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 27편을 발표했다. 아시아영화펀드는 기존의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와 뉴 디렉터스 인 포커스(NDIF)를 통합, 확대해 단일화시켜 올해 처음 신설된 제작지원 프로그램이다.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후반작업 지원,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다수의 기업과 단체가 공동으로 조성한 매칭펀드의 개념을 도입하여 마련한 8억원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아시아 프로젝트 4편, 한국 프로젝트 3편, 부산 프로젝트 1편을 선정해 1천만원씩 지원하는 장편독립영화 개발비지원 부문에서는 리우하오 감독의 <사랑의 중독>(중국)을 비롯해 양해훈 감독의 <도깨비>와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의 소녀와> 등이 선정됐으며, 한국 프로젝트 2편과 아시아 프로젝트 4편을 선정해 DI와 A 프린트 작업과 사운드 작업 등을 지원하는 후반작업지원 부문에는 장률 감독이 제작하는 김광호 감독의 <궤도>(중국)와 세디그 바르막의 <아편 전쟁>(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안슬기 감독의 <나의 노래는>과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부문엔 파누 아리 감독의 <개종자>(타이) 등을 비롯한 아시아 프로젝트 8편과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 등 5편의 한국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500만원부터 1천만원까지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심사를 담당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8월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립영화 규모로 기획된 작품들 가운데 작가 개인의 역량과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했으며 국가간의 안배에 신경썼다”고 선정기준을 설명했으며, <원더풀 타운>으로 후반작업 지원작에 선정된 타이의 아딧야 아사랏 감독은 “외로운 독립영화감독들에게 힘을 보태주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지원작 가운데 후반작업을 마친 작품들은 올해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