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의 상처는 단지 보이는 곳에만 남아있지 않고 그 본성처럼 계속적으로 파급된다. 아딧야 아사랏이 연출한 HD 장편 [원더풀 타운]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간 태국 남부 휴양지 부근의 쇠락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세일즈맨 톤, 그가 묵고 있는 허름한 호텔을 운영하는 나 그리고 할 일 없이 소일하는 건달인 나의 동생 윗. 어느 날 무관심의 대상인 톤이 자신의 누나와 은밀한 관계가 된 것을 알고 분노한 윗의 우발적인 폭행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립되고 절망한 이들의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감독은 낯선 타지인과 지역 여인의 불행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누구의 행복도 받아들일 수 없는 슬픈 마을의 이야기를 역설적이도록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서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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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고립되고 절망한 이들의 상처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감독은 낯선 타지인과 지역 여인의 불행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누구의 행복도 받아들일 수 없는 슬픈 마을의 이야기를 역설적이도록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서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