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서울환경영화제가 전모를 드러냈다. 4월 4일 한국일보 12층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한 서울환경영화제는 총 109편의 상영작과 부대행사를 모두 공개했다. 개막작으로 준비중인 <9시 5분 >의 경우, 이계벽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와 박수영ㆍ박재영 감독의 <개 같은 가족>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호 책임프로듀서는 “황병국 감독의 <어느 봄날>은 현재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총 28개국에서 출품한 109편의 상영작은 극영화 31편, 애니메이션 32편, 다큐멘터리 46편, 실험영화 1편으로 구분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형, 강윤주 프로그래머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대도시의 삶을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차이나>, <상하이 상하이>, <차이나 블루>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이케 다카시의 <요괴대전쟁>, 2005년 도쿄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기치타로 네기시의 <눈에 바라는 것> 등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두 프로그래머는 이 밖에도 <어머니의 육체>, <에코형사와 바이러스>, <밤의 목소리>, <아야 아야> 등의 영화를 추천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아이들이 만든 환경영화 <병 속의 지니>와 <가재, 가래 그리고 삼각김밥>”을 추천작으로 지목했다.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의 테마전은 ‘에코스포츠 : 걷거나 달리거나’라는 주제로 열린다. 유지태 감독의 <자전거 소년>, 암벽등반가를 소재로 한 <암벽타고 하늘까지>, <베른의 기적>, 스기모토 노부아키 감독의 <타코야끼 소년의 자전거> 등이 이 섹션에 포함됐다. 회고전은 ‘서울스펙트럼 1950~2000’라는 이름으로 1950년부터 2000년의 서울의 모습이 담긴 <자유부인>, <영자의 전성시대>,<소름> 등 다섯 편이 상영된다. 사전제작지원작에는 2005년 지원작 최원석 감독의 <안녕 라이카>, 김병옥 감독의 <겨울 이후>와 2006년 지원작 <똥이 어디로 갔을까>, 황윤 감독의 <어느 날 그 길에서> 등 총 4편이 상영된다.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영화배우 박진희의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이 함께 진행됐다. 박진희는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알리려는 좋은 취지의 서울환경영화제에 1회 때부터 참여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활동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는 5월4일부터 5월10일까지 7일간 스타식스 정동,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입장권의 사전판매는 4월 17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m)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