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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미 박스오피스 및 2018년 전망
임수연 2018-01-08

기대작들의 흥행 실패, 2017 북미 박스오피스 분석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지난해 할리우드는 자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컴스코어>가 추산한 2017년 미국 박스오피스 성적에 따르면,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112억달러를 달성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처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대작이 개봉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아쉬운 결과다. 박스오피스 성적을 관객수가 아닌 티켓 수익으로 계산하는 미국은 전체 수익을 평균 티켓값으로 나누어 관객수를 계산한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아직 2017년 평균 티켓값이 산정되지 않았지만 관객수가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월드와이드 수익은 사상 최고인 339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3% 상승한 것으로, 해외 수익이 6% 증가한 결과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는 <미녀와 야수>이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전년보다 수익이 감소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여름 극장가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한 데 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전편이 기록한 2억4천만달러의 절반이 좀 넘는, 1억3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시 전편보다 30%가량 감소한 1억7천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8천만달러를 번 <미이라>는 해외 수익으로 손해를 면했고, 4100만달러를 번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는 흥행에 참패했다. 대신 2017년은 <겟 아웃> <그것> <베이비 드라이버> 등 상대적으로 예산이 크지 않지만 극장가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북미 박스오피스의 전망까지 어둡지만은 않다. 외신에서는 올해 자국 내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인크레더블2> 등이 2018년에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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