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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감각의 황홀경, 느껴봐!90년대 테크노 음악과 더불어 등장한 레이브 파티. 그 파티에서 레이버들을 광란의 엑스터시로 몰고가는 현란한 사운드에 곁들여지는 화면으로 레이브 영상은 태어났다. 레이브 파티에서 관객의 감정을 통치하는 제왕은 단연 사운드를 컨트롤하는 DJ였다. 영상을 컨트롤하는 VJ들은 사운드의 밀고 당김, 강약에 따라 현란한 영상으로 화답하는, DJ의 든든한 ‘서포터’일 뿐, 관객의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분위기 메이커는 아니었다.그 레이브 영상을 주인공으로 모셔온 행사가 열린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에서 주최하는 대안영상제인 제21회 인디비디오 아카이브 ‘Visual Rave-테크노문화의 또다른 시선’이 그것. 6월1일과 2일 이틀 동안 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레이브영상제는 최종범, 김완수, 양영신 등 국내에 갓 뿌리내리고 있는 레이브영상계의 VJ작가 3명을 한자리에 초청,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소스에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영상
레이브영상제, 6월1∼2일, 홍대 앞 루프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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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69)에게 돌아갔다. <피아니스트>는 나치 점령 당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숨어 지내다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1911∼2000)의 회고록을 기초로 만든 영화다. 그 자신 나치 치하의 폴란드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인 폴란스키는 이번 작품에선 바르샤바 게토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폴란스키는 나치의 잔학상과 더불어 한계생존지역에서 유대 겨레가 얼마나 비참하고 비열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예술은커녕 생존조차 위협당하는 한 음악가의 정신적 고통의 무게가 영화 전편을 지배한다. 폐허가 된 집에서 뽀얗게 먼지 뒤집어쓰고 있는 피아노 앞에 앉아 차마 건반을 두드리지 못하고 ‘그림자 연주’에 만족해야 하는 장면이 그런 대목이다. <비터문> <죽음과 소녀> 등 폴란스키의 영화에서 ‘고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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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제2회 레디-스탑(Ready-Stop) 영화제`에서 지난해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폭마누라>가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감독상`(조진규), `최악의 인기상`을 독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남녀 주연상`에는 의 장동건과 <썸머타임>의 김지현이 뽑혔다. 레디-스탑 영화제는 미국의 `안티 아카데미상'인 골든 레즈베리 영화제를 본떠 만든 `안티 대종상'. 주류 영화계의 상업주의를 비판한다는 뜻으로 영화계 용어 `레디-고(Ready-Go)'를 패러디해 제목을 달았다. 올해는 지난 10∼23일 네티즌 2만7천637명의 투표와 영화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8시 서울 홍대 앞 카페 코스테에서 열린다. 부문별 순위는다음과 같다. △최악의 작품상=<조폭마누라>(수상작)-<노랑머리2>(2위)-<썸머타임>(3위)△최악의 인기상=<조폭마누라>(수상작)-<노랑머
레디-스탑 최악의 영화에 <조폭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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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제3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집으로...>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공로상ㆍ특별상ㆍ인기상을 제외한 22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집으로...>는 노른자위로 꼽히는 각본상과 기획상도 함께 차지해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최다부문(14)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는 4개 부문상을 휩쓸었고 <흑수선>도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남녀 주연상은 <공공의 적>의 설경구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과 감독상 후보에 함께 올라 주목을끌었던 <파이란>은 심사위원특별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외국인도 수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의 나카무라 도루(일본), <인디언 썸머>의 음악감독 미하엘 슈타우다허(독일), <무사>의 의상담당 황바오룽(중국)은 최초의 외국인 대종상
<집으로...> 대종상서 주요 3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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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발한다, 문명의 야만을영화로 인권을! 인권의식의 신장과 인권교육을 목표로 인권운동사랑방이 1996년 이래 매해 열어온 인권영화제가 오는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6월3일까지)에서 그 일곱 번째 스크린을 건다. 겨울에서 봄으로 개최시기를 옮겨 열렸던 지난해 영화제가 5.5회였던 탓에 올해가 일곱 번째 행사이지만 공식 회차는 제6회. 인권영화제는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는 무료영화제로, 해외 25편, 국내 10편, 총 35편의 작품이 많은 시민 관객의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작품 중 15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올해 인권영화제의 주제는 ‘전쟁과 인권’이다. 9·11 이후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새삼 전쟁으로 인한 인권파괴의 현장을 돌아보게 한다. 멀리는 2차대전(<일본군 악마>)부터, 걸프전(<후세인의 미친 노래>), 유고내전(<전쟁이 일어난 까닭은?>), 최근의 9·11 사건()까지 지구 곳
제6회 인권영화제 5월30일 개막, 국내.외 35편 무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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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평화를 원한다, 간절히<아프간 전쟁>페브리지오 라자레티/ 114분/ 아프간·이탈리아개막작.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9·11 훨씬 이전부터 아프간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탈리아 사람인 이 영화의 감독은 1999년, 내전 이후의 아프간 상황을 알아보러 아프간에 들어갔는데, 그때 의사 한명이 그와 함께였다. 이 영화는 그 의사가 아프간에 세운 응급병원을 중심으로 하여, 아프간 민중의 처절한 실상을 여성문제나 정치현실 등 다양한 면면으로 담아낸다.<전쟁사진작가>크리스틴 프레이/ 96분/ 스위스 보편적인 언어로 전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종군기자 스타일의 한 프리랜서 사진사의 스틸카메라에 특수 동영상 카메라를 장착해서 찍은 이 영화는, 사진작가의 숨결까지 담아낸다. 네덜란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이 영화는 특히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단순히 피사체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것을 찍는 카메라작가의 자세와 세상을 해
인권영화제-김정아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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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필름 페스티벌 열려, 저스틴 린 감독의 <내일엔 행운이> 화제5월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VC(비주얼 커뮤니케이션)필름 페스티벌의 최대 화제작은 대만 출신 저스틴 린 감독의 <내일엔 행운이>였다. LA 최대의 아시안 아메리칸영화제인 이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 영화는 밀려드는 관객의 성화에 다섯번이나 상영을 늘렸지만 그때마다 매진을 기록, 아시안 아메리칸영화계의 새 희망봉으로 자리잡은 그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올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 후보작으로 꼽히면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린 감독은 곧이어 <버라이어티>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10명의 감독’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성공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선댄스에 출품한 아시안영화로는 처음으로 메인스트림 배급사인 MTV필름에 픽업돼 아시안 아메리칸영화로서는 의외의 돌풍을 일으킨 이 영화는 3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벌에 이어 감독의 출신
아시안 아메리칸영화계의 스파이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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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어드벤처 <아 유 레디?>가 ‘아임 레디’를 외치고 있다. 지난 2월22일 실사촬영을 마친 <아 유 레디?>는 <큐빅스> 등을 제작했던 시네픽스사에서 3개월간의 세심한 CG작업을 진행했다. 게임을 보는 듯한 본격 어드벤처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아 유 레디?>는 여름방학이 무르익는 7월12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젊은기획
<아 유 레디?>, `아임 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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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5월25일 - 26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스파이더맨2002.05.044113,17662,560965,4142,417,8582소림축구2002.05.173710,15542,704169,843488,9703오버더레인보우2002.05.17254,77331,246141,000291,0004후아유2002.05.24329,50028,90038,70074,5005집으로2002.04.05163,84028,5001,483,0003,838,0006쇼타임2002.05.24286,25727,30036,10078,3007일단뛰어2002.05.10142,51216,371189,366641,1698취화선2002.05.10173,72216,153184,059438,7529결혼은 미친짓이다2002.04.26112,02812,664400,9861,148,73610디스터번스2002.05.24111,76511,01313,35528,639# 참고사항1)
BOX OFFICE (서울) 5월25일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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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귀신이 온다> 등 작업한 `제5세대 촬영감독`, 할리우드에서도 활동중국의 중견 촬영감독 쿠창웨이는 ‘제5세대 촬영감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장이모나 첸카이거 등 5세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그의 개인사가 최근 중국의 여행 전문잡지인 <중국여행>을 통해 소개됐다. 이 잡지가 다룬 윈난(云南)은 첸카이거의 두 번째 영화이자, 쿠창웨이의 데뷔작인 <아이들의 왕>을 찍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는 윈난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잡지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부터 늘 뭔가 관찰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예리한 관찰과 분석, 판단, 조화의 과정을 통해 그의 눈과 마음은 훈련되어갔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중학생이 되면서 문화예술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예술관 안에 있는 극장에서는 늘 영화를 상영했다. 그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문 앞에서
쿠창웨이의 영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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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베닝이 <프리키 프라이데이>의 리메이크에 캐스팅됐다. 1976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각자 처한 처지를 불평하며 끝없이 다투던 엄마와 딸이 몸을 바꿔치기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조디 포스터가 딸로 출연한 바 있다.
아네트 베닝의 신작은 <프리키 프라이데이>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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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영화산업이 저개발 상태인 8개국에 대해 산업부흥을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미디어 프로그램이라 명명된 이 계획은 배급과 공동제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이 늦어도 2003년에는 가입할 계획이며 슬로베니아도 곧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는 이들 8개국 영화시장이 할리우드 메이저에 독점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유럽 8개국 영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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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은 소니가 마블코믹스의 만화 <고스트 라이더>도 영화로 만든다. <고스트 라이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은 인물이 자신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악마와 싸우는 이야기. 애초 디멘션필름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던 작품으로 최근 소니가 넘겨받았다.
마블코믹스 <고스트 라이더>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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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직후 영국 코미디영화의 산실이었던 일링스튜디오의 회사마크가 미국 미라맥스와 제휴 아래 40년 만에 다시 부활한다. 미라맥스는 최근 일링스튜디오 및 그 자회사 프래자일필름의 이름으로 제작되는 모든 영화와 텔레비전 방영물에 대해 영미권의 우선적인 투자·배급권을 갖는 계약을 이 두 회사와 맺었다.
일링스튜디오, 미라맥스와 제휴로 부활