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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뒤에 이런 일이!!영화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 중에 뉴스 가치를 따져서 보도하다보면, 체 밑으로 쏙 빠져나가는 소식들이 있다.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기자들끼리 내막을 읽으며 쿡쿡거리다 한곁으로 치워둔 사건파일들을 여기 모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모두가 사실이다. 영화계 또한 세상이 늘 그렇듯이, 요지경 속이다.01 영화평론가, 영화만 평론하나?아니다. 가끔 극장비평도 한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유명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와 리처드 로퍼는 지난해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쇼웨스트 행사에서 미국 멀티플렉스 극장들을 ‘특별비평’했다. 멀티플렉스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다양한 토픽을 가지고 최고의 평론가들이 농담처럼 씹어댄 극장문화의 진담 평론. 그중 일부를 간추려 소개한다.“사람 방광이 라지 사이즈 콜라보다 작은 거 아세요?” “그거 다 마시는 사람도 없어요.” “당연하죠. 빨대가 짧아서 바닥에 안 닿거든요.”에버트의 불평은 이어졌다. 빨대는 더 길어져야 하
세계 영화계의 황당한 사건파일 넘버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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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러셀 크로식 <글래디에이터>는 가짜다!지난 2월,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가 역사적 사실과 상당부분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핵심은 검투사의 사회적 지위와 삶. 여기서는 영화 속 검투사들과 실제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을 비교하면서 <글래디에이터>의 허구를 짚어보기로 한다.영화 속 검투사들: 온전한 의식주 생활이 불가능했고 노예와 다름없이 천대받았다. 주심도 없는 무법천지 경기장에 내몰려 피에 굶주린 관중 앞에서 끔찍하게 죽어갔다.실제 검투사들: 고도의 훈련을 거친, 일명 프로페셔널 파이터 클럽. 외부와 단절된 훈련캠프에서 들어가 최소 3년 이상 훈련받았다. 고품질 식단 및 당대 최고 유명의들이 담당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싸움에 유리한 건강과 근육질 몸매를 열심히 다졌다. 엄청난 비용은 스폰서가 지불했다. 싸움에서 이기면 상금의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겼다.경기 주심은 무기와 보호장비 고르는 것조차 간섭했고 경기를 공정히 진행했다. 사람들의
세계 영화계의 황당한 사건파일 넘버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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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은 어떻게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는가게이머 그리고 P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보였던 젊은 세대가 갑자기 광장으로 쏟아져나오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정치적 캠페인을 벌였다. 붉은 악마, 촛불시위,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나온 현상을 놓고 사람들은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해석과 분석, 이름붙이기가 쏟아져나왔다. 최근 한 광고회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변화의 태풍, P세대’란 보고서는 그 완결판처럼 보인다. 그런데 “월드컵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적극적 참여(Participation) 속에 열정(Passion)을 바탕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Paradigm-shifter) 젊은 층”이란 분석은 정말 옳은 것인가? 우리는 여전히 총체성 혹은 통일성이란 ‘신화’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P세대는 네티즌이며 게이머이다’라는 그럴듯한 가정법을 가지고 게임평론가 박상우씨에게 게임이 어떻게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지 살펴보는 에세이를 요청했
게임 그리고 새로운 세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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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이머가 손을 대지 않는 이상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가만히 멈춰 있다. 세계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온전히 게이머의 몫이다. 선량한 게이머라면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내가 죄수지만 그렇다고 탈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보자. 게임은 멈춰 있다. 조금도 진행되지 않는다. 게이머와 게임 사이에 인내심 겨루기가 시작된다. 아무리 기다려도 죄값을 치르기 위해 교도소로 보내주지는 않는다. 답답해진 게이머가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럴 바에야 훔친 차를 몰고, 옆에서 태워다 달라는 다른 죄수나 도와줘볼까?’ 게이머가 움직이는 그 순간, 게임 속 세계도 언제 멈춰 있었냐는 듯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이머는 자신의 행동이 이 세계를 움직이는 방아쇠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이 세계가 원하는 대로 열심히 뛰어다닌다.<투하트>해석과 참여의 차이는 간단하다. 영화에서의 해석이 눈에 보이는 다른 세계를 지금
게임 그리고 새로운 세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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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스며들어 확 뒤집어 놓는다곽경택 감독은 어떻게 꽃미남 정우성을 ‘똥개’로 만들었나곽경택 감독은 수차례 말했다. 좋은 연기를 담고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이 기준은 그가 만드는 영화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친구>가 뿜어내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배우들의 연기가 빚어내는 데서 기인한다. 그 공은 대부분 유오성, 장동건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몫으로 돌아가지만 이들을 조련한 건 다름 아닌 곽경택 감독이다. 지난해 <챔피언>을 내놓은 뒤 그리 만족할 만한 흥행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이후 갖가지 송사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정우성 변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섰다. 한때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정우성에게 ‘똥개’라는 촌스런 이름의 인물을 입힌 것이다.자, 떠올려보라. 아버지가 달걀 후라이 하나를 더 먹었다고 밥상을 엎을 듯이 성질내는 정우성을, 눈은 구영탄 마냥 반쯤 뜬 채로 양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리는 정우성을. 상상이 가는
4가지 키워드로 본 곽경택의 연기연출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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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Relax - 스스로 무너지기정우성 촬영이 3분의 1쯤 지났나. 감독님이 내게 “너, 철민이 맞지, 맞지?” 그랬는데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다 3분의 2쯤 촬영이 진행된 시점에서 감독님이 똑같은 질문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네, 맞아요” 그랬고.곽경택 술을 먹였더니 다음날 촬영하는 데 폐차장에서 뒹굴뒹굴하는 거예요. 그거 보면서 아, 이제 정우성이 아니라 차철민이 다 돼뿟구나 싶더라구요.<친구>의 장동건과 <똥개>의 정우성은 비슷한 욕망을 품고 곽 감독과의 작업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삶 대신 이미지의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채웠던 한 배우는 칼 맞고 쓰러지는 악역을 자처하면서 궤도권을 이탈했고 결국 자신의 영토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제목만 듣고서 출연을 맘먹었다”는 정우성 역시 그동안 자신을 옥죄어온 이미지의 갑옷이 갑갑했고 그것을 떨치고 싶었을 것이다. 촬영현장에서 이들을 연이어 마주했던 곽 감독은 어땠을까. “두 배우 모두 촬영현
4가지 키워드로 본 곽경택의 연기연출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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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가 존 코너의 명령에 불복하는 까닭은?20년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3>에 대해 당신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도쿄=백은하 lucie@hani.co.kr탑승을 환영합니다. 웰컴 어보드, 레이디스 앤 젠틀맨. 본 여객기는 ‘T2’역을 12년 전 출발해 ‘T3’역 심장부를 향해가는 ‘터미널에디터3, 21편’이며 저는 승객여러분의 안전하고 알찬 운항을 책임지게 될 승무원 ‘아임 백’입니다. 84년 첫 비행을 시작한 ‘터미널에디터’호는, 91년 승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두 번째 비행 ‘T2’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전세계 5억5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상품은 “I’ll be back”이라는 12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3년 다시 운항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러분께서 탑승하신 오늘, 7월2일은 바로 앞 여객기에 탑승하신 북미 승객이 첫 번째로 ‘T3’의 심장부로 진입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의 기장을 맡은 조너선 모스토나, 늘 변함없는
<터미네이터3>에 대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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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석 승객: 저 말입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 깡마른 브루스타인지 버너인지에는 별 관심이 없고 말입니다. 저기 뒤쪽에 머리 쏵∼ 올백으로 빗어넘긴 금발 아가씨가 궁금한데 말입니다. 그 아가씨는 왜 소개를 안 해주시는 겁니까? 많이 바쁘십니까?아하, 군인할인률이 적용되어서 특별석에 착석할 기회를 얻은 고객이시군요. 역시 씩씩하고 솔직한 태도가 참 마음에 듭니다. 쉿! 하지만 예쁘다고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베벌리힐스의 쇼윈도로 다른 모든 터미네이터들이 그렇듯이 알몸으로 등장하는 그는 바로 터미네트릭스, T-X입니다. “T-X 역의 크리스타나 로켄이 베벌리힐스의 밤거리를 알몸으로 활보한다더라”던 소문에 뛰는 심장을 주체 못하셨던 남성들이라면 아마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겁니다. 물론 그가 옷을 입고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편집은 승객께서 원하는 방향으로는 절대 나아가지 않으니까요. T-X는 액체금속이었던 T-1000이 가진 특징, 불
<터미네이터3>에 대해 가장 알고 싶었던 7가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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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이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등 아시아 5개국에서 오는 8월 15일 동시 개봉한다. 대개 동남아 국가에 수입된 아시아 외화들의 개봉은 본국 개봉 이후 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 것이 관례이지만, 본국에서 개봉한 지 2달 만에 다른 나라에서 동시 개봉하는 것은 <장화,홍련>이 최초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장화,홍련>(감독 김지운)은 두 자매(임수정, 문근영)가 새엄마(염정아), 아버지(김갑수)와 함께 귀신들린 외딴 집에 살면서 겪는 일들과, 서서히 벗겨지는 가족의 비밀을 그린 가족괴담으로 개봉 3주만인 지난 7일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hani.co.kr
<장화, 홍련> 동남아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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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조재현 주연의 무협서사극 <청풍명월>(김의석 감독 / 제작_화이트 리 엔터테인먼트)이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삼성동 메가박스 KT홍보관에서 소품, 의상, 아트 특별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는 <청풍명월> 대규모 전투씬인 '반정' 씬과 '한강주교(배다리)' 씬의 두 가지 컨셉으로 구성되며, 전시회 기간 중인 12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주연배우 조재현의 특별사인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2년에 걸쳐 만든 <청풍명월>의 소품은 400년전 서울을 재현하기 위해 영화경력 45년의 베테랑 소품전문가 이예호 선생의 노하우와 실력을 통해 가장 심도있게 준비된 분야로, 어연(왕의 가마)의 경우 제작비 5,000만원을 들여 4개월에 걸쳐 제작되었다.
인조반정이라는 혼돈의 시대를 겪어야 했던 두 검객의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그린 <청풍명월>은 오는 7월 1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hani.co.kr
<청풍명월> 소품, 의상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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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라북도 전주시 외곽도로에서 권상우, 이정진 주연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가 크랭크인 했다.첫 촬영은 70년대 북새통을 이뤘던 등교버스 장면으로 교복을 입은 남녀학생들과 학생들을 닥달하는 버스안내양 등을 담으며 시작됐다. 촬영에 투입된 버스는 당시 실제 말죽거리에 운행됐던 78번 버스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으로 78년의 <말죽거리 잔혹사>의 현장을 달리게 된다.유하 감독은 남학생들 교복모자를 일일이 체크하며, "모자는 조금이라도 크거나 작으면 어색해서 안된다"며 바늘과 실을 손수 들고 꿰매어 첫 촬영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70년대말 말죽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대부분 전주일대에서 촬영될 <말죽거리 잔혹사>는 범생이 고등학생으로 컴백한 권상우와 열혈 70년대 키드 유하감독이 보여주는 복고풍 리얼학교스토리로 절대영웅 이소룡을 꿈꾸는 평범한 모범생 현수(권상우)가 유진(한가인), 우식(이정진)등과 겪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인터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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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 주연 문소리ㆍ황정민)의 제작사 명필름은 다음달 14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금의 70%를 보장하는 인터넷 펀드를 모집한다. 가장 큰 특징은 원금 회수율이 70% 미만일 경우 투자자에게 원금의 70%를 돌려주는 원금보장성 펀드라는 것. 원금보장성 영화 펀드는 2000년 <해피엔드> 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개인당 투자 금액은 최소 1구좌 100만원. 10구좌 1천만원까지 투자를 받아 모두 5억원의 펀드를 모집할 계획이다.명필름은 "전국 관객수 90만 명을 손익분기점으로 산정해 수익을 배분해 추가비용상승에 따른 투자자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네티즌 영화펀드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바람난 가족>은 '바람'을 통해 우리시대 중산층 가정의 실체와 개인의 솔직한 삶을 '뻔뻔하고 섹시하게' 그린 영화. 명필름은 2000년 영화 <해피엔드>의 인터넷 펀드를 모집해 45%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바람난 가족
영화 <바람난 가족> 인터넷펀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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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영화 감독이자 배우인 빌리 봅 손튼(47)과 이혼한 할리우드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27)는 "다시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졸리는 11일 방영될 AB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2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손튼과의 2년 남짓한 가정생활과 어머니로서의 삶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졸리와 손튼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몸에 상대방 이름을 문신하고 각자의 피를 담은 병 모양의 목거리를 하고 다녀 할리우드의 '잉꼬부부'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다. 졸리는 두번째 남편이었던 손튼에 대해 "옛날에는 정말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느낌은 그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변했고, 매우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혼후 손톤이 자신의 피가 담긴 병 목거리를 태웠다고 들었다면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뒤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졸리는 이혼전 캄보디아 출신의 두살배기를 양자로 삼았다.
안젤리나 졸리,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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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이란 것이 있고 <새마을노래>라는 것이 새벽잠을 깨우며 온 나라에 매일처럼 울려퍼지던 시절이 있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지긋지긋한 가난을 타파하고자 했던 몸부림으로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노래에 맞춰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새벽별 보기 운동은 북한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 우리 어버이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고 죽자살자 악을 쓰고 기를 쓰고 돈을 벌었다. 불과 엊그제 같은 일이다. 그 엊그제와 오늘 사이의 그 짧은 순간에 달라진 대한민국을 보자하니 과연 우리는 팔자를 고치는 데 성공한 듯도 하다. 보릿고개 배고픔의 고통은 비만과 다이어트 문제로 변했다. 외국인들이 일하러 들어오려고 안간힘이니 돈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이름하여 코리안드림. 그래, 우리도 이제 좀 먹고산다.그런데 뭘 먹고 어떻게 뭘 하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스몰 타임 크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