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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피도 눈물도 없이>의 독불이
선정 이유: 엘리트 악당이 판을 치는 요즈음, 참으로 단순하고 무식하여 돋보이는 악당. 더불어 작명 또한 독창적이다.
그는 누구인가: 한때 권투선수였던 독불이는 투견꾼이 되어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대박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기다리다 못해 직접 대박을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단순하고 난폭하기만 했던 독불의 인생은 함정과 사기가 뒤엉킨 미로처럼 변해버린다. 주먹밖에 없는 독불이가 어찌 미로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 투견장의 개처럼 날뛰는 모습이 고색창연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남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여자 패는 깡패는 영화 속에서 많이 보았지만, 독불이처럼 스펙터클할 정도로 주먹을 날리는 남자는 많지 않았다.
경쟁자: <나쁜 남자>의 한기. 돈이든 여자든 한번 꽂히면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남자들은 역시 무섭다.
4위 <배트맨2>의 펭귄맨
선정 이유: 펭귄 닮은 외
최고의 악당 베스트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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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당황할 때가 있다.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야 하는 것이 바른 관객의 자세일 텐데, 남몰래(어차피 아무도 모르겠지만) 악당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저 인간은 주인공보다 잘생겼잖아, 잘생긴 남자가 이겼으면 좋겠어!” “흥! 착한 척하기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사랑 타령이란 말이냐!(아 참, 저 영화는 조선시대지)” 그러다보니 마음에 드는 악당 리스트도 차곡차곡 쌓여가게 마련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이지만, 미움받는 악당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우기다보면 공정해질 수가 없다. 마음 내키는 대로 뽑은 멋진 악당 베스트 10이다.
10위 <반지의 제왕>의 나즈굴
선정 이유: 검은 두건을 쓰고 검은 말을 탄 반지의 악령. 말없는 카리스마와 외모에서만은 따라올 악당이 없다.
그는 누구인가: 절대반지를 만든 사우론은 인간과 요정과 난쟁이를 위해서도 몇개의 반지를 만들었다. 나즈굴은 그 반지의 힘에 매혹되어 영혼을 잃어버리고
최고의 악당 베스트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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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곧 메시지다. 3월12일 웨스틴조선호텔, 오다기리 조는 마치 히미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듯, 영화 속 히미코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그는 매우 침착하고 조용했으며, 간단한 질문에도 신중한 태도로 임했다. 때로는 <박치기!>의 사카자키 같고 때로는 <메종 드 히미코>의 하루히코 같았던 그와의 인터뷰를 아래 싣는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게이 하루히코 역을 맡았다. 어떤 준비를 했나.
=게이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말투나 앉는 자세, 이런 걸 게이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히코는 게이라서 히미코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사랑을 하게 된 대상이 히미코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가지는 일본의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긴 담배를 피운다. 길고 가는 담배. 그래서 ‘에세’ 담배를 한국에서 가져와서, 그걸 피웠다.
-게이인 하루히코가 사오리에게 끌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인간이기 때문에. 밥
오다기리 조를 만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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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첫 번째 팬은 자기 자신”
<밝은 미래> 이후 니무라 역의 ‘해파리’ 같은 이미지는 <꿈속에> <스크랩 헤븐>과 최근의 <유레루>까지 이어진다. 사회에 ‘독기’를 품고, 현실의 자신과 싸워가는 모습이다. 오다기리 조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음악의 한 장르인 펑크록에 비유한다. “사회에 대한 저항심, 굳이 방황하고 싸우는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느끼고 있는, 그런 정도의 반항심.”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스크랩 헤븐> <꿈속에> 등이 이런 카테고리로 묶일 만하다. 그리고 오다기리 조는 비교적 조용한 느낌의 영화 <메종 드 히미코>까지 ‘펑크적’이었다고 말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여러 가지 테마가 가능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게이가 등장하는 영화, 죽어가는 사람과 그를 바라보는 이의 영화, 내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면 모처럼 좋은 영화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겠구나(웃
오다기리 조를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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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검색에 ‘오다기리 조’를 치면, ‘<메종 드 히미코>의 하루히코가 <박치기!>의 사카자키 맞나요?’라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아무리 ‘배우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좀 심하다. 게이 청년 하루히코(<메종…>)와 히피 패션의 사카자키(<박치기!>), 그리고 지식검색의 몇 페이지를 더 넘겨 <밝은 미래>의 ‘해파리 소년 니무라’까지. 배우 오다기리 조가 궁금해진다. 그는 하루히코일까, 사카자키일까, 아니면 니무라일까? 이누도 잇신 감독과 함께 <메종 드 히미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오다기리 조를 만났다.
2005년 6월, 일본의 영화잡지 <키네마준보>는 오다기리 조 특집 기사에서 조니 뎁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 어두운 내면을 연기하면서도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와 같은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조니 뎁이 당시 <밝은 미래> <스크랩
오다기리 조를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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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찍어보기는 했지만
한강변에서의 첫 촬영날.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풍에 장성미 조감독은 눈물을 질질 흘리며 딱딱이를 친다. 황대진 촬영감독의 손은 얼어붙어 있다. 강도높은 리허설 덕인지 ‘새가슴’(이종도)과 여자친구인 ‘얼굴값’(홍하얀)의 주거니받거니가 나름 괜찮다. 일정이 빠듯해서 모니터를 켤 시간도 없다. 부리나케 한신을 해치우고 현장에 공수된 뜨거운 국물과 김밥과 홈메이드 유부초밥을 스탭들과 나누어 먹다. 와이프와 장모와 처형의 정성이다. 유일하게 스탭들 모두를 만족시킨 건 감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과단성 따위가 아니었다. 아내의 손맛이었다. 꽥!
한강변 신을 다 해치우고 주유소 옆길에서 한신을 찍다. 전기 끌어오는 일을 김효창이 능란하게 해낸다. 역시 관록이 중요하다. 지옥에서 헤매던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 비하면 촬영은 소풍 같았다. 준비한 대로 찍으면 되니까. 영화사 봄의 김민정과 그의 친구 이은하가 핫팩과 도넛을 싸들고 왔고 내친김에 행인과 잡상인 연기
왕초보의 영화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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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나도 정재영처럼 ‘원정’을 떠나기 전에, 내 첫 ‘영화원정’을 떠나기 전에, <욥기>의 구절이라도 외웠어야 옳았다, 돌이켜보니. 그냥 나는 김기덕의 영화와 경쟁하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초저예산과 초긴박 촬영일정을 김기덕적인 의지로 다 맞추겠다, 그것 말고는 아무런 욕심이 없었다. 카메라 시점은 어떻게 만드는지, 180도 가상선은 어떻게 지키는지 또는 창의적으로 어기는지, 대화신에서 카메라는 어떻게 이동해야 긴장감이 생기는지, 거울과 유리창에 끈질기게 달라붙는 붐마이크는 어떻게 치울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대체 내가 욕심을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으랴. 겨우 2회차 촬영에 뭘 할 수 있었으랴.
그러나 설령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욕심은 다부졌어야 옳았다는 생각이, 상영회를 하는 청평산장에서 퍼뜩 들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연쇄살인극이 일어나면 딱 어울릴 으스스하고 휑하니 넓은 산장
왕초보의 영화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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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가격의 유료화가 필요하다
씨네21/ 유료화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
조성규/ 올해 베를린에 갔는데 모바일 판권을 계약서에 넣어달라고 했더니 상대가 좀처럼 이해를 못하더라. 그들 입장에선 그게 수익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반면, 우리 입장에선 거대 통신회사들의 요구가 있는 거고. 인터넷 판권만 하더라도 지금은 다 계약서에 명시하는데, 실은 한국 때문에 그렇게 된 거다.
조광희/ 초고속 인터넷이 발전한 한국 같은 멋진 신세계에서 발생하는 곤란한 문제인데. (웃음) 개인적으로는 결국엔 극장, DVD와 비디오 그리고 인터넷 정도로 윈도가 압축될 것이라고 보는데. 현재는 이용하고 싶고, 이용하기 쉬운데, 자꾸만 묶어두려고 한다는 것이다. 인간행동 차원에서 볼 때 법이 있고 그 법을 사람들이 얼마나 잘 지키느냐 하는 문제는 얼마나 법을 쉽게 어길 수 있느냐, 법을 어겼을 때 리스크는 어느 정도냐, 합법적 대안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그런데
영파라치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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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화파일을 신고하면 포상한다는 영파라치 제도가 시작된 지 한달이 넘었다. 2월1일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둔 듯하다. 3월9일 현재 10개 영화사들의 위임을 받아 영파라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온라인 업체 씨네티즌의 사이트에는 7만6천여건에 달하는 신고 건수가 접수된 상태다. 그동안 복제 파일이 무성했던 이름난 공유 사이트들은 초토화됐다. 뒤져봤자 별 볼일 없는 ‘야동’투성이다. 반면, 영파라치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3월부터서는 씨네티즌쪽에서 법무법인 일송과 함께 불법 영화파일을 인터넷에 올린 이들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씨네21>이 긴급좌담을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혜준(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이원재(문화연대 사무처장), 조광희(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조성규(영화사 스폰지 이사) 등 관련 업계 종사자와 저작권 관련 전문가들이 3월7일 좌담에 참석했
영파라치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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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강. 진심 전하기
후끈녀: 리즈(<오만>)는 바보같이 기다리기만 하고, 마리안(<센스>)은 얼굴에 좋아한다는 게 벌써 다 써 있고, 어디 ‘센쑤’있게 진심을 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스틴: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되지 않겠어요? 게다가 리즈는 마음을 열어놓고 기다리잖아요. 리즈는 다시가 슬며시 마차에 올라탈 때 손을 잡아주는 걸 눈여겨보고, 춤출 때 좋아하는 음악이 같은 걸 확인하잖아요(<오만>). 마리안처럼 솔직한 것도 좋죠. 남자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16번을 함께 외울 수 있는 것에 감격해 하잖아요. 자기 자신을 다 보여줬다고 창피해하지 마세요. 진심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솔직한 태도를 더 사랑스러워 할 겁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해야지, 후회도 덜 하고 다치기도 덜 다치겠죠. 어설프게 남 흉내내다가 상처받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해요. 다만 먼저 유혹하기보다는 유혹하게끔 만드는 게 더 현명한 건 사실인 것 같
제인 오스틴의 연애특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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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엠마> <클루리스>(<엠마>가 원작), <센스, 센서빌리티> <설득>…. 할리우드와 영국에서 쉬지 않고 TV 미니시리즈와 영화를 만드는 이 작가는 연애소설, 로맨틱드라마의 원조 소리를 듣는다. 오늘도 밤잠 설치며 백마 탄 남자의 노크 소리를 기다리는 이라면 이 언니를 만나야 한다. 아직도 결혼할 생각이 없지만, 연애와 결혼에 관해서는 척척박사요, 뭇 관객을 울렸다 웃겼다 로맨틱한 결혼의 판타지로 관객을 집단 익사시키는 데 귀재인 이분을 특별히 모셨다. 230년 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여전히 연애와 결혼의 비밀에 관해 목말라 하는 전 세계 언니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안겨주는 제인 오스틴 언니를 소개한다. 평소 궁금한 것, 사정없이 질문 던지시라. 제인 오스틴 언니, 준비되셨나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제인 오스틴의 연애 방향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담자로 ME의 골수 애독자 언니들을 모셨
제인 오스틴의 연애특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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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문득’을 찾다
그가 논리 대신 황당한 사건을 통해 영화를 전개해가기 때문에 관객도 쉽게 일탈에 동참한다. “사람들은 보통, 내가 보는 것이 이만큼이면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 안에 재즈나 수중발레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좁은 공간 안에 황당한 것들이 끼어들고, 정말 그 일을 하게 된다. 주인공들이 이후에도 밴드를 계속할 것인가까지는 모른다 해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아, 이런 일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의 가능성이라도 열게 된다면, 나는 충분하다.”
황당하고 유쾌한 전개 때문에 그의 영화는 만화처럼 느껴진다. 밴드부가 상한 도시락을 먹고 단체로 식중독에 걸리고, 소녀들은 보충수업을 빼먹으려고 대신 밴드를 하게 된다. 소년들을 수중발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여선생님은, 임신 8개월이라는 폭탄선언을 던지고 신나게 휴가를 떠나버린다. 지도자도 없는 아이들은 건널목에서 투포(2·4)리듬의 본질을 깨닫고, 펌프를 하면서
야구치 시노부를 만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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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심상치 않은 다섯명의 꽃총각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섹시하기보단 어딘지 안쓰러운 몸을 흔들어대며, 수중발레를 하겠다고 고집하던 그들은, 야구치 시노부라는 한 감독의 이름을 한국에 알리고 돌아갔다. 야구치 시노부는 첫 장편 <맨발의 피크닉>으로 데뷔한 뒤 일련의 짝패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스즈키 다쿠지와 공동 작업한 <원피스 프로젝트>와 <파르코 픽션>, 소심한 남녀와 돈가방을 둘러싼 사건을 그린 <비밀의 화원>과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그리고 코믹 학원 청춘물이라 할 <워터 보이즈>와 <스윙걸즈>다. <워터 보이즈>를 재미있게 보았던 이에겐 그 소녀 버전이라는 <스윙걸즈>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스윙걸즈> 국내 개봉은 일본 현지보다 2년이나 늦었지만, 한국 시사회장은 단박에 웃음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번엔 꽃처녀들이, 야구치 시노
야구치 시노부를 만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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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30%는 맞지만 조롱이 70%는 아니다”
-보조출연자는 물론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자동차 한대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설마 제작비 때문은 아니었을 테고.
=일종의 취향의 문제였다. 쓸데없는 소리나 인물이 단지 화면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는 이유만으로 개입되는 게 싫었다. 주인공들의 얘기가 결국은 뒤에 지나가는 평범한 이들의 얘기기 때문에 굳이 또 다른 사람을 화면 안에 세울 필요가 없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썰렁한 느낌이 들 거라는 예상은 했고, 실제로 기대 이상으로 썰렁하지만(웃음), 그렇다고 더 재밌고 흥미진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많은 인물이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하는 영화이고, 그 인물들 모두 독특한 개성을 지닌 쉽지 않은 캐릭터들이다.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어떤 배우들은 촬영 전에 감독과 교감을 나누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촬영 전에 너무 친해졌다가 정작 촬영 중에 틀어지고 갈등하는 게 싫었다. 어느 정도 관계와 긴장감을 유지하고, 현장에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미리 보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