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에 시작되는 2005년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여러 모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경쟁 부문에, 홍준원 감독의 <Happy Birthday>가 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또한 주연은 아니지만 개막작인 <칠검>에는 김소연이, 폐막작인 <퍼햅스 러브>에는 지진희가 출연해 개/폐막작 모두에 한국 배우가 등장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 영화 19편이 선정된 경쟁부문에서는 아시아권 영화가 2편 포함되어 있으며, 배우 출신 감독인 조지 클루니와 존 터투로의 미국산 영화 2편이 초청된 것도 눈길을 끈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관련 기사 및 초청작 정보를 모아 특집을 꾸며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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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칠검> 서극 감독 (홍콩) <황비홍> 시리즈 등을 만든 무협의 대가 서극 감독이 선보이는 대작 무협영화로 무려 15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한국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가 공동제작자로 참여했고 한국 배우 김소연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대만출신 무협작가 양우생의 <칠검하천산>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웨타스튜디오도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다. <칠검>은 무술연마와 무기소지가 금지된 17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무차별 학살을 단행하는 지배권력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려는 7명의 영웅에 관한 영화이다. 한국에서는 9월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폐막작
<퍼햅스 러브> 진가신 감독 (홍콩) <첨밀밀>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진가신의 신작. 대륙관객의 대작 선호 취향에 따라 대규모의 뮤지컬 장면을 찍었다는 진가신 감독은 <퍼햅스 러브>가 외향은 화려하지만 주제는 <첨밀밀>과 일맥상통하는 애절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만옥을 이을 여주인공에 중국 배우인 <수쥬>의 쩌우쉰을 전격 기용했고, 그녀를 둘러싼 운명의 남자로 금성무와 장학우가 출연한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생을 감내한 쑨나는 마침내 스타의 꿈을 이루지만 다음 작품에서 그녀의 생애 잊지 못할 과거의 두 남자를 다시 만난다. 무대 전후에서 벌어질 세 사람의 갈등 구도로 영화가 전개될 예정인데, 한국의 지진희가 세 인물을 매개하는 조연으로 참가한다.
경쟁부문 초청작 19편
<가르파스툼>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 (러시아) <가브리엘> 파트리스 셰로 감독 (프랑스) <굿 나잇 앤 굿 럭> 조지 클루니 감독 (미국) <그림형제> 테리 길리엄 감독 (미국) <남쪽을 향하여> 로랑 캉테 감독 (프랑스) <라 세컨다 노테 디 노지> 푸피 아바티 감독 (이탈리아) <로맨스 & 시가렛> 존 터투로 감독 (미국) <마리아> 아벨 페라라 감독 (미국) <마법의 거울>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 (포르투갈) <버림받은 날들> 로베르토 파엔자 (이탈리아) <브로크백 마운틴> 리안 감독 (미국) <비스트 인 더 하트> 크리스티나 코멘치니 감독 (이탈리아) <장한가> 관금붕 감독 (홍콩) <착한 연인> 필립 가렐 감독 (프랑스/이탈리아)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 (한국) <콘스턴트 가드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영국/케냐/독일) <파탈리스타> 호아오 보텔로 감독 (프랑스/포르투갈) <페르소나 논 그라타> 크쥐시토프 자누시 감독 (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 <프루프> 존 매든 감독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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