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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포 콜롬바인> 등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약진‘리얼리티’가 미국 텔레비전뿐 아니라 극장가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평범한 시민들이 무인도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백만장자의 약혼반지를 놓고 경쟁하는 내용의 리얼리티 쇼가 텔레비전을 점령한 미국사회에서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들이 주목할 만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 <버라이어티> 최신호는 <볼링 포 콜럼바인>의 성공을 전후해, 오랫동안 ‘의미있고 재미없는 영화’로만 여겨졌던 논픽션영화가 최근 들어 미국 관객과 투자, 배급사에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214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린 <볼링 포 콜럼바인>의 성공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았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소니픽처스 클래식의 <위대한 비상>이 북미지역 절반에 해당하는 소규모 시장에서 느린 속도로 배급되었음에도 300만달러의 짭짤한 입장수입을 올렸고, 전미철자법대회에 출전했던 어린이들의
다큐멘터리와 사랑에 빠진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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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문광위, 폐지론 주장한 재경부에 집중포화스크린쿼터제(이하 쿼터제) 현행 유지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결속하고 있는데다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등도 이에 질세라 쿼터제 유지의 뜻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6월27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상임위원회 전체회의는 이러한 분위기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재정경제부(이하 재경부) 김광림 차관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지자 결국, “쿼터제와 투자협정을 따로 협상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그동안 김진표 장관을 비롯하여 재경부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쿼터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대신하여 자리한 김 차관도 이날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영화산업도 시장원리와 자유경쟁을 따라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스크린쿼터 현행유지론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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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스토리>, <아프리카의 여왕> 등 영화에서 강인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60년간 개성적인 연기를 펼쳐 온 배우 캐서린 헵번이 29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대리인과 거주지 당국이 발표했다. 헵번의 대리인은 그녀가 29일 오후2시50분 (한국시간 30일 새벽3시50분) 출생지인 코네티컷주의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에서 극도로 세련된 연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준 헵번은 87세의 고령에도 연극무대에 설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으나 노년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파킨슨 병을 앓아왔으며 최근에는 고관절 수술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하는 등 건강이 악화돼 왔다.헵번은 <모닝 글로리>(1933), <초대받지 않은 손님>(1967), <겨울의 사자>(1968), <황금연못>(1981) 등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4차례나 수상
배우 캐서린 헵번 96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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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ㆍ제작 싸이더스)이 해외 시장에서도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과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CJ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 대한 판매고가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의 시네콰논은 150만 달러의 미니멈 개런티에 추가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판권을 사들였으며, 홍콩과 싱가포르에는 모두 40만 달러에 수출됐다. 이밖에 프랑스와 독일 30만 달러, 베네룩스 3국 및 스칸디나비아 제국 10만 달러, 북미 및 기타 7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1일 CJ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배급하는 지역의 관객 기준으로 485만명을 동원해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481만 6천명을 넘어선 <살인의 추억>은 29일 500만명(서울 187만9천268명, 전국 502만1천616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소도시 배급업자에게 배급권을 넘기는 단매 지역 관객을 합치면 540만명에 육박할
<살인의 추억> 해외판매 3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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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인 감독상을 받은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33) 씨가 감독상이 든 가방을 잃어버려 난처해 하고 있다. 장 감독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9일(현지시간) 밤 리셉션 도중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감독상인 게오르기 은상과 여권, 비행기표, 카메라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영화제 주최 측에 도움을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러시아 한국 대사관에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예정 날짜인 30일 일행과 함께 출발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준환 감독, 모스크바 감독상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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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글라스 차림의 근육질 '킬러로봇' 아널드 슈워제네거(55)가 과연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민주)에 대한 주민 소환 서명 캠페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할리우드 액션스타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새 영화 <터미네이터3:기계들의 반란>(Terminator3:Rise of the Machines) 개봉일이 2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설 지 여부를 이 영화 개봉과 동시에 밝히겠다고 말해 거취표명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최근 남성월간지 '에스콰이어' 7월호 인터뷰에서 "주지사가 되고 싶다. (캘리포니아)주가 나를 필요로 하고 더 나은 이가 없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 NBC- TV '투나잇 쇼'에 출연해서는 "며칠 뒤 매우 매우,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디빌딩 챔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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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준환 감독이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인 감독상을 받았다고 심사위원회가 29일 발표했다. 장 감독은 이날 폐막된 영화제에서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로 은게오르기 감독상을 수상했다. 장 감독은 최근 제40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었다. <지구를 지켜라>는 자신의 불행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청년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달 초 국내 개봉됐다.
대상인 금게오르기상은 스페인이 제작한 <신비의 종말>(End of a Mystery)이 차지했다. 스페인의 미구엘 에르모소 감독이 연출하고 이탈리아 배우 니노 만프레디가 주연한 스페인-이탈리아 합작영화인 <신비의 종말>은 스페인 내전 중 활약했던 스페인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은게오르기 심사위원특별상은 모스크바 생활이 어려워지자 바다로 나간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의 두 젊은 감독 흘레
<지구를 지켜라>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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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다음달 21-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에서 김영효(1931~ )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 <반역>으로 1965년 데뷔한 김영효 감독은 86년 <가까이 더 가까이>까지 모두 30여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주로 연출한 작품은 <반역>, <황야의 외팔이>, <지옥에서 온 신사>, <홍콩의 카포네> 등 액션영화. 그의 액션물들은 잔인해 보이는 액션이기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대 변치마오> 같은 뮤지컬이나 청춘물 <대학시절>까지 장르의 다양화를 꾀하기도 했다.강원도 철원에서 1931년 태어난 그가 처음 영화계에 들어온 것은 연출부가 아니라 배우로서였다. 스물일곱 살 때인 1958년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이듬해 박상호 감독의 <낭만열차>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얼굴을 내밀었으나
영상자료원, 김영효 감독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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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상위원회는 7월 22∼25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7월 29일∼8월 1일 노원구 중계동 마들근린공원에서 좋은영화 무료 감상회를 개최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뽑힌 <오세암>(사진),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1위인 <연애소설>, 평론가 추천 가족영화 <선생 김봉두>, 시민ㆍ평론가ㆍ서울영상위ㆍ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천한 <월하의 공동묘지>와 <오! 해피데이>가 오후 8시 20분부터 하루 한편씩 상영되며 <For the Peace of All Mnkind>, <절간의 만우절>,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 하는가>, <지우개 따먹기> 등 4편의 단편영화도 함께 소개된다.영화 상영에 앞서 타악기 앙상블 리드미코의 영화 음악, 전통 타악그룹 제로 파워의 `태극', 극단 연극마을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오!부라더스의 로큰롤 등이 펼쳐진다.
서울영상위 좋은영화 무료 감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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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유명 기업인들도 에로영화는 본다’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유명 CEO(최고경영자)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로영화 <맛있는 섹스...>를 단체로 관람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대기업,벤처기업의 유명 CEO클럽인 브이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이 모임의 회원인 한솔아이글로브 조동만 회장, 네오웨이브 최두환 사장, 두루넷 이홍선 부회장 등 회원 10여명은 지난 23일 청담동 씨네시티 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같은 클럽 회원인 영화제작사 CEO의 초대를 받아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SK 최태원 회장이 주도해 지난 2000년 9월 만들어진 이 클럽은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CEO들의 친목 동호회로 공동사업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회원이 되려면 인지도, 도덕성, 품위 등 까다로운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유명 에로비디오 감독인 봉만대씨의 작품인 이 영화는 의상 디자이너가 병원에서 일하는 호스
유명 CEO클럽 회원들 에로영화 단체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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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Chalie's Angels:Full Throttle)가 개봉 첫 주 3천8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1천481만달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미녀삼총사>는 29일 미국내 영화흥행업체들이 발표한 잠정 집계결과를 보면 3천459개 상영관에서 3천80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유니버설사의 <헐크>(The Hulk)를 따돌리고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서 단연 1위로 급부상했다.한국에서는 '맥시멈 스피드'로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카메론 디아즈, 드루 배리모어, 루시 리우 등 여우스타들이 출연해 할리우드 오락물 특유의 요란한 액션을 선보였지만 지난 2000년 11월 개봉 당시 흥행실적보다는 210만달러가 밑돌았다.지난 주 1위였던 '헐크'는 1천840만달러로 한 계단 내려섰으며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는 순진한 아이들이 어항속 물고기에게 자유를 준다며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촌극이 속출하는 가운
<미녀삼총사2>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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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TV를 자주 보지 못하지만, TV를 좋아한다. 슬플 때나 기쁠 때처럼 감정이 선명할 때 TV는 별 필요없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은 대개 선명하지 않다. 짜증날 때, 괜히 울화가 치밀 때, TV는 도움이 된다. 그냥 켜놓고 아무거나 멍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혹은 켜놓고 딴 데 보고 있어도, 마음이 좀 편해진다. 때론 잠들기 위해 TV를 켠다. 그럴 때, TV는 내가 그를 돌보지 않아도 내게 아부하는 지상의 유일한 존재다.그러다 가끔 뜻밖의 즐거움도 얻는다. 아무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다 <옥탑방 고양이>를 두어번 봤다. 나는 정다빈이나 김래원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둘 다 귀여웠다. 정다빈이 연기한 정은의 캐릭터가 특히 흥미로웠다. 당사자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정다빈이 밉게 생겼다고 느낀다. <명랑소녀 성공기>의 양순(장나라)은 전형적 미인은 아니지만 충분히 예쁘게 보이며 그렇게 보이도록 드라마가 도와줬다. 그러나 <옥탑방 고양이>의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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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멕시코대사관은 다음달 8-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멕시코영화제를 개최한다.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멕시코 영화계는 이후 한동안 침체일로를 걷다 1980년대 이후 젊은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가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아모레스 페레스>, <이투마마>, <달콤쌉싸름한 초콜렛> 등은 지난 몇년간 개봉된 멕시코 영화.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 여섯 편과 단편 다섯 편 등 11편의 영화가 소개된다.장편영화로는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서부영화 <엘 토포> (El Topo) ▲여성 감독 마리사 시스타츠의 <제비꽃 향기>(Perfume de Violetas)▲흥행감독 움베르토 에르모시요의 <밤하늘에 쓰여진>(Escrito En El Cuerpo De La Noche) ▲기타 쉬프테르 감독의 <달의 얼굴들>(Las Caras Del
멕시코영화제 다음달 8일부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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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길 소망한 말썽쟁이 나무인형 피노키오. 성경과 코란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알려진 <피노키오>는 영화로 만들어진 것만도 줄잡아 20여건이 넘는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별하다. <피노키오>가 나고 자란 땅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원작에 가까운 실사판 <피노키오>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야심으로, 연출은 물론 주연까지 감행한 것이다. ‘50살의 피노키오’가 말이 되냐는 둥의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베니니는 생전의 페데리코 펠리니에게 ‘피노키오’라는 애칭으로 불리운, 펠리니판 <피노키오>의 둘도 없는 주연감이었다.<피노키오>는 수상한 통나무 하나가 작은 마을로 굴러들어와 소동을 빚는 것으로 시작된다. 목수인 제페트는 그 통나무로 나무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 이름짓고 아들 삼는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유혹에 약한 피노키오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이는 ‘바르게 행동해야 인간이 된다’고 가르치는 푸른 천
늙은 소년 베니니의 꿈,해외신작 <피노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