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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영화를 듣고 본다는 일의 의미, 올해의 마스터피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읽는 다양한 방법
씨네21 취재팀 2024-06-13

시종 쨍한 화면으로 음울한 자각과 성찰을 동반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절멸수용소 사령관 가족이 마련한 꿈의 집에서 시작된다. 박제된 듯한 목가적 일상이 전시되는 동안, 영화의 진실은 철조망 너머에서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연기와 비명을 통해 전달된다. 6월5일 개봉하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줄곧 그로테스크한 감각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렸던 조너선 글레이저가 역사의 표층을 자신만의 언어로 파헤친 충격적 시도라 할 만하다. 글레이저의 영화가 국내 개봉한 것은 <언더 더 스킨>(2014) 이후 무려 10년 만. <섹시 비스트>(2000), <탄생>(2004), <언더 더 스킨> 이후 네 번째 장편을 내놓은 과작의 감독 글레이저에게 기다림은 곧 영화 전반을 압도하는 장악력을 축적하는 시간에 다름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선사한 충격파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근자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개봉을 기해 이 마스터피스를 구성한 미학과 역사관, 영화 연출 및 기술적 성취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특집을 준비했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둘러싼 동시대의 반응, <쉰들러 리스트> <쇼아> <밤과 안개> 등과 엮어 바라보는 홀로코스트 영화의 계보를 함께 전한다.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의 충돌 속에서 현대영화 이상을 읽어낸 김영진 평론가의 비평, 박홍열 촬영감독과 최태영 음향감독의 심층 분석도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당신의 관심 구역 더욱 깊은 곳으로 데려가줄 것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존 오브 인터레스트> 특집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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