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전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올해 특별 상영 프로그램은 ‘뉴 이란 시네마의 누이, 파로허저드를 기억하며’, ‘무지개를 기다리며: 아프가니스탄과 영화’, ‘중국 독립영화 특별전’, ‘캐나다 특별전’, ‘한국영화 회고전 - 정창화, 한국 액션영화의 시작’ 등 5개로 예년에 비해 다양해졌다. 부산영화제의 위상과 넓어진 품을 반영하는 듯 더욱 강화된 올해의 특별전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보자.
뉴 이란 시네마의 누이, 파로허저드를 기억하며
포루흐 파로허저드는 1967년 요절한 여류 시인이자 영화감독으로 이란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남성중심 사회인 이란에서 여성 중심적 담론을 펼친 그녀는 뉴 이란 시네마 작가들에게 절대적이라 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는 그녀 시의 제목일 정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란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일컬어지는 파로허저드의 작품 <검은
[부산영화제 특별전] 에스키모와 사막의 영화들을 보러가자
-
최근 최고의 섹스장면을 놓고 두개의 매체가 각기 상이한 발표를 해 ‘관점’의 차이를 드러냈다. 영화잡지 <프리미어>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66년작 <욕망>(Blow-Up)에서 데이비드 헤밍스와 슈퍼모델 베루시카의 뜨거운 조우를 최고의 섹스신으로 꼽았다. <프리미어>는 <욕망>이 에로틱 영화를 만드는 데 여전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쿨하며 신선함”을 보였다고 평했다. 2위는 <뜨거운 것이 좋아>(사진)에서 마릴린 먼로와 토니 커티스가 요트 안에서 벌이는 정사장면이었고, 3위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의 브리지트 바르도와 에릭 캐러딘이 나눈 섹스신이었다. <보디 히트>(6위), <멀홀랜드 드라이브>(9위)도 10위 안에 들었다.반면 < 플레이보이 TV >가 선정한 최고 장면은 <몬스터 볼>에서 할리 베리와 빌리 밥 손튼이 나눈 격렬한 섹스였다. 이 방송이 선정
입고 한 게 좋아, 벗고 한 게 좋아?
-
또 한편의 마블코믹스 출신 영화 <더 퍼니셔>가 주요 배역 캐스팅을 모두 마쳤다. <더 퍼니셔>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이들을 처벌하려는 비밀요원 프랭크 캐슬과 잔인한 악당 하워드 세인트의 대결을 담고 있다. 캐슬 역에 <피너츠 송>의 토머스 제인이, 세인트 역에 존 트래볼타가 캐스팅 완료된 상태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로라 해링과 <엑스맨>의 로미진 스타모스의 합류가 확정됐다.
만화원작영화 <더 퍼니셔> 캐스팅 완료
-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조지 액슬로드가 지난 6월21일 81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50, 60년대 미 대륙의 양끝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모두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는, 섹스와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를 풍자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했다. 그의 희곡 은 브로드웨이에서 10년간 장기흥행하면서 영화화되었고, 각색작인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오스카 각색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7년만의 외출>의 작가 사망
-
-
<빌리 엘리어트> <디 아워스>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작가 마이클 크리스토퍼와 함께 신작 <에버레스트>를 준비 중이다. 유니버설사와 워킹타이틀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영화는 1996년 에베레스트산에 오른 세개의 등반대에 관한 재난 실화다.
스티븐 달드리의 신작
-
스탠리 큐브릭에 관련된 흥미로운 프로젝트 <컬러 미 큐브릭>이 발표됐다. 큐브릭이 <아이즈 와이드 셧>을 찍을 당시 외모도 전혀 다르고 큐브릭의 영화에 대해서도 전혀 지식이 없는 한 남자가 그의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실화를 다룬 코미디다. 각본은 큐브릭의 개인조수였던 앤서니 프루윈이, 연출은 큐브릭의 조감독이었던 브라이언 쿡이 맡을 예정. 주연은 존 말코비치로 확정됐다.
<컬러 미 큐브릭> 제작 발표
-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제작팀이 새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프로젝트명은 <팀 아메리카>. 이 작품은 60년대 미국에서 TV로 방영됐던 애니메이션 <썬더버드>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썬더버드>의 제작방식처럼 주인공들을 나무인형으로 제작, 스톱모션으로 촬영해 만든다. <사우스 파크>의 감독 트레이 파커, 작가 맷 스톤과 팸 브래디가 손을 잡았고 스콧 루딘이 스톤과 함께 제작자 타이틀을 목에 걸었다. 이들에 따르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웅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킬 <팀 아메리카>는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R등급 액션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우스 파크>의 새 프로젝트
-
<본 아이덴티티>의 후속편이 제작된다. 1편을 주연했던 맷 데이먼은 후속편 출연도 거의 확정지은 상태지만 감독 덕 리만은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만 감독은 현재 브래드 피트, 니콜 키드먼과 함께 <스미스씨 부부>를 촬영 중이다. 리만 대신 데이먼을 스파이로 둔갑시킬 이는 <피의 일요일>을 연출했던 영국 감독 폴 그린그래스. 각본은 <본 아이덴티티>의 원작소설 2편을 각색한다.
멧 데이먼, <본 아이덴티티> 속편 출연
-
‘헐크’의 귀환이 환영받게 될 것을 예상했던 걸까. 리안과 함께 <헐크>의 각본을 썼던 제임스 샤머스가 이미 ‘헐크’의 추후 행보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제 두세 단락쯤 완성됐을 이 후속편 시나리오에서 분명한 점은, ‘헐크’의 밝은 초록빛 피부가 원작의 설정대로 회색으로 바뀐다는 것. 두명의 악당도 추가된다고 한다.
<헐크> 속편 시나리오 작업 시작
-
리안이 창조한 초록빛 괴물 ‘헐크’가 분노 아닌 승리의 괴성을 뿌렸다. 이 괴물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 극장가 곳곳에 출현해 쓸어간 돈은 6260만달러. 이로서 리안의 창조물은 <오스틴 파워>의 개봉주말 기록 5490만달러마저도 폴짝 뛰어넘었다. 니모와 니모 아버지는 헐크의 꽁무니를 따라잡지 못한 채 2050만달러의 수익을 집으로 가져갔고, <헐크>와 함께 와이드릴리즈로 개봉한 롭 라이너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알렉스와 엠마>는 케이트 허드슨과 루크 윌슨의 매력을 전시한 대가로 620만달러를 받아갔다.
주말 극장가의 승리자 <헐크>
-
AFM, MIFED와 같은 시기에 마켓 열겠다고 발표해미국영화견본시(AFM)가 밀라노영화TV견본시(MIFED)에 전쟁을 선포했다. 2월 말에 열리던 AFM이 2004년엔 11월3일부터 10일까지 행사를 한번 더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것. 2004년 11월9일부터 13일까지 마켓을 여는 MIFED의 디렉터 카를로 바시는 “이것은 밀라노와 로스앤젤레스 사이의 전쟁이 될 것이다. 우리는 날짜를 하루라도 늦출 생각이 없으며, 결국 승자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두 마켓 사이의 싸움에서 어느 편이 이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AFM 협회를 구성하는 150개 회사가 모두 AFM을 선택한다면, 승자는 당연히 AFM. 독일 배급회사 A-필름의 산 후 말타는 “대부분의 세일즈 담당자들은 LA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1981년 시작된 AFM은 7천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하고, 5억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세계 최대의 마켓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밀라노쪽이 준
11월 밀라노를 함락시켜라
-
단편<비둘기>(강만진), <휴가>(사진)(이정표), <들>(노현수) 등이 제52회 멜버른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The Newspaper>(방의석, 권택화), <편지>(장형윤), <Make a Shine>(서인경), <보통사람들>(박생기) 등 단편애니메이션 4편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애니마문디2003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 밖에 단편영화 < 나무아미타불 Christmas >(박관호)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카팔비오시네마국제단편영화제에 동시에 진출했다.
해외영화제 가는 단편들
-
■ Story
모범수 몰테츠(제라르 랑방)는 담당 간수 레지오(브누아 폴블루드)를 통해 복권을 사고 또 맞춰보는 게 낙이다. 어느 날 몰테츠의 복권이 1등에 당첨되고 레지오가 잠적하자, 몰테츠는 그가 복권을 갖고 달아났을 거라는 심증에 탈옥을 감행한다. 사실 복권의 행방을 아는 건,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떠난 레지오의 아내뿐. 몰테츠와 레지오는 복권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나고, 몰테츠에게 원한이 있는 악당과 경찰이 이들의 뒤를 쫓는다.
■ Review
인생 역전? 그거, 아무나 못한다. 마른하늘에서 날벼락 두번 맞을 확률에 비견되는 천운, 바로 복권 당첨의 가능성이다. 로또복권을 둘러싼 코믹액션극 <블리트>는 그 엄청난 천운의 소유자가 갇힌 몸이고 당첨 증거를 내보일 수 없는 상황일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무한대 자유 상상의 결과물이다.
그 상상은 물론, 남의 행운을 불운으로, 관객의 부러움을 즐거움(또는 우월감)으로 둔갑시키는 방향으로 펼쳐진다.
스타성에 힙입은 프랑스 액션 대작,<블리트>
-
콜럼비아판 보도지침? 6월27일 세계 동시 개봉한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를 수입·배급한 콜럼비아트라이스타 영화사가 개봉일 이전에 리뷰 기사가 나가는 것을 막는 ‘대 언론작전’을 효과적으로 해냈다. 콜럼비아는 개봉을 불과 닷새 앞둔 23일 기자시사회를 여는 공지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면서 단서를 달았다. “본사의 방침에 따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6월27일 이전에 리뷰 기사를 내는 것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럽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개봉 직전 시사회를 열면 리뷰 기사를 여유있게 쓴다는 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신문의 경우, 개봉일인 금요일로 영화면이 고정돼 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개봉일보다 하루라도 일찍 리뷰 기사가 나온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의 리뷰는 일제히 27일에 실렸고(물론 미국 언론도 영화면이 금요일에 고정돼 있는 경우가 있다), <버라이어티>가 22일치로 리뷰를
<미녀 삼총사..> 묻지마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