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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현 감독의 영화 <텔 미 썸딩>(제작 쿠앤씨필름)이 20세기폭스의 자회사인 폭스2000픽처스에 의해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 <텔 미 썸딩>의 해외배급사인 미로비젼은 계약금 30만 달러와 흥행수익의 5%를 받는 파격적 조건으로 최근 폭스2000픽처스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텔 미 썸딩> 할리우드 버전의 감독과 프로듀서는 <이발소>의 콤비인 조지 틸먼 주니어와 보브 테이텔이 각각 맡고 20세기폭스가 북미지역에 직접 배급한다.
한석규ㆍ심은하 주연의 <텔 미 썸딩>은 1999년 11월 국내 개봉된 이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성공적인 흥행성적을 남겼으며 올해 들어서도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제국 등에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텔 미 썸딩> 리메이크 판권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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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 이 제작하고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엄마, 미안해>가 주연 여배우를 뽑는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 <엄마, 미안해>는 일반인들에겐 배우로서 익숙한 여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이다.
방은진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해 2년 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방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여고생과 젊은 새아빠의 사랑이라는 대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기존의 멜러영화와는 괴를 달리하는 충격적인 금기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오디션은 7월 13일부터 5일간,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주요상영관인 부천시민회관 메인 광장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메인 광장 2곳에서 오후2시 - 오후7시까지 매일 동시에 개최된다. Tel) 02-762-0744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방은진 감독의 <엄마, 미안해> 주연 여배우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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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애니메이션학회와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산업연구소 주최, 한국문화 콘텐츠 진흥원 후원으로 7월 11일 오후 2시 한국문화 콘텐츠 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비전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원더풀데이즈>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7월 17일 개봉예정인 <원더풀데이즈>는 멀티메이션 기법으로 영화 전체를 완성한 작품으로, 이번 공개 토론에서 <원더풀데이즈>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상균, 선정우, 서찬휘, 나기용, 박인하, 김윤, 한창완 등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한다.<원더풀데이즈> 외 <엘리시움>, <오디션>, <망치> 등의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올 여름을 시작으로 한국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컨텐
한국 애니메이션의 비전에 대한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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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상반기 비디오 인기순위 석권충무로의 코미디 영화가 상반기 비디오 인기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비디오점 체인 영화마을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599개 가맹점의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국내 코미디 영화가 1위부터 5위까지 독차지했다.1위는 김정은-정준호-유동근 주연의 <가문의 영광>. 2000년 <주유소 습격사건>,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2년 <조폭 마누라>에 이어 한국영화가 4년 연속 상반기 안방극장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광복절 특사>가 차지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색즉시공>, <몽정기>가 뒤를 이었다. 한국 코미디 영화는 <품행제로>(9위)까지 10위권 내에 6편을 포진시켰으며 <집으로>는 10위에 올랐다.10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모두 39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편이 늘어났다. 이를 장르별로 보면 코미
안방극장에선 토종 코미디 영화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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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지난 4일 체코에서 개막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넷팩상 수상작으로 뽑혔다고 11일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알려왔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아시아 지역의 초청작 가운데 선정하는 상으로 폐막일인 12일 시상한다. 해안경비부대를 무대로 남북 분단의 질곡과 인간의 광기를 그린 장동건 주연의 <해안선>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본상 수상작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넷팩상에 <해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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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한석규가 차기작으로 <소금인형>을 선택했다. 친형 한선규 대표가 설립한 힘픽쳐스가 제작하고 신인 이순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소금인형>은 아내를 납치당한 후 납치범으로부터 살인지령을 받는 한 사내와 그를 쫓는 자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 한석규가 맡은 주인공 김선우는 자상함과 이지적인 용모를 겸비한 변호사로 그는 한낮에 아내를 납치당한 뒤 혼란과 충격 속에 빠진다. <소금인형>은 캐스팅을 마친 뒤 9월 중 크랭크인해 내년 봄 개봉될 예정이다.
한석규 차기작은 <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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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 날자, 날자꾸나한국영화 제작비의 상한선이 깨졌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원더풀 데이즈>의 총제작비는 126억원. 110억원에 이르렀던 지난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넘어선 수치다. 그동안 제작비 50억원을 넘은 소위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는 영화들은 일부가 본전치기하고, 나머지 대다수가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원더풀 데이즈>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 더욱이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동원한 관객은 많아야 30만명이 고작이었다.(<원더풀 데이즈>가 국내 관객수입만으로 본전을 하려면 400만명이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김문생 (43)감독은 표정이 밝다.우선은 이 영화의 해외판매가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미니멈 개런티 50만달러에 판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8개 나라에 120만달러에 수출했다. 앞으로 미국·일본·동남아에 팔면 모두 합해 650만
한국 애니의 새 지평 연 김문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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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맡으며 카타르시스 느꼈으면"곽경택 감독은 여전히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짓는다. 편안해 보인다. 지난해 <챔피언>에 얽힌 유오성과의 송사도, <친구> 흥행 뒤 ‘조폭’ 친구에게 돈을 준 게 화근이 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일도 그는 넉넉히 넘겨버린 듯했다. “아입니더. 얼마나 그 시간이 힘들었던지 처음 <똥개> 시나리오의 후반부엔 오직 철민의 복수, 복수 얘기만 있었다니까요. 원래 악덕업자, 부패한 지역 유지·관료들을 철민이가 개 끓이는 가마에 던져넣는 게 끝이었다니까요.”1년여 만에 그가 내놓은 <똥개>는 작은 이야기이지만, 이야기꾼으로서의 곽경택의 재주가 만개한 영화다. “선배 친구가 <챔피언> 전에 자기 이야기를 A4용지 100장에 빽빽히 치고 앞 표지에 큰 글씨로 ‘똥, 개’라고 붙여서 갖고 왔어요. 뭣보다 이야기가 애처롭더라고요.” 아버지가 경찰인 점, 똥개가 잡아먹히는 것이나 감방 안에서 한판 붙는 싸움까지
[인터뷰] <똥개>의 곽경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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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유미자의 아리아와 함께 부천은 10일간의 꿈속에 빠져 들어갔다."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3)가 10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사회자 없이 예년에 비해 간단한 의전으로 진행된 올해 개막식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 지사, 페스티벌 레이디 박한별,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장 알랭 코르노, 영화감독 임권택, 신상옥,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된 여배우 김윤진, 영화배우 장미희, 박해일, 배종옥, 문소리 등 영화인과 영화팬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개막식은 소프라노 유미자 씨와 12인조 첼로, 5인조 팝밴드 등의 식전행사로 시작됐다.이후 원혜영 조직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개막인사, 게스트 소개, 페스티벌 레이디 인사, 개막작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집행위원장은 "영화팬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부천시민과 시 관계자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자"며 `즐 피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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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난과 동미는 오랜 친구다. 나난은 소심하고 귀엽다. 동미는 개방적이고 대범하다. 그런데 동미가 뜻하지 않게 임신을 했다. 문제의 남자와는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는데도 동미는 뜻밖에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한다. “내 애니까”가 이유다. 기겁해서 “미쳤냐”고 뜯어말려도 동미는 끝내 듣지 않는다. 나난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그래, 낳아라, 이년아. 내가 애 아버지가 될게. 분윳값도 대주고.” 그리고 친구를 안아준다.다음주에 개봉하는 <싱글즈>의 한 대목이다. 내가 친구라면 동미를 두들겨패서라도 끝까지 말리겠다. 한국사회에서 미혼모가 된다는 건 100가지 시련을 자초하는 일이다. 더구나 동미는 순정파도 도덕주의자도 아니며, 갑자기 종교적 각성이 찾아온 것도 아니다. 동미는 그를 아끼는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말리고 싶은 길을 가려는 것이다.지난 5월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홍기선 감독의 <선택>은 한국전쟁 때 포로로 잡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김선명씨의 옥살이를 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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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영화사 기획시대는 충격적인 전단을 뿌렸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홍보하는 그 전단에는 <맛있는 섹스…>의 감독 봉만대가 나뭇잎 한장으로 가장 중요한 부위만을 가리고선 유혹하는 듯한 나체로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리인가, 탄식할 만도 하지만 봉만대 감독은 “다 벗은 것도 아니고, 잎사귀로 가렸는데, 그런 사진이 이슈가 되는 세상이 우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처음 던진 질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튀어나온, 조금은 날카로운 반응이었다. 그러나 민감하게 날을 세우는 듯한 그 마음을 내칠 수만은 없었다.
그의 말대로, 봉만대는 너무 자주 소문을 탔던 이름이다. 그는 영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로비디오 감독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오르내렸고, 영화 촬영 도중에는 온갖 낮뜨거운 에피소드로 화제가 됐으며, 촬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 제목에 ‘섹스’라는 단어를 썼다고 시달렸다. 어느 때보다도 곡절 많았던 1년을 보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감독 봉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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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25명에게 듣는다.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The Best Moment‥)“마음 같아선 계속 찍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는 끝이 있어야 했고 결국 칸영화제에 맞춰 촬영을 끝냈다.” <화양연화>의 DVD에 들어 있는 인터뷰에서 왕가위는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그가 <화양연화>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랐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왕가위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인다.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는 사라진 사람들, 잃어버린 시간들, 잊었던 감정들이 탄생하는 그곳을 영영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막 해가 떠서 대지의 이슬이 상쾌하게 느껴지던 어느 날 아침, 지평선이 펼쳐진 초원에 100명이 넘는 스탭과 연기자들이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지고 있는 걸 실감했다.” 중국에서 <무사>를 찍고 있을 때 김성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과 살을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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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명/ 명필름 대표움직이는 차를 몸으로 막으며 프로듀서의 삶 시작할 때93년 초여름, 잠실 롯데월드 앞 광장. 밤늦은 시각, 김의석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그여자, 그남자>의 마지막신 촬영이 한창이었다.그 여자, 강수연과 그 남자, 이경영이 서로를 찾아 서울 도심을 헤매다가 그 광장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는 내용이었다. 그 광장엔 반드시 꼭 있어야 할 것이 있었으니 요즘 흔히 보게 되는 ‘영상이동차량’이 그것이었다.그런데, 이 힘겹게 빌려놓은(아마도 당시 최초이자, 유일하게 시험운영되던 차량으로 기억된다) 영상차량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애초의 약속시간을 어겼다며 운전기사와 시스템 운영자가 막무가내로 그냥 가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었다. 앞의 진행이 좀 늦어져서 벌어진 일이기도 했으나, 실은 사용료를 더 벌어보겠다는 심산이었을 터. 이미, 30m 높이의 대형 조명크레인과 대형 촬영용크레인이 와 있고, 수십명의 보조출연자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건너편 아파트 주민들은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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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승/ 영화감독유영길 감독님이 카메라 뷰파인더 보여줬을 때유영길 촬영감독님을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라는 영화에서 만났다. 조감독으로서 선망의 마음을 품고 있던 나는 촬영현장에서 유 감독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지. 하지만 평소 농담 같은 건 일절 기대할 수 없는 무뚝뚝함과 차돌 같은 작은 체구에 날카로운 눈매가 만들어내는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는, 비록 데뷔를 눈앞에 둔 조감독이라고는 하지만 식당에서 가끔 겸상을 하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촬영현장이 늘 그렇듯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잘 보이기는커녕 거듭되는 실수에 유 감독님의 직격탄도 몇번 맞았고, 이러다가는 감독돼서도 유 감독님과는 일 절대 못한다 싶어 몸사리고 일할 즈음 그분께서 주신 선물 하나가 기억이 난다. 어느 현장에서, 트라이 포트에 세워진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지나가던 촬영부 서드가 멋모르고 들여다봤다가 모모 촬영감독에게 개맞듯 맞고 쫓겨났다는 전설이 면면히 흐르던 시절, 마음 약한 신인감
내 영화인생 최고의 순간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