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및 프로그램 발표
오정연 2007-04-24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회견

5월17일부터 23일까지 7일 동안 CGV 상암 3관에서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가 23개국 112편에 이르는 상영작을 발표했다. 4월24일 오전 11시 서울 금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영화제 쪽은 55개국 545편 중 선정한 19편이 포함된 ‘국제환경영화경선’을 비롯하여 12개 부문에 걸쳐 영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1백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는 상금이 수여될 ‘국제환경영화경선’은 환경영화의 최근 흐름을 접할 수 있는 부문으로 환경영화의 특성상 다큐멘터리가 상영작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환경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흐름이 엿보인다”는 황혜림 프로그래머의 말처럼 대부분의 상영작들이 대중성과 주제의식을 겸비하고 있다. 손꼽히는 휴양지가 생태계의 재앙으로 변모한 과정을 살펴본 다큐멘터리 <솔튼 호의 재앙과 희망>은 감독 겸 배우인 존 워터스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전통을 고찰한 다큐멘터리 <향연-웨일 드리머의 귀환>은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극영화 <웨일 라이더>를 연상시킨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한 단편 다큐멘터리 <아오테아로아,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노인과 비만 고양이가 벌이는 바다와의 사투를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그들의 바다> 등도 눈에 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최근 2,3년의 신작 환경영화를 소개하는 ‘널리 보는 세상’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커피, 커피, 커피> <언제나 코카 콜라>처럼 우리에게 일상이 된 기호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부터, 각각 로버트 레드포드와 키아누 리브스가 내레이터로 참여한 <글로벌 포커스 Ⅲ: 여섯 명의 환경운동가> <발란다와 나무 카누: <열 척의 카누> 만들기> 등이 포진돼 있다.

다양한 동물영화, 발랄한 패러디 애니메이션 등 대중성 겸비

'야생의 숨결' 부문 <잔혹한 증언>

올해 환경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반가운 손님은 동물친구들이 아닐까. 인간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이들 동물이야말로 환경영화의 문제의식을 가장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는 존재.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6편을 모은 ‘속 깊은 동물 친구’와 야생동물의 생태와 위기상황을 그린 영화로 구성된 ‘야생의 숨결’은 물론, 5월3일부터 6월2일까지 코엑스에서, 6월4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그린아트페스티벌-야외사진전’의 주제 역시 동물이다. 한편 ‘야생의 숨결’ 상영작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와일드스크린 페스티벌 수상작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이 부문의 입장수익금은 내년 와일드스크린 영화제를 방문하는 한국감독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프리레인지 스튜디오의 <미트릭스 2: 리볼팅>

올해의 테마전으로 준비된 ‘지구전 2007: 지구 온난화와 기후 재앙’, 올해 말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환경정치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대선전(大選前): 에코 폴리티카’,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역사를 돌아보는 ‘그린피스, 무지개의 전사들’, 자연을 예술로 접근한 영화를 모은 ‘자연의 빛깔, 지구의 소리’ 등 올해 환경영화제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부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심있는 창작: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다.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미트릭스> 시리즈, <스타워즈>를 빌려온 <스토어 워즈>, <다빈치 코드>를 빗댄 <(바이오)다버시티 코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블럭버스터의 틀 안에서 유전자 조작식품과 패스트푸드, 공장식 농장의 폐해 등 첨예한 환경문제를 풀어낸 미국의 창작집단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의 기발한 단편 애니메이션 여섯편이 기다리고 있다.

케빈 맥도날드(<라스트 킹>), 아벨 페라라(<어딕션>), 아드만 스튜디오 등이 참여한 환경관련 옴니버스 단편영화 <SOS Short Film Program>을 개막작으로 포문을 열게 될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인터넷 예매는 5월2일부터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