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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가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뭘까~요?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에서처럼 정신분열도 아니고, <마스크>에서처럼 초록 가면도 아니다. 알고보니 바로 ‘여자’. 전부인 로렌 홀리, 멜리사 우먼과 두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짐 캐리는 “내게 여자 이상으로 골치를 앓게 하는 건 없다. 싸움, 오해, 별거, 그 모든 게 다 상처”라고 쓸쓸한 고백을 내뱉었다. 하지만, 앞으로 결혼을 아예 안 할 생각은 아니라고 하니, 그래도 여지는 남아 있는 모양이다. <브루스 올마이티>에 출연하는 짐 캐리가 상대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한번 눈여겨볼까?
짐 캐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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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황제 자리에 오른다! 졸리는 미국독립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사랑과 명예>에서 18세기 러시아의 계몽군주 예카테리나 2세 자리로 모셔지게 됐다. 미국혁명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대부분의 촬영이 러시아에서 이뤄질 이 영화는, 미국에서 건너온 밀사와 예카테리나 2세 사이의 로맨스가 핵심. <브레이브 하트> <진주만> 등,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사랑을 그려냈던 작가 랜달 월레스가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월트 디즈니사가 그들의 사랑을 주물러 완성하게 된다. 현재 졸리는 마틴 캠벨의 서사 로맨스 <국경을 넘어서>로 또 하나의 러브 스토리를 끝낸 상태다.
안젤리나 졸리, 여전사에서 여황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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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여러분, 가만히 계세요. 저 ‘댄서 리’가 그리로 가겠어요.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얼음절벽에 사랑과 우정을 새겨넣던 <빙우>의 이성재가 댄서로 거듭난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작가의 감독 데뷔작인 <바람의 전설>(가제)에 캐스팅된 이성재는 사교댄스로 인해 새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유쾌한 인생역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고로 춤은 ‘바람’이라 했던가, 그의 이름하야 ‘바람 풍’ 풍식. 지루한 일상에 염증을 느끼던 풍식은 어느 날 우연히 사교댄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일상사에서야 그저그런 ‘야사’로 남을지언정 춤세계에서만큼은 ‘전설’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이미 <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에서 배우와 작가로 만난 이성재와 박정우 감독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사이. 특히 <신라의 달밤> 촬영 당시 이성재와 함께 경주 토함산을 오르던
이성재, 딴스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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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장난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민망하게도 느껴지는 두 주연 남녀의 포스터를 뒤로 하고, 속속 관객이 등장하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독자 시사회장엔 뜻밖에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감독도 그걸 눈치챘는지, 마련된 무대인사에서 “오늘은 그나마 커플이 많이 보이는데, 지난번 시사회 땐 여성관객밖에 보질 못했네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자들이 더 열광하는 에로영화란 아마 한국 에로영화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맛있는 섹스…>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한 곽정덕 PD는 이러한 현상이 꽤 반갑다.“기실 에로영화는 남성관객을 타깃으로 삼는 영화지만, 우린 처음부터 여성관객을 염두에 둔 기획을 했어요. 여성의 입맛 위주로 작품을 만들 순 없지만, 여성관객을 포기하지 말자고….”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관객을 끌 수 있을까.곽 PD는 <맛있는 섹스…>의 첫 기획회의를 떠올린다. 연출부와 감독이 앉아 떠오르는 대로 주고받는데, 연출부 후배 한명에게 곽
에로에도 공감의 즐거움이,<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프로듀서 곽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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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알게 됐지만, 한가인(21)은 ‘박카스 걸’이란 칭호로 더 유명하다. 지금은 숱한 CF와 TV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스타덤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박카스 CF에서 버스 안에 다소곳이 앉아 있던 깊은 눈망울의 여성으로 한가인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건 한 남자로 하여금 친구를 저버리는(?) 결정을 내리게 할 만큼 싱그러웠던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
어쩌면, 올해 하반기쯤 한가인의 별명은 바뀔지도 모른다. ‘말죽거리의 올리비아 핫세’로. 물론 영화 데뷔작인 <말죽거리 잔혹사>가 성공적이라면 말이다. 6월 말 크랭크인한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70년대 말죽거리 인근의 한 여고에 다니는 유진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케 하는 외모 때문에 인근 학교 뭇 남학생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그녀는 현수(권상우)와 우식(이정진)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한가인에겐 좋은 징조인지, 묘하게도 <말죽거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우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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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은 흠집없이 미끈하게 다듬은, 박물관보다 대도시 중산층 거실에 어울리는 조각상 같은 남자다. 그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철없는 탐정 레밍턴 스틸이나 여자 앞에선 어떤 위급한 상황도 잊어버리고 마는 제임스 본드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 최고의 007이었던 숀 코너리가 “타고난 제임스 본드”라고 결론지은, 짙은 머리카락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는 남자.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깊고 선명한 푸른색인 그의 눈동자가 그늘 때문에 갈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그 위에 내려앉아 있다.
브로스넌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버림받았고, 가난 때문에 거리에서 불을 뿜는 쇼를 했고, 결혼기념일 다음날 14년 동안 곁에 머물렀던 아내를 잃었다. 웬만하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모두 겪기 어려운 고난을 차례차례 거친 뒤, 그는 “내가 특별히 힘들게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험난한 고비를 몇번 돌았을 뿐이다”라고
용기의 이름으로,피어스 브로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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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그건….” 건너보지 않은 돌다리를 향해 발끝을 내뻗듯 조심스럽던 장진영의 태도가 급변한 건 엄정화가 뒤늦게 도착했을 때였다. “언니 언니, 우리 사진 난 거 봤어?” “어머머머, 어쩜 그렇게 나올 수가 있니… 너는 그래도 예쁘게 나온 거야… 나는 뭐냐?” 재잘재잘 왁자지껄 까르르르. 얼마 전 함께 찍은 패션잡지 사진에서 <미녀 삼총사> <툼레이더> <버추얼 웨폰> 같은 영화를 거쳐 전날의 음주에 이르기까지, 찰싹 붙어앉은 두 사람의 속사포 같은 대화가 시작되자 고요하던 스튜디오가 펄떡거린다.
엄정화와 장진영. 두살 터울인 그들은 <싱글즈>를 찍으며 처음 만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수다를 떠는 동안, 둘은 때때로 언니 동생의 자리를 바꾸기도 했고, 친구처럼 굴기도 했다. “여자끼리 같이 일하면 서로 섞이려 하지 않고, 견제하고 그러는데 참 이상하다”고 스스로도 신기해하면서. 어느 정도였냐 하면, 사진
이보다 더 솔직할 순 없다,<싱글즈>의 배우 엄정화+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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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막을 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영화제가 11일까지 상영 기간이 연장된다. 동숭아트센터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의 주최로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스칼렛 디바>(Scarlet Divaㆍ2000), <세일즈맨>(Commesso Viaggiatoreㆍ2000), <여명>(Prime Luci Dell'Albaㆍ1999), <텅 빈 눈동자>(Sole negi Occhiㆍ2000) 등 여섯 편의 영화가 하루 3회씩 상영중이다. 문의 인터넷 www.dsartcenter.co.kr (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영화제 연장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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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달콤한 바람둥이가 진짜 바람둥이죠
"바람기요? 바람이 뭐예요?" '명랑소녀 성공기', '대망'의 장혁이 <영어 완전정복>에서 바람둥이 '문수'로 출연한다. <영어 완전정복>(제작 나비픽쳐스)은 부족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비트>, <무사>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네 멋대로 해라'의 이나영이 장혁의 상대역 '영주'로 출연한다.
해외로 입양간 동생과 만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문수의 직업은 백화점 숙녀화 매장 직원. 여성의 각선미를 감상할 수 있는 직업 덕분인지 문수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바람둥이다.
6월 29일 밤 경북 예천의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바람둥이의 '바람'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소개하는 바람둥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징그럽지 않을 것'."징그러우면 누가 좋아해요. 귀엽고 달콤한 바람둥이가 진짜 바람둥이죠. 바람기는 모든 사람이 갖고 있잖아
[인터뷰] <영어완전정복>의 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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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국산 애니메이션의 최고 기대작 <원더풀 데이즈>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총제작기간 7년, 100억이 넘는 초대형블록버스터급 제작비, 프랑스에 50만달러 사전 배급계약 등 <원더풀 데이즈>는 이미 오래 전부터 침체된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기대작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원더풀 데이즈>는 2142년 오염된 미래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세 젊은이(수하,제이,시몬)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액션 판타지물. 오염물질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도시 에코반에 침입자가 발생하고, 에코반 순찰대원 제이는 그가 자신의 첫사랑인 수하임을 알게된다. 오염된 잿빛하늘이 아닌 파란 하늘을 꼭 보여주겠다던 첫사랑을 적으로 만난 제이는 혼란에 휩싸이고, 제이를 사랑하는 경비대장 시몬은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원더풀 데이즈>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스토리가 아닌 눈부신 기술적 성과들이다. 섬세한 표정연기를 위해 캐
100억짜리 디스토피아 스펙터클 <원더풀 데이즈>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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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해적들은 21세기 록스타"가까이에서 마주한 조니 뎁(40)의 표정엔 보는 이들을 넋나가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명상에 잠긴 인디언처럼 눈빛이 평온했다. 텅 빈 것 같으면서 깊었다. 어떤 주술을 숨겨놓은 듯도 한데, 막상 얼굴은 무심했다. 인터뷰 내내 반듯하게 앉아 익숙한 솜씨로 입담배를 말았고, 조그만 테이블에 모여앉은 7~8명의 기자 중 누구와도 잠깐 이상 눈을 맞추질 않았다. 답변은 차분하면서도 요지가 뚜렸했다. 평온함, 무심함, 예절바름…. 예상은 했지만, 확실히 조니 뎁의 분위기는 다른 스타들과 달랐다.1억2500만달러짜리 블록버스터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고어 버번스키 감독, 한국개봉 9월 예정)에 그가 출연한 건 의외다. <스피드> <가을의 전설>처럼 흥행코드가 분명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거절하면서 조니 뎁이 선택한 건 <가위손> <길버트 그레이프>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9월 개봉 <캐리비언의 해적> 조니 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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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를 중심으로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배우와 감독, 영화제작자 등이 나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영화인들은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남산동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출범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해 결성 취지와 활동 계획 등을 설명한다.
출범식에는 배우 안성기(사진)ㆍ박중훈ㆍ방은진, 감독 임권택ㆍ정지영ㆍ이민용ㆍ이현승ㆍ이은ㆍ장윤현, 임원식 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씨네2000 대표), 김형준 영화제작가협회장(한맥영화 대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유지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동국대 교수),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올댓시네마 대표), 주진숙 중앙대 교수, 정재형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인들, 스크린쿼터 대책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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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을래? 낫(Not) 반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혁, 이나영 주연의 영화 <영어 완전 정복>(감독 김성수, 제작 나비픽쳐스)에는 파란 눈의 서양인이 비중있는 역으로 출연한다. 호주 출신 연기자 안젤라 켈리(27.여.Angela Kelly)가 그 주인공. 그동안 장쯔이(무사), 장백지(파이란) 혹은 나카무라 도오루(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 중국이나 일본 출신 동양배우가 한국 영화에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노란 머리의 백인이 조연급으로 출연하기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영어 완전정복>은 부족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두 남녀, 문수(장혁)와 영주(이나영)의 사랑이야기. 안젤라 켈리가 맡은 캐시는 극중 '바람둥이' 문수의 작업 대상이 되는 미모의 영어 강사로 문수를 좋아하는 영주로부터 시샘을 받는다.'낫 반말'식의 콩글리쉬부터 '아름다운 밤이에요' 같은 꽤나 긴 어려운 문장까지 그동안 익힌 한국 말을 '자랑'하는 안젤라 켈리를 6월 29일 밤 영화 촬영
한국영화에 등장하는 첫 조연급 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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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멕시코영화제 ‘비바 멕시코!’가 7월8일부터 13일까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 멕시코대사관의 주최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최근 2∼3년 사이 발표된 6편의 장편영화와 5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행사에서 단연 주목되는 작품은 1970년대 미국 서브컬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다. 국내에서는 필름으로 처음 상영되는 이 작품은 70년 발표된 이후 컬트영화의 고전으로 추앙받아왔다.
1930년 칠레 태생으로 50년대 중반 파리로 건너가 마르셀 마르소, 페르난도 아라발, 뫼비우스 등을 파트너 삼아 마임과 초현실주의 연극운동, 만화 등에 참여했던 조도로프스키는 이내 멕시코로 넘어가 첫 장편영화 <판도와 리스>를 발표했다. 1970년 완성된 두 번째 장편영화 <엘 토포>는 그해 12월 미국에서 상영되며 일부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영화는 뉴욕 등에서 매일같이 상영되며 존 워터스의 &
[멕시코 영화제] 컬트의 고전 <엘 토포>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