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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컷, 그 제목부터 물어보자. 상처 안에 무엇이 있는 걸까 혹은 무엇이 상처를 만들고 있는 걸까. 수잔나 무어의 동명의 스릴러 소설이 바탕이 되었는데, 소설처럼 영화는 열정적인 관객과 적대적인 그들을 동시에 생성시키는 것 같다. 영화의 제목 <인 더 컷>은 영화 크레디트 타이틀에서 스케이트 날이 잘라낸 빙판 조각을 의미하지만, 좀더 은유적으로는 상처, 혹은 외상 속에 웅크리고 있는 피로 물든 그 무엇이다.
제인 캠피온의 영화는 포스트 911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대량 파괴가 일어난 뉴욕의 디스토피아적 거리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연쇄 토막 살인이 일어나는 스릴러의 배경으로 완벽할 만큼 음산하다. 골목에 쌓인 검은 색 쓰레기 봉투는 갑자기 무엇이 터져 나올 듯 하나하나가 의심스러워 보인다. 촬영 감독 디온 비브의 빛의 강한 대비와 골목들을 강조한 누아르적 화면과 대담한 커팅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공포의 민속지로 바꾼다.
불가능한 욕망의 구조속으로
[비평릴레이] <인 더 컷> -김소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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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많은 영화인들이 국제 영화계의 변덕스러운 연인 칸을 떠올리는 계절이다. 특히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사진)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5월 중순 칸 경쟁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인 만큼 홍 감독도 그럴 것이다.
1975년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호금전 감독의 <협녀>와 80년대 초 경쟁부문에 올랐던 리노 브로카 감독의 필리핀영화 몇편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칸 공식부문(즉 경쟁부문과 비경쟁 섹션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는 동아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들을 인정하는 데는 뒤처진 편이었다. 2000년 <춘향뎐>으로 임권택 감독은 칸 경쟁부문에서 ‘인정한’ 첫 한국 감독이 되긴 했지만, 칸이 한국영화에 좀더 젊고 현대 중심의 인재가 서구영화로 도배된 라인업에 같이 설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모두 프랑스 사람들인 칸의 작품선정자들은 동아시아영화에 대해선 아주 특수한 취향을 지녔다. 동양의 신비로움을
[외신기자클럽] 칸, 한국의 젊은 피를 인정하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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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영화사들이 줄줄이 파산을 신고하거나 선고받고 있다. 지난 4월4일, 예수 수난 금요일을 하루 앞두고 독일 제2의 영화사인 ‘제나토’(Senator)가 베를린 법원에 파산신고를 했다. 지난해 <굿바이 레닌>(사진)과 <베른의 기적>으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누적된 채무 1억7천만유로 앞에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1주일 뒤 판권보유 면에서 독일 최대였던 ‘키노벨트’(영화세상)의 사장이 뮌헨 재판정에 섰다. 2001년 파산한 키노벨트 사장은 부실경영과 사기, 회계조작 등 소송 15건에 연루되어 있다.
그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H5B5와 배급전문사 헬콘 메디아가 올해 들어 문을 닫았고, 2월에는 영화 <루터>의 성공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 베를린의 독립영화사 ‘오트필름’까지 파산위기에 처했다. RTL엔터테인먼트 등 굴지의 영화사들도 수천만유로에 달하는 빚더미 앞에서 생존을 위한 사
[베를린] 독일영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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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으로 막을 올리고, 어윈 윙클러의 <디-러블리>로 막을 내릴 제57회 칸영화제의 주요 부문 초청작들이 공개되었다. 지난해의 최종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던 왕가위와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신작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경쟁부문에 선정된 타이영화 <트로피칼 말라디>를 비롯해 6편의 아시아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아시아영화의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쟁부문에 호명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한국은 최초로 2편의 작품을 경쟁부문에 올리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칸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2편의 애니메이션(<이노센스> <슈렉2>)이 경쟁부문에 선정된 것도 주목할 만한 일.
‘칸 패밀리’로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여전히 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올해의 칸영화제는 새롭고 신
[칸 2004] 한층 젊어진 칸 초청작 라인업, 개막작은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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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의 순항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과연 한국의 독립영화는 어디서 수익을 올리는 걸까? 인디스토리가 한해 동안 배급한 영화들의 수익 윈도를 보면, 극장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KBS <독립영화관>과 EBS가 주고객인 TV가 60%로 주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활발한 예술전용관 사업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계가 독립영화전용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수긍이 가는 지점이다.
[그래픽뉴스] 독립영화 TV가 밥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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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다음달 1일, 3일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한다. 방송 3사 모두 오락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3일부터 새단장하는 한국방송에서는 예능전문 엠시선발 과정을 6주간 프로그램으로 만든 <엠시 서바이벌>(K2 토 밤 10시)이 눈길을 끈다. 1~5주간 본선 진출자 10여명의 장기자랑과 엠시자질 검증을 거쳐 매주 1명씩 시청자들의 전화투표로 탈락시키고 마지막 6주째 최고의 엠시 대상을 선발한다. 또 <일요일은 101%>의 한 꼭지였던 <열린 취업 꿈의 피라미드>가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됐다(K2 일 오전 10시50분). 이에 따라 <일요일은 101%>은 오락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가 경험한 기발한 사건이나 감동적 사연을 당사자 가족들이 직접 연기하는 <대단한 가족>(K2 토 저녁 7시)과 20대 청춘 드라마 <알게 될거야>(K2
[TV] “점잖은척 그만하자” 오락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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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캐치온은 미국의 정치드라마 <웨스트윙>(The West Wing)의 전편을 5월 3일부터 앙코르 방영한다.
<웨스트윙>의 첫번째 시리즈(시즌1)부터 시즌4까지 국내에서 방영된 총90회 분량이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5개월에 걸쳐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전날인 3월 11일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언급해 더욱 화제가 됐으며 이후 드라마 시청 점유율이 올랐다는 후문이다.
백악관 비서실 간부들의 근무지를 일컫는 <웨스트윙>은 미국 NBC에서 1999년 방영 이후 시즌5가 방송중이며 4년 연속 에미상 최우수TV 시리즈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캐치온, <웨스트윙> 전편 재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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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 이틀째를 맞은 24일 덕진예술회관에서는 봉준호(35)의 <인플루엔자>(사진), 유릭와이(38)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이시이 소고(47)의 <경심>(鏡心) 등 한국ㆍ홍콩ㆍ일본 감독의 중편을 모은 `디지털 삼인삼색'이 선보였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와 이날 밤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소감을 말해달라.▲봉준호 = 영화 내용이 폭력적이어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촬영을 마친 뒤 한방치료를 받아야 했던 노인도 계셨다. 영화가 끝나면 키스했던 기억 등 아름다운 추억이 남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몸에 상처만 남았다고 말하더라. 배우들에게 감사한다.▲유릭와이 =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준 전주영화제에 감사한다. 시간적 제약은 있었지만 전달하려는 아이디어는 담을 수 있었다. 무성영화에 대한 헌사(오마주)를 바치고 싶었다. 오늘날 통용되는 영화 문법은 다 그때 만들어졌다. 무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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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황정민)과 촬영상(홍경표)을 수상했다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대사 최양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33개국에서 250여 작품이 초청된 이번 독립영화제에는 한국 영화로는 두 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지구를 지켜라>와 신예 여성감독 김진아가 연출한 <그 집 앞> 등 두 작품이 경쟁부문에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14일 개막해 25일까지 계속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에는 이밖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박경희 감독의 <미소> 등이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지구를 지켜라>는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제22회 브뤼셀 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장준환 감독, <지구를 지켜라> 아르헨영화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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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박스오피스 순위 보기(4/23-25)덴젤 워싱턴의 <맨 온 파이어>(Man on Fir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데뷔했다. 멕시코인 갱들에게 납치된 10살짜리 소녀 다코다 패닝을 구출하기 위해 고용된 킬러 이야기를 다룬 이 액션영화는 25일 미국 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23일 이후 사흘 동안 2천3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코미디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것>(13 Going on 30)를 앞섰다.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30살이 된 제나(제니퍼 가너)의 해프닝을 다룬 <완벽한 그녀..>의 입장수입은 2천200만달러였다.<맨 온 파이어>는 멕시코시티의 후미진 골목에서 촬영된 액션 스릴러인데도 관객들의 약 55%를 여성이 차지해 액션 모험극으로는 이례적이었다고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사 관계자가 밝혔다.지난 주 정상에 올랐던 미라맥스영화사의 <킬 빌>(Kill Bil
<맨 온 파이어> 미국영화 주말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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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30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만화영화 <마루치 아라치>의 '현대판 실사 버전'인 영화의 주인공은 4년 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함께 세상에 등장했던 동생 류승범. 저예산 독립영화였던 <죽거나…>에 비해 <아라한…>에 투입된 금액은 순제작비만 46억원. 데뷔작으로 영화계를 술렁이게 했던 이 액션 키드는 4년 만에 블록버스터급 기대작을 내 놓았다.영화 주인공은 평범하기보다 조금 '어리버리'한 경찰 상환.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기만 하던 이 청년은 도시 속에 숨어 사는 도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행을 쌓는다.그는 영화에 대해 "터치 사운드만으로도 리듬감이 생기는 뮤지컬같은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기 신념을 지키고 한 분야에 매진하는 장인들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볼거리가 풍부한 무협형 액션이면서 캐릭터와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잘 조화된 코미디물. 두 요소의 중심에는 주인
[인터뷰]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 류승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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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무명 신인감독의 데뷔작을 개막작으로 선택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그 주인공은 <가능한 변화들>의 민병국(42) 감독. 대기업 종합상사를 다니다가 그만둔 뒤 1996년부터 <가능한 변화들>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다가 98년 홍상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강원도의 힘>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가능한 변화들>이 200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부문에 당선돼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해 2003년 9월 촬영을 마치고 지난 3월 프린트를 완성했다.<가능한 변화들>은 30대 중반 지식인의 불륜을 통해 사랑과 욕망, 가족과 직장,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담담하게 파헤친 영화로 일상을 응시하는 냉철한 시선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이 번득인다는 평가를 얻었다.23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따로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개막작으로 상영되는 소감이 어떤가.▲3월 말 프린트가 완성돼 전주영화제에 출품했는데
[인터뷰] 전주영화제 개막작 감독 민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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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작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은 밤이었다. 잘 아는 만화편집자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전했다. 송채성은 젊은 작가였다. 나이만이 아니라 생각이 젊고, 작품이 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젊음이 오늘보다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작가였다.그의 만화에 대한 글을 처음 쓴 것은 <취중진담> 1권이 출간되고 난 뒤 바로 이 지면에서였다. 나는 그 지면에서 “작가 송채성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절제의 미학이다. 만화는 절제의 예술이다. 역설적이지만 버림의 예술이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그뒤, 송채성은 <취중진담> 2, 3권과 <쉘 위 댄스> 그리고 <오후>에 연재된 <미스터 레인보우>를 묶어내며 진보하고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스터 레인보우>에 와서 넉넉한 유머를 체득하고, 웃음의 이면에서 슬픈 삶의 이야기를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방법을
어느 젊은 작가의 죽음, 고 송채성 작가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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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 말은 언제부터인가 4월이 되면 TV나 신문의 한 구석에서 흔히 듣는 말이 되었다. 프로야구가 도래한 지 20년도 더 지난 지금, 프로야구는 우리의 한해살이의 뚜렷한 표준 주기표 중 하나가 된 것이다. 몇달간 잊었던 영웅의 이름들이 여기저기 준동하는 것이 프로야구의 4월이다. 이승엽도 박찬호도 다 이때 겨울잠을 깨고 우리 앞에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정도의 스타는 아닐지라도 대한민국의 한곳에서, 그들만의 영웅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이 있었으니, ‘인천 짠물의 인천 야구 역사’라는 사이트가 그것이다.인천과 인천의 기막힌 상징인 삼미 슈퍼스타즈에 관한 해괴한 전설들은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잘 나와 있다. 그런데 그 소설의 기본 자료를 제공한 곳이 이 사이트라고 한다. 소설에서 말하지 못했던 인천 야구의 핵심과 비사가 이 사이트에는 소설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 김성환/ 인터뷰 전문웹진 퍼슨웹 편집장
당신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이 되실라우? <짠물의 인천 야구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