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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오정연 2007-07-09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7월9일 오전 11시 KT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공개했다. 오는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계속될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음악영화 <원스>(Once)로 문을 열고, 베토벤의 말년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조망한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으로 막을 내린다. 기간 중에는 전세계 23개국 71편의 초청작이 상영되고 25개팀 30여 회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천영화제가 지닌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네심포니’는, 다양한 코미디 영화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던 예년과 비교하여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섹션. 2006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출품작(<다프트 펑크의 일렉트로마>), 동세대 인도 대중영화의 신예 카란 조하르 감독(<칼호나호><카피쿠시 카피캄>)의 신작 (<네버 세이 굿바이>), <추방된 사람들>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토니 갓리프의 <트란실바니아> 등을 포함한 12편의 음악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 섹션 ‘뮤직 인 사이트’에서는 바바라 코플 감독(<할란 카운티 USA>)의 신작 <딕시 칙스: 셧 업 앤 싱>을 필두로, 알렉산더 소쿠로프가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에프 등 러시아 거장 작곡가들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생의 엘레지-로스트로포비치와 비쉬넵스카야>, 줄리언 템플이 조 스트러머에 대해 찍은 <클래쉬의 전설 조 스트러머>, 제임스 블런트의 코소보 공연을 담은 <제임스 블런트-코소보로의 귀환> 등 유명 감독이 유명 음악가에 대해 찍은 음악다큐멘터리가 포진해 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음악영화 섹션으로 신설한 ‘한국영화 스페셜’과 ‘음악단편 초대전’은 <다세포소녀-감독판> <구미호 가족> 등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개봉한 장편 한국영화와 음악을 소재로 한 우수 단편영화를 모은 섹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한국영화음악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의 올해 주인공은 <무녀도> <삼포가는 길> <고교얄개>의 최창권 음악감독으로 올해 ‘영화음악 회고전’에서는 그가 참여한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와 함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준비한 특별프로그램인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와 JIMFF 포럼(‘한국영화, 음악을 노래하다: 2007년 한국영화의 어떤 경향’) 또한 놓칠 수 없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에 참여할 강사는 쿠로사와 아키라, 이마무라 쇼헤이 등 일본의 거장과 작업해 온 이케베 신이치로, 가와이 겐지 음악감독과 김준석, 이동준, 조성우 등 한국의 음악감독, 박찬욱 감독 등이며 이와 함께 히사이시 조, 칸노 요코 등 일본영화음악가의 영화가 특별상영된다. 한편 영화보다 음악에 초점을 맞춘 제천영화제의 메인프로그램, ‘원 썸머 나잇’에는 런던 클럽가의 인기 밴드 비거스(The Vigours), 정원영 밴드, 한상원 밴드, 이승환, 조규찬, MC 스타이퍼, 바비킴&부가킹즈 등이 참가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이밖에도 지난해 김태용 감독이 제작한 영화제 트레일러에 이어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민기, 황보라 등 신예 배우를 기용하여 제작한 올해 트레일러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조성우 집행위원장님께서 에전에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 영화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신 인연 때문에 기꺼이 참여했다. 제천이 아직 우리에겐 낯선 느낌의 도시인데,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홍보대사 위촉식은 엄태영 조직위원장과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배우 이소연, 온주완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