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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는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성장해 `거품'이 꺼지듯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11일 `한국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와 발전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영화 성장의 원동력인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은 지난 99년 <쉬리>의 흥행으로 재도약기를 맞은후 2000년 , 2001년 <친구>로 이어지는 `대박' 행진을 하면서 재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는 각 분야의 전문인력 유입과 `386 세대'로의 감독 교체, 과감한 투자와 함께 적절한 시나리오와 배우 선택이 효과를 본 데 힘입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 멀티플렉스 극장의 성행, 관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요인이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가능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97년이후 몰락하고 있는 홍콩의 영화산업이 보여주듯이 동일한 소재와 인물을
한국영화 거품 꺼지면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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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휴양도시 도빌에서 열린 제 4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한국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이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도빌영화제는 10일 폐막식을 갖고 감독, 작품, 연기, 촬영 등 7개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파이란>은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인기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파이란에서 주연을 맡았던 최민식은 최우수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우수여우주연상은 인도네시아 영화 <위스퍼링 샌즈>(Whispering Sands)의 다이앤 새스트로와르도요가, 최우수각본상은 대만의 <게임의 법칙>이, 최우수촬영상은 홍콩의 <페오니 퍼빌리언>(Peony Pavilion)이 각각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회 대회 때부터 올해까지 3회 연속 이 영화제에서 주요상을 휩쓴 결과가 됐다. 한국은 도빌영화제에서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이 최우수작품상 등 3개 상을, 지난 2000년에는
<파이란> 도빌영화제서 작품상 등 4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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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가위질의 악몽<멀홀랜드 드라이브> 2002년 2월원래 상영시간은 145분이었지만 9분이 잘린 136분으로 개봉. 개봉관 수를 늘리기 위해 등장인물 베티가 연기수업을 받는 대목을 삭제했다.<엑기> 2000년 4월비디오로 출시된 원판은 134분이지만 극장개봉시 100분으로 34분을 잘랐다.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나 살인이나 강간 등의 장면은 그대로 남겨둔 채 여동생의 결혼식 장면, 사형수의 편지 내레이션 등 주인공 미카미의 애틋한 감정이 드러나는 대목 등이 삭제되었다.<썸머 오브 샘> 2000년 3월원래 상영시간은 142분 정도인데 114분으로 잘랐다. 등급심의와 상영횟수 문제로 마약을 하고 혼음하는 장면, 총을 맞고 머리가 터지는 장면 등을 삭제했다.<리플리> 2000년 3월원래 상영시간은 139분이나 극장의 하루 6회 상영횟수에 맞추기 위해 120분 내외로 잘랐다. 디키로부터 버림받은 실바나의 자살장면,
삭제상영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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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가위손을 잘라버려라가위질 쇼는 계속된다. 지난 3월1일 개봉한 <알리>가 삭제상영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3월15일 개봉작인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 역시 가위질된 채 개봉한다. 미국 내 극장 상영시간이 118분인 <존 큐>는 최근 시사회에서 일부 장면이 잘린 채 상영됐다. 수입사인 씨네월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100분. 씨네월드는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존 큐> 제작과정에 나온 예상 러닝타임을 실수로 옮긴 것일 뿐”이며 “시사회에서 틀었던 프린트는 115분 정도이고 잘린 장면은 토크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나오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들어낸 부분은 3분이 안 되며 삭제 이유는 최근 동계올림픽 판정에 대해 한국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제이 레노의 등장이 정서상 관객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삭제상영 자체는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알리>문제로 시끄러운 마당에
<알리> 28분 삭제 개봉에 관객들 분노, <존 큐>도 3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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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한 <가타쿠리가의 행복>,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폭발적 인기`일본에서 가장 바쁜 감독`이라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리메이크한 작품 <가타쿠리가의 행복>이 2월23일 일본에서 개봉됐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이 운영하는 산장을 찾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간다는 설정이나 도입부의 에피소드 등은 <조용한 가족>과 같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내용은 달라진다. 결말은 원작과 완전히 다르다.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이케 감독의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12곡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영화라는 점이다.
미이케 감독은 공동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이어서 그런지 두번 다시 만들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만들려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말하자면, 가라오케처럼 일상생활 안에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뮤지컬영화라는
[도쿄리포트]일본판 <조용한 가족>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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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네마의 전설, 부활하다유럽에서 영화의 새로운 정신과 스타일을 모색하거나, 과거에 그것이 시작된 순간을 되새기고자 할 때 언제나 돌아보는 곳은 60년대 후반의 뉴웨이브 영화들이다. 장 뤽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는 그 기억들이 고정화된 정점으로 물신화돼버린 영화다. 영국에서 이에 비견되는, 60년대 나타난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린제이 앤더슨의 <If…>다. 196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영화가 3월 초, 새로운 프린트로 복원되어 다시 개봉됐다. 35년이 지난 뒤.1968년 봄, 린제이 앤더슨이 <If…>의 시나리오를 다듬고 있을 무렵은 파리의 소르본대학,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68혁명의 시기였다. 그러나 <If…>는 직접적으로 이들 학생들이 내세웠던 이슈들과 관련된 정치적인 이슈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영국의 전통적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이미 화석화된 과거의 추상적 가
[런던리포트]린제이 앤더슨의 복원·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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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영화 <天皇의 선물>이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3월8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연 이진유를 비롯해 오래간만에 한국을 찾은 <애란>의 김구미자, <태조 왕건>의 정태우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선 감독, 김구미자, 이진유, 정태우.사진 오계옥
역사의 상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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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마이크 뉴웰 감독이 로맨틱 시대극 <미세스 다윈>을 연출하는 계약을 캐치23 엔터테인먼트와 맺었다. <미세스 다윈>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갈등을 헌신적인 아내 엠마의 눈으로 묘사하는 영화로 <라파 누이>의 팀 로스 프라이스가 각본을 맡는다. 뉴웰은 <미세스 다윈> 외에도 제목 미정의 서부극 프로젝트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모나리자 스마일>을 진행중이다.
마이크 뉴웰 <미세스 다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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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해리 포터 영화의 조연 캐스팅이 추가 확정됐다. 악역 볼더머트의 현신 톰 리들 역에는 비교적 무명인 크리스천 콜슨이,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버지인 루시어스 역에는 <블랙 호크 다운>의 제이슨 아이작스가 출연하며, ‘머글’세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론의 아버지 아서 위즐리 역으로는 <바로워즈>의 코미디언 마크 윌리엄스가 캐스팅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리엄 마골리스는 스프라웃 교수로 분한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추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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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이 주연한 파라마운트의 전쟁영화 <위 워 솔저스>가 2020만달러의 입장수입으로 3월 첫쨋주 흥행 수위에 올랐다. 2위는 1250만달러의 이 차지했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는 840만달러로 3위에 머물며 순항을 계속했다. 한편 미국 내 누적수입이 2억8740만달러에 이른 <반지의 제왕>은 톱10에서 탈락한 지 2주 만에 다시 10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위 워 솔저스>,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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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1일 열리는 제21회 홍콩영화상(香港電影金像奬)에서 주성치의 <샤오린 사커>가 18개 부문 중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13개 부문 후보지명을 받았다. 관금붕의 <란유>는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최인 홍콩금상협회(香港電影金像協會)와 홍콩전대협(香港電台協)은 올해 신설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 부문에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가 <하나 그리고 둘> <샤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과 나란히 노미네이트됐다.
홍콩 금상장상 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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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3월9일 - 10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오션스 일레븐2002.03.014614,54387,300413,000824,0002뷰티풀 마인드2002.02.22339,39847,800397,500795,0003피도 눈물도 없이2002.03.015112,60038,200165,000422,4004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2002.02.22163,24819,200196,000378,0005공공의 적2002.01.25224,20019,0001,121,1002,916,5006버스정류장2002.03.08276,45316,50021,90039,8007알리2002.03.01143,12112,57458,104154,5638반지의 제왕2001.12.3147404,2001,380,6003,873,3009라이딩 위드 보이즈2002.03.0881,4263,9004,9009,00010아이리스2002.03.0834862,6003,2004,000# 참고
BOX OFFICE (서울) 3월9일-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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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카사베츠가 <존 큐>에 이어 뉴라인에서 신작 <노트북>을 만든다.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을 제레미 레빈이 각색하는 <노트북>은 스티븐 스필버그, 짐 셰리던 등이 감독 물망에 올랐던 러브스토리. 은퇴한 세일즈맨이 양로원의 한 노부인을 방문할 때마다 한권씩 빼낸 노트에서 한 여인의 사랑을 다툰 두 남자의 사연을 읽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트북>을 가리켜 카사베츠는 "<폭풍의 언덕>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사랑이야기”라고 요약했다.
닉 카사베츠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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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협회장이 발표한 할리우드 현황, 9·11 여파에도 입장객 증가지난 3월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쇼웨스트(ShoWest) 트레이드 쇼에 참석한 미국 영화협회(MPAA) 대표 잭 발렌티가 “2001년은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쇼웨스트는 미국 주류 영화산업의 배급 관계자 및 극장주, 영화인들이 모여 자체적인 영화상을 시상하고 정보 교환 및 친목을 도모하는 연례 행사. 미국 주류 영화산업의 대변인격인 MPAA 회장 잭 발렌티는 지난 3월6일 2600여명의 업계 인사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입장객 수의 추이를 비롯한 각종 공식통계 수치를 인용하며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현황을 브리핑했다.잭 발렌티는 2001년 미국 내 극장 입장객이 9·11 테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황금시대였던 1959년 이래 최고치인 14억9천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지불한 2001년 입장수입의 총액은, 티켓가격 상승에 힘입어 2000년의 77억달러보다 7억
2001년, 할리우드 최고 흥행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