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영화엔 인디영화에 맞는 시간표가 필요하다? 2주 간격으로 한편의 개봉작을 상영했던 인디스페이스가 상영방식에 변화를 준다. 인디스페이스는 4월부터 요일을 나눠 금·토·월·수요일에 신작을, 화·목·일요일엔 이전 개봉작 3편을 교차 상영한다. 회차는 70회로 이전과 변함이 없지만 2주로 정해졌던 상영기간이 8주로 늘어나게 된 셈.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소장은 “2주가 지난 다음부터 오히려 관객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더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짧은 시간에 크게 홍보하고 상영하는 방식이지만, 인디스페이스의 상영작들은 크게 광고를 할 수 없으니 입소문이 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며 상영방식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4월 인디스페이스에선 <마지막 밥상> <과거는 낯선 나라다> <내부순환선> <은하해방전선> <나의 노래는> <다섯은 너무 많아> 등이 상영된다. 인디스페이스의 김소혜 프로그래머는 “아직 복잡해서 상영표를 만들기도 조금 힘들었지만 이제 하나둘 조율해서 안정적인 상영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요일 정기상영회나 기존의 특별상영회 등은 4월 이후에도 변함없이 진행된다. 2주가 짧았다고 불평했던 이라면 이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인디스페이스를 찾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