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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영화 부진 속  <나쁜 남자> 등 호평“아, 잠깐만요. 내 동료가 방금 와서 얘기해주는데 주디 덴치 당신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군요. 축하합니다.(짝짝짝짝)”2월12일 열렸던 경쟁작 <아이리스>의 기자회견장의 작은 에피소드는 2월17일 12일간의 일정을 마감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6일 개막작 <헤븐> 상영을 시작으로 그 52번째 막을 열었던 베를린영화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중 수 동원과 예년에 크게 떨어지지 않은 스타, 유명 감독들의 왕림 등 나름의 성과를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개를 따놓은 독일 맥주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일부 기자들은 금곰상의 새 주인보다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중 아카데미상 후보로 뽑힌 감독과 스타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였고, 대다수의 관객 역시 금곰상보다는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을 신경쓰는 눈치였다.흥행은 청신호, 완성도는 적신호?어찌됐건 이번 베를린영화제가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아시아 영화 부진 속  <나쁜 남자> 등 호평“아, 잠깐만요. 내 동료가 방금 와서 얘기해주는데 주디 덴치 당신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군요. 축하합니다.(짝짝짝짝)”2월12일 열렸던 경쟁작 <아이리스>의 기자회견장의 작은 에피소드는 2월17일 12일간의 일정을 마감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6일 개막작 <헤븐> 상영을 시작으로 그 52번째 막을 열었던 베를린영화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중 수 동원과 예년에 크게 떨어지지 않은 스타, 유명 감독들의 왕림 등 나름의 성과를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개를 따놓은 독일 맥주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일부 기자들은 금곰상의 새 주인보다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중 아카데미상 후보로 뽑힌 감독과 스타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였고, 대다수의 관객 역시 금곰상보다는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을 신경쓰는 눈치였다.흥행은 청신호, 완성도는 적신호?어찌됐건 이번 베를린영화제가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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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내 시간을 가로챘네베를린=글 문석ssoony@hani.co.kr·사진 정진환 jungjh@hani.co.kr수십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고수해왔고 여전히 신작을 고대하게 하는, 몇 안 되는 감독들을 우리는 거장이라고 부른다. 이름의 무게가 발휘하는 인력(引力)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세명의 거장이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고스포드 파크>의 로버트 알트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의 빔 벤더스, <아멘>의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가 그들. 이들 거장이 펼쳐놓은 필름의 두루마기에는 어떤 무늬가 박혀 있는지 찬찬히 살펴본다.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밀실추리극, <게임의 규칙>을 만나다`  “이렇게? 흠, 이건 어때?”2월10일 오후 9시 베를린 하얏트호텔 2층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은 괴팍한 성격의 노인네`라는 소문이 근거없을뿐더러 그의 재능을 시기하는 누군가가 퍼뜨린 								
		
							
							베를린이 사랑한 거장 3인- 로버트 알트만, 빔 벤더스, 코스타 가브라스 영화가 내 시간을 가로챘네베를린=글 문석ssoony@hani.co.kr·사진 정진환 jungjh@hani.co.kr수십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고수해왔고 여전히 신작을 고대하게 하는, 몇 안 되는 감독들을 우리는 거장이라고 부른다. 이름의 무게가 발휘하는 인력(引力)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세명의 거장이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고스포드 파크>의 로버트 알트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의 빔 벤더스, <아멘>의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가 그들. 이들 거장이 펼쳐놓은 필름의 두루마기에는 어떤 무늬가 박혀 있는지 찬찬히 살펴본다.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밀실추리극, <게임의 규칙>을 만나다`  “이렇게? 흠, 이건 어때?”2월10일 오후 9시 베를린 하얏트호텔 2층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은 괴팍한 성격의 노인네`라는 소문이 근거없을뿐더러 그의 재능을 시기하는 누군가가 퍼뜨린 								
		
							
							베를린이 사랑한 거장 3인- 로버트 알트만, 빔 벤더스, 코스타 가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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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와 음악의 황홀한 동거“<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성공은 전적으로 훌륭한 음악에 힘입은 것이었다. 몇주 전 쿠바에 가서 몇명의 음악인을 다시 만났는데 모두 성공한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부에나비스타…>를 만들려고 했을 때, 특별한 계획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젊은이처럼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도대체 누군지 알고자 노력했던 것뿐이다. 이번 영화도 그들이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만들기 시작했다. 또 이들의 음악을 독일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를 통해 쿠바의 사라진 음악 거장들을 찾아나섰던 빔 벤더스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 들고 나온 신작은 역시 음악가를 다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Viel Passiert-Der BAP Film)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독일 쾰른지방의 록밴드 BAP이 걸어온 길을 다채로운 음악과 영상을 통해 풀어놓는다. 1976년 								
		
							
							빔 벤더스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미지와 음악의 황홀한 동거“<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성공은 전적으로 훌륭한 음악에 힘입은 것이었다. 몇주 전 쿠바에 가서 몇명의 음악인을 다시 만났는데 모두 성공한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부에나비스타…>를 만들려고 했을 때, 특별한 계획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젊은이처럼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도대체 누군지 알고자 노력했던 것뿐이다. 이번 영화도 그들이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만들기 시작했다. 또 이들의 음악을 독일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를 통해 쿠바의 사라진 음악 거장들을 찾아나섰던 빔 벤더스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 들고 나온 신작은 역시 음악가를 다루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Viel Passiert-Der BAP Film)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독일 쾰른지방의 록밴드 BAP이 걸어온 길을 다채로운 음악과 영상을 통해 풀어놓는다. 1976년 								
		
							
							빔 벤더스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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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의 심장을 향해 쏴라다소 밋밋한 작품이 주를 이룬 탓에 따분하기까지 했던 이번 영화제의 기자회견장을 처음으로 시끄럽게 만든 작품은 2월13일 첫 시사를 가진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었다.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과 교황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으로 동조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 영화에 가톨릭 신도 비중이 높은 유럽의 관심이 모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왜 특정한 사건에만 관심을 갖는 저의가 뭐냐. 또 편향적 관점으로 교황을 보는 이유는 뭔가”라며 다소 감정적인 질문을 던진 라디오 바티칸 기자의 입장이야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분위기였지만, “교황 한 사람에게 책임의 초점을 맞춘 롤프 호흐후트의 원작희곡과 달리, 미국이라든가 스웨덴에 책임을 나눠지게 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결과적으로 희생자인 유대인들을 두번 죽이는 것, 결국 배반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주연으로 출연한 마티외 카소비츠와 동료 기자들까지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의 <아멘> 가톨릭의 심장을 향해 쏴라다소 밋밋한 작품이 주를 이룬 탓에 따분하기까지 했던 이번 영화제의 기자회견장을 처음으로 시끄럽게 만든 작품은 2월13일 첫 시사를 가진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었다.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과 교황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으로 동조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 영화에 가톨릭 신도 비중이 높은 유럽의 관심이 모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왜 특정한 사건에만 관심을 갖는 저의가 뭐냐. 또 편향적 관점으로 교황을 보는 이유는 뭔가”라며 다소 감정적인 질문을 던진 라디오 바티칸 기자의 입장이야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분위기였지만, “교황 한 사람에게 책임의 초점을 맞춘 롤프 호흐후트의 원작희곡과 달리, 미국이라든가 스웨덴에 책임을 나눠지게 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결과적으로 희생자인 유대인들을 두번 죽이는 것, 결국 배반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주연으로 출연한 마티외 카소비츠와 동료 기자들까지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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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라치게 다가오는 입술의 유혹, 뱀파이어. 그 오싹함이 관능과 입맞추고 있을 즈음, <크로노스> <미믹>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갈수록 로맨틱해지는 ‘요즘 뱀파이어들’이 못마땅하다며 <블레이드2>를 만들어냈다. “나는 그들을 다시금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놓고 싶었다.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들의 동물적인 요소를 찾고 싶었다”는 그가 고안해낸 것은 뱀파이어보다 더 무서운 변종 뱀파이어. 지구에 생겨난 변종 뱀파이어 ‘리퍼’는 인간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급속히 번식하며 손바닥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인간과 뱀파이어 모두의 피를 빨아먹는다. 이들의 걷잡을 수 없는 번식으로 인해 인간의 수는 뱀파이어가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고, 뱀파이어들도 멸종의 위기에 놓인다. 이에 오랜 친구 위슬러와 함께 블레이드는 고도로 훈련된 뱀파이어 군단 블러드 팩을 이끌고 리퍼 사냥에 나선다는 이야기. 그 드라								
		
							
							[해외신작]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2> 소스라치게 다가오는 입술의 유혹, 뱀파이어. 그 오싹함이 관능과 입맞추고 있을 즈음, <크로노스> <미믹>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갈수록 로맨틱해지는 ‘요즘 뱀파이어들’이 못마땅하다며 <블레이드2>를 만들어냈다. “나는 그들을 다시금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놓고 싶었다.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들의 동물적인 요소를 찾고 싶었다”는 그가 고안해낸 것은 뱀파이어보다 더 무서운 변종 뱀파이어. 지구에 생겨난 변종 뱀파이어 ‘리퍼’는 인간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급속히 번식하며 손바닥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인간과 뱀파이어 모두의 피를 빨아먹는다. 이들의 걷잡을 수 없는 번식으로 인해 인간의 수는 뱀파이어가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고, 뱀파이어들도 멸종의 위기에 놓인다. 이에 오랜 친구 위슬러와 함께 블레이드는 고도로 훈련된 뱀파이어 군단 블러드 팩을 이끌고 리퍼 사냥에 나선다는 이야기. 그 드라								
		
							
							[해외신작]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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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미국 6개 대도시에서 개봉된한국영화 <쉬리>의 2주간 상영 수입이 7만달러에 육박했다. 19일 <쉬리> 수입사인 IDP/새무얼 골드윈 필름스에 따르면 남북한 특수요원의대결을 그린 <쉬리>는 지난 15-18일 나흘간 2만5천54달러를 추가, 11일간 총수입이6만6천984달러에 달했다.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개 도시 7개극장(뉴욕 2곳)에서 상영되고 있는 <쉬리>는 지난 8-10일 약 3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바 있다. 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 신문은 개봉전 상당한 지면을할애,<쉬리>가 한국판 할리우드 대히트작이라고 크게 소개했었다.미국에 상영된 한국 영화로서 인기를 끈 작품은 2000년 12월말부터 2001년 2월까지 상영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80만달러의 수입을거뒀다. 수입사측은 한국 고전물 <춘향뎐>이 관객 								
		
							
							<쉬리> 수입 7만달러 육박 지난 8일 미국 6개 대도시에서 개봉된한국영화 <쉬리>의 2주간 상영 수입이 7만달러에 육박했다. 19일 <쉬리> 수입사인 IDP/새무얼 골드윈 필름스에 따르면 남북한 특수요원의대결을 그린 <쉬리>는 지난 15-18일 나흘간 2만5천54달러를 추가, 11일간 총수입이6만6천984달러에 달했다.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개 도시 7개극장(뉴욕 2곳)에서 상영되고 있는 <쉬리>는 지난 8-10일 약 3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바 있다. 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 신문은 개봉전 상당한 지면을할애,<쉬리>가 한국판 할리우드 대히트작이라고 크게 소개했었다.미국에 상영된 한국 영화로서 인기를 끈 작품은 2000년 12월말부터 2001년 2월까지 상영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80만달러의 수입을거뒀다. 수입사측은 한국 고전물 <춘향뎐>이 관객 								
		
							
							<쉬리> 수입 7만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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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끝이 내 온몸을 따스하게 부드럽게 아… 아…내 온몸에 숨어 있는 내 기쁨을 내 환희를 아… 아…붉어지는 내 입술을 부드럽게 촉촉하게 아… 아…내 뜨거운 내) 숨결은 쏟아지는 내 욕망은 아… 아… 아…’가수 지현의 <마스터베이션>이란 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는 카페 ‘아미그달라’. 이곳은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모두가 여자만인 이곳에서 아미를 찾아온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아미와 키스하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 그렇지만 너무나 익숙한 아미에게 점점 빨려들어가는 지원.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레코드점 앞에서 여자에게만 라이터를 나누어주는 아미를 발견하게 되고 무작정 그녀를 쫓아 이곳으로 오게 된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해온던 지원은 아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이충직 중앙대 교수 등 다섯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아미그달라> 중 제3편인 <비트윈>(Between)은 이현승 감독의 연출작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통해 여성성을 얘기하는								
		
							
							<아미그달라> 촬영현장 ‘내 손끝이 내 온몸을 따스하게 부드럽게 아… 아…내 온몸에 숨어 있는 내 기쁨을 내 환희를 아… 아…붉어지는 내 입술을 부드럽게 촉촉하게 아… 아…내 뜨거운 내) 숨결은 쏟아지는 내 욕망은 아… 아… 아…’가수 지현의 <마스터베이션>이란 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는 카페 ‘아미그달라’. 이곳은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모두가 여자만인 이곳에서 아미를 찾아온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아미와 키스하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 그렇지만 너무나 익숙한 아미에게 점점 빨려들어가는 지원.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레코드점 앞에서 여자에게만 라이터를 나누어주는 아미를 발견하게 되고 무작정 그녀를 쫓아 이곳으로 오게 된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해온던 지원은 아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이충직 중앙대 교수 등 다섯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아미그달라> 중 제3편인 <비트윈>(Between)은 이현승 감독의 연출작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통해 여성성을 얘기하는								
		
							
							<아미그달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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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태현·전지현씨가 주연한 <엽기적인 그녀>가 지난 18일 일본 호카이도에서 열리는 제13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유바리 영화제는 한국의 부천영화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행사로 일본 언론들은 영화제 기간 중 곽재용 감독과 인터뷰를 하는 등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일 영화제 그랑프리 차태현·전지현씨가 주연한 <엽기적인 그녀>가 지난 18일 일본 호카이도에서 열리는 제13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유바리 영화제는 한국의 부천영화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행사로 일본 언론들은 영화제 기간 중 곽재용 감독과 인터뷰를 하는 등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일 영화제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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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동 감독의 단편영화.지하철을 무대로 18살 고등학생과 48살 지하철 용역직원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2회 블랙마리아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디렉터스 초이상을 탔다.								
		
							
							상먹은 고삐리vs용역직원 유선동 감독의 단편영화.지하철을 무대로 18살 고등학생과 48살 지하철 용역직원이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2회 블랙마리아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디렉터스 초이상을 탔다.								
		
							
							상먹은 고삐리vs용역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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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울아비`는 싸우는 남자, 즉 무사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일본 말 `사무라이`와 모음 배치가 같은 점에 착안한 듯, 영화 <싸울아비>는 백제가 망한 뒤 일본에 건너간 백제 싸울아비들과 일본 사무라이의 대결을 다룬다.백제가 멸망 뒤 400년이 지난 뒤에도 일본에 사는 백제 싸울아비의 후예들은 백제의 재건을 꿈꾼다. 청년 고우도는 스승으로부터 신검을 완성하라는 사명을 부여받고 임무에 몰두하다가, 영주 안도의 정혼녀 오사메를 만나게 된다. 오사메는 안도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고우도를 찾아오고, 둘은 함께 달아나다가 안도에게 붙잡힌다. 실력이 출중한 사무라이이기도 한 안도는 고우도와 대결을 벌여, 고우도를 꺾고 오사메를 데려간다. 중상에서 회복된 고우도는 복수를 벼른다.이 영화는 한일 양국 스태프와 배우가 모여 일본 규슈 지방에서 80%를 촬영한 합작영화로, 처음 아이템이 영화화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연출진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난항을 겪은 탓인지, 연출은 이야기를								
		
							
							일본으로 간 백제무사 사무라이와 맞짱 `싸울아비`는 싸우는 남자, 즉 무사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일본 말 `사무라이`와 모음 배치가 같은 점에 착안한 듯, 영화 <싸울아비>는 백제가 망한 뒤 일본에 건너간 백제 싸울아비들과 일본 사무라이의 대결을 다룬다.백제가 멸망 뒤 400년이 지난 뒤에도 일본에 사는 백제 싸울아비의 후예들은 백제의 재건을 꿈꾼다. 청년 고우도는 스승으로부터 신검을 완성하라는 사명을 부여받고 임무에 몰두하다가, 영주 안도의 정혼녀 오사메를 만나게 된다. 오사메는 안도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고우도를 찾아오고, 둘은 함께 달아나다가 안도에게 붙잡힌다. 실력이 출중한 사무라이이기도 한 안도는 고우도와 대결을 벌여, 고우도를 꺾고 오사메를 데려간다. 중상에서 회복된 고우도는 복수를 벼른다.이 영화는 한일 양국 스태프와 배우가 모여 일본 규슈 지방에서 80%를 촬영한 합작영화로, 처음 아이템이 영화화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연출진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난항을 겪은 탓인지, 연출은 이야기를								
		
							
							일본으로 간 백제무사 사무라이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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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은 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세계의 젊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대상인 금곰상을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61)는 일본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는, 대리인을 통해 이런 소감을 영화제쪽에 전했다. 하야오는 또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취급해 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이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련되고 힘있는 판타지”라고 영화제쪽은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은 영국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72년 영국 경찰이 아일랜드 시위대들을 숨지게 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블러디 선데이>와 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금곰상을 두 작품에 준 데 대해 심사위원장인 인도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 미야자키 하야오 “이 상은 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세계의 젊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대상인 금곰상을 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61)는 일본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는, 대리인을 통해 이런 소감을 영화제쪽에 전했다. 하야오는 또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취급해 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이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련되고 힘있는 판타지”라고 영화제쪽은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은 영국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72년 영국 경찰이 아일랜드 시위대들을 숨지게 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블러디 선데이>와 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금곰상을 두 작품에 준 데 대해 심사위원장인 인도의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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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원작은 <뉴욕타임스> 경제담당 기자인 실비아 네이사(55)가 쓴 같은 제목의 인물평전이다. 국내에도 이미 번역 출간돼 있다(신현용 등 옮김, 승산 펴냄). 각본을 맡은 아키바 골드먼은 원작의 `각색`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치밀한 심리묘사와 미스터리 기법을 더했다.네이사의 전기에 따르면, 내시는 젊은 시절 이성 대신 의자를 껴안고 춤추는 데 더 익숙한 수줍은 청년이었다. 그러나 프린스턴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엠아이티 교수가 된 뒤에는 자신의 출신가문과 비범함을 내세우는 속물근성을 얻었다. 그가 25살 때 만난 간호사 엘리너 스티어와는 존 데이비드 스티어란 아들도 낳았다. 그러나 내시는 출산비용도 양육비용도 부담하지 않았다. 존은 임시 양육가정을 전전하다 `어린 방랑자들을 위한 뉴잉글랜드 가정`이란 이름의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그가 정부의 기밀작업 요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과정도 영화와 다른 대목이다. 전기에 따르면 내시는 54년 경찰의 동성애								
		
							
							원작 내용과 많이 다르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원작은 <뉴욕타임스> 경제담당 기자인 실비아 네이사(55)가 쓴 같은 제목의 인물평전이다. 국내에도 이미 번역 출간돼 있다(신현용 등 옮김, 승산 펴냄). 각본을 맡은 아키바 골드먼은 원작의 `각색`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치밀한 심리묘사와 미스터리 기법을 더했다.네이사의 전기에 따르면, 내시는 젊은 시절 이성 대신 의자를 껴안고 춤추는 데 더 익숙한 수줍은 청년이었다. 그러나 프린스턴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엠아이티 교수가 된 뒤에는 자신의 출신가문과 비범함을 내세우는 속물근성을 얻었다. 그가 25살 때 만난 간호사 엘리너 스티어와는 존 데이비드 스티어란 아들도 낳았다. 그러나 내시는 출산비용도 양육비용도 부담하지 않았다. 존은 임시 양육가정을 전전하다 `어린 방랑자들을 위한 뉴잉글랜드 가정`이란 이름의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그가 정부의 기밀작업 요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과정도 영화와 다른 대목이다. 전기에 따르면 내시는 54년 경찰의 동성애								
		
							
							원작 내용과 많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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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에 관한 숱한 보고들을 보면, 천재로 살아간다는 게 늘 행복하진 않은 모양이다. 오히려 걸출한 재능이야말로 천형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의 위대한 직관을 받아들이기엔 세상이 너무도 속물적이고, 세속의 가치를 받아들이기엔 그가 치명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이다. 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2001)는 지난 세기 수학과 경제학 분야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천재 수학자 존 내시(74)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삶은 천재와 시대의 비극적 불화를 보여주는 한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내시(러셀 크로)는 2차대전 직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들던 프린스턴 대학원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괴짜였다. 연구·사랑·승부 등 모든 분야에 패기만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내시는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독창적인 발상`에만 집착한다. 가령 그는 모이를 쪼아먹는 비둘기들의 움직임조차 수학 공식으로 치환하려드는 치밀함의 소유자이지만, 여성과 사귈 때는 “`빨리 타액을 교환하자`고 말하는 게 솔직하								
		
							
							<뷰티풀 마인드> 천재와 시대 비극적 불화 천재에 관한 숱한 보고들을 보면, 천재로 살아간다는 게 늘 행복하진 않은 모양이다. 오히려 걸출한 재능이야말로 천형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의 위대한 직관을 받아들이기엔 세상이 너무도 속물적이고, 세속의 가치를 받아들이기엔 그가 치명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이다. 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2001)는 지난 세기 수학과 경제학 분야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천재 수학자 존 내시(74)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삶은 천재와 시대의 비극적 불화를 보여주는 한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내시(러셀 크로)는 2차대전 직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들던 프린스턴 대학원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괴짜였다. 연구·사랑·승부 등 모든 분야에 패기만만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내시는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독창적인 발상`에만 집착한다. 가령 그는 모이를 쪼아먹는 비둘기들의 움직임조차 수학 공식으로 치환하려드는 치밀함의 소유자이지만, 여성과 사귈 때는 “`빨리 타액을 교환하자`고 말하는 게 솔직하								
		
							
							<뷰티풀 마인드> 천재와 시대 비극적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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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성영화제가 옥랑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이번 지원제는 매년 상반기 1회 1편 이상, 최대 1000만원 상당의 순수 제작비를 지원한다.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기획안)은 올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되는데, 다음해 영화제 개막 전까지 완성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것이 원칙. 다큐멘터리 연출이나 스탭 참여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접수기간은 3월18일부터 21일까지다. (문의: www.wffis.or.kr)
		
							
							서울여성영화제 옥랑상 첫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