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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리소설,DVD,게임 베스트 종합선물세트
2002-09-19

<씨네21>에서 택배요!

딩동, 딩동.

<씨네21>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한가위 선물, 영화, DVD, 추리소설, 컴퓨터 게임으로 이어지는 4부작 베스트 시리즈가 도착했습니다. 택배비 따로 없구요. 내용은 엄청 풍부하답니다. 1부는 '영화 스탭들이 말하는 베스트5'입니다.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편집, 음악 등 네 분야에서 각각 10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최고의 영화들입니다. 영화를 보는 색다른 시각을 확인하실 겁니다. 2부는 DVD로 출시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모아봤구요. 3부에선 공포, 추리소설 10편을 소개합니다. 영화도, 책도 지겹다고 하실 분은 4부에서 컴퓨터게임 추천작을 만나보시면 되겠네요. 그럼 심심할 때 읽으시고 알찬 연휴 보내세요. 꾸벅.편집자

김형구 <무사> <봄날은 간다> 촬영

<마지막 황제>(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촬영 비토리오 스토라로)

오랫동안 베르톨루치의 파트너로 일했던 비토리오 스토라로는 내가 촬영을 처음 시작하던 무렵,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촬영감독이다. 이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이가 황제의 자리에 앉아 있을 때와 실각한 다음의 화면이 뚜렷이 구분되는 점이다. 푸이가 황제였을 때는 황금색 톤으로 진행되다가 실각한 다음엔 차가운 블루톤으로 바뀐다. 컬러나 카메라 움직임이 모두 대조적이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르톨루치의 초기 영화부터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에 이르기까지 스토라로의 촬영은 화려한 부분은 화려하게, 황폐하게 보일 부분은 황폐하게끔 그려낸다.

<대부>(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촬영 고든 윌리스)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촬영. 말론 브랜도를 찍을 때 사용한 조명방식도 인상적이다.

<화니와 알렉산더>(감독 잉마르 베리만/ 촬영 스벤 닉비스트)

베리만과 타르코프스키의 영상을 만든 스벤 닉비스트의 아름다운 화면.

<시민 케인>(감독 오슨 웰스/ 촬영 그렉 톨랜드)

당시 기술로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작품.

<쎄븐>(감독 데이비드 핀처/ 촬영 다리우스 콘지)

어둠 속에서 디테일을 표현하는 기술적 혁신.

박현철 <퇴마록> 촬영

① <동조자>(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촬영 비토리오 스토라로)

비토리오 스토라로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스트 시대를 역사적인 배경으로 하는 정치적인 내용을 영화화하였다. 이 광기의 시대를 표현하는 데 영화촬영에 관련되는 모든 요소들(미술, 조명, 촬영, 편집 등)을 시각적으로 뛰어나게 결합하여 영화촬영을 독창적인 예술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그뒤 비토리오 스토라로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지옥의 묵시록> <마지막 황제>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세계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영화촬영에 신화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많은 촬영감독들과 감독들에게 시각적 영감을 주는 작품의 예가 되고 있다.

② <대부2>(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촬영 고든 윌리스)

시대물의 색상/ 톤을 적절히 재현해서 이 작품 이후에 나오는 시대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③ <시민 케인>(감독 오슨 웰스/ 촬영 그렉 톨랜드)

흑백영화 촬영의 고전이면서 교과서이다. 시각적인 실험이라는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④ <분노의 포도>(감독 존 포드/ 촬영 그렉 톨랜드)

흑백 다큐를 재현하면서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작품사진 같은 격조를 느끼게 한다.

⑤ <쎄븐>(감독 데이비드 핀처/ 촬영 다리우스 콘지)

스릴러 장르의 작품을 하면서 어두운 질감을 표현하는 면에서 탁월한 경지를 보여준다.

김영철 <강원도의 힘> <파이란> 촬영

① <데미지>(감독 루이 말/ 촬영 피터 비주)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으로 계산되지 않는 본능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말하자면 남녀의 사랑 가운데 최악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엔딩을 보면 모든 걸 잃은 상태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거실에 붙어 있는 줄리엣 비노쉬의 사진을 보며 미소짓는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벼랑으로 밀어떨어뜨린 연인에게 미소를 보낼 수 있게 만든다. 촬영을 보면 인간의 욕망을 그린 영화로서 원색적 컬러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구도나 색감이 특별히 좋다기보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촬영 기술면에선 <쎄븐>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난 기술적인 것보다 영화의 내용과 주제를 중시한다. 그런 점에서 <데미지>는 내게 최고의 영화, 최고의 촬영이다.

② <쎄븐>(감독 데이비드 핀처/ 촬영 다리우스 콘지)

최소의 빛으로 이뤄낸 완벽한 콘트롤.

③ <반지의 제왕>(감독 피터 잭슨/ 촬영 앤드루 레스니)

실사로 표현할 수 없었던 스케일과 역동성을 보여준 진일보한 시각 스타일.

④ <더 월>(감독 앨런 파커/ 촬영 피터 비주)

개인적으로, 영화에 입문할 때 가장 많이 본 교과서적인 영화.

⑤ <파이란>(감독 송해성/ 촬영 김영철)

예쁘게만 그리지 않고 사실적으로 찍은 멜로드라마, 내가 찍은 것에 대한 애착.

최영환 <고양이를 부탁해>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

(감독 허진호/ 촬영 유영길)

내가 생각하는 촬영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 특별히 촬영이 눈에 띄지 않고 영화에 녹아들어 있는데 거기에 촬영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 유영길 기사님이 눈으로 모든 걸 본 게 아니라 마음으로 모든 걸 봤다는 느낌이 든다. 촬영이 돋보이는 영화를 보다보면 촬영이 연출을 넘어서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촬영이 연출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연출과 호흡이 딱딱 맞아들어간다. 앵글, 구도, 빛 어느 하나도 튀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모난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없는 촬영이다. 유 기사님이 평소 말씀하시던 촬영미학이 그대로 들어 있다.

<블랙 호크 다운>(감독 리들리 스코트/ 촬영 슬라보미르 이지악)

영화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녹색은 처음 봤다.

<달마가 동쪽을 간 까닭은>(감독·촬영 배용균)

촬영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

<파이트 클럽>(감독 데이비드 핀처/ 촬영 제프 크로넨웨스)<쎄븐>(감독 데이비드 핀처/ 촬영 다리우스 콘지)

적은 광량으로 만든 콘트라스트가 강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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