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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오직 너를 만나기 위해 공룡이 멸종했어, <그리드맨 유니버스>
슈퍼히어로가 되어 세계를 구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유타에게는 유치한 망상이 아닌 현실이다. 한 차례 괴수를 물리치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온 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 학교 축제날에 맞춰 고백을 결심하지만 또다시 괴수들이 출몰하며 그의 계획을 방해한다. 운명의 선택을 받은 소년은 설레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세계의 균형을 수호하기 위한 여
글: 김현승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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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외줄타기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건인 것처럼, <로데오>
중고 거래 사기로 바이크를 훔치는 데 성공한 줄리아(줄리 레드루). 바람을 가르며 그녀가 도착한 곳은 한눈에 봐도 거친 남성들로 가득한 바이크 라이딩 현장이다. 곡예 운전을 한껏 뽐내는 남성들 사이에서 ‘얌전히 뒷좌석에 앉지 않고’ 핸들을 쥔 여성 라이더는 눈엣가시일 뿐이다. 바이크 서클의 일원이 되고 싶은 줄리아는 그들을 대신해 온갖 잡일을 도맡지만,
글: 김현승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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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파트너의 성공이 결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란!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그가 연출한 영화의 제목을 읊는 것만으로도 특유의 촉감이 전해진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2022) 등을 만든 일본 감독 미키 다카히로 이야기다. <소라닌>(2010), <양지의 그녀>(2013)와 같은 초기작부터 줄곧 보드랍다 이내 촉
글: 남선우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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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Archive] 로버트 드니로
매년 5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칸영화제 뉴스를 보며 2011년 칸영화제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보았다.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버트 드니로의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여기 전한다. “우리의 무지한 대통령은 자의적으로 주요 문화기관의 수장을 임명했고 예술·인문·교육 분야의 예산을 삭감했으며, 이제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
글·사진: 최성열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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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조현나의 CANNES 레터 - 2025 경쟁부문] <르누아르> 최초 리뷰
“우리는 사람이 죽을 때 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안쓰러워서 우는 걸까, 우리 스스로가 안쓰러워서 우는 걸까?” 학교에 제출한 에세이에서 후키는 한 소녀의 장례식을 지켜본다. 상주 자리에 선 부모님을 보며 후키는 그것이 자신의 장례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본인의 판타지 에세이에 전술했듯 11살의 후키는 종종 죽음을 상상한다. 나아가 상실을 겪은
글: 조현나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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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김소미의 CANNES 레터 - 2025 경쟁부문] <에딩턴> 최초 리뷰
에딩턴 Eddington (감독 아리 애스터 Ari Aster)
“이번에도 다락방이 나오니?” 5월17일 밤, 칸 숙소에 도착한 김혜리 기자의 첫 질문이다. 앞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의 <에딩턴> 프리미어 상영이 막 끝난 참이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닌’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오컬트도, 환각도, 바디호러도 없다. 다만 <보 이즈
글: 김소미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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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칸국제영화제]
[조현나의 CANNES 레터 – 2025 경쟁부문 리뷰] <시라트>
메마른 땅 위에 사람들이 대형 스피커를 설치한다. 멜로디 없이 반복되는 울림에 맞춰 모두가 춤을 춘다. 인파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방인은 단 두 사람. 루이스 부자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모로코의 사막을 헤맸다고 말한다. 아마도 다른 파티에 딸이 있을 것이라 말하며 떠나는 일행 뒤를 루이스 부자가 말없이 따라붙는다. ‘시라트’는 이슬람교에서 ‘
글: 조현나 │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