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마게돈>(사진)의 폭발장면과 <매트릭스>에서 총알보다 빨리 움직이는 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촬영했을까?디스커버리 채널이 14∼17일 밤 10시에 5일간 방송하는 `최고를 찾아서: 특수효과(원제:SPECIAL EFX)' 시리즈가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에 대한 이면을 밝혀낸다.첫날인 14일부터 3일간은 `특수 효과의 진수' 시리즈 1∼3편이 방송된다.제1편(14일)에서는 <언리미티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않은 위험>, <로닌>, <러시 아워>, <매트릭스>의 특수효과를 소개하고 고속 촬영 등 첨단 기법을 공개한다.제2편(15일)은 <더 헌팅>, <엑소시스트> 등 공포와 스릴러 영화가 어떻게 관중의 가슴 깊숙이 숨어 있는 공포를 끌어내는지 알아본다.제3편(16일)은 <아마게돈>, <유니버설 솔져>등을 예로 삼아 실물 크기의 폭발부터 축소 모델을 폭발시
디스커버리채널, 영화 특수효과 조명
-
"한국영화 좋아 '조폭마누라2' 출연 결심"<와호장룡>, <영웅>의 중국배우 장쯔이(章子怡ㆍ23)가 9일 <조폭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 카메오 출연 목적으로 내한해 서울 하야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늘색 민소매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장쯔이는 "한국 영화를 좋아한 데다 <조폭마누라1>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아 팬이 돼 제2편의 카메오 출연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이번 내한은 다섯 번째 한국 방문. 그는 2000년 <와호장룡> 홍보차 내한했으며 2001년 김성수 감독의 <무사> 출연과 국내 모 음료광고 CF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그는 <조폭…>의 신은경에 대해 "실제 모습이 영화 이미지와 달라보인다"며 "영화(조폭마누라)에서 볼 때는 말을 하기 싫어 하는 스타일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직접 만나보니 너무나도 친절하고 상냥하다"며 말했다.한국에 대해
[인터뷰] 내한한 중국배우 장쯔이
-
술 취한 아저씨의 “야, 종원아”에서부터, 지나가는 아주머니의 “이거 SBS 최후의 만찬이야?”까지. 6월17일, 전주의 한 편의점 앞에 생전 처음 보는 풍경에 이끌려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영화 <최후의 만찬>(제작 해바라기 필름/ 감독 손영국) 야외촬영 중. 영화 속 오고가는 인연들이 편의점에 늘어서서 음식을 먹는 장면. 승려, 여고생, 환경미화원, 군인, 간호사, 경찰 등등, 그 속에 끼어 삼류건달 곤봉(이종원), 전직 의사 세주(김보성), 명품족 재림(김윤희)이 편의점 버전 최후의 만찬을 벌인다.“원래 손님들 먹으라고 케첩하고 소금하고 다 있는 거야.” 일일이 소품까지 신경 쓰는 이종원. “맛 죽인다”, 꿀물을 마시다 감정이 안 살아 진짜 술로 바꿔 먹는 김보성. 한쪽 손에 깁스를 한 손영국 감독은 터프한(?) 외모와는 다르게, 훔쳐들으려고 귀를 세워도 잘 안 들릴 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두 남자의 연기를 지도한다. 한편, 냉동차 안에 갇힌 곤봉 역을 위해 이종원은 얼
이 불쌍한 중생들,<최후의 만찬> 촬영현장
-
<다운 위드 러브>는 도리스 데이와 록 허드슨이 주연한 60년대 코미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리겠다고 선언한 영화다. 1960년대 초반 뉴욕, 바바라 노박은 <다운 위드 러브>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여자도 사랑에 얽매이지 말고 섹스를 즐겨야 한다고 설파하는 이 책 때문에, 바람둥이 저널리스트 캐처 블락을 비롯한 남자들은 곤경에 처한다. 이 난국을 헤쳐나갈 방법은 단 하나. 캐처가 바바라를 유혹해서, 그녀도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것뿐이다. 작가 이브 알러트와 데니스 드레이크는 데이와 허드슨의 <필로우 토크>를 모델 삼아, 공격과 역습이 반복되는, “대사로 성적 긴장을 조성하는” 시나리오를 썼다. 르네 젤위거가 “읽는 동안 내내 깔깔댔다”니 두 작가가 힘을 모은 결과는 믿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달라진 점도 있다. 알러트와 드레이크는 “여주인공이 처녀성을 잃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순수하고 이상한 섹스코미디”에 이
진짜 60년대 러브스토리,해외신작 <다운 위드 러브>
-
-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아아~.” 신나는 노래방 반주에 맞춰 이나영의 노래소리가 울려퍼진다.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더니, 이나영은 이내 얼굴 근육에 힘을 잔뜩 불어넣으며 나름의(!) 브레이크댄스를 춘다. 수십명의 배우들과 보조연기자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지만, 스탭과 취재진의 시선은 오로지 이나영의 ‘망가진’ 모습만을 좇았다. 잠시 뒤 감독의 컷사인이 나자, 이들은 꾹 누르고 있던 폭소를 일제히 터뜨렸다.지난 6월29일 김성수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영어완전정복>의 촬영이 이뤄진 곳은 경북 예천군 용문면의 한 농가. 문수(장혁) 등 영어학원 수강생들이 영주(이나영)의 외가를 찾아 잔치를 벌이는 밤신을 찍고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나영의 <달타령> 장면. 서서히 호흡을 고르며 이 신을 향해 나아가는 와중,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부터 촬영에 임했던 이나영에게 갑작스런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 것. 목 주위에서 시작된 붓기가
실컷 망가져볼까요? <영어완전정복> 촬영현장
-
“어이, B급!” 박래군은 늘 나를 이런 식으로 부른다. 지난해에 페미니즘 일로 괜스레 시끄러울 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나를 “마초!”라고 부르곤 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사람들 앞에 드러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내 성격에, 다른 누가 그랬다면 바로 코라도 주저앉혔을 것이다. 박래군이 그러면 그냥 “저 웬수” 하며 웃고 만다.그는 정이 많은 사람이고 그의 그런 장난끼어린 조롱엔 무슨 대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세상과 끊임없이 불화하는 나에 대한 속깊은 염려와 조심스런 지지가 담겨 있다(설사, 그게 진짜 조롱이라 한들 어떤가. 현역 활동가인 그가 나처럼 입이나 놀리는 얼치기 좌파를 조롱하는 건 눈곱만큼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몇년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를 의심했다. 그가 지나치게 좋은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처럼 어디서나 좋은 사람 소리를 듣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옳음과 그름으로 중첩되어 있는데 어디서나 좋은
활동가
-
영화사신문 제10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27 ~ 1929<재즈싱어>을 개봉한 워너극장 전경. 최초의 유성영화에 관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아니, 배우가 말을 하다니<재즈 싱어> 첫 대사 삽입, 시사회 흥분의 도가니“잠깐, 잠깐만.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못 들었다니까.” 1927년 9월6일 마침내 영화가 말문을 텄다! <재즈 싱어>의 주인공 올 졸슨이 이렇게 말하는 순간 시사회장엔 흥분과 놀라움이 출렁거렸다. 지난해 <돈 주앙> 이후 바이타폰영화들이 이어졌지만, 배우가 말을 하기는 <재즈 싱어>가 처음이다. 영화에 대사가 나오는 장면은 단 두 대목에 불과하다. 나머지 장면은 여느 무성영화처럼 자막으로 대사가 처리되었다. 하지만 그 ‘양’은 문제가 안 된다. 중요한 건 배우가 ‘말을 한다’는 것이다.뉴욕에서 열린 <재즈 싱어>의 첫 시사회 분위기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를
영화사 신문 제10회(1927∼1929)
-
<와호장룡>, <영웅>의 장쯔이(章子怡ㆍ23)가 9일 오전 영화 <조폭마누라2>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다. 중국국제항공편으로 인천에 도착한 장쯔이는 중국풍의 검은색 민소매 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은 채 매니저와 친오빠 등 여섯 명과 함께 공항에 나타났다.지난 2001년 김성수 감독의 <무사>와 국내 모 음료광고에 출연한 바 있는 장쯔이는 <와호장룡>, <러시아워2>, <영웅>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공항에서 서울 상암CGV로 이동한 장쯔이는 오후 1시부터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150여 명의 영화인ㆍ영화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판에 손자국을 남기는 행사를 가졌다.장쯔이는 핸드프린팅 후 디자이너 앙드레 김으로부터 옷 선물을 받을 예정이며 오후 5시에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영화 촬영은 10일 오전부터 서울 수원의 물류센터에서 진행된다.<조폭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는 상대파의
중국배우 장쯔이 영화출연 위해 내한
-
영화사신문 제11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30 ~ 1931개봉때부터 연이은 난동과 시위 등으로 끝없는 논란을 일으켰던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황금시대>가 상영이 중단됐다.<황금시대> 두달만에 막내려“결말부분 신성모독” 시위·난동 계속, 佛 상영금지 처분1930년 12월11일,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황금시대>(L’Age d’or)의 상영이 중단됐다. 프랑스 경찰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본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처분을 내렸다. <황금시대>는 10월2일 개봉과 동시에 스캔들의 진원지가 됐다. 패싸움, 난동, 시위가 연이었고 극장 안에 사제폭탄이 터지는 사건도 있었다. 소동의 절정은 12월3일 일군의 보수주의자들이 벌인 스크린 습격사건. 가톨릭청년운동, 애국연합, 반유대인연합 회원들은 이날 개봉관인 스튜디오28에 난입해 스크린에 황산과 잉크를 던졌다. 여기에 동조해 우익 언론들은 “볼
영화사 신문 제11호 (1930~1931)
-
<여름향기> 월·화 드라마 밤 10시윤석호 PD의 사계절 연작 시리즈 <여름향기>가 오는 7월7일 방송을 시작해 총 20부작에 걸쳐 방영된다. 윤 PD는 지난 2000년, “별 욕심없이, 그저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만든 <가을동화>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은 것을 계기로 사계절 연작 시리즈를 기획했다. 그가 15년간 몸담았던 KBS를 떠나 프로덕션(팬엔터테인먼트)으로 자리를 옮긴 뒤 내놓은 <겨울연가>는, <가을동화>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외판매와 O.S.T 같은 관련 상품 판매를 포함해 총 13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다(KBS 콘텐츠기획실 분석).세 번째 작품인 <여름향기>가 <겨울연가>만큼 인기를 모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는 건 부질없는 짓인 것 같다. 국내 시청자들이 선남선녀가 빚어내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열렬히 환호한다는 사실이 이미
심장이 먼저 아는 사랑 이야기다,<여름향기> 윤석호 PD 인터뷰
-
그날, 그 친구들세련된 미술과 촬영이 돋보이는 김진성 감독의 <어디갔다 왔니?>(1999년/ 35mm/ 19분)는 중국집 주방의 무더운 일상을 포착한다. 더러운 중국집 주방의 묘사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듯하다. 아침 일찍 출근한 주방장은 음악을 틀어놓고, 주방을 정리하고 불을 달궈 음식을 만든다. 주문은 계속 밀려오고, 그는 쉴새없이 일한다. 주인에게 무언의 압력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주방장은 잠시 졸며 꿈을 꾼다. 주인에게 쫓기는 쥐. 주방장은 쥐에게 연민을 느끼고 물에 빠진 쥐를 놓아준다. 그리고 주방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든다.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10년이 되어간다. 우리 사회는 그토록 어처구니없게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가버린다. 정윤철 감독의 <기념촬영>은 1997년 7월 성수대교가 다시 개통되는 날의 모습을 포착한다.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지 않아 살아남은 소녀는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그날을, 그날의 친구들을 잊지 못한다. 그들은 개통된 성수
[독립 ·단편영화] <어디갔다 왔니?> <기념촬영>
-
Abre Los Ojos, 1999년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출연 페넬로페 크루즈 KBS1 7월13일(일) 밤 11시20분
세자르는 잘생겼고 바람둥이다. 그는 소피아라는 여성을 만난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전 애인이었던 누리아가 찾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누리아는 세자르와 동반자살을 시도하고 사고로 세자르는 얼굴에 심한 외상을 입는다. 이때부터 현실은 악몽으로 변하고 현실과 꿈이 뒤죽박죽 섞인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 <떼시스>를 만든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작이다. 페넬로페 크루즈 출연.
[주말 TV] 오픈 유어 아이즈
-
Ladyhawke, 1985년감독 리처드 도너출연 미셸 파이퍼 EBS 7월12일(토) 밤 10시
아퀼라성의 성주는 아름다운 여인 이자보를 만나 청혼한다. 하지만 이자보는 이미 호위대장인 나바르를 사랑하고 있다. 이자보는 청혼을 거절한다. 그녀의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는 이자보의 사랑에 관해 소문을 내고 이 사실은 성주에게 전달된다. 이자보는 낮에는 매, 그리고 나바르는 밤에 늑대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멜로영화. 리처드 도너 감독은 이후 <리쎌 웨폰> 시리즈를 연출하기도 했다.
[주말 TV] 레이디호크
-
These Are the Damned1962년, 감독 조셉 로지출연 올리버 리드 EBS 7월13일(일) 낮 2시영국의 해머프로덕션은 1950년대 이후 독특한 공포영화를 만들었다. 유명한 <프랑켄슈타인의 저주>와 <드라큘라> 등은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상찬하는 걸작이다. 고전적인 공포, 흔히 고딕 호러풍의 영화는 1950년대와 60년대 해머프로덕션의 주력 품목이었다. 여기 색다른 영화가 돌연변이처럼 탄생했다. <저주받은 아이들>은 해머프로덕션답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엔 드라큘라, 늑대인간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핵의 주제를 다루는 다소 무거운 내용이다. 감독은 <하인>(1963) 등으로 알려진 조셉 로지. <저주받은 아이들>은 어느 비평가의 표현을 빌리면, 조셉 로지의 영화 중에서 이색적인 작품이면서 또한 “해머프로덕션 영화 중 가장 이상하다고 분류될 법한” 영화다.<저주받은 아이들>은 줄거리를
저주는 인간의 것,조셉 로지 감독의 <저주받은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