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로르와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더 원더스>(Le Meraviglie)가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됐다. <더 원더스>는 이탈리아 평야지대를 배경으로 꿀을 재배하는 가족의 장녀인 젤소미나가 어느 날 영화를 찍는 현장을 접하게 되면서 다른 세계로의 열망을 품게 되고 그러면서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의 영화다.
<더 원더스>는 이탈리아영화로는 유일하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이탈리아 농부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앨리스 로르와처 감독은 “한 가족이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고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근 칸국제영화제에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아버지를 위한 노래>(2011), 난니 모레티감독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2011),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리얼리티: 꿈의 미로>(2012)와 같은 영화들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더 원더스>는 2013년 공개된 파올로 소렌티노의 <그레이트 뷰티>(2013)에 이어 이탈리아 거장들의 명맥을 잇는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앨리스 로르와처 감독은 장편영화 <파란 몸>(Corpo Celeste)으로 이탈리아 영화기자 및 평론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인 나스트로 다르젠토(Nastro d’ Argento)에서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로르와처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뭐가 부족해>(Checosamanca)로 평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이탈리아 신예감독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언론은 모니카 벨루치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앨리스 로르와처 감독을 보도하며 “영화가 상영된 여섯 번째 날 칸영화제 관객이 11분 동안 박수를 치며 <더 원더스>에 열광했다”라고 은근히 수상의 기대감을 표했다.(관련기사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