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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라인업 공개
문석 2007-09-11

영국의 거장 존 부어맨 방한, 관객과 대화도

충무로국제영화제 기자회견 모습

고전영화를 통해 영화의 역사 뿐 아니라 현대영화의 계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2007)가 9월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중구 일대의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7개 메인 섹션과 3개 특별 섹션에 걸쳐 32개국에서 온 150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의 난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 또한 더불어 열리게 된다. 이번 영화제의 메인 섹션이라 할 수 있는 공식초청부문에는 최근 복원된 작품을 상영하는 ‘올해의 복원작’ 5편을 비롯해 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올해의 복원작에는 올해 탄생 100주기를 맞은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 제작, 주연을맡았던 <헨리 5세>(1944)가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되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의 사운드 복원 버전, 다리오 아르젠트의 전설적인 영화 <서스페리아>(1977)의 프린트 복원 버전,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역작 <천국의 문>(1980) 디렉터스 컷, 그리고 올해 칸영화제에서 마틴 스코시즈 감독에 의해 설립된 세계영화재단(World Cinema Foundation)의 첫 복원작인 모로코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트랑스>(1981)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찰리 채플린 사망 3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인 <키드> <시티 라이트> <모던 라이트> 등과 함께 평론가 리처드 쉬켈이 만든 다큐멘터리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이 선보일 예정이며, 영국 린지 앤더슨 감독의 <이프…>와 린지 앤더슨 감독에 관한 다큐 <말콤 맥도웰, 린지 앤더슨을 말하다>가,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와 비스콘티에 관한 다큐 <루치노 비스콘티 백작의 시간들>이 상영되며, 클로드 베리, 안제이 바이다, 크쥐스토프 키에슬롭스키 등의 영화도 선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호주영화의 역사를 20여편의 장·단편영화로 훑어보는 호주 영화사 특별전에서는 무성영화 <센티멘탈 블로크>(1919)에서부터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의 <브레이커 모란트>(1980),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2: 로드 워리어>(1981), 바즈 루어만의 <댄싱 히어로>(1992), 필립 노이스의 <토끼울타리>(2002) 등이 선보인다.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섹션에서는 홍콩영화계의 숨은 거장 담가명(패트릭 탐)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그의 대표작인 <살수호접몽> <열화청춘> 등과 왕가위가 시나리오를 쓴 <최후승리>도 선보인다. 이외에 아시아의 뮤지컬 영화, 다채로운 무성영화, 한국 고전영화, 한국 독립장편영화 등도 함께 공개된다. 또 도쿄국립영상센터에서 복원한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도쿄국립영상센터의 단편 복원 모음전’도 관심을 끈다. 오즈 야스지로의 단편영화 <일본식 싸움친구>(1928)와 <못말리는 아이>(1929) 등 희귀한 영화 4편이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거장 존 부어맨의 방문이다. 그는 영화제 기간 중 한국을 찾아 매스터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며, 그의 문제작인 <포인트 블랭크>(1967), <태평양의 지옥>(1968), <서바이벌 게임>(1972), <자도즈>(1974), <엑스칼리버>(1981), <에메랄드 포리스트>(1985)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영화는 충무아트홀을 중심으로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에서 상영되며, 예매는 10월15일부터 시작된다. 또한 이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 중구의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홍준 운영위원장은 “이 영화제는 고전영화의 발견과 복원을 중심에 놓고 있으며, 올해 행사의 결과에 따라 신작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