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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 대상인 교포판권이란 것이 있다. 교민이 많은 도시마다 한국영화, 드라마, TV프로그램 등을 빌려주는 비디오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간다. 과거 한국영화 수출이 미미하던 시절, 교포판권은 적은 돈이나마 제작사에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어떤 사건은 교포판권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제기한다.CJ엔터테인먼트 해외배급팀 박이범씨는 최근 홍콩의 한 영화사와 거래를 트다가 이 회사가 <해피엔드>의 판권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CJ가 해외배급권을 가진 영화인데 CJ 몰래 산 회사가 있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이 회사는 <해피엔드> 외에 <시월애> <주유소 습격사건> <반칙왕> 등의 판권도 샀다고 밝혔는데 이들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미로비전, 시네마서비스 등도 CJ와 마찬가지로 판권을 판 적이 없었다. 산 사람은 있는데 판 사람은
[충무로는 통화중] 교포판권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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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하루 전국 2만1천, 개봉 첫주말 35만 기대, <공공의 적>도 꾸준한 흥행가 설 극장가의 권좌를 차지할 것인가? 2월1일 서울 60개, 전국 18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는 1월31일 전야제에서만 2만1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2월 첫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야제 관객 수 못지않게 제작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와 인디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설레게 만드는 것은 1월22일부터 실시한 예매 결과이다. 메가박스 1만장, CGV강변11 5천장, 서울극장 4500장, 각종 온라인 예매 2만5천장 등 서울에서만 약 6만5천장이 예매됐다. 이변이 없는 한 주말 박스오피스 전국 35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극장의 한 관계자는 “개봉일인 2월1일은 평일이지만 2, 3, 4회가 매진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의 독주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총제작비 80억원이 투자된 영화로 전국 25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다. 스타트가 좋지만 갈 길이 멀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대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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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2월2일 - 3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2.02.016218,838136,500196,300473,7002공공의 적2002.01.255514,23987,700366,100895,4003블랙 호크 다운2002.02.014010,66457,00077,500181,0004반지의 제왕2001.12.31336,96036,0001,214,3003,387,3005디 아더스2002.01.11254,53034,730528,520974,8206나쁜남자2002.01.11101,87612,100276,400650,7007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12.1468244,8001,672,0004,030,0008두사부일체2001.12.0811111,6001,229,1003,302,0009몬스터 주식회사2001.12.212244850545,0001,015,30010라스트 캐슬2002.01.25111661522,370
BOX OFFICE (서울) 2월2일 -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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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모은 가운데 상영된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1일부터 중국 전역 20개 주요 도시에서 인기리에 상영에 들어갔다.중국 신문들은 이 영화가 중국에서 최대의 인기를 끈 대작 <타이타닉>의 입장수입을 능가할 가능성이 많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입장료 수입 1위를 차지한 <진주만>의 수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징의 `수도극장` 등 중국 전역의 이 영화 상영관에 일반관객과 부모와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상영 수일전부터 문의가 쇄도했고 암표까지 나돌고 있다.이 영화의 예상 최저 입장 수입은 인민폐 1억위앤(한화.약165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서방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자마자 중국의 거리들에서는 해적판 비디오디스크들이 인민폐 10위앤(한화.약1천650원) 안팎에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 중국에서는 인기 있는 영화는 지금까지 언제나 해적판이 나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중국서 인기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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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즐겨 생산해내는 전쟁영화나 액션영화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다. 볼거리를 위해 미국 바깥의 세계를 일쑤 ‘소품’이나 ‘장식’으로 써먹는 태도가 눈에 걸리기 때문이다. 가령 최근 국내 극장가에 간판이 내걸리거나 걸릴 예정인 작품만 꼽더라도 <에너미 라인스>와 <콜래트럴 데미지>, <블랙 호크 다운> 등이 그런 예이다.<에너미 라인스>는 보스니아 내전, <블랙 호크 다운>은 소말리아 내란에 말려든 미군에 관한 영화이고, <콜래트럴 데미지>는 콜롬비아 반군의 테러를 소재로 삼은 영웅활극이다. 이런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타인`에 대한 탐구가 전무하거나 지극히 빈약하다. 영화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나 사태,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없는, `방약무인적 타인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이 만든 것 같다. 거기엔 그저 `미군(미국)`과 `그의 적들`이 있을 뿐이다. 가령 <에너미 라인스>가 그려낸
미군과 `그의 적들` 뿐인 할리우드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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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로 가는 건 연극 배우들만이 아니다. 연극 연출가들도 영화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무대가 다 받아주지 않는 표현 욕구를 스크린 위에 풀어놓겠다는 꿈을 품은 연출가들이 감독으로 뛰어들 채비를 차렸다.극단 차/이/무를 이끌어온 이상우씨는 `슬픈 코미디`라 이름한 <바깥>으로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 여균동 감독의 <죽이는 이야기>와 <미인>의 시나리오 작업으로 충무로에 이름이 알려진 이씨는 짧고 풍자적인 대사가 강점이다. 꽃피기 전에 촬영에 들어갈 <바깥>을 시작으로 앞으로 영화와 연극을 오갈 작정이다.밀양에 연극촌을 세우고 연희단거리패와 함께 활동중인 이윤택씨는 정동극장의 레퍼토리로 정착하며 인기를 모아온 자작극 <오구>를 영화로 만든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초상집 풍경을 질펀하게 풀어놓을 <오구>는 연극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강부자씨가 그대로 주연 배
연출가들도 충무로행 `스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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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명필름이 제작하는 김응수 감독의 <욕망>의 배우 오디션 본선장. 응모자 400명 가운데 10명을 1차로 추린 결과 3명이 방송국 탤런트 출신이고 나머지 7명이 연극배우였다. 최종 선발된 4명의 주연배우는 탤런트 이수아씨 1명을 제외하곤, 이동규·안태건씨 등 나머지 3명이 모두 대학로(연극배우) 출신이었다. 다른 연극배우 2명은, 같은 명필름의 영화 <버스정류장>의 조연으로 캐스팅됐다.명필름 심보경 이사의 말. “연극배우들의 연기가 깊이가 있었다. 방송국 출신의 연기는 어딘지 가벼워보였다. 또 `새로운 얼굴`이라는 기준에도 방송국 출신은 잘 맞지 않았다.”개인 인맥을 통해 충무로로 진출하던 연극배우들이 어느 순간 충무로 정상에 깃발을 꼽고 `대학로의 충무로 점령'을 선포해버렸다. 9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 초까지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유오성씨가 그랬다. 이보다 조금 늦게 신하균, 임원희, 정재영씨 등 이른바 `장진 사단`의 연극 배우들이 장진
대학로, 영화배우 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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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등 24편 황금곰상 놓고 겨뤄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총 400여편을 상영하는 이 영화제에서 <나쁜 남자>와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게 될 장편 경쟁작은 23편. 예년에 비해 명망가 감독의 영화가 많지 않다. 또 2~3년전부터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는 할리우드 영화를 여러편 경쟁부문에 데려오기 시작한 이 영화제의 한 특성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우선 지명도 높은 감독의 영화로는 올해 69살인 그리스 태생 코스타 가브라스의 <아멘>, 이스라엘의 대표주자 아모스 콜렉의 <브리짓>, 프랑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안전통행권>,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 <센타이치로의 행방불명>, 스웨덴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라쎄 할스트롬의 <쉬핑 뉴스> 정도가 눈에 띈다. 지역적으로 보
베를린영화제 6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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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2에프엠 <김광한의 골든팝스>(매일 오전 11시) 설문조사 결과,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허트 윌 고 온`이 청취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선정됐다. 2위는 영화 자체보다 삽입곡으로 더 유명해진 <코요테 어글리>의 `캔트 파이트 더 문라이트`가 뽑혔다. 고전 영화음악에 대한 청취자의 사랑도 여전해 <시네마 천국> <러브 스토리> 등도 10위권 안에 들었다.또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로는 <엽기적인 그녀><친구><약속><쉬리>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 영화는 <타이타닉> <인생은 아름다워> <시네마천국><러브레터>였다. 네티즌이 좋아하는 최고의 한국 남녀 배우는 1위에 장도건과 전지현, 2위에는 안성기-심은하가 뽑혔다. 외국배우는 톰크루즈와 줄리아 로버츠로 나타났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14일~31일 네티즌 3만1200명이 참여했으며,
네티즌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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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강제규필름 등 4자 연대, 공동배급망 A라인 설립해한국영화 배급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지난 2월22일 삼성벤처투자, KTB엔터테인먼트, 에그필름, 강제규필름 등 4자 연대는 공동배급을 위해 A라인이라는 공동배급망을 만든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A라인은 올해 한국영화 10여편을 포함, 총 20여편의 영화를 배급할 계획이다.KTB가 투자한 <아 유 레디?> <H>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 <망치>, 강제규필름의 <오버 더 레인보우> <몽정기> <페이스> <화성으로 간 사나이> <연인> <블루>, 에그필름의 <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클래식>(가제), 삼성벤처투자의 <원더풀 데이즈> 등 한국영화와 <돈 세이 어 워드> <조이 라이드> <언페이서블> 등 뉴리젠시의 외화들이
배급시장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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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 기차와 그 역들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세 인물의 코믹액션을 그리는 <라이터를 켜라>는 명실상부한 ‘기차’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의 공개된 촬영장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자동차의 도시 울산. 발길 뜸한 울산의 기차역에서 이 ‘기차’ 영화의 촬영은 새벽이 오도록 계속됐다. 선거운동해준 돈을 받아내려고 국회의원(박영규)을 쫓는 깡패(차승원)와 300원짜리 라이터를 되찾으려고 그 깡패를 쫓는 예비군 백수(김승우)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박봉곤 가출사건> <북경반점>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 장항준 감독의 데뷔작. 촬영장에서 만난 장항준 감독은 개그맨 뺨치는 평소의 언변을 접고 과묵하게 현장을 통솔했으며, 그런 그를 두고 스탭들은 헐렁하지만 조여주는 ‘허리스마’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었다.원래 ‘천안역’ 장면이기 때문에 표지판들을 천안으로 바꿔 붙인 뒤 진행된 이날의 촬영은 국회의원 박용갑이 부른 경찰들과 깡패 양철곤이 소집한 수하 깡패들이
쫓고 쫓기는 <라이터를 켜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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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73 총격전 몽타주전주시청 앞 8차선 대로. 이틀째 <재밌는 영화> 촬영이 계속되고 있다. 오전부터 울려대는 공포탄 소리에 첫날엔 기겁한 눈치더니… 시민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도로 양쪽 인도에 기다랗게 또한 이중, 삼중으로 두툼하게 서 있다. 다들 눈앞에서 뭔가 빨리 일어나길 바라는 눈치다. 감독의 단호한 ‘액션’ 지시에 한편에선 비밀특수요원 황보(임원희)와 갑두(서태화) 패거리가, 또 한편에선 무라카미(김수로) 일당이 번갈아 방아쇠를 당겨댄다. 귀청을 찢을 듯한 연발 공포탄만이 난무하는 도로 위에 ‘컷’이라는 외침과 함께 화약 냄새와 군중의 웅성거림이 뒤섞여 진동한다. 그때 갑자기 끼어드는 조금은 음침한 목소리 하나.행인522 이거 제목이 뭐래요?제작부3 (귀찮은 듯) 재밌는 영화요.행인522 (기분이 상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침을 삼키고서) 아니. 재밌는 건지 아닌지는 나중에 극장 가서 봐야 아는 거고…. 아, 그러니까
웃기는 촬영현장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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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석규가 스크린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지난 99년 <텔미썸딩>에 출연한 뒤 휴식기에 들어갔던 한석규는 영화 <이중간첩>에서 고소영과 호흡을 맞춰 관객들과 재회하게 된다고 영화사 쿠앤필름이 29일 전했다.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한 이중간첩을 주인공으로 내세운<이중간첩>은 이념과 체제가 다른 두 사회를 오가며 이중적인 삶을 살아야했던 한 인물의 극적인 삶을 그리는 휴먼드라마다.한석규는 이 영화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의 엘리트 장교 `림병호'역을 맡는다.굳건한 신념으로 간첩활동을 시작하지만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음모에 휘말리면서 고뇌와 갈등에 휩싸이는 역할이다.그의 상대역인 고소영은 고정간첩 `윤수미'역을 맡는다.쿠앤필름측은 "1980년대 격변기의 한국 사회와 냉전 체제하의 독일 사회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재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텔미썸딩><하루>의 제작사인 쿠앤필름과 한석규씨의 친형 선규씨
한석규 활동재개..차기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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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필름 3월8일 개봉되는 <버스, 정류장>(연출 이미연)의 O.S.T 음반 발매를 앞두고 1월28일 쇼케이스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루시드 폴이 주제곡 <그대 손으로> 등 음반 수록곡을 불렀고, 기자회견, 뮤직비디오 상영 등의 행사가 곁들여졌다. 루시드 폴은 2인조 모던록 밴드 ‘미선이’의 리더 조윤석의 솔로 프로젝트로 지난해 솔로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버스, 정류장> O.S.T는 그의 두 번째 앨범인 셈이다.▒ 리드엔터테인먼트신생 제작사로 민병관 감독의 데뷔작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와 오달균 감독의 <해뜰날>을 동시에 제작한다. 두 작품 모두 시나리오를 마무리지은 뒤 캐스팅하고 있는 단계. 민필름과 공동 제작하는 <물의를…>은 갓 출소한 삼류건달과 사회적응훈련을 나온 정신병자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리고, <해뜰날>은 네 젊은이들이 함께 꾸는 삶의 희망을 그리는
[제작사동향] <버스, 정류장> 쇼케이스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