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의 <카>가 2주차 경기에서도 1위에 올랐다. 개봉 주말 3일과 지난 한 주를 합한 열흘동안 <카>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1450만 달러이며, 개봉 둘째 주 주말수입은 전주보다 48% 하락한 3천110만 달러다. 이는 2위에 오른 잭 블랙의 코미디 <나쵸 리브레>와 근소한 차이로, <나쵸 리브레>는 주말 수입을 통산하여 2천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골 멕시코 수도원에서 일하는 ‘나쵸’라는 이름의 젊은 수도사가 아름다운 수녀님과 고아들을 위해 프로 레슬링 선수가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나쵸 리브레>는 6월 3주 총 3070개 극장에서 스크린당 8962달러를 벌어들여 순위권 내에서 스크린당 수입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개봉했던 잭 블랙의 <스쿨 오브 락>은 스크린 당 평균 7507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개봉 수입은 1960만 달러로 개봉 첫 주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스릴 만점의 자동차 경주를 맛볼 수 있는 <분노의 질주>시리즈의 세 번째,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다. 개봉 첫 주 2410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로 진입한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에 대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대변인은 출발이 좋다며, 극장에서 뿐만 아니라 DVD 판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는 스크린당 평균 7962달러를 벌었고, 관객 구성은 전체의 58%가 남성이며 60%가 25세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이야기 <레이크 하우스>는 136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레이크 하우스>는 전지현, 이정재가 주연한 <시월애>의 할리우드 판 리메이크로 <스피드>에 이어 키아누 리브스와 샌드라 블록이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의 관객은 73%가 여성이었으며 여름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일 듯.
지난 주부터 하락세를 보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빈스 본의 <브레이크 업>이 5위를 기록했으며, 6위는 상위 10편의 영화 중, 개봉 첫 주에 순위권에 진입한 마지막 영화로 빌 머레이가 목소리 출연한 <가필드 2>. <가필드 2>는 2003년에 개봉했던 <가필드>가 2170만 달러로 개봉 첫 주 데뷔한 것과 대조적으로 720만 달러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개봉 4주차에 710만 달러를 벌여들이며 7위에 랭크 됐고 총 2억15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편 <엑스멘2>의 최종 수입인 2억 1400만 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오멘>은 530만 달러로 8위, 해외에서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다빈치 코드>는 500만 달러로 9위, <헷지>는 400만 달러로 10위에 랭크 됐다.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에 비해 5%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년도 동기간 대비하여 8%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해 저조한 박스오피스를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맨이 돌아오며 구원했던 것을 볼 때, 다음 주 개봉하는 <수퍼맨 리턴즈>의 수퍼맨이 보여줄 박스오피스의 구원을 기대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