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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모델> La Belle Noiseuse1991년감독 자크 리베트상영시간 229분화면포맷 1.33:1 스탠더드음성포맷 DD 2.0(모노) 프랑스어자막 한글, 영어출시사 알토미디어<누드모델>의 줄거리는 ‘노화가가 아름다운 여인을 그린다’는 딱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자크 리베트는 오노레 드 발자크의 <미지의 걸작>에서 기본 줄거리와 몇몇 이름을 따왔을 뿐, 사실 이야기하기엔 별 관심이 없다(그런 면에서 <누드모델>은 이야기를 해체하고 재구성했던, 리베트식 즐거운 이야기하기 <셀린느와 줄리 배를 타다>의 반대편에 서 있다). 또한 <누드모델>을 단순히 예술이 창작되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볼 수만도 없는 게, 리베트는 주인공들의 관계를 엉성하게 짜놓은데다가 완성된 그림- ‘아름다우나 싸움을 일으키는 여인’(La belle noiseuse)- 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반면 리베트는 ‘한정된 시간의 흐름 위에 놓인 예술가(그리
진정한 무삭제, 4시간도 즐거워, <누드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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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커피 칸타타- 오늘 라디오에서 바흐의 <커피 칸타타> 중 <커피는 왜 이다지도 맛있을까>와 <고집 센 딸자식>을 들었다.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간드러지게 넘어가는 대목에서, 커피잔을 돌려 향을 맡은 뒤 한 모금 들이키며 ‘히야~’ 하고 감탄하는 300년 전 음악가의 느낌이 전해진다. 동글동글 사람 좋게 생긴 바흐가 커피를 앞에 두고 말 안 듣는 딸내미를 탄식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신윤동욱의 너스레- 이번주 ‘TV를 보다’ 칼럼은 민주노동당이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약진을 이루라는 응원가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남부럽잖게 생각 많고 점잖은 신윤동욱 <한겨레> 기자가 노회찬 ‘빠돌이’를 자처하며 꺅꺅거리고 정준하식 개그까지 구사하는 폼새가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정치의 진보를 욕망과 쾌락의 지점에 놓고 선동하는 노련함을 보이는 것이다. 젊은이의 눈에는 불꽃이 있고 노인의 눈에는 빛이 있다고 했다.
즐거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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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에 글로 씌어진다고, 아니 모니터상에 활자로 박힌다고 모두 같은 글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서류와 책은 아주 다른 계통에 속하는 글이어서, 그것을 쓰는 데 아주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나는 논문이나 책을 쓰는 데는 매우 숙련되어 있어서, 글 한편 쓰는 것은 별로 일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계획서나 보고서 같은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에는, 무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미숙해서 너무도 고생을 한다. 반면 학교나 관청의 관료들이라면 정반대일 것이다.서류나 문서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항목에 동일한 내용을 써넣을 것을 요구한다. 갖추어야 할 서류도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하나라도 빠뜨리면 내용이 아무리 훌륭한 거라도 영락없이 퇴짜다. 반면 논문이나 책은 남과 동일한 내용은 물론 동일한 형식으로 쓰면 욕을 먹는다. 가능하면 남과 다른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해야 하며, 쓰는 스타일도 남다른 면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의식과 주장이
독서와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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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국제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이란다. 아직도 버스에서 자리를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한살이라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선배대접을 하고, 피 한 방울 안 섞여도 형, 언니, 누나,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제 가족과 다름없이 부르는 이 동방예의지국의 젊은이들이 더이상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다. 어른이란 ‘단지 나이가 많은 사람’이며 나이가 많다는 것은 ‘늙었다. 한물갔다. 구식이다. 고리타분하다’ 정도로 생각한다. 어른을 우습게 아는 것은 옛날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옛날에 대해서 우리의 의식은 ‘못산다. 원시적이다. 촌스럽다. 낙후됐다. 더럽다. 싸구려. 무식하다’는 것이 보편 정서가 돼버렸다. 그런 까닭에 옛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아주 무례하다. 텔레비전에서 10년 전, 20년 전 생활상을 보여주면 폭소를 터트리며 헤어 스타일을 비웃고, 패션을 비웃고, 말투를 비웃는다. 그리고 간혹 옛것이지만 훌륭한 것을
존경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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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게 좋아?”“지금?…… 묻지마라.”“그렇게 요란스럽게 결혼하더니 행복해?”“행복? … 글쎄….”<장미의 전쟁>에서 남편의 무능함에 화가 나서 집을 나온 미연(최진실)이 동생 미란(송선미)과 여관에서 하룻밤 지내며 나누던 대사였다. 분명히 수철(최수종)을 죽도록 사랑하여 독한 어머니, 허영심 여사(윤여정)를 배반하고 보란 듯이 결혼하여 잘사는 모습을 과시하고 싶었을 미연은 미란의 좋으냐는 질문에도 행복하냐는 질문에도 선뜻 대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주저하는 태도는 정작 미란이 두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하(류진)와의 결혼을 강행하려고 하자 싸늘하게 충고하는 데로 이어진다.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이 대목에서 우리는 사랑과 행복에 대하여 질문하면서 새로운 동반자를 찾았거나 찾아가는 딸들의 배후에 굳건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는 어머니에 대하여 새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들의 어머니, 허영심 여사는 남편의 여자에게까지 콩팥을 떼어주
그저 성장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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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spe nec metu.라틴어 nec=영어 not,라틴어 spes=영어 hope,라틴어 metus=영어 fear.‘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시오노 나나미의 처녀작 <르네상스의 여인들>이 다루는 첫 번째 여인은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 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이사벨라에게는 눈앞에 있는 현실이 곧 인생이었다. 설령 그 현실이 청결하거나 아름답지 않다해도, 그게 바로 인생이었다.” 그런 인생을 살아간 그의 좌우명이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다.주인공이 한 여자에게 질문을 받는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세요?” 주인공이 대답한다. “희망이 없으니까 만족이지요. 만족이란 지금 있는 그대로에서 어떤 희망도 목표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만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임영태의 소설 <비디오를 보는 남자>에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은 자기 앞에 놓인 생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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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 하드보일드 사내들이 만났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개 달리다>)의 신작 <피와 뼈>에서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재일동포 작가 양석일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기타노 타케시가 맡게 될 역할은 2차대전을 겪은 폭력적인 아버지. 두 사람은 오시마 나기사의 <고하토>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뭔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질 만도 한데 정작 기타노는 “배우로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해리슨 포드 >> 환갑이 넘어도 액션히어로의 열정은 계속된다. 해리슨 포드의 차기작은 액션스릴러 <잘못된 요소>(The Wrong Element). 그는 이 영화에서 납치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횡령하고 동시에 경찰로부터도 쫓기게 되는 은행의 보안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도망자도, 납치범과 싸우는 가장도, 포드가 연기
[캐스팅 소식] 하드보일드 사내들이 만났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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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새벽, 런던의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케빈 스페이시가 강도에게 폭행당하고 휴대전화를 강탈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이를 철회했다. 서구에서는 새벽의 공원이 동성애자들의 모임 장소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의 성 정체성에 대한 타블로이드의 가십성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에 케빈 스페이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도에게 폭행당한 적이 없으며 너무 화가 나서 거짓증언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왜 거짓증언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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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 <잉글리쉬 페이션트> 등 관객과 평단의 고른 사랑을 받은 영화들을 제작해온 미라맥스의 공동대표 하비 웨인스타인이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공로훈장(CBE)을 받는다. 영국영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웨인스타인은 “평생 동안 위대한 영국 작가와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CBE는 명예기사 작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훈장으로, 외국인에게만 수여된다.
영국은 그대에게 감사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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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국제 배우 선언? 프랑스 중견 감독 클레어 드니는 2년 전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대돼 방한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영화 <불청객>의 출연을 부탁했고, 김 위원장은 ‘샴페인을 터뜨리는 사장’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인천 공항세관. 통관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출연 분량이 훼손된 것이다. 지난 4월19일 재촬영을 한 김동호 위원장은 “두번 하니까 연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김 위원장은 <정사>에 출연, 이미 연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 배우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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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3시면 들려오던 그 목소리.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청취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아나운서 정은임의 방송을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그가 진행했던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이 봄 개편으로 통폐합되는 새벽시간대 프로그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은임이 영화음악실을 그만둔 이후 8년 만에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복귀했던 것이 불과 반년 전. 아무리 청취율이 낮더라도 이처럼 급작스런 폐지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정은임은 한달 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이 이제는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루지 않는 영화, 그렇지만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무조건 소개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고 싶던 일들을 접고 중도하차하는 심경을 차마 묻지는 못했지만, 지난 4월25일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그의 아쉬움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불과 반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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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을 무덤에서 불러낼 마술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E.T.〉 <블레이드 러너> <마이티 조 영> 등의 시각효과를 맡아왔으며 <어비스>로 오스카를 수상한 호이트 에이트먼(오른쪽)와 <매트릭스>의 시각효과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제임스(왼쪽)가 그 마술사들로, 방문의 목적은 영화사 신씨네가 2006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드래곤 워리어>의 특수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 <드래곤 워리어>는 CG로 이소룡을 부활시켜 만드는 1억달러 규모의 액션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기술 설명회에서 이소룡을 CG로 되살리게 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영상 자료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에이트먼과 제임스는 “이소룡을 CG로 되살려낸다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을 때 굉장히 흥분했었다. <쥬라기 공원> 만큼이나 관객을 쥐고 흔들 신기원을 만들어낼 것이다”라며 ‘퍼포먼스 캡처’(performance capt
이소룡 부활, 우리 손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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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어>의 게이 ‘알렉스’ 역을 맡은 배우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스타, 그리고 영화는 초보인 이 젊은 미남을 만났다.
-이름이 특이하다.
=(웃음) 일만 만자 돌 석자. 할아버지께서 어려운 한자어 이름을 싫어하셨다. 우리 집안 이름이 그래서, 대석, 범석, 정석, 만석. (웃음) 어릴 때는 가명도 생각해봤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 전혀 없다. 이름이 그냥 이름이지. ‘얼굴이 이름보다 낫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해주면 더 좋지 않나.
-연극계에서는 꽤 유명한 이름이다. 팬카페도 있고.
=뮤지컬 <그리스>나 연극 <이> 등에 출연했다. <내사랑 십자 드라이버>라는 선배의 졸업 단편영화를 제외하면 영화는 이게 처음이고.
-<라이어>의 ‘알렉스’ 역은.
=특별한 모델을 참고한 것은 아니었다. 연극 <이>에서도 연산군의 총애를 받는 동성애자 남사당패 역할이었고, 사실 그것 때문에 캐스팅된 것이기도 하고. &l
<라이어> 알렉스 역의 오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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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미완의 프로젝트로 끝났던 다큐멘터리 <한 도시 이야기>가 다시 만들어진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이 <정사>로 데뷔하기 전인 1994년 6월9일, 70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서울의 하루를 기록했고 편집 단계에서 중단됐다. 당시 한 대형 호텔의 방만 400여개를 잡아 6월9일을 함께 맞이한 이들은 35mm, 16mm, U-matic, 베타캠, 홈비디오, 스틸 카메라 등 서울의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들고 동시에 나섰다. 이날 하루 35mm 필름 12만자를 썼고, 7만컷 정도의 사진을 찍었으며, 300여명을 인터뷰했다. 그때 제작된 팸플릿의 크레딧에는 감독 이재용, 촬영감독 김형구, 아트디렉터 최정화·오형근, 라인 프로듀서 표성윤, 실무 프로듀서 전양준, 제작 신씨네 등이 올라 있다. 10년이 흐른 지금, 이재용 감독을 중심으로 당시 주축이었던 오형근(사진작가), 최정화(미술가)를 비롯해 안은미(현대무용가), 백
서울의 천 가지 얼굴을 모은다, <한 도시 이야기>의 이재용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