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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영진위, 법정에서 봅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다가올 그날>

독립영화인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10일, (사)인디포럼작가회의와 (사)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는 서울행정법원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운영 사업자 선정 취소 행정소송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두 단체는 심사위원 구성의 불법성, 사업계획서 평가의 부당성 등을 근거로 소장을 작성했습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의 이송희일 감독은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진위는 묵묵부답이었다”며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행정소송 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법무법인 한결의 박주민 변호사도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추어야 할 정부기구가 공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들과 정치적 뜻이 유사한 단체들만 지원하고 있다”며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넘어 이제는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정병각 감독,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최현용 사무국장 등 독립영화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서 힘을 보탰습니다. <고갈>의 김곡 감독도 ‘영화계 고생시키는 영화진창위원회’라는 푯말을 들고 기자회견 자리를 지켰는데요, 영진위가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지네요.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10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이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12회를 맞은 여성영화제는 4월8일부터 15일까지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립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수잔네 슈나이더 감독의 <다가올 그날>을 필두로 27개국 10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네요. 올해는 특별히 ‘아시아 스펙트럼’ 부문을 신설해 인도네시아의 젊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쟁점: 모성에 대한 질문’ 부문도 신설하여 모성의 의미를 각종 영화와 학술대회로 살펴본다고 합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은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4개국 38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상영합니다. 개막작으로는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최신춘 감독의 <미얀마 선언>이 선정됐네요. 10주년을 기념해 개막식에서는 다큐멘터리 감독 8명이 1분씩 제작한 영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상영한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상영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상영도 올해부터 진행한다고 하고요. 더 자세한 사항은 두 영화제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www.wffis.or.kr, 인디다큐페스티발 www.sidof.org.

김훈 원작의 <현의 노래>(감독 주경중, 제작 상상엔터테인먼트, 즐거운 상상)가 지난 3월9일 전남 순천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이 영화가 3D 시스템으로 촬영된다는 것이지요. 첫날의 분량은 우륵(이성재)과 그의 제자 니문(왕석현)이 갈대밭을 걸어가는 장면이었다고 하네요. 가야의 악사 우륵의 일대기를 그릴 이 영화가 3D로 완성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교차하는데요, 어쨌거나 현장에서는 매 컷이 끝날 때마다 입체안경을 쓰고 대형 모니터를 보며 촬영장면을 체크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