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한국영화는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다. <식객>의 김강우를 떠나보내고 진구와 김정은으로 새로운 캐스팅을 꾸려 이번엔 김치대회를 연다. <하모니>는 <세븐데이즈>에 이어 ‘김윤진의 모성’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바비>와 <셉템버 이슈>는 각각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과 <보그>의 전설적 편집장 안나 윈투어에 관한 영화다. <셉템버 이슈>는 안나 윈투어가 실제 출연한 다큐멘터리다. 그리고 <꼬마 니콜라>는 왕년의 원작 동화 팬들이라면, <하우 투 비>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 <도쿄 랑데뷰>는 주목받는 여성감독 이케다 지히로의 2008년 데뷔작이며 <동쪽의 에덴 극장판1>은 지난해 <후지TV> 방영으로 큰 인기몰이를 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화다. 또 다른 재패니메이션 <유희왕 극장판>은 지난 2005년 상영했던 작품의 디지털판 재개봉인 탓에 프리뷰란에 싣지 않았음을 이해해주시길. 궁금하다면 씨네21 인터넷 사이트에서 리뷰를 찾아볼 수 있다.
이주의 대사
“끔찍해, 싫어!” “내 생각엔 아냐.” <셉템버 이슈>의 안나 윈투어(본인)
잡지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타 잡지의 제작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롭다. 물론 그 공정과 규모와 인지도에 있어 하늘과 땅 차이라 해도. 더구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안나 윈투어의 <보그>라면. 여느 셀레브리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그는 단호하고 냉정하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만들어간다. 잡지기자로서는 절대 듣기 싫은 편집장의 거절 멘트가 가슴을 후벼파지만 그러면서 더 좋은 꼴을 갖춰가는 잡지를 보면서 식은땀이 나는 게 사실. 우리의 새로운 편집장에게는 권하지 않는 영화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1월30일부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시즌2가 시작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