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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매진이라구?
2002-08-19

<오아시스> 첫날 전국 7만 동원, <디 아이> <헤드윅> 등은 꾸준한 관객몰이이창동 감독의 신작 <오아시스>가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8월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 서울에서 3만명, 전국에서 7만명 정도를 동원했다. 서울의 서울극장은 첫회부터 매진을 기록, 심야상영을 제외한 전회가 매진됐으며, 시네코아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 메가박스나 CGV의 좌석점유율도 높은 편이었다. 지방의 경우도 대도시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사쪽은 관객이 단지 ‘영화가 좋다’고만 말하는 게 아니라 ‘재밌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 고무된 표정이다. 하지만 ‘날개’극장, 즉 서울 부심과 지방 소도시의 극장들의 낮은 좌석점유율 때문에 불안감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31개, 전국 104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주말을 거치며 30만명 가까운 관객을 푸르른 오아시스로 이끌 전망이다.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오아시스>가 그동안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서울에서 16만명을 동원한 <초록물고기>나 서울 31만명, 전국 46만명을 기록한 <박하사탕>과 비교할 때, 초반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같은 대중적 반응과 함께 <오아시스>는 예술적 성취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29일부터 시작되는 베니스영화제를 시작으로 9월에는 토론토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 11월에는 런던영화제에 초청됐고, 도쿄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여름 블록버스터들의 위세에 눌려 있던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극장가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영화는 아직도 큰 영화들에 밀려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15일 개봉한 호러영화 <디 아이>는 개봉일 하루 동안 서울 16개 스크린에서 1만5천여명의 관객을 확보했다. 이날 함께 개봉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워터 보이즈>는 서울 6개관에서 3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전체 상영횟수의 좌석 수가 4011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70%가 넘는 높은 점유율인 셈이다. 8월9일 서울 스타식스 정동의 1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헤드윅>은 메가박스와 하이퍼텍 나다로 터전을 옮기며, 적지 않은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말 이틀 동안 스타식스의 점유율은 94.9%였다. 이 영화는 수차례씩 거듭 관람하는 열성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확대개봉을 노리고 있다.한편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여름 시즌 흥행레이스에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폰>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광복절인 15일 하루 서울에서 3만9천명, 전국에서 8만1천명을 불러들이는 등 7월25일 개봉 이후 15일까지 서울 103만명, 전국 232만명을 동원하고 있다. 수입·배급사인 이십세기 폭스는 이 영화가 8월 말까지 무난히 극장에 걸려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폰>은 15일까지 서울 57만5천명, 전국 170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 영화의 최종스코어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