이 악수하고 앉은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남북 축구대표팀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딘가 구석에서 가공할 액체 폭탄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사고다. 그러나 실은 모두가 그 사고를 기다려왔다고 해야겠다. 영화관 밖에서 남북은 시종 살벌한 분위기로 으르렁거리고 (적어도 그 당시에는) 두 정상이 만나 평화로이 악수를 나누고 축구경기를 관람할 리가 만무했으므로 스크린 저 구석에서 액체폭탄이 끓고 있다고 호들갑을 떤들 그것은 차라리 좀 애교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지루한 냉전의 찌끼들이 반세기 이상 내려앉아 좀 지겨웠던 탓인지 그러한 사고(accident)를 열렬히 환영했다. ‘사고’야말로 전혀 새로운 ‘원더랜드’나 ‘중간계’를 만들지 않고서도 우리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조건들을 생경하게나마 충족한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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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가 뭐야?” 1999년 5월8일, 시청 앞 극장 씨넥스의 빨간 의자에 앉아 초짜 영화평론가로 달달 떨며 <매트릭스>란 영화를 보았던 나는 약간 머리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영화는 만화에서 본 정지동작을 캡처해 액션의 신천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네오가 빌딩을 뛰어넘거나 정지된 총알이 우르르 떨어지는 장면은 슈퍼맨보다 더 비현실적어서 대체 이걸 믿을 관객이 있을까 싶었다. 게다가 영화는 오리지널 없는 오리지널의 혼성모방을 질펀히도 펼쳐놓았다. 여주인공 트리티니는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식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신약성서를 비빔밥한 이야기하며, 무엇보다도 매트릭스가 반전이야 꿈이야 사이버 세계야라고 자문해보니 극장 천장은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았다.
4년이 지난 2003년, 나는 1999년 구보씨와 <매트릭스> 논쟁을 벌였던 때를 기억하며 <매트릭스1>과 연관된 자료를 다
김소희 기자의 반<매트릭스2>론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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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아트센터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는 24-30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이탈리아 영화제를 개최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등의 '네오 리얼리즘'으로 2차대전 이후 전성기를 맞았던 이탈리아 영화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970~80년대를 거치며 쇠퇴기를 건넜고 이후 <파드로 파드로네>의 타비아니 형제, <지중해>의 가브리엘 살바토레, <아들의 방>의 난니 모레띠 등의 영화 작가들을 배출했다.상영 작품은 1999년에 제작된 최근작들. 안드레 포르포라티의 <텅 빈 눈동자> 등 여섯 편이 4시 20분부터 하루 세 차례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원.다음은 상영작 설명.▲스칼렛 디바(Scarlet Divaㆍ2000) = '스파게티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딸이자 < 트리플X >의 여주인공 아시아 아르젠토의 감독 데뷔작.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화배우 '안나'의 이야
이탈리아 영화제 24일 대학로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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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막한 제40회 대종상영화제가 20일 오후 열린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작품상을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전국 500만 명에 육박하는 빅 히트를 기록한 <살인의 추억>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조명상 등 네 부문을 휩쓸며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아 흥행과 비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재차 확인받았다.한편, 흥행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지구를 지켜라>는 신인감독상과 남우조연상, 음향기술상 등 세 부문을 수상하며 체면치레를 했다.두 영화 모두 제작사 싸이더스의 작품으로, 이 영화사는 공로상을 제외한 20개 시상 부문에서 <살인의 추억>과 <지구를 지켜라> <로드무비> 등 세 편의 영화로 아홉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해마다 로비와 외압 시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대체로무난한 수상자 명단을 내 놓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하
‘흥행’ 성공한 대종상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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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 19호>가 지난 1년간 국내 개봉 영화중 최악을 선정하는 제3회 레디-스톱(ready-stop)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일 오후 대종상 시상식에 앞서 발표된 올해 레디스톱영화제에서 <긴급조치 19호>는 작품상과 인기상 등 2개 부문을 휩쓸어 명실상부한 '최악의 영화'로 선정됐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장선우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마법의 성>의 구본승과 <이중간첩>의 고소영은 각각 남녀주연상의 수상자로 뽑혔다.올해 레디-스톱 영화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은 1차 네티즌 투표를 거쳐 전문 심사위원단이 최종 결정하고, 인기상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됐다.레디-스톱 영화제는 미국 아카데미상에 하루 앞서 발표되는 골든 래즈버리 상을 본뜬 영화제로 영화 촬영 시작을 알리는 `레디-고(Ready-Go)'의 반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제 측은 다음주중 수상자들에게
올해 최악의 영화는 <긴급조치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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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공로상, 특별상 등을 제외한 19개 부문 중 아홉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살인의 추억>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조명상(이강산) 등 네 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는 신인 감독상(장준환)과 조연 남우상(백윤식), 음향기술상(이지수 외)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제작 기획시대)은 미술상(이철호)과 영상기술상(차수민 외), 의상상(채경화)에서 수상자를 배출해 각각 3관왕에 올랐다.
관심을 모은 여우 주연상과 여우 조연상은 <중독>(제작 씨네2000)의 이미연과 <광복절특사>(제작 감독의 집)의 송윤아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남우 신인상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
<살인의 추억> 대종상 4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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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시장 놓고 경쟁 치열 전망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AOL 타임워너가 잠재적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타임워너는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上海) 중심가인 시자후이(徐家匯)에 자리잡은 대형 시네마몰에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중국측 합작파트너인 상하이 용러공사(上海 永樂公司)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 시네마몰은 2천850만위앤(약340만달러)을 투입해 건설했으며 첨단 음향.영상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특히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매트릭스2'를 중국내 다른 개봉관에 비해 1주일 먼저 상영, 중국측 영화팬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고 용러공사측 관계자가 전했다.또 조만간 11개의 다양한 크기의 상영관이 구비됨으로써 효과적으로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들은 타임워너의 이번 합자건이 중국 영화산업의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타임워너 中 영화시장 공략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